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혜로운 새색시의 불씨 지키기 대작전!
불을 얻기 어려웠던 옛날, 무려 칠 대 동안이나 불씨를 한 번도 꺼뜨리지 않고 지켜 온 집이 있었어요. 이 집 아들이 혼인을 해서 참한 새색시가 들어왔지요. 새색시한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뭐니 뭐니 해도 집안의 자랑인 불씨를 지키는 일!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불씨 항아리에 고이 담아둔 불씨가 살림 시작한 첫날 밤에 꺼져 버렸으니. 시어머니한테 혼나고 더 정성껏 불씨를 간수해 놓지만 그 다음날에 보니 또 꺼져 있어요. 새색시는 대체 누가 불씨를 꺼뜨리는지 부엌에 숨어서 지켜보기로 하는데…….
소꿉놀이처럼 아기자기하게 그려 낸 옛집 풍경과 부엌살림
홍영우 선생님의 동양화가 한층 더 따뜻하고 세밀해졌습니다. 처마에 매달아 놓은 감이랑 메주, 장독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옹기, 장독에 붙여 놓은 버선, 겨우내 때려고 쌓아 둔 장작이며 절구, 지게, 멱둥구미, 멍석에 이르는 살림살이와 닭과 병아리들이 한가롭게 마당을 거니는 모습까지 우리 백성들이 살던 집 풍경을 그대로 살렸지요. 새색시가 불씨를 간수하는 부엌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아궁이와 가마솥, 그릇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살강을 비롯해 아궁이 위에 고이 얹어둔 신주 그릇과 한구석에 놓인 물두멍 들은 오래전 할머니들이 쓰던 살림살이 그대로입니다.
작가 소개
홍영우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다. 1995년 5월, 북녘에서 예술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일본에서 살면서 평생을 우리 겨레 특유의 해학과 흥이 담긴 그림을 그리는 일과, 우리말과 얼을 지키는 일에 힘써 오다 2019년 10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홍영우 선생님이 걸어온 길]
1981 년 도쿄 긴자에서 첫 개인전
1993 년 남북과 해외 미술인의 코리아 통일 미술전 _ 일본 도쿄, 오사카
2005 년 광복 60주년 · 6 · 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홍영우 · 고삼권 2인전 _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0 년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 _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1 년 홍영우 옛이야기 그림책전 _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016 년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그림책 완간 기념 원화 전시회 _ 파주 보리출판사
[홍영우 선생님이 남긴 책]
《홍길동》 《낫짱이 간다》 《우리말 도감》 《삼형제 토끼》 《낫짱은 할 수 있어》
《전래 놀이》 《탈춤》 《울보 바보 이야기》 《열하일기》 《똥 도둑질》 《메밀묵 도깨비》
《정신없는 도깨비》 《딸랑새》 《신기한 독》 《불씨 지킨 새색시》 《옹고집》 《생쥐 신랑》
《호랑이 뱃속 잔치》 《호랑 감투》 《사람으로 둔갑한 개와 닭》 《잉어 각시》 《조막이》
《재주 많은 일곱 쌍둥이》 《빨강 부채 파랑 부채》 《도깨비가 준 선물》 《토끼와 자라》
《흥부 놀부》 《도깨비 방망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도사 전우치》 《바보 온달》
《홍길동전》 《박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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