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한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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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함규진
출판사항미래인, 발행일:2010/09/10
형태사항p.362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39461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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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제의 만남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 한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30장면
‘중앙SUNDAY’에 절찬리 연재된 화제의 역사 교양서

역사는 언제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어제의 만남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고대의 환웅과 웅녀에서 현대의 김대중과 김정일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남들이 무수히 많다. 이 책은 서기 630년경 김유신과 김춘추의 만남에서 2000년 김대중과 김정일의 만남까지, ‘만남’이란 키워드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역사 교양서다. 프리미엄 주간지 ‘중앙SUNDAY’에 절찬리에 연재되며 화제를 모았던 글들을 대폭 수정, 보완하여 새롭게 묶어냈다.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라이벌 관계를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기존의 접근법을 살짝 비틀어 ‘만남’이란 키워드에 집중하며, 이러한 만남들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만남을 통하여 비로소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된 ''물과 고기의 만남''. 김유신-김춘추, 장보고-흥덕왕, 정도전-이성계, 신숙주-수양대군 등이 그 예다.
둘째, 만남 이후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사이가 됨으로써 당사자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역사의 물줄기까지 바꿔놓은 ''불과 얼음의 만남''. 연개소문-김춘추, 정지상-김부식, 인현왕후-장희빈, 김재규-차지철 등이 그 예다.
셋째,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죽고 못 사는 존재가 되고 그 열정이 지나쳐서 시대의 틀마저 불태우거나 그을음을 잔뜩 묻혀버린 ''불과 나무의 만남''. 진성여왕-김위홍, 정난정-윤원형, 나혜석-최린, 박마리아, 이기붕 등이 그 예다.
넷째, 서로 만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영향을 남기고 돌아선 ''산과 바다의 만남''. 서희-소손녕, 이제현-조맹부, 소현세자-아담 샬, 김대중-김정일 등이 그 예다.
다섯째, 한때는 단짝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의 갈 길로 떠나가버려, 그 때문에 많은 기회와 희망이 아쉽게도 스러지고 만 ''구름과 구름의 만남''. 공민왕-신돈, 남곤-조광조, 이광수-안창호, 이승만-김구, 김대중과 김영삼 등이 그 예다.

선덕여왕이 김춘추 등의 귀족들와 함께 남산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있을 때, 김유신이 누이를 불태워 죽이는 ‘불쇼’를 벌인 것은 왜일까. 고려 광종이 한낱 중국의 지방 관리에 불과했던 쌍기를 따로 접견한 후 개혁의 선봉장으로 내세운 것은 왜일까. 수양대군이 중국 사절단에 신숙주를 데리고 가 영락제의 능에 참배시킨 것은 왜일까. 연개소문이 평양성으로 찾아온 김춘추의 동맹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이후 삼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역사에 ‘당쟁’을 만들어낸 장본인들로 유명한 김효원과 심의겸이 영의정 윤원형의 집에서 만났을 때 서로를 오해하지 않았더라면, 북경에서 예수회 선교사인 아담 샬과 만남을 통해 서구 문물을 적극 받아들인 소현세자가 귀국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면 이후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들은 왜, 어떻게 만났을까?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 그리고 그들의 만남은 역사에 어떤 파장을 미쳤을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들의 만남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설적 형상화를 통해 생생히 되살려냈다는 점이다.

