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긍정심리학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좋은 삶으로 이끄는 과학적인 학문이며 가장 가치 있는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는 새로운 관점이다. 삶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고, 긍정심리학은 나쁜 측면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전제가 뜻하는 바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의 좋은 측면 역시 나쁜 측면만큼이나 우리 삶의 한 부분이므로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긍정심리학 창시자의 한명인 저자가 긍정심리학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그동안 자신과 마틴 셀리그만 등 긍정심리학 대가들이 연구하고 발표한 이론과 사례를 독자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내용들은 과학적인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기쁨이나 몰입과 같은 긍정적 경험, 성격강점, 가치, 그리고 재능과 같은 긍정적 특성, 우정, 사랑, 교육, 그리고 종교 같은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와 같은 흥미로운 주요 주제들을 포함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기존에 밝혀진 내용 뿐 아니라 최근의 연구가 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 용어사전, 심화 학습을 위한 추천 논문, 서적, 영화목록, 웹 사이트 그리고 주제와 밀접한 유명한 노래목록 등이 제시되어 있다. 긍정심리학계에서 저명한 선구자들의 연구를 종합한 안내서로서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금정심리학을 배우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탄생 배경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많은 인문서들의 제목에 ‘심리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이 인간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 즉 심리학 맹신주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심리학’이라는 용어가 주는 마음의 위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개인의 힘으로 통제하기 힘든 마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심리학은 마음을 다루는 신비한 학문으로 비친 점도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안다는 것이 재력이나 지능, 외모와 같이 고정된 조건들보다 행복에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심리학에서 발견한 희망에 정식으로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1998년 미국심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단순히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부정적인 특성을 없애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긍정심리학이라고 명명하였다. 사실 긍정심리학은 완전히 새로운 연구 분야는 아니었다. 학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기는 하였지만, 행복이나 긍정적인 정서, 사랑, 몰입, 인간관계, 건강 등 긍정심리학의 주된 연구 분야는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기존에 산만하게 전개된 긍정심리 분야의 연구를 총칭하는 우산 용어umbrella term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에 맥락과 체계를 부여하여 심리학의 독특한 정체성을 갖는 학문 분야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의 특징
지난 20~30년간 긍정심리학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들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경험과학적 연구를 활발하게 누적해왔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행복에 대한 철학적 전통은 어느 학문영역보다도 길었다. 최근 들어 긍정심리학자들을 중심으로 학문의 양적?질적 팽창은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제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축적된 연구결과들을 체계화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최근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여 행복well-being에 대한 논의가 빈번해졌다. 그러나 한편 대중매체의 왜곡된 포장술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의식주와 같은 물질적인 것에서 참살이의 답을 찾는 데만 쏠려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제 전문적인 심리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긍정심리학을 소개할 필요를 느낀다.
이러한 목적으로 이 책은 그간 긍정심리학에서 연구된 주요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긍정심리학이 무엇인지부터 보급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 사소한 사연들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학술적인 언어로, 때로는 일반적인 언어로 깊이를 넘나들며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긍정심리학과 관련된 그간의 연구를 범주화하여 보다 쉽고 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각 장은 행복 및 긍정적 심리의 발달에 있어서 주된 변인으로 회자되는 9가지의 주제를 선정하여 각 주제와 관련된 연구들의 동향 및 연구 성과, 흥미를 자아내는 실험들을 소개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사적인 경험담을 얹어 유려한 필치로 써내려갔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에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은 마틴 셀리그만, 에드 디너와 함께 긍정심리학을 이끄는 선두적인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긍정심리학의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설명양식과 귀인, 낙관성, 성격 강점의 개발, 그리고 임상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다 실제적인 처치를 위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긍정심리학 분야의 연구 업적은 이러한 맥락에서 누적되었으며, 이 책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이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선 1, 2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이 무엇이며, 이것과 관련된 연구, 변화 과정을 소개한다. 다음은 긍정심리학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주요 개념 및 연구 분야와 주요 개념을 촉진하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 3~11장에 걸쳐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앞서 다룬 주요 개념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의문에 답하면서 긍정심리학의 미래를 조망한다.
