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최종 완성까지 25년
총 119개의 기본개념 집필에 다양한 분야의 학자 대거 참여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개념사 연구의 기념비적 저작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총 119개의 기본개념 집필에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신학자 등이 대거 참여한 학제 간 연구의 결실이다. 또한 1972년에 첫 권이 발간된 후 1997년 최종 여덟 권으로 완성되기까지 무려 25년이 걸린 대작이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의 교수였던 코젤렉은 이 작업을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공동 ?비자인 브루너, 콘체가 세상을 떠난 후 그 뒤를 이어 책의 출판을 완성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이 가진 의의는 작업 규모나 성과물의 방대함뿐만 아니라 방법론적 혁신성에도 있다. 기존의 개념사가 시대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초월한 순수 관념을 상정하고 그것의 의미를 밝히는 데 치중했다면,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정치,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전개되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시선을 던진다.
나아가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근대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코젤렉은 1750년부터 1850년까지 유럽에서 개념들의 의미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 그대 세계와 그 이전을 나누는 근본적인 단절이 발생했음을 주목한다. 또한 코젤렉은 근대에 들어오면서 개념은 ‘경험 공간과 기대 지평’이라는 두 차원을 가진 ‘운동 개념’이 되었음을 드러냄으로써 근대성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도록 해준다.
요컨대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방대한 기획과 방법론적 혁신성, 근대성에 대한 통찰을 담은 기념비적 저작이라는 면에서 광범위한 차원의 호형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분과학문의 틀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역사 연구의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개념사 연구의 표본적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개념사 연구 성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개념사 연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개념사 연구방법론을 개발하는 시도가 왕성해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엮음 라인하르트 코젤렉
‘위대한 아웃사이더’‘18세기 철학자’ ‘홀로 서면서도 여러 경계에 걸친 인물’.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 코젤렉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이다. 그렇듯 그는 유럽 근대사 연구에서 빼어난 업적을 쌓았지만 스스로 ‘역사가 동업조합’의 울타리에 들지 않았다. 그는 늘 언어와 사실, 주관과 객체 사이의 중간지점에 서서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의 한계를 직시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이력은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철학과 정치이론에 더 많이 기울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를 뢰비트,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등이 청년 코젤렉을 키운 이론가들이다. 시간운동의 역사철학, 번역의 해석학, 정치적 인류학이 이들로부터 흘러나와 코젤렉의 개념사 이론에 녹아들었다.
그렇지만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골격을 이룬 ‘경험공간’‘기대지평’은 그의 독창적인 인식체계다. 그 줄기에서 그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지표이면서 그 요소가 되는 개념의 세계를 발굴했다. “‘근대’라는 위기의 시대에 수많은 ‘투쟁개념들’이, 다가오는 역사적 운동을 이념적으로 선취하면서 실천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명제가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객관주의와 주관주의 사이의 해묵은 경계선에서 홀로 서면서 「비판과 위기Kritik und Krise」「개혁과 혁명 사이의 프로이센Preußen zwischen Reform und Revolution」「지나간 미래Vergangene Zukunft」「시간의 층위Zeitschichten」「개념사Begriffsgeschichten」 등의 저술을 남겼다.
옮김 권선형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튀빙엔T?bingen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연구교수와 연세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신대, 한남대, 숭실대, 단국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빌헬름 라베의 후기소설 ‘포겔장의 서류들’에 나타난 그로테스크(독문)」「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공저)」「위기와 독일 생태공동체(공저, 2004)」「자본주의 사회와 인간 욕망(공저)」「독일문학, 그리고 생태주의(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유년시절의 정체성」「번역의 언어학적 문제 (공역)」「연극으로 보는 사회사 (공역)」「현대 문화학의 컨셉들 (공역)」이 있다.
▣ 주요 목차
- 번역서를 내면서
[1] 서론
[2] 2장
1. 중세의 정치사회적 질서 내의 페데Fehde인 ''전쟁''
2. 중세의 도덕신학: 정당한 전쟁론
[3] 3장
1. "근대적" 자연법: 자연적인 국가 상호간의 상태인 전쟁
2. "고전적인" 자연법과 국제법: 정당한 전쟁에서 합법적인 적으로
3. 정치적 계몽주의: 전쟁에 대항하는 전쟁인 내전의 복권
4. 프랑스 혁명: 국제적인 내전에서 국가 간의 민족 전쟁으로
5. 1800년경 독일의 전쟁관: 계몽주의적 평화 프로젝트와 싹트는 전쟁주의
6. 19세기 국가 간 양자兩者 전쟁의 부활
7. 전쟁주의의 전개
8. 자연법적·자유주의적 전쟁 개념의 축출
9. 혁명적 내전의 전통
[4] 전망
- 옮긴이의 글
- 읽어두기 / 주석에 사용된 독어 약어 설명
- 주석
- 찾아보기
최종 완성까지 25년
총 119개의 기본개념 집필에 다양한 분야의 학자 대거 참여
독일어권 역사학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호평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개념사 연구의 기념비적 저작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총 119개의 기본개념 집필에 역사학자뿐 아니라 법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신학자 등이 대거 참여한 학제 간 연구의 결실이다. 또한 1972년에 첫 권이 발간된 후 1997년 최종 여덟 권으로 완성되기까지 무려 25년이 걸린 대작이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의 교수였던 코젤렉은 이 작업을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공동 ?비자인 브루너, 콘체가 세상을 떠난 후 그 뒤를 이어 책의 출판을 완성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이 가진 의의는 작업 규모나 성과물의 방대함뿐만 아니라 방법론적 혁신성에도 있다. 기존의 개념사가 시대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초월한 순수 관념을 상정하고 그것의 의미를 밝히는 데 치중했다면,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정치,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전개되는 의미의 변화 양상에 시선을 던진다.
