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두 발로 짚어보는 조선 역사!
왕의 무덤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왕릉에 가면 역사가 보인다!
지난 2009년 6월 27일,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한 나라의 왕릉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로, 조선 왕릉의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왕의 무덤이라고 해도 어차피 무덤일 뿐인데, 특별할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왕릉을 단순한 무덤이라 여기는 것은 큰 착각이다. 언뜻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조선 왕릉은 40기 모두가 다른 모양과 구조, 그리고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곳에서는 500년 동안 지속되어온 치열한 역사의 흔적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기다린다.
◎ 왕릉으로 떠난 1년간의 기록
왕릉을 향해 떠나는 길이 꼭 거창한 역사 기행일 필요는 없다. 조선 왕릉은 귀중한 역사적 자료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유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숲과 잔디밭, 조형물이 어우러진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왕릉은 임금이 참배하기 편하도록 도성 가까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즉,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숨어 있는 것이다.
1. 꼭 순서대로 갈 필요는 없다. 발걸음 닿는 대로 떠나자
『조선 왕릉 기행』은 어렵고 거창한 역사 기행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조선 왕릉을 추천한다. 다른 책들과 달리 재위 순이 아니라 지역 별로 내용을 구성한 것도 그 때문이다.
거창한 준비나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열흘 동안 발걸음 닿는 대로 가볍게 왕릉의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조선의 역사가 훤히 보이게 된다.
답사를 다녀보니 사연 없는 왕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왕릉의 사연은 곧 우리의 역사이지요. 그 왕릉들에 누가 묻혀 있고, 어떤 사연들이 담겨 있는지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사에 대해 훤히 알게 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2.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체험하자
진정한 지식은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보았을 때 체득되는 법이다. 『조선 왕릉 기행』은 책상에 앉아 읽어야 하는 어려운 역사서가 아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박제된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를 두 발로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3.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지식이나 건축학적인 설명은 과감히 배제했다. 시대 순보다는 답사 동선을 고려해 내용을 구성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의 최신 정보, 직접 다니며 찍은 생생한 사진을 실었다. 또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풀어냈다.
왕릉에 가보고는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자녀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난감했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만 있다면 누구나 소풍 가듯 역사 속으로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다.
『조선 왕릉 기행』은 휴전선 이남에 있는 40기의 왕릉을 부부가 함께 하나하나 방문한 1년간의 기록이다. 40기의 왕릉뿐 아니라 쫓겨난 왕인 광해군과 연산군의 무덤을 포함해서 왕세자와 임금의 사친들이 잠든 원(園), 후궁과 왕가의 자손들이 묻힌 묘(墓)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이렇게 1년간 모든 왕릉을 꼼꼼히 방문한 덕분에 왕릉의 사계절을 한 권에 담을 수 있었다. 집필 중에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기에 그 이후의 최신 정보도 다시 취재하여 수록했다. 그뿐 아니라 작품을 위해 집필한 원고가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사진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관광 사진 콘테스트에 입상하여 부부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사연 없는 왕릉도 없다
* 숙종과 그의 네 여인들이 함께 잠든 서오릉
-서오릉에는 정실이었던 인현왕후와 인원왕후는 물론, 여러 번 역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장희빈과 숙빈 최씨가 함께 잠들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의 친모인 영빈 이씨와 비록 계모지만 그를 아꼈던 정성왕후도 함께 이곳에 묻혔다. 그 밖에도 조선 최초의 추존왕 덕종, 효심이 지극했던 예종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왕릉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가족 묘역이라고 할 수 있다.
* 식민지 시대와 산업화가 만들어낸 왕실의 공동묘지 서삼릉
-세 개의 능과 세 개의 원, 폐비 윤씨의 회묘, 46기의 후궁ㆍ왕자ㆍ공주묘뿐 아니라 왕족들의 태실까지 있는 서삼릉은 마치 조선 왕조의 공동묘지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곳에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무덤들이 들어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전국에 흩어져 있던 후궁ㆍ왕자ㆍ공주묘를 모아온 결과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지금도 서삼릉에 방문해보면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최고의 명당이자 천연 생태박물관 광릉
-광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릉 숲은 6000여 종의 동식물과 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천연 생태박물관이다. 광릉은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와 그의 왕비 정희왕후의 능으로 조선 최초의 동원이강릉(왕릉과 왕비릉이 서로 다른 언덕에 조성된 능)이자, 최고의 명당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실제로 살아생전에는 정통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던 세조이지만, 그 이후 조선 멸망 때까지 세조의 자손들이 왕위를 이은 것은 광릉이 명당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 조선을 지탱한 또 하나의 명당 동구릉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아홉 개의 왕릉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이다. 제1대 태조부터 제24대 헌종까지 조선 왕조의 부흥과 쇠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구릉은 세조의 광릉과 더불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데, 왕과 왕비의 능이 무려 17기나 들어선 것만 보아도 이곳이 얼마나 명당인지 알 수 있다. 혹자는 조선 왕조가 500여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가 동구릉에 있다고도 한다.