각 장별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은 긍정심리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질병 모델로만 접근하는 것을 경계한다. ‘좋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긍정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안함으로써 학문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신생 학문에 대한 여러 의문들, 예를 들어 행복학과 차별화된 긍정심리학의 고유한 특성, 긍정심리학과 인본주의 심리학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어, 긍정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상식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거나 긍정심리학자들은 고통을 간과할 것이라는 편견,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라는 근원적인 이의제기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사람들이 지적인 예민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문, 긍정심리학은 부유한 사람들의 사치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 긍정심리학은 항상 가치판단을 동반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긍정심리학을 제외한 나머지 기존 심리학 분야를 모두 부정적인 심리학으로 치부하는 것에 대한 우려, 문화에 대한 고려, 패러다임의 전환으로서 긍정심리학, 긍정심리학을 악용하려는 세력, 마지막으로 긍정심리학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과 같이 가장 대표적인 질문들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2장은 긍정심리학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가에 대해 다룬다. 먼저 학생 개개인의 경험을 나누면서 수업을 시작하고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방식이 갖는 효과성에 대해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사고의 연습을 제한하는 것으로 쿨한 태도의 문제를 제기하며, 연습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쿨한 태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이 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의 개념을 실제로 연습해보는 다양한 활동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감사와 의미 있는 삶을 체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사편지와 용서편지 쓰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고, 베풂을 통해 단순한 쾌락을 넘어 의미 있는 삶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선생님이나 친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며 제한된 시간을 지혜롭게 관리할 것을 촉구하였다. 덧붙여, 삶 속에서 잘 되는 일 세 가지를 생각하도록 하여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좋은 팀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관료주의에 대항하여 친절을 실천하는 활동들을 좋은 예로 제시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연습활동으로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생활에 반영하여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도록 안내하고 있다.
제3장은 쾌락과 긍정 경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감각적 쾌락의 속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인간이 경험을 회상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때 쾌락이 작용하는 원리를 밝힘으로써 행복에 대한 주관적 판단에 쾌락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었다. 특히 쾌락의 작용 원리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인 기대와는 어긋난 연구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쾌락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다음은 쾌락보다 더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긍정적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긍정적 감정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긍정적 감정이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확장-성장이론과 같은 작용 메커니즘을 부정적 감정과 대비시킨 실험과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긍정적 감정의 기반이 되는 보다 안정된 기질인 긍정적 정서에 대? 짚어보고 있다. 긍정적 정서를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긍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생산적인 경향성을 열거하고 더불어 그러한 것들이 비단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몰입과 관여와 같이 무의식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긍정적 주관적 상태에 대해 살펴보았다. 몰입의 대가인 칙센트미하이의 연구를 중심으로 몰입이 일어나는 상황의 속성을 소개하고 창조적 활동에서부터 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몰입의 다양한 효과를 예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연습활동으로는 소소한 일상을 음미하도록 하고, 음미하기 활동의 다양한 예를 제안하고 있다.
제4장은 행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뒤센 미소 사례를 통해 삶의 전반에 미치는 행복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면서 4장을 시작하고 있다. 뒤이어 행복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과 자아실현적 행복 등의 서로 다른 관점을 대비시켜 행복에 대한 개념정의의 계보와 변화 양상에 대해 설명하였다. 행복의 메커니즘 측면에서는, 공리주의를 포함한 쾌락주의적 관점으로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론적 차이에 근거하여 상향식 관점과 하향식 관점으로 세분하고 있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해진다는 욕구이론, 그리고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삶의 조건을 충족하였을 때 행복하다는 것으로 크게 세 가지 이론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어 행복을 학문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재개념화한 용어와 척도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척도를 활용한 다양한 양적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인구통계학적 변인, 대인관계, 성격 특성과 같은 주요 변인과 행복과의 관계를 제시하면서도 행복을 양화시키는 방법에 있어 신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기존의 논의와 행복처치훈련에 기초한 실험 결과를 언급하며,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행복 프로파일을 그려보도록 안내하여 자신의 행복을 구성하는 주요한 분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습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제5장은 긍정적 사고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그랜트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낙관적 사고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였다. 이어 긍정적 사고가 생산적인 성과물을 창출해낸다는 폴리애나 원리를 예시로 들면서, 긍정적 사고에 대한 인지심리학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낙관주의를 인간의 적응적인 본성이나 개인차를 보이는 하나의 특성으로 보는 관점들을 소개하며 더 나아가 보다 안정적인 기질의 차원에서 낙관주의의 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덧붙여 기질적 낙관주의 보다 개인의 의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서 나쁜 일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으로서의 낙관주의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은 낙관주의와 큰 낙관주의의 차이, 낙관주의의 명료한 개념 정의,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관계, 낙관주의를 계발하는 방법, 낙관주의에 있어 문화 간 차이와 같은 주요 쟁점에 대해서 논하였다. 