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 읽은 오늘의 책 한 권
그 허허로운 존재에서 건져올린 묵직한 벽돌 한 장
간결하기 이를 데 없는 촌철살인의 서평
전공 공부를 위한 책 읽기는 어련히 알아서들 잘하니, 굳이 자신까지 나서 거들 필요 없다는 교수가 있다. 건축가이자 걸출한 저서를 남긴 저술가이기도 한 그는, 대신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해 책 읽기를 권한다. 사소해서 허허롭고, 생소해서 재미난 자신만의 관심을 지나치지 말라고.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당부를 오 년에 걸쳐 실천했다. 매주 신문 서평을 뒤적이고, 관심 가는 책을 찬거리 준비하듯 정리해서 서점을 뒤진다. 낑낑 짊어지고 돌아와 더 이상 디딜 곳 없는 서재에 냉장고 정리하듯 차곡차곡 쌓아둔다. 그 흔한 텔레비전 하나 없는 거실에 면벽面壁하고 앉아, 곶감 뽑아먹듯 오물오물 책을 읽는다. 아내의 잔소리도, 딸아이의 핀잔도 이 달콤하고 오랜 즐거움을 방해할 수 없다. 이렇게 잘 씹어먹으니 모두 살로 가서 버릴 게 별로 없다. 남는 건 꼼꼼히 발라먹은 생선처럼 서늘한 가시가 형형한 통찰洞察과 촌철살인寸鐵殺人. 당연히 서평도 일필휘지一筆揮之, 간결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하나의 갈래로 엮을 수 있는 식탁이 아니다. 전채前菜로 여자가 쓴 소설을 읽고 진중한 필치의 김훈을 곁들인다. 그런가하면 사료史料로써의 가치에 주목한 성서를 리처드 도킨스의 신과 버무려 올린다. 유시민과 우석훈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회, 굴곡 많은 구한말 우리 역사도 자장면과 짬뽕처럼 늘 빠지지 않는 메뉴다. 물론 왕성한 호기심과 소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산책하듯 읽은 책, 오늘의 나를 구축하다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지 않으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작업이다. 산책할 때 뚜렷한 목적지를 두지 않듯, 그의 책 읽기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그렇다고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보듯, 무심히 흘리는 법도 없다. 길가에 핀 이름 없는 꽃을 식물도감을 펴놓고 찾아보는 심정으로 꼼꼼히 살핀다. 그리고 폴라로이드Polaroid 사진기를 꺼내 잊지 않게 순간을 기록한다. 이와 같은 과정은 일차적으로 궁금함 때문이지만, 깊은 애정이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들면 나는 것이 당연한 이치, 그는 예일대학의 바이네케 고문서도서관에서 인류의 가장 소중한 퇴적층을 발견한다. 그였기에 발견한 깨달음이었으리라.
정확한 구조적인 지식이 없는 관찰자에게는 이 건물이 그냥 심심한 상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펼치기 전의 책이 그냥 네모난 종이뭉치에 지나지 않듯이. 그 상자의 역학적 거동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니 업으로 삼지 않는 이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창문이 하나도 없는 내부는 어둡다. 불친절하도록 컴컴한 입구를 들어서면 건축가는 고개를 들라고 요구한다. 거기에는 건축가가 펼쳐놓은 지식의 역사가 장엄하게 드러난다. 얇은 대리석을 투과해 들어오는 햇빛은 대리석 결을 따라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건물을 둘러싼다. 그 복판에는 까마득한 천장에 닿도록 쌓아올린 서가가 있다. 이 세계를 받치고 있는 것은 인류가 한 줄, 한 줄 쌓아올린 지식의 퇴적층이다. 타오르는 불길을 뚫고 살아남은 지식의 퇴적층.
-본문 중에서
그는 이 ‘지식의 퇴적층’, 책을 여기저기 산보하듯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의미를 그러모은다. 그는 잘 알고 있다. 한 줄, 한 줄 쌓인 지식은 위대하지만 허약하고, 강건하지만 위험하다는 사실을. 그래서 언제든지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바이네케 도서관 대리석 외벽 같다는 사실을. 그리고 건축가로서 고백한다.
“수많은 도시와 건축물이 수백 년의 수명을‘자랑’하다가 사라지는 동안, 양피지와 종이에 쓴 내용은 굳건히 재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에 비하면 문자의 힘은 참으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책으로 건물을 짓는 건축가, 책을 말하다
건축가 서현은 ‘건축을 이루는 공간조직은 사회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여행과 독서라 생각한다. 그래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 때 스태프들과 맨 처음 한 일은 《난중일기亂中日記》 읽기였다. 《난중일기》는 그의 벽돌이었다.