독자들 중에는 각 장마다 빠지지 않는 ‘소설적인 서술’에 당황하거나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서술이 기존의 문헌 자료에 글자 그대로 있지는 않으며, 상당 부분 상상력을 덧붙여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그 만남의 성격과 의미를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게끔 쓴 방법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렇다고 전혀 상상력만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가령 쿠빌라이와 왕식의 만남에서 왕식(고려 원종)이 하고 있는 차림새의 묘사는 이제현의 『낙옹비설』에서 그대로 취했으며,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종아리를 때리는 장면은 『조선왕조실록』과 기타 문헌의 묘사를 취합하여 재구성했다. 이 책의 마지막 만남으로 제시된 김대중과 김영삼의 고려대 시국토론회에서의 만남은 필자가 그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기존 문헌자료에 기초를 두되 소설 기법을 적극 차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디테일들을 알아가는 지적 자각과 함께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소설적 재미를 안겨준다.
이 책은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며, 이후 세계편, 중국편, 일본편 등을 차례대로 펴낼 계획이다. 책에 등장하는 우연한 만남과 계획적인 만남, 가슴 벅찬 만남과 가슴 저린 만남, 불가능해 보였던 꿈을 이루는 만남과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만남, 서로에게 도움을 준 만남과 해를 준 만남의 사례들은 개인과 사회와 세계의 역사를 만드는 ‘운명적 만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함규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저자의 맨 처음 전공은 법학이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서 교수님께 “학문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기초적인 교양과 지식을 쌓으려면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하는 질문을 드리자 “법대에 들어왔으면 사법고시에 필요한 책만 봐라. 그것 말고는 볼 책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 법학 공부에 정이 붙지 않았던 저자는 대학도 학과도 바꾸고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두번째로 택한 것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였다. 처음엔 행정학과로 입학했으나, 대학원은 정외과로 갔다. 정외과에서도 정치사상을 택했고, 다시 그 중에서도 동양 및 한국정치사상에 중점을 두기 시작해서 결국 박사학위까지 받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다시 쓰는 간신열전』, 『역사법정』, 『세상을 움직인 명문vs명문』이 있고, 논문에는 「예의 정치적 의미」, 「유교문화와 자본주의적 경제발전」, 「정약용 정치사상의 재조명」등이 있다. 『히틀러는 왜 세계정복에 실패했는가』, 『록펠러 가의 사람들』, 『마키아벨리』, 『팔레스타인』, 『죽음의 밥상』, 『유동하는 공포』 등의 번역서도 다수 있다.

▣ 주요 목차

1부 물과 고기의 만남(水魚之會)
김유신, ‘불쇼’로 김춘추의 발목을 잡다
장보고, 흥덕왕에게 ‘바다의 왕자’로 인정받다
광종, 쌍수를 들어 쌍기를 환영하다
정도전, 이성계의 병영 앞 소나무에 자작시를 새기다
신숙주, 수양대군과 함께 영락제의 능에 참배하다
정선, 이병연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다

2부 불과 얼음의 만남(氷火之會)
연개소문, 김춘추의 제의를 묵살하다
정지상, 김부식의 부탁을 거절하다
심의겸, 윤원형의 집에서 김효원을 만나다
정충신, 언가리에게 할 말을 다 하다
인현왕후, 장희빈의 종아리를 때리다
박정희, 김재규, 차지철, 전두환이 골프를 치다

3부 불과 나무의 만남(火木之會)
진성여왕, 김위홍의 손을 잡고 향가를 읊다
정난정, 기도 중이던 윤원형과 몰래 만나다
홍랑, 최경창을 찾아 한양에 잠입하다
이예순, 도를 찾아 오언관과 떠나다
나혜석, 최린과 함께 파리를 거닐다
박마리아, 뉴욕의 밤에 이기붕과 데이트하다

4부 산과 바다의 만남(山海之會)
서희, 거란의 병영 뜰에서 소손녕과 인사하다
왕식, 쿠빌라이를 만나러 양자강을 건너다
이제현, 만권당에서 조맹부에게 한 수 배우다
소현세자, 아담 샬에게서 십자가와 성서를 선물받다
김병연, 공허와 금강산에 올라 시를 겨루다
김대중과 김정일, 평양 공항에서 악수하다

5부 구름과 구름의 만남(雲雲之會)
공민왕, 신돈에게 맹세문을 써주다
남곤, 조광조에게 “소인”이라는 말을 듣다
명성황후, 김옥균의 밀담을 몰래 엿듣다
이광수, 안창호의 인도로 흥사단에 입단하다
이승만, 김구와 손을 잡고 투쟁에 나서다
김대중과 김영삼, 은단 몇 알을 나누고 각자의 길로 떠나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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