이를 위해 전기의자기법과 같이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반박해봄으로써 낙관주의를 증진하는 연습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제6장은 성격 강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격 강점 연구는 청소년들의 잠재력 계발을 위한 성격 강점 척도 개발VIA-IS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로부터 성격 강점 분류체계가 만들어졌다. 본 장은 성격 강점을 판별하는 기준을 중심으로 성격 강점의 개념을 명료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 분류체계는 6개의 핵심 덕목 아래 24개의 성격 강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덕목별, 성격 강점별 정의 및 대표적인 행동 특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성격 강점을 도덕적 측면에나 사회적 평가의 차원에서 재능과 구분 짓는다. 성격 강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는 24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성격 강점VIA-IS 검사지와 이를 간소화한 청소년용 성격 강점 검사지VIA-Youth, 성격 강점VIA 구조화된 인터뷰, 강점 내용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얻은 경험과학적 연구 결과를 국가별?연령별 성격 강점 양상을 비교하였고, 더 나아가 한 개인의 내부에서 성격 강점 간의 거래에 대한 논의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장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대표 강점을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성격 강점별 실천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제7장은 좋은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격 강점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한 고찰은 결국 가치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좋은 삶이란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목표들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것이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논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행위의 정당성을 제공하고, 집단이 공유하는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사회적 기능을 가치의 주된 기능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무엇이 가치인지 그리고 무엇이 가치가 아닌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제시하였다. 스콧의 ‘동경하는 것’이라는 질문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예시로 제시하면서 가치의 속성을 밝혔고, 태도와 같은 혼란스러운 개념들과의 차이점을 밝히면서 대비적으로 무엇이 가치인지 개념을 명료화하였다. 이에 이어, 가치 연구의 선구자인 로키치나 알포트, 슈왈츠 등의 연구를 인용하며 핵심 가치들을 분류하는 예들을 제시하였고,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를 재조명한 연구들의 중요한 함의를 덧붙였다. 한편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소개하면서도, 타당성 및 신뢰도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가치의 보편 구조를 밝히고자 한 슈왈츠의 연구의 함의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 보상과 처벌, 모방이론과 대비시키면서, 긍정심리학적 관점의 해답을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제시하면서 가치의 기원에 내재된 심리적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만족자와 최대주의자를 비교하면서 언제,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선택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제8장은 흥미, 능력, 성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은 모두 삶의 과정 속에서 살아가며, 각자가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흥미는 좋은 삶의 동력인 열정으로 작용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흥미를 삶의 범주에 따라 여가흥미, 학습흥미, 직업흥미로 구분하면서 이것이 삶의 만족도와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전통적인 연구 주제였던 지능과 최신의 이론인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면서 능력에 대해 언급하고, 비범한 인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흥미와 능력을 최고의 성취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삶에 접목시켜, 흥미와 능력을 하나의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자의 일을 재구성해보는 연습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제9장은 건강wellness에 대해 다루고 있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감의 상태이다. 이 장에서는 역사 속에서 건강과 병의 개념이 어떻게 변천되어왔는지 소개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행동과 건강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양식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이론에 기초하여, 보다 확장된 건강의 개념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써, 정신과 신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최신의 건강심리학이나 심리신경면역학의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이에 덧붙여 최근 건강 증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그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각 기관의 건강 프로그램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건강까지도 포괄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장은 정신건강이나 심리적 건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정신건강은 평균 이상을 의미하고 따라서 정상적인 상태와 건강한 상태를 구분 짓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인 정신건강의 요소로 캐롤 리프는 자율성, 환경 통제력, 개인의 성장,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삶의 목적, 자기 수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정신 건강에서 성숙한 방어기제로서의 회복력이나 스트레스 대처에 관한 연구를 싣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궁극적으로 정신적 성숙의 관점에서 정신 건강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뒤이어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단계이론의 6가지 발달 단계를 소개한다. 이 관점에서, 성숙은 일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발달의 각 단계가 요구하는 임무를 심리사회적으로 잘 수행하였음을 의미한다고 후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계획, 준비, 행동, 유지라는 4단계의 간단한 과정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유익한 습관을 체득할 수 있는 연습을 하도록 제안하였다.
제10장은 긍정적인 대인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저자는 부모-자녀 간의 애착이나, 연인 간의 좋아하는 감정과 같이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구인에 대한 관련 연구를 소개하면서 사랑에 관한 연구의 두 가지 관점을 기술하고 있다. 하나는 공정한 상호교환을 전제로 하느라 사람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라는 측면을 간과하기 쉽다는 형평성 이론이며, 다른 하나는 관계를 강조하는 애착이론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동물실험을 비롯하여 볼비의 낯선상황실험을 통해 애착이 형성되는 과정과 애착의 유형을 덧붙였다. 더불어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유아의 안정 애착이 성장 후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의 중요한 밑바탕이 됨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현재 연구되고 있는 사랑의 개념들을 동맹, 좋아함, 우정, 사랑으로 구분지어 정의하고 삶의 만족도 등 긍정심리학의 변인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반응을 연습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며, 3:1법칙과 같은 실제적인 안내로 실천을 돕고 있다.
