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 책 소개

밤바람에 정원의 나무들이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캄캄한 어둠 속으로 살그머니 로미오는 캐풀렛 저택까지 다가갔습니다.
어두침침한 저택 벽에서, 환히 불 켜진 발코니만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바다에 둥실 떠 있는 배 한 척처럼 말입니다.
줄리엣의 모습이 나타납니다.분명 줄리엣입니다.
줄리엣은 한숩을 쉽니다. 한숨을 쉬며 로미오를 부릅니다.

“아아, 로미오! 그대는 왜 하필 몬터규라는 이름인가요? 아버지를 버리고, 가문의 이름을 버리고, 날 사랑한다고 맹세해 주세요.”
로미오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제대로 들은 것일까요?

줄리엣이 로미오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슴속 깊이 말입니다.
“아름다운 이여, 내 이름을 잊고, 나를 그저 사랑이라고만 불러 주시오. 내 그대를우리 별로 데려가겠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늘날 읽어도 전혀 빛이 바래지 않은 불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발레리 드 라로슈푸코는 이 이야기를 생생하고, 강렬하고, 현대적이면서도 시적인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로랑 코르베지에가 그린 다채롭고 상징적인 삽화 역시, 문학과 음악의 위대한 고전인 이 작품을 다시 읽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 작가 소개

역자 : 김희진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서 번역 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출판·기획·번역·네트워트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천장 위의 오르탕스』『폴 세잔』『저주받은 왕』(공역)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프리다 칼로』『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등 불어와 영어로 된 책들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