가장 작은 단위의 건자재建資材, 벽돌처럼 간단하지만 단단하다. 오늘의 그를 구축한 가장 작은 단위는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인 책 한 권, 한 권이다. 같은 모양과 색으로 쪽 고르게 찍어낸 벽돌로 쌓아올린 ‘하품 나는 건물’이 아니라, 마치 저자의 모습(교수 혹은 건축가, 아니면 저술가)처럼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을 발하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건물이다. 그렇게 자신을 구축한 벽돌을 하나하나 펴놓으며, 당신도 이들을 하나둘 주워모아 보라 은근히 독려한다.
▣ 작가 소개
저 : 서현
徐顯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건축가며 저자다. 건축을 이루는 공간조직은 사회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사회를 알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과 독서가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건축을 묻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설계한 건물로는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효형출판 사옥〉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가가린, 알바 알토 그리고 나의 독서
인간
원전의 힘 | 어느 진화론자의 넋두리 | 아는 것과 믿는 것 | 영화를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다 | 공짜는 공짜가 아니다 | 탈법과 불공정의 사회 | 베이비부머와 한국사회 | 문화는 코드로 읽힌다 | 경제학으로 보는 일상 | 게임이론의 매트릭스 | 집단 지성과 아류의 진화 | 답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상력 | 한 게릴라 두목에 관하여 | 한 사람을 이해하는 법 | 주체는 대상이다 | 여자가 쓴 소설 남자가 쓴 소설 | 우리는 여전히 구경꾼 | 잔혹한 죽음의 주인공 | 신토불이는 언제부터 사랑과 결혼의 역사 | 사진은 예술이다 | 상상하는 학자의 유고집 | 디자인은 깊다 | 요리는 과학이다 | 정의에 이르는 몇 가지 방법 | 세상의 나머지를 열어주는 지식 | 제대로 된 글쓰기 | 진화론을 반증한다 세상살이 모두가 협상의 연속 | 아주 사회적인 과학 | 왕따와 영웅 사이
-《누가복음》: 내 인생의 첫 책
시간
홍적세의 인간 | 유연한 상상력 사전 | 동물들의 생존 전략 | 식물도 진화한다 | 드라마틱한 쌀밥의 변천 | 너희는 모두 아름다운 자연인 | 그의 글은 맛있다 | 우리는 너나 없는 이방인 | 우리의 도시와 일상 | 날씬한 여자의 의미 | 계량화가 바꾼 세계의 역사 | 성서를 낳은 시대 | 아주 실증적인 성경 읽기 | 짬뽕으로 보는 동아시아 음식 문화 | 평평하지 못한 세계와 그 교과서 | 어느 과학자의 미소 | ‘우리 것’은 변한다 | 역사는 사람의 흔적을 서술하는 것 | 현재 진행형의 체계화 | 박람회의 탄생 | 자본주의 시대의 소리 | 국보에 담긴 시대의 미감 | 과학혁명은 존재하는가 | 전체를 조망하는 한국미술사 | 서체도 변한다 | 부르주아 사회의 패션과 그 장치들 | 구두에도 역사가 있다 | 관념은 형성된 것이다 | 생물학적 결정론을 돌아본다 | ‘커휘’에서 ‘커피’까지 | 나는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 사회적 칸막이와 불공정 거래 | 팍팍하고 고단했던 삶
- 바이네케 도서관
공간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 물을 따라 읽는 세계의 오늘 |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일상 세계 | 이상하고 아름다운 수학의 나라 | 역사는 위대한 모래알 | 시대를 증언하는 궁궐 | 한옥은 주거의 대안인가 | 한옥에 대한 새로운 관점 | 변화는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 근대 이후, 우리 주거 공간의 변화 | 도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유독 한가한 절집 기행서 | 성실한 순성 읽기 | 오래된 동네의 가치 | 역사의 갈등을 드러내는 세종로 | 골목길은 공간이자 기억이다 | 도시는 현실이다 | 두 사람과 오래된 경성을 걷다 | 소설가, 역사를 묻다 | 정동, 근대의 흔적 | 모더니티는 도시로 구현된다 | 식민도시 비교 연구 | 건물을 넘어선 답사기 | 이 도시에 대안이 있는가 | 일상 속의 문화공간 | 피렌체의 르네상스 | 공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문학 작품 속, 서울의 정체성 | 나무를 세는 시간 | 아파트는 하루살이 도시를 낳는다 | 호텔에 비친 동아시아 사회 | 복잡하고 곤란한 주거 | 모두의 강을 위하여 | 파괴된 국가의 사회 | 당나귀 같은 자동차의 도시