제11장은 촉진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펜실베니아 대학 총장의 지역 쇄신 운동과 같은 실제적 사례로 문을 연다. 이 사례는 긍정적인 사회 및 제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히 리더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밝혔다. 우선 사회적 집단은 무리, 집단, 단체, 조직, 제도로 범주화할 수 있다. 특히 제도는 한 사회 내에서 또는 세계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닌 조직으로 그 특성을 규명하고 있다. 뒤이어, 제도상의 덕목을 개인 수준의 덕목과 엄밀히 구분하였다. 촉진 제도는 일반적으로 단지 수익이나 기관의 존속과 같은 최소한의 것이 아닌 높은 수준의 도덕적 목표를 가지며, 구성원의 실제적 행동에 영향을 주고, 정체성의 근거로 작용함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덕목을 최대화시켜 그들의 자아실현적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좋은 가정,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사회, 좋은 종교와 같이 삶의 영역별 촉진 제도의 일반적 특성을 기술하였다. 좋은 가정의 경우 부모의 양육 방식과 자녀의 긍정적인 발달과의 관계를 설명하였고, 좋은 학교의 경우 적극적인 학습 참여, 높은 성취, 인성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교 운영에 대해 언급하였다. 좋은 직장의 경우 일의 의미에 따라서 근로자의 유형을 분리하고 유형별 만족도나 도덕적이고 공정한 보상체계와 만족 간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좋은 사회의 경우 로마 철학과 공자의 사회적 덕목을 비교하며 공통점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좋은 종교의 경우 전통적인 종교심리학의 관심 대상과 최근의 신앙심이나 영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심리측정적 관점, 사회적 관점, 신경생리학적 관점에 이르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속된 공동체나 기관, 혹은 더 큰 제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도록 촉구한다. 아울러, 목적, 안전, 공평함, 인간애, 존엄성과 같은 사회적 덕목 실현에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실천하도록 제언하고 있다.
제 12장은 긍정심리학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 긍정심리학은 부정적인 측면을 부정하지 않고, 삶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을 통해 가장 충만한 것을 준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긍정심리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 그리고 물론 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모두 포괄하는 하나의 균형 잡힌 심리학으로 자김매김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 장에서는 기존 심리학의 사회과학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던 쾌락의 신경생물학적 특성은 무엇이고 쾌락의 세트포인트가 있어서 행복의 기저가 변화되기 어려운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이어 좋은 삶의 발달궤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좋은 삶이 반드시 뛰어난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잠정적인 결론을 제시하는 한편, 지속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덧붙여, 인간이 관계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행동을 온전히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가를 논하였다. 덧붙여,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긍정적 개입에 대한 연구 성과를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좋은 삶은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 심리적인 유토피아가 있는가, 평화가 몽상에 지나지 않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직도 풀리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맨토 역할을 해 주는 책!
이 책은 긍정심리학의 전반적인 주제를 두루 소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는 하나,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실제로 삶 속에서 행복한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돕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각 장별로 관련 개념과 이론, 실험 및 연구결과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연습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의 개념을 소개할 때는 실제로 자신의 행복 정도를 측정해보도록 하거나, 긍정적 사고에 대해 소개하면서 낙관성을 연습해보고, 성격 강점을 다룰 때는 삶 속에서 대표 강점을 새로운 방법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두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이 책상 뿐 아니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꺼내어 삶의 각 장면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까지 기꺼이 해낼 것이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이론적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학술서와 논문목록, 웹 사이트목록을 제시해두었고, 관련 영화 및 노래목록을 함께 실어 일상 속에서 관련 개념들을 접하고 삶의 작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심리학을 가르치는 선생이나 학생 뿐 아니라 긍정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혼자서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지식전달을 위한 강의용뿐 아니라, 다양한 실습과 연습활동이 가능하므로 강의실에만 소용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론적인 내용이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도 있으나, 이 책의 실제적인 함의가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형태로 구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려두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크리스토퍼 피터슨
Christopher Peterson
