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은둔

고객평점
저자유준영 외
출판사항북코리아, 발행일:2010/01/25
형태사항p.464 B5판:24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3240305 [소득공제]
판매가격 29,000원  
포인트 87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권력의 빛과 그늘, 김수증의 은둔사상

기록유산은 희미해진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내어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반추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지금의 생각을 덧입혀 재생한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산 자들의 글쓰기이고, 역사의 켜를 도탑게 쌓아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기록은 종이에 쓰인 다큐멘터리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간혹 돌에 새기거나 벽에 그림을 그려 생각의 흔적을 남겨둠으로써 후대의 판독을 기다리는 것도 적지 않다.

강원도 화천에 가면 화음동 계곡 가운데 물이끼로 고색창연해진 판판한 바위 위에 여러 도형의 문양이 있다. 지금부터 300여 년 전인 1960년대, 청음 김상헌의 손자로 팔분서체에 능했던 김수증이 정성들여 디자인한 이 문양은 모두 역학의 원리를 도상화한 것으로 이른바 인문석(人文石)이라는 ‘기록’이다. 김수증은 인문석 주변에 여러 채의 건물을 짓고 수양공간인 정사를 경영하였다.

『권력과 은둔』은 화음동의 인문석과 곡운집의 기록을 기억의 실마리로 삼아 김수증과 그의 시대를 추억하고, 나아가 그와 인간적 결연을 맺은 다른 문인들의 기억을 통해 곡운구곡과 유람문화의 실체를 알아보고자 엮어졌다. 먼저 김수증과 그 시대를 회상하고 상수학과 은일사상을 알기 쉽게 요약했다. 또한 오대 말 송 초의 진도남과 소강절에서 출발하여 라이프니츠를 거쳐 오늘날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에 이르기까지 상수학적 사유의 내포와 외연을 설명하고 현재적 의미까지 읽어내려 했다.

이어서 김수증의 문예취향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어 후대에 전해졌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농연그룹으로 지칭되는 이들의 산수관과 진경시학이 김수증의 기유문예에 힘입고 있음을 밝혔다. 구곡도의 발생과 한국적 전개를 개괄하고 김수증이 해서 지방에서 이름을 날리던 화인 조세걸을 초빙하여 곡운구곡도를 그리게 한 과정과, 도판자료와 함께 남아 있는 곡운구곡도의 조형미학적 의미를 탐색했다.

은둔은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은둔은 권력이탈이라는 수동적이고 어두운 측면과 권력지향이라는 능동적이고 밝은 측면이 공존한다. 이런 의미에서 은둔은 숨은 권력, 잠자는 권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번 권력의 향유를 경험한 인간은 잠시의 패배와 상실의 고통을 감내할지언정 결코 부활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탈한 권력의 은둔이 종종 승리한 권력의 경계와 불안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당시 당쟁으로 얼룩진 조선조 정치권력의 무상한 변동은 김수증의 화음동 정사와 구곡경영이라는 독특한 은둔문화를 탄생시켰다. 유력한 문벌의 후예들은 경화문화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연경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사조를 수용하는 일에 과감했다. 그 가운데 김상용과 김상헌으로 대표되는 안동김씨 장동파 후예들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늘 신지식의 최전선에 포진할 수 있었다. 김수증의 은둔문화는 이러한 선진 지식정보의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것이다. 그러하기에 김수증의 은둔문화에서 우리는 패배의식보다는 쾌활한 시문창작의 리듬과 심오한 산수미학의 사색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권력과 은둔』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처참하고 스펙터클한 시대였던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 사화와 환국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 김수증의 다양한 ‘구곡문화’와 ‘한국 은둔사’의 매우 독특한 국면을 보여준다. ‘화양구곡’에서는 정권 차원의 성지화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곡운구곡문화’는 농연그룹 사대부들의 사적인 산수문화 공간체험에 머물고 말아 서서히 시간과 더불어 잊혀져갔다. 이제 그로부터 350년이 흘러 지리적 분단과 무관심의 표층을 뚫고 ‘권력과 은둔’이라는 화두가 새롭게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시대정신으로 껴안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따라서 이 책은 김수증과 상수학, 구곡문화와 농연그룹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이며, 한국의 구곡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동학들의 모임을 끌어낼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유준영 兪俊英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논문으로 「구곡도의 발생과 기능에 대하여」, 「성리학과 조형예술」 등이 있고, 전남대학교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및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하였다.

저자 : 이종호 李鍾虎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 박사를 받았다. 논저로는 『유교경전의 이해』, 『월천 조목의 삶과 생각 그리고 문학』, 『조선의 문인이 걸어온 길』, 『퇴계학에세이: 온유돈후』가 있으며, 안동대학교에서 퇴계학연구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자 : 윤진영 尹軫暎
경북 경산 출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학박사. 논저로는 『조선시대의 연회도』, 『조선왕실의 미술문화』, 『옥소 권섭과 18세기 조선문화』(공저),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공저)가 있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원으로 있다.

▣ 주요 목차

김수증의 은둔사상
1. 높은 산 깊은 골
2. 동아시아 선비들의 은사문화
3. 은사문화와 상수학사
4. 성리학자들의 구곡과 정사경영
5. 은거, 입세와 출세의 메커니즘 : 안동 풍산에서 석실까지
6. 김수증의 제1차 은둔문화 : 곡운과 석실을 넘나들며
7. 제2차 은둔문화 : 송시열·김수항·김수흥의 희생, 은둔 차원의 상승
8. 초월과 은일의식
9. 은둔문화 다시 보기

장동김문의 문예의식과 김수증의 문예취향
1. 김수증이 문제의 인물인 까닭
2. 선행연구가 말하는 김수증의 문예성취
3. 장동김문의 가풍과 문예의식
4. 김수증의 문예취향과 서법예술
5. 김수증의 아들과 손자를 향한 가업 전수의지
6. 농연 형제에 의한 가풍의 계승과 발전

김수증의 곡운운거와 농연그룹의 기유문예
1. 김수증의 유람의식, 그 열림과 닫힘의 이중주
2. 김수증의 곡운은거가 남긴 산수문화사적 의미
3. 조선 후기 동유열기와 기유문예의 성립과정
4. 농연그룹의 형성요인과 문예정신
5. 농연그룹의 산수관
6. 농연그룹의 진경시학
7.『해악전신첩』과 기유문예의 새로운 전개
8. 기유문예의 의의

김수증의 은둔과『곡운구곡도』
1. 머리말
2. 김수증의 은둔과 곡운구곡
3.『곡운구곡도』의 다면적 성격
4.『곡운구곡도』와 화사 조세걸
5.『곡운구곡도첩』의 고찰
6. 맺음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