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곰 그리고 아이들
이 이야기는 아기 곰(실제로는 웜뱃이라는 동물로, 곰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로 호주에서 살아요.)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소소하지만 의미 있고 즐거웠던 일주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변화를 주며 먹고 자고, 말썽피우며 놀고, 장난치는 아기 곰의 모습이 엉뚱하면서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아기 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크는 요맘때 아이들의 특성과 심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기 곰의 일상, 아니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볼까요?
월요일, 엄마 곁에 얌전히 누워서 자는가 싶더니 이내 엄마 배 위로 올라가고, 나중에는 얼굴까지 짓이겨 대며 엎치락뒤치락 콜콜 맛있게 자네요. 그러고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로 눈을 끔벅끔벅하며 앉아서 지루하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요맘때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이 그려지고, 매일 습관처럼 달고 사는 ''심심해.'', ''지루해.''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나랑 놀아줘.'', ''밖에 나가서 놀래.''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아기 곰도 먼저 엄마를 괴롭힙니다. 엄마를 놀이터 삼아 폴짝폴짝! 그러자 기대했던 대로 대번에 ''나가서 놀아!''라는 말이 나옵니다. 야호! 밖으로 뛰어나온 아기 곰은 신이 납니다. 냠냠 맛있는 풀꽃도 뜯어먹고, 더구나 자기한테서 나는 냄새랑 비슷한 냄새가 나는 아기를 만나 서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월요일과 달리 좀 일찍 일어나 어제 만난 친구와 어울려 물장난도 하고, 우유도 나눠 먹고, 오후에는 집으로 데려와 엄마 곰에 같이 기대어 낮잠도 잡니다.
어른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요. 두려움도, 편견도 없이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아기 곰과 아기의 모습이 너무도 편안해 보이고 천진해 보입니다.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잠을 깼습니다. 잠을 깨니 역시 심심하네요. 엄마를 치대며 몸을 꼬는 아기 곰에게 엄마 곰이 말합니다. "여기는 이제 너무 좁구나. 큰 집이 필요해." 엄마의 한마디에 아기 곰은 곧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열심히 모래밭을 팠지요. 모래밭에서 흙투성이가 되어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목요일, 엄마 곰이 모래밭에 파 놓은 굴이 너무 작다고 핀잔을 줍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걸 찾으면 되니까요. 큰 집을 찾으려고 아기 곰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빨래 통을 뒤집어엎는 등 온갖 말썽을 피웁니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집을 찾으려고 할 뿐이에요. 가는 곳마다 엉망진창 말썽을 피우고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천방지축 철없이 뛰어다니는 아기 곰의 모습이 영락없이 이 또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아기 곰처럼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친구가 있다든가 새로운 걸 보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고 하루 종일 지칠 줄 모르고 노는 ''에너자이저''이지요.
금요일, 마침내 원하던 커다란 집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토요일에 찾아가니 어? 집이 어디 가고 없네요.
뒷모습만 봐도 무척이나 당황해하고 황당해하는 아기 곰의 얼굴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그러자 이제 엄마 곰이 아기 곰을 격려하며 집 찾기에 동참합니다. "걱정하지 마. 우리가 직접 집을 만들면 되지."좌충우돌,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이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아기 곰의 표정과 행동, 말에서 내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지 모르겠습니다. 아기 곰을 곧바로 아이들로 환원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아기 곰을 통해 마냥 철부지 같고 때론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 아이들이지만 나름 생각이 있는 인격체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은 장면마다 단순하면서도 표정과 감정, 동작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우리 인간은 자연에서 동물과 동등한 종이다!
저자는 뉴사우즈웰즈에서 왈라비, 웜뱃, 큰 도마뱀 등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오래전부터 작품에 자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 동물을 소재로 하여 그림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얼마나 아름답고 필요한 것인지, 인간 역시 동물과 동등한 종의 하나임을 일깨우고 있지요.
자연 보호와 보존을 부르짖고,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지만 오히려 강한 울림이 있는 건 바로 이런 저자의 삶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으로 동물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잔잔한 이야기에 담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강한 메시지가 됨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말이지요. 오랜 관찰 끝에 나왔을 법한 아기 곰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 볼까요?
▣ 작가 소개
저 : 재키 프렌치
Jackie French
어린이 작가. 1953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서른 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현재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도서협회상, 영국도서상, 미국도서관협회 어린이도서상 등 50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책들은 23개 국어로 번역되어 오스트레일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사우스웨일즈주에 위치한 아랄루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재키 프렌치는 그녀의 여러 책 속에서 야생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는『바늘두더지 조지』『우리 정원에는 월러비가 있어요』『21세기를 달군 후끈후끈 달 탐사 여행』등 다수가 있다.
그림 : 브루스 와틀리
삽화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온 후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40권이 넘는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작가인 아내 로지 스미스와 이 책의 작가 재키 프렌치를 비롯하여 유명한 많은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글과 그림이 조화로운 따뜻한 일러스트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재키 프렌치가 글을 쓴『웜뱃의 일기』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03년 오스트레일리아 도서협회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다.
역자 : 이도영
동국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 게임 개발 업무에 종사하다가, 영어에 남다른 매력을 느껴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청소년소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과 아동 그림책 [수학 괴물][까망까망 섬의 까망이]를 번역하는 등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그릇을 바꿔 재창조하는 번역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언제나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시각에서 그들과 같은 기분으로 호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곰 그리고 아이들
이 이야기는 아기 곰(실제로는 웜뱃이라는 동물로, 곰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로 호주에서 살아요.)의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소소하지만 의미 있고 즐거웠던 일주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변화를 주며 먹고 자고, 말썽피우며 놀고, 장난치는 아기 곰의 모습이 엉뚱하면서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아기 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크는 요맘때 아이들의 특성과 심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기 곰의 일상, 아니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볼까요?