긍정심리학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서 1986년부터 미시간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근무해왔다. 긍정심리학 발전 위원회의 회원이며 긍정심리학회지(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의 편집장이자 펜실베니아 대학의 긍정심리센터의 전임 템플턴 수석 연구원이다. 그는 긍정심리학 관점을 반영한 가장 전도유망한 연구 중 하나인 성격강점 및 덕목의 분류 (VIA) 연구를 주도해온 바 있다. 《성격강점과 덕목의 분류》의 공저자인 피터슨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자 100인 중 한명이며 긍정, 건강, 성격 그리고 웰빙(well-being)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 : 문용린
文龍鱗
소신을 굽히지 않는 교육학자로 알려진 국내 교육계의 석학이다. 40대 교육부장관을 역임했으며 30년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IQ 위주의 지적 재능에만 초점을 맞춘 한국의 교육 풍토에 반(反)하여, 아이들의 재능이 여덟가지로 제각각 분류되며 그것의 발현 정도에 따라 성공이 좌위된다는 ''다중지능이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여 교육계에 파란을 불러왔다. 현재 서울대에서 도덕심리연구실(Moral Psychlolgy LAB)에서 도덕성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그간의 수많은 연구와 실험, 부모로서 얻은 경험을 통해 이렇게 단언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10년 뒤에는 도덕 지능(Moral Intelligence)이 떨어지는 사람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나이와 상관없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한 지금, 이 흐름대로라면 10년 뒤에는 웬만한 전문 지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며, 그때 인생의 성패를 가늠 짓는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도덕 지능이라는 것이다. 도덕 지능을 갖춘 사람이란 곧 사람됨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역 : 김인자
金仁子
미국 캔사스주 성메리 대학 생화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미국 시카고 로욜라 대학에서 상담 및 생활지도를 전공(석사)했으며, 동 대학에서 인문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상담학회 이사와 한국가족치료학회장, 서강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총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한국현실요법연구회장에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현실요법과 선택이론』,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8가지』가 있고, 역서로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인간관계와 자기표현』, 『행복의 심리』 등이 있다.
역자 : 백수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아동의 일상생활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도덕심리연구실에서 긍정심리연구팀원으로 긍정심리와 삶의 목표, 강점, 잠재능력개발과 행복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행복 교과서 개발 연구에 참여하였다. 그녀는 《긍정심리학의 입장에서 본 성격 강점과 덕목의 분류》 번역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긍정심리학회의 사무국 간사와 서울초등 다중지능교육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제 1장 긍정심리학은 무엇인가?
제 2장 긍정심리학 배우기
제 3장 쾌락과 긍정 경험
제 4장 행복
제 5장 긍정적 사고
제 6장 성격 강점
제 7장 가치
제 8장 흥미, 능력, 그리고 성취
제 9장 건강
제 10장 긍정적인 대인관계
제 11장 촉진제도
제 12장 긍정심리학의 미래
긍정심리학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좋은 삶으로 이끄는 과학적인 학문이며 가장 가치 있는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는 새로운 관점이다. 삶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고, 긍정심리학은 나쁜 측면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전제가 뜻하는 바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의 좋은 측면 역시 나쁜 측면만큼이나 우리 삶의 한 부분이므로 심리학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긍정심리학 창시자의 한명인 저자가 긍정심리학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그동안 자신과 마틴 셀리그만 등 긍정심리학 대가들이 연구하고 발표한 이론과 사례를 독자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내용들은 과학적인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기쁨이나 몰입과 같은 긍정적 경험, 성격강점, 가치, 그리고 재능과 같은 긍정적 특성, 우정, 사랑, 교육, 그리고 종교 같은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와 같은 흥미로운 주요 주제들을 포함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기존에 밝혀진 내용 뿐 아니라 최근의 연구가 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 용어사전, 심화 학습을 위한 추천 논문, 서적, 영화목록, 웹 사이트 그리고 주제와 밀접한 유명한 노래목록 등이 제시되어 있다. 긍정심리학계에서 저명한 선구자들의 연구를 종합한 안내서로서 이 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금정심리학을 배우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며,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긍정심리학의 탄생 배경
요즘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많은 인문서들의 제목에 ‘심리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이 인간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 즉 심리학 맹신주의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심리학’이라는 용어가 주는 마음의 위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개인의 힘으로 통제하기 힘든 마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심리학은 마음을 다루는 신비한 학문으로 비친 점도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안다는 것이 재력이나 지능, 외모와 같이 고정된 조건들보다 행복에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심리학에서 발견한 희망에 정식으로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1998년 미국심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마틴 셀리그만은 심리학이 단순히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부정적인 특성을 없애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긍정심리학이라고 명명하였다. 사실 긍정심리학은 완전히 새로운 연구 분야는 아니었다. 학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기는 하였지만, 행복이나 