건축에 대한 설명 위주인 기존 안내서와는 달리 왕릉을 통해 조선 시대 역사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2010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심사위원회
왕릉에는 무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푸른 숲이 있고, 넓은 잔디밭이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자녀들을 데리고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황인희
대학교에서는 역사 교사 되는 공부를 했지만, 졸업 후 줄곧 출판계에서 일했다. 그중 계몽사에서의 10년과 월간 《샘터》 편집부장을 지낸 시절을 대표 경력으로 내세운다.
학생들에게 역사와 논술을 가르치기 시작한 후부터 쉽고 재미있는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스스로 실천하고자 남편인 윤상구와 함께 취재에 나섰다.
앞으로도 고궁, 문화 유적, 유배지, 산성 등 역사 이야기가 나올 만한 곳을 다니며 교과서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닌, 우리 삶 속에 살아 있는 역사를 찾아볼 계획이다.
사진 윤상구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화학과 출신의 연구원이었지만, 지금은 세상은 넓고 찍을 것은 많다, 라는 말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그냥 셔터만 누르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에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이제껏 제자리에 있던 수많은 피사체의 이름을 새로 불러 그것들을 자신의 인생에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함께 다니며 자신의 사진에 이름을 지어주는 아내 황인희와 공동으로 만든 작품들로 여생이 꽃밭처럼 풍요로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내면서
왕릉 기행을 시작하기 전에
제1일 서오릉-숙종을 둘러싼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날 수 있는 가족 묘역
명릉(明陵) 익릉(翼陵) 경릉(敬陵) 홍릉(弘陵) 창릉(昌陵)
제2일 서삼릉ㆍ온릉-식민지 시대와 산업화가 만들어낸 왕실의 공동묘지
예릉(睿陵) 희릉(禧陵) 효릉(孝陵) 온릉(溫陵)
제3일 파주삼릉ㆍ장릉-전란에 시달리거나 요절한, 비운의 왕과 왕비들의 능
공릉(恭陵) 순릉(順陵) 영릉(永陵) 장릉(長陵)
제4일 태강릉ㆍ정릉ㆍ연산군묘-빗나간 욕망이 휘둘린 왕과 왕비들의 능묘
태릉(泰陵) 강릉(康陵) 정릉(貞陵) 연산군묘
제5일 광릉ㆍ의릉-천연 생태박물관 수목원까지 남겨준 최고의 명당
광릉(光陵) 의릉(懿陵)
제6일 동구릉-아홉 기의 왕릉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
수릉(綏陵) 현릉(顯陵) 건원릉(建元陵) 목릉(穆陵) 휘릉(徽陵)
원릉(元陵) 경릉(景陵) 혜릉(惠陵) 숭릉(崇陵)
제7일 홍유릉ㆍ사릉ㆍ광해군묘-화려해서 더욱 서글픈 두 황제의 능
홍릉(洪陵) 유릉(裕陵) 사릉(思陵) 광해군묘
제8일 선정릉ㆍ헌인릉-번잡한 도시의 삶 속에서 뜻밖에 만나는 울창한 습지
선릉(宣陵) 정릉(靖陵) 헌릉(獻陵) 인릉(仁陵)
제9일 융건릉ㆍ장릉-천리를 가도 그만한 곳은 없고 천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곳
융릉(隆陵) 건릉(健陵) 장릉(章陵)
제10일 영녕릉ㆍ영월 장릉-도성 80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벗어난 왕릉들
영릉(英陵) 영릉(寧陵) 장릉(莊陵)
부록 1 -조선 왕조 세계도(世系圖)
부록 2 -조선 왕릉 제향일
두 발로 짚어보는 조선 역사!