나아가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근대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코젤렉은 1750년부터 1850년까지 유럽에서 개념들의 의미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 그대 세계와 그 이전을 나누는 근본적인 단절이 발생했음을 주목한다. 또한 코젤렉은 근대에 들어오면서 개념은 ‘경험 공간과 기대 지평’이라는 두 차원을 가진 ‘운동 개념’이 되었음을 드러냄으로써 근대성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도록 해준다.
요컨대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은 방대한 기획과 방법론적 혁신성, 근대성에 대한 통찰을 담은 기념비적 저작이라는 면에서 광범위한 차원의 호형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분과학문의 틀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역사 연구의 전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개념사 연구의 표본적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개념사 연구 성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개념사 연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개념사 연구방법론을 개발하는 시도가 왕성해지기를 바란다.
▣ 작가 소개
엮음 라인하르트 코젤렉
‘위대한 아웃사이더’‘18세기 철학자’ ‘홀로 서면서도 여러 경계에 걸친 인물’. 개념사 사전의 선구자 코젤렉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이다. 그렇듯 그는 유럽 근대사 연구에서 빼어난 업적을 쌓았지만 스스로 ‘역사가 동업조합’의 울타리에 들지 않았다. 그는 늘 언어와 사실, 주관과 객체 사이의 중간지점에 서서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의 한계를 직시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이력은 역사학을 전공하면서도 철학과 정치이론에 더 많이 기울었던 하이델베르크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를 뢰비트,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마르틴 하이데거, 카를 슈미트 등이 청년 코젤렉을 키운 이론가들이다. 시간운동의 역사철학, 번역의 해석학, 정치적 인류학이 이들로부터 흘러나와 코젤렉의 개념사 이론에 녹아들었다.
그렇지만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의 골격을 이룬 ‘경험공간’‘기대지평’은 그의 독창적인 인식체계다. 그 줄기에서 그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의 지표이면서 그 요소가 되는 개념의 세계를 발굴했다. “‘근대’라는 위기의 시대에 수많은 ‘투쟁개념들’이, 다가오는 역사적 운동을 이념적으로 선취하면서 실천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명제가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객관주의와 주관주의 사이의 해묵은 경계선에서 홀로 서면서 「비판과 위기Kritik und Krise」「개혁과 혁명 사이의 프로이센Preußen zwischen Reform und Revolution」「지나간 미래Vergangene Zukunft」「시간의 층위Zeitschichten」「개념사Begriffsgeschichten」 등의 저술을 남겼다.
옮김 권선형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튀빙엔T?bingen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연구교수와 연세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신대, 한남대, 숭실대, 단국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빌헬름 라베의 후기소설 ‘포겔장의 서류들’에 나타난 그로테스크(독문)」「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공저)」「위기와 독일 생태공동체(공저, 2004)」「자본주의 사회와 인간 욕망(공저)」「독일문학, 그리고 생태주의(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유년시절의 정체성」「번역의 언어학적 문제 (공역)」「연극으로 보는 사회사 (공역)」「현대 문화학의 컨셉들 (공역)」이 있다.
▣ 주요 목차
- 번역서를 내면서
[1] 서론
[2] 2장
1. 중세의 정치사회적 질서 내의 페데Fehde인 ''전쟁''
2. 중세의 도덕신학: 정당한 전쟁론
[3] 3장
1. "근대적" 자연법: 자연적인 국가 상호간의 상태인 전쟁
2. "고전적인" 자연법과 국제법: 정당한 전쟁에서 합법적인 적으로
3. 정치적 계몽주의: 전쟁에 대항하는 전쟁인 내전의 복권
4. 프랑스 혁명: 국제적인 내전에서 국가 간의 민족 전쟁으로
5. 1800년경 독일의 전쟁관: 계몽주의적 평화 프로젝트와 싹트는 전쟁주의
6. 19세기 국가 간 양자兩者 전쟁의 부활
7. 전쟁주의의 전개
8. 자연법적·자유주의적 전쟁 개념의 축출
9. 혁명적 내전의 전통
[4] 전망
-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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