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가 있는 집

▣ 책 소개

마른 나무에 움이 트고 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해지는 봄. 봄은 이렇게 희망과 설
렘으로 내게 다가오고 있다. 머지않아 나는 이 돌확 가득히 물을 채우리라. 그런
다음 수초를 기르고 금붕어도 헤엄치게 하고 싶다. 긴 여름날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해지면 꽃을 보고 수초 사이를 노니는 금붕어를 보리라 생각하니 상상만으
으로도 행복해진다.
-<돌확의 의미>중에서

쑥을 뜯다 보면 불기둥처럼 치솟던 격정도 사그라지는가 하면 들끓던 분노도 잦
아들곤 하였다. 쑥은 강인하다. 태풍이 불어 대도 잠시 휘청거릴 뿐 뿌리는 대지
를 단단히 부여잡고 있다. 다른 풀들이 벌레에 몸을 상해도 쑥은 끄떡없다. 그
강인함에 믿음이 가고 그 미더움 때문에 의지를 하게 되나 보다.
-<쑥을 뜯으며>중에서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
양심
그날의 미소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
게거리 무
어머니의 보금자리
소나무
바가지
햇볕
진희 삼촌

제2부 쑥을 뜯으며
공책 세 권
카네이션
얼떨결에
다시 찾은 우정
흙
돌확의 의미
나의 아버지
주걱턱 선생님
쑥을 뜯으며

제3부 건등리의 집
수수 부꾸미
여행지에서
살구나무가 있는 집
목화 이야기
쉼터
건등이의 집
글을 쓰게 된 이유
맹우(盟友) 사총사
H. D. 소로를 만나다

제4부 그 바닷가에서
현충원의 사계
발안시
유전자
오남매 이야기
그 바닷가에서
길
아들의 연인
어느 호박의 독백

제5부 원두막이 있는 풍경
감사장
이런 사람
편지
원두막이 있는 풍경
그늘 깊은 나무
어울린다는 것
되돌려 보낸 청첩장
앵콜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