왕의 무덤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
왕릉에 가면 역사가 보인다!
지난 2009년 6월 27일,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한 나라의 왕릉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로, 조선 왕릉의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왕의 무덤이라고 해도 어차피 무덤일 뿐인데, 특별할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왕릉을 단순한 무덤이라 여기는 것은 큰 착각이다. 언뜻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조선 왕릉은 40기 모두가 다른 모양과 구조, 그리고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곳에서는 500년 동안 지속되어온 치열한 역사의 흔적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기다린다.
◎ 왕릉으로 떠난 1년간의 기록
왕릉을 향해 떠나는 길이 꼭 거창한 역사 기행일 필요는 없다. 조선 왕릉은 귀중한 역사적 자료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유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숲과 잔디밭, 조형물이 어우러진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왕릉은 임금이 참배하기 편하도록 도성 가까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즉,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숨어 있는 것이다.
1. 꼭 순서대로 갈 필요는 없다. 발걸음 닿는 대로 떠나자
『조선 왕릉 기행』은 어렵고 거창한 역사 기행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조선 왕릉을 추천한다. 다른 책들과 달리 재위 순이 아니라 지역 별로 내용을 구성한 것도 그 때문이다.
거창한 준비나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열흘 동안 발걸음 닿는 대로 가볍게 왕릉의 사연들을 따라가다 보면,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조선의 역사가 훤히 보이게 된다.
답사를 다녀보니 사연 없는 왕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왕릉의 사연은 곧 우리의 역사이지요. 그 왕릉들에 누가 묻혀 있고, 어떤 사연들이 담겨 있는지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사에 대해 훤히 알게 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2.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체험하자
진정한 지식은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보았을 때 체득되는 법이다. 『조선 왕릉 기행』은 책상에 앉아 읽어야 하는 어려운 역사서가 아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박제된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를 두 발로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3.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지식이나 건축학적인 설명은 과감히 배제했다. 시대 순보다는 답사 동선을 고려해 내용을 구성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의 최신 정보, 직접 다니며 찍은 생생한 사진을 실었다. 또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풀어냈다.
왕릉에 가보고는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자녀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난감했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만 있다면 누구나 소풍 가듯 역사 속으로 떠날 수 있으니 말이다.
『조선 왕릉 기행』은 휴전선 이남에 있는 40기의 왕릉을 부부가 함께 하나하나 방문한 1년간의 기록이다. 40기의 왕릉뿐 아니라 쫓겨난 왕인 광해군과 연산군의 무덤을 포함해서 왕세자와 임금의 사친들이 잠든 원(園), 후궁과 왕가의 자손들이 묻힌 묘(墓)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이렇게 1년간 모든 왕릉을 꼼꼼히 방문한 덕분에 왕릉의 사계절을 한 권에 담을 수 있었다. 집필 중에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기에 그 이후의 최신 정보도 다시 취재하여 수록했다. 그뿐 아니라 작품을 위해 집필한 원고가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사진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관광 사진 콘테스트에 입상하여 부부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사연 없는 왕릉도 없다
* 숙종과 그의 네 여인들이 함께 잠든 서오릉
-서오릉에는 정실이었던 인현왕후와 인원왕후는 물론, 여러 번 역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장희빈과 숙빈 최씨가 함께 잠들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의 친모인 영빈 이씨와 비록 계모지만 그를 아꼈던 정성왕후도 함께 이곳에 묻혔다. 그 밖에도 조선 최초의 추존왕 덕종, 효심이 지극했던 예종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왕릉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가족 묘역이라고 할 수 있다.
* 식민지 시대와 산업화가 만들어낸 왕실의 공동묘지 서삼릉
-세 개의 능과 세 개의 원, 폐비 윤씨의 회묘, 46기의 후궁ㆍ왕자ㆍ공주묘뿐 아니라 왕족들의 태실까지 있는 서삼릉은 마치 조선 왕조의 공동묘지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곳에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무덤들이 들어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전국에 흩어져 있던 후궁ㆍ왕자ㆍ공주묘를 모아온 결과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지금도 서삼릉에 방문해보면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최고의 명당이자 천연 생태박물관 광릉
-광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릉 숲은 6000여 종의 동식물과 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천연 생태박물관이다. 광릉은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와 그의 왕비 정희왕후의 능으로 조선 최초의 동원이강릉(왕릉과 왕비릉이 서로 다른 언덕에 조성된 능)이자, 최고의 명당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실제로 살아생전에는 정통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던 세조이지만, 그 이후 조선 멸망 때까지 세조의 자손들이 왕위를 이은 것은 광릉이 명당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 조선을 지탱한 또 하나의 명당 동구릉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하여 아홉 개의 왕릉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이다. 제1대 태조부터 제24대 헌종까지 조선 왕조의 부흥과 쇠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구릉은 세조의 광릉과 더불어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데, 왕과 왕비의 능이 무려 17기나 들어선 것만 보아도 이곳이 얼마나 명당인지 알 수 있다. 혹자는 조선 왕조가 500여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가 동구릉에 있다고도 한다.
