침 발라 쓰는 시

▣ 책 소개

가난한 풀잎 시인에 대한 따스한 헌사
......「침 발라 쓰는 시」에 등장하는 중년의 구두닦이 이름은 ''박태문''씨이다. 일찍이 작고한 시
인 박태문과 동명이인이다. 박태문 시인은 아주 가난한 생활을 했지만 맑고 높은 시정신의 소유
자였다. 손증호가 그를 풀의 시인이라고 명명할 만큼 「풀 하나」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시
다. 그리고 그는 영도 출생의 시인이었다. 풀의 시인을 좋아하는 만큼 손시인 역시 풀잎 같은 서
민층의 삶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본다.

영혼 광택을 위한 한 시인의 빛나는 작업

일찍이 카뮈도 구두닦이가 구두의 광택을 내기 위해 손 놀리는 동작을 보면서 무한한 희열을 느
꼈다고 하지 않았던가. 시의 화자는 구두닦이가 침을 발라가며 열심히 광을 내는 작업을 시를 쓴
다고 보았다. 시를 쓰는 행위도 내면에 이쓴 영혼의 광택을 밖으로 드러내기 우해 정성을 다하여
닦는 작업이 아니겠는가...... 현실인식과 풍자의 대위법을 통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시가 상승하는 동력을 얻는다. 이러한 현실적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시편들이 우리 사회의 소
금 역활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정해송(시인)

▣ 주요 목차

1.소금 혓바닥
소금 혓바닥
침발라 쓰는 시
아집
섬
칼
가장 맛난 술
은행 털이
밝히다
비파소리
흙흙흙
솔롱고스
개씨바리
날름
요즘,기상도
차카게 살자
중독성
주객전도
이안류
2.아름다운 신호
봄바람
아름다운 신호
별빛 보호지구
기울기
서운암 장독대
유월 한낮
풍경소리
민들레
다랭이 마을 겨울초
약수암 가는 길
서울은 계단이다
뜨겁게 살아나는
그리움으로
푸른 힘
3.절영도 시편
절영도1
절영도2
절영도3
절영도4
절영도5
절영도6
절영도7
절영도8
절영도9
절영도10
절영도11
절영도12
우리는 자갈치에
가야한다자갈치에서
용두산 공원
4.저 둘레
세수
제 둘레
제비꽃
파리란 놈
겨울 아이
유체이탈
헐
샘
말씀
자벌레
교과서 리폼
비보이의 꿈
성적이 높다 한들
썩지 않는 똥이 더 무섭다
5.둥근 이름
둥근 이름
내 영혼따듯?던 날들
더운밥
시루
옛집
서백당에서
그리운 꽃재
낮은 밥상
자가발전
러브 바이러스
중광대 김대균
방성국 씨
솟바리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