- 이발사의 제자
그리고 시간
시간을 묻다 | 동물원은 누가 만들었는가 | 교과서를 넘어서는 과학의 세계 | 이중의 시대와 그 미래 | 18세기는 묻는다 | 추상과 신비를 넘어 변화의 역사로 | 세계의 과학사 | 파인더의 권력 구조 | 사진 속의 우리는 누구인가 | 동화와 배제의 통치수단 | 미국을 의심한다 | 사건의 문화사 | ‘인디아’는 발견되었는가 | 16세기 동아시아 삼국전쟁 | 공학자 에펠과 구조물 에펠탑 | 진화론은 진화한다 | 언어와 권력 |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사 | 한국 정보혁명의 기원 | 성서는 인류의 기록 문화유산이다 | 성서에도 오류는 있다 | ‘우리’에게 ‘민족’은 무엇인가 | 현대 한국, 갈등의 이면
- 자연계와 인문계
다시 인간
혈연의 경제 성장 | 국가의 역할을 생각한다 | 십 년 후에도 망하지 않는 법 | 반 환경주의자 비판 | 개념은 변하고 있다 | 인문지리학의 오늘 | 제도적 미술관 | ‘우리’에게 미술이란 무엇인가 | 시대의 건축을 위하여 | 개념의 사회사 | 야수의 조직체를 개혁하라 | 계급의 벽은 점점 두꺼워지는가 | 민주주의에는 값이 있다 | 사회는 단순한 패턴을 보인다 | 대한민국의 문화 좌표 | 시민사회의 힘 | 네오맑시즘의 현대사회론 | 학교를 의심하라 | 광기와 보복의 시대의 소수자 | 한국판 사회과학 개론서 |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폭력성
부록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 읽은 오늘의 책 한 권
그 허허로운 존재에서 건져올린 묵직한 벽돌 한 장
간결하기 이를 데 없는 촌철살인의 서평
전공 공부를 위한 책 읽기는 어련히 알아서들 잘하니, 굳이 자신까지 나서 거들 필요 없다는 교수가 있다. 건축가이자 걸출한 저서를 남긴 저술가이기도 한 그는, 대신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해 책 읽기를 권한다. 사소해서 허허롭고, 생소해서 재미난 자신만의 관심을 지나치지 말라고.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당부를 오 년에 걸쳐 실천했다. 매주 신문 서평을 뒤적이고, 관심 가는 책을 찬거리 준비하듯 정리해서 서점을 뒤진다. 낑낑 짊어지고 돌아와 더 이상 디딜 곳 없는 서재에 냉장고 정리하듯 차곡차곡 쌓아둔다. 그 흔한 텔레비전 하나 없는 거실에 면벽面壁하고 앉아, 곶감 뽑아먹듯 오물오물 책을 읽는다. 아내의 잔소리도, 딸아이의 핀잔도 이 달콤하고 오랜 즐거움을 방해할 수 없다. 이렇게 잘 씹어먹으니 모두 살로 가서 버릴 게 별로 없다. 남는 건 꼼꼼히 발라먹은 생선처럼 서늘한 가시가 형형한 통찰洞察과 촌철살인寸鐵殺人. 당연히 서평도 일필휘지一筆揮之, 간결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하나의 갈래로 엮을 수 있는 식탁이 아니다. 전채前菜로 여자가 쓴 소설을 읽고 진중한 필치의 김훈을 곁들인다. 그런가하면 사료史料로써의 가치에 주목한 성서를 리처드 도킨스의 신과 버무려 올린다. 유시민과 우석훈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회, 굴곡 많은 구한말 우리 역사도 자장면과 짬뽕처럼 늘 빠지지 않는 메뉴다. 물론 왕성한 호기심과 소화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산책하듯 읽은 책, 오늘의 나를 구축하다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지 않으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작업이다. 산책할 때 뚜렷한 목적지를 두지 않듯, 그의 책 읽기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그렇다고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보듯, 무심히 흘리는 법도 없다. 길가에 핀 이름 없는 꽃을 식물도감을 펴놓고 찾아보는 심정으로 꼼꼼히 살핀다. 그리고 폴라로이드Polaroid 사진기를 꺼내 잊지 않게 순간을 기록한다. 이와 같은 과정은 일차적으로 궁금함 때문이지만, 깊은 애정이 아니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들면 나는 것이 당연한 이치, 그는 예일대학의 바이네케 고문서도서관에서 인류의 가장 소중한 퇴적층을 발견한다. 그였기에 발견한 깨달음이었으리라.