건축에 대한 설명 위주인 기존 안내서와는 달리 왕릉을 통해 조선 시대 역사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2010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심사위원회
왕릉에는 무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푸른 숲이 있고, 넓은 잔디밭이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자녀들을 데리고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황인희
대학교에서는 역사 교사 되는 공부를 했지만, 졸업 후 줄곧 출판계에서 일했다. 그중 계몽사에서의 10년과 월간 《샘터》 편집부장을 지낸 시절을 대표 경력으로 내세운다.
학생들에게 역사와 논술을 가르치기 시작한 후부터 쉽고 재미있는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스스로 실천하고자 남편인 윤상구와 함께 취재에 나섰다.
앞으로도 고궁, 문화 유적, 유배지, 산성 등 역사 이야기가 나올 만한 곳을 다니며 교과서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닌, 우리 삶 속에 살아 있는 역사를 찾아볼 계획이다.
사진 윤상구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화학과 출신의 연구원이었지만, 지금은 세상은 넓고 찍을 것은 많다, 라는 말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그냥 셔터만 누르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에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이제껏 제자리에 있던 수많은 피사체의 이름을 새로 불러 그것들을 자신의 인생에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함께 다니며 자신의 사진에 이름을 지어주는 아내 황인희와 공동으로 만든 작품들로 여생이 꽃밭처럼 풍요로워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내면서
왕릉 기행을 시작하기 전에
제1일 서오릉-숙종을 둘러싼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날 수 있는 가족 묘역
명릉(明陵) 익릉(翼陵) 경릉(敬陵) 홍릉(弘陵) 창릉(昌陵)
제2일 서삼릉ㆍ온릉-식민지 시대와 산업화가 만들어낸 왕실의 공동묘지
예릉(睿陵) 희릉(禧陵) 효릉(孝陵) 온릉(溫陵)
제3일 파주삼릉ㆍ장릉-전란에 시달리거나 요절한, 비운의 왕과 왕비들의 능
공릉(恭陵) 순릉(順陵) 영릉(永陵) 장릉(長陵)
제4일 태강릉ㆍ정릉ㆍ연산군묘-빗나간 욕망이 휘둘린 왕과 왕비들의 능묘
태릉(泰陵) 강릉(康陵) 정릉(貞陵) 연산군묘
제5일 광릉ㆍ의릉-천연 생태박물관 수목원까지 남겨준 최고의 명당
광릉(光陵) 의릉(懿陵)
제6일 동구릉-아홉 기의 왕릉이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
수릉(綏陵) 현릉(顯陵) 건원릉(建元陵) 목릉(穆陵) 휘릉(徽陵)
원릉(元陵) 경릉(景陵) 혜릉(惠陵) 숭릉(崇陵)
제7일 홍유릉ㆍ사릉ㆍ광해군묘-화려해서 더욱 서글픈 두 황제의 능
홍릉(洪陵) 유릉(裕陵) 사릉(思陵) 광해군묘
제8일 선정릉ㆍ헌인릉-번잡한 도시의 삶 속에서 뜻밖에 만나는 울창한 습지
선릉(宣陵) 정릉(靖陵) 헌릉(獻陵) 인릉(仁陵)
제9일 융건릉ㆍ장릉-천리를 가도 그만한 곳은 없고 천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곳
융릉(隆陵) 건릉(健陵) 장릉(章陵)
제10일 영녕릉ㆍ영월 장릉-도성 80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벗어난 왕릉들
영릉(英陵) 영릉(寧陵) 장릉(莊陵)
부록 1 -조선 왕조 세계도(世系圖)
부록 2 -조선 왕릉 제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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