월요일, 엄마 곁에 얌전히 누워서 자는가 싶더니 이내 엄마 배 위로 올라가고, 나중에는 얼굴까지 짓이겨 대며 엎치락뒤치락 콜콜 맛있게 자네요. 그러고는 느지막하게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로 눈을 끔벅끔벅하며 앉아서 지루하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요맘때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이 그려지고, 매일 습관처럼 달고 사는 ''심심해.'', ''지루해.''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나랑 놀아줘.'', ''밖에 나가서 놀래.''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아기 곰도 먼저 엄마를 괴롭힙니다. 엄마를 놀이터 삼아 폴짝폴짝! 그러자 기대했던 대로 대번에 ''나가서 놀아!''라는 말이 나옵니다. 야호! 밖으로 뛰어나온 아기 곰은 신이 납니다. 냠냠 맛있는 풀꽃도 뜯어먹고, 더구나 자기한테서 나는 냄새랑 비슷한 냄새가 나는 아기를 만나 서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월요일과 달리 좀 일찍 일어나 어제 만난 친구와 어울려 물장난도 하고, 우유도 나눠 먹고, 오후에는 집으로 데려와 엄마 곰에 같이 기대어 낮잠도 잡니다.
어른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요. 두려움도, 편견도 없이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아기 곰과 아기의 모습이 너무도 편안해 보이고 천진해 보입니다.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잠을 깼습니다. 잠을 깨니 역시 심심하네요. 엄마를 치대며 몸을 꼬는 아기 곰에게 엄마 곰이 말합니다. "여기는 이제 너무 좁구나. 큰 집이 필요해." 엄마의 한마디에 아기 곰은 곧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열심히 모래밭을 팠지요. 모래밭에서 흙투성이가 되어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목요일, 엄마 곰이 모래밭에 파 놓은 굴이 너무 작다고 핀잔을 줍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걸 찾으면 되니까요. 큰 집을 찾으려고 아기 곰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빨래 통을 뒤집어엎는 등 온갖 말썽을 피웁니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집을 찾으려고 할 뿐이에요. 가는 곳마다 엉망진창 말썽을 피우고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천방지축 철없이 뛰어다니는 아기 곰의 모습이 영락없이 이 또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아기 곰처럼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친구가 있다든가 새로운 걸 보면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고 하루 종일 지칠 줄 모르고 노는 ''에너자이저''이지요.
금요일, 마침내 원하던 커다란 집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토요일에 찾아가니 어? 집이 어디 가고 없네요.
뒷모습만 봐도 무척이나 당황해하고 황당해하는 아기 곰의 얼굴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그러자 이제 엄마 곰이 아기 곰을 격려하며 집 찾기에 동참합니다. "걱정하지 마. 우리가 직접 집을 만들면 되지."좌충우돌, 말썽꾸러기에 장난꾸러기이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아기 곰의 표정과 행동, 말에서 내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지 모르겠습니다. 아기 곰을 곧바로 아이들로 환원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아기 곰을 통해 마냥 철부지 같고 때론 엉뚱해 보이기까지 한 아이들이지만 나름 생각이 있는 인격체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은 장면마다 단순하면서도 표정과 감정, 동작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우리 인간은 자연에서 동물과 동등한 종이다!
저자는 뉴사우즈웰즈에서 왈라비, 웜뱃, 큰 도마뱀 등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오래전부터 작품에 자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 동물을 소재로 하여 그림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얼마나 아름답고 필요한 것인지, 인간 역시 동물과 동등한 종의 하나임을 일깨우고 있지요.
자연 보호와 보존을 부르짖고,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지만 오히려 강한 울림이 있는 건 바로 이런 저자의 삶에서 연유된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으로 동물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잔잔한 이야기에 담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강한 메시지가 됨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말이지요. 오랜 관찰 끝에 나왔을 법한 아기 곰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 볼까요?
▣ 작가 소개
저 : 재키 프렌치
Jackie French
어린이 작가. 1953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서른 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현재 13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도서협회상, 영국도서상, 미국도서관협회 어린이도서상 등 50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책들은 23개 국어로 번역되어 오스트레일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사우스웨일즈주에 위치한 아랄루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재키 프렌치는 그녀의 여러 책 속에서 야생 동물과 인간이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한국에 소개된 책으로는『바늘두더지 조지』『우리 정원에는 월러비가 있어요』『21세기를 달군 후끈후끈 달 탐사 여행』등 다수가 있다.
그림 : 브루스 와틀리
삽화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온 후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40권이 넘는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작가인 아내 로지 스미스와 이 책의 작가 재키 프렌치를 비롯하여 유명한 많은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글과 그림이 조화로운 따뜻한 일러스트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재키 프렌치가 글을 쓴『웜뱃의 일기』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03년 오스트레일리아 도서협회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다.
역자 : 이도영
동국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 게임 개발 업무에 종사하다가, 영어에 남다른 매력을 느껴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청소년소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과 아동 그림책 [수학 괴물][까망까망 섬의 까망이]를 번역하는 등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그릇을 바꿔 재창조하는 번역 일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언제나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시각에서 그들과 같은 기분으로 호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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