정확한 구조적인 지식이 없는 관찰자에게는 이 건물이 그냥 심심한 상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펼치기 전의 책이 그냥 네모난 종이뭉치에 지나지 않듯이. 그 상자의 역학적 거동은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니 업으로 삼지 않는 이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창문이 하나도 없는 내부는 어둡다. 불친절하도록 컴컴한 입구를 들어서면 건축가는 고개를 들라고 요구한다. 거기에는 건축가가 펼쳐놓은 지식의 역사가 장엄하게 드러난다. 얇은 대리석을 투과해 들어오는 햇빛은 대리석 결을 따라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건물을 둘러싼다. 그 복판에는 까마득한 천장에 닿도록 쌓아올린 서가가 있다. 이 세계를 받치고 있는 것은 인류가 한 줄, 한 줄 쌓아올린 지식의 퇴적층이다. 타오르는 불길을 뚫고 살아남은 지식의 퇴적층.
-본문 중에서
그는 이 ‘지식의 퇴적층’, 책을 여기저기 산보하듯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의미를 그러모은다. 그는 잘 알고 있다. 한 줄, 한 줄 쌓인 지식은 위대하지만 허약하고, 강건하지만 위험하다는 사실을. 그래서 언제든지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바이네케 도서관 대리석 외벽 같다는 사실을. 그리고 건축가로서 고백한다.
“수많은 도시와 건축물이 수백 년의 수명을‘자랑’하다가 사라지는 동안, 양피지와 종이에 쓴 내용은 굳건히 재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에 비하면 문자의 힘은 참으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책으로 건물을 짓는 건축가, 책을 말하다
건축가 서현은 ‘건축을 이루는 공간조직은 사회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여행과 독서라 생각한다. 그래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 때 스태프들과 맨 처음 한 일은 《난중일기亂中日記》 읽기였다. 《난중일기》는 그의 벽돌이었다.
가장 작은 단위의 건자재建資材, 벽돌처럼 간단하지만 단단하다. 오늘의 그를 구축한 가장 작은 단위는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인 책 한 권, 한 권이다. 같은 모양과 색으로 쪽 고르게 찍어낸 벽돌로 쌓아올린 ‘하품 나는 건물’이 아니라, 마치 저자의 모습(교수 혹은 건축가, 아니면 저술가)처럼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을 발하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건물이다. 그렇게 자신을 구축한 벽돌을 하나하나 펴놓으며, 당신도 이들을 하나둘 주워모아 보라 은근히 독려한다.
▣ 작가 소개
저 : 서현
徐顯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건축가며 저자다. 건축을 이루는 공간조직은 사회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사회를 알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과 독서가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건축을 묻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설계한 건물로는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효형출판 사옥〉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가가린, 알바 알토 그리고 나의 독서
인간
원전의 힘 | 어느 진화론자의 넋두리 | 아는 것과 믿는 것 | 영화를 통해 철학을 이야기하다 | 공짜는 공짜가 아니다 | 탈법과 불공정의 사회 | 베이비부머와 한국사회 | 문화는 코드로 읽힌다 | 경제학으로 보는 일상 | 게임이론의 매트릭스 | 집단 지성과 아류의 진화 | 답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상상력 | 한 게릴라 두목에 관하여 | 한 사람을 이해하는 법 | 주체는 대상이다 | 여자가 쓴 소설 남자가 쓴 소설 | 우리는 여전히 구경꾼 | 잔혹한 죽음의 주인공 | 신토불이는 언제부터 사랑과 결혼의 역사 | 사진은 예술이다 | 상상하는 학자의 유고집 | 디자인은 깊다 | 요리는 과학이다 | 정의에 이르는 몇 가지 방법 | 세상의 나머지를 열어주는 지식 | 제대로 된 글쓰기 | 진화론을 반증한다 세상살이 모두가 협상의 연속 | 아주 사회적인 과학 | 왕따와 영웅 사이
-《누가복음》: 내 인생의 첫 책
시간
홍적세의 인간 | 유연한 상상력 사전 | 동물들의 생존 전략 | 식물도 진화한다 | 드라마틱한 쌀밥의 변천 | 너희는 모두 아름다운 자연인 | 그의 글은 맛있다 | 우리는 너나 없는 이방인 | 우리의 도시와 일상 | 날씬한 여자의 의미 | 계량화가 바꾼 세계의 역사 | 성서를 낳은 시대 | 아주 실증적인 성경 읽기 | 짬뽕으로 보는 동아시아 음식 문화 | 평평하지 못한 세계와 그 교과서 | 어느 과학자의 미소 | ‘우리 것’은 변한다 | 역사는 사람의 흔적을 서술하는 것 | 현재 진행형의 체계화 | 박람회의 탄생 | 자본주의 시대의 소리 | 국보에 담긴 시대의 미감 | 과학혁명은 존재하는가 | 전체를 조망하는 한국미술사 | 서체도 변한다 | 부르주아 사회의 패션과 그 장치들 | 구두에도 역사가 있다 | 관념은 형성된 것이다 | 생물학적 결정론을 돌아본다 | ‘커휘’에서 ‘커피’까지 | 나는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 사회적 칸막이와 불공정 거래 | 팍팍하고 고단했던 삶
- 바이네케 도서관
공간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 물을 따라 읽는 세계의 오늘 |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일상 세계 | 이상하고 아름다운 수학의 나라 | 역사는 위대한 모래알 | 시대를 증언하는 궁궐 | 한옥은 주거의 대안인가 | 한옥에 대한 새로운 관점 | 변화는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 근대 이후, 우리 주거 공간의 변화 | 도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유독 한가한 절집 기행서 | 성실한 순성 읽기 | 오래된 동네의 가치 | 역사의 갈등을 드러내는 세종로 | 골목길은 공간이자 기억이다 | 도시는 현실이다 | 두 사람과 오래된 경성을 걷다 | 소설가, 역사를 묻다 | 정동, 근대의 흔적 | 모더니티는 도시로 구현된다 | 식민도시 비교 연구 | 건물을 넘어선 답사기 | 이 도시에 대안이 있는가 | 일상 속의 문화공간 | 피렌체의 르네상스 | 공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문학 작품 속, 서울의 정체성 | 나무를 세는 시간 | 아파트는 하루살이 도시를 낳는다 | 호텔에 비친 동아시아 사회 | 복잡하고 곤란한 주거 | 모두의 강을 위하여 | 파괴된 국가의 사회 | 당나귀 같은 자동차의 도시
- 이발사의 제자
그리고 시간
시간을 묻다 | 동물원은 누가 만들었는가 | 교과서를 넘어서는 과학의 세계 | 이중의 시대와 그 미래 | 18세기는 묻는다 | 추상과 신비를 넘어 변화의 역사로 | 세계의 과학사 | 파인더의 권력 구조 | 사진 속의 우리는 누구인가 | 동화와 배제의 통치수단 | 미국을 의심한다 | 사건의 문화사 | ‘인디아’는 발견되었는가 | 16세기 동아시아 삼국전쟁 | 공학자 에펠과 구조물 에펠탑 | 진화론은 진화한다 | 언어와 권력 |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사 | 한국 정보혁명의 기원 | 성서는 인류의 기록 문화유산이다 | 성서에도 오류는 있다 | ‘우리’에게 ‘민족’은 무엇인가 | 현대 한국, 갈등의 이면
- 자연계와 인문계
다시 인간
혈연의 경제 성장 | 국가의 역할을 생각한다 | 십 년 후에도 망하지 않는 법 | 반 환경주의자 비판 | 개념은 변하고 있다 | 인문지리학의 오늘 | 제도적 미술관 | ‘우리’에게 미술이란 무엇인가 | 시대의 건축을 위하여 | 개념의 사회사 | 야수의 조직체를 개혁하라 | 계급의 벽은 점점 두꺼워지는가 | 민주주의에는 값이 있다 | 사회는 단순한 패턴을 보인다 | 대한민국의 문화 좌표 | 시민사회의 힘 | 네오맑시즘의 현대사회론 | 학교를 의심하라 | 광기와 보복의 시대의 소수자 | 한국판 사회과학 개론서 |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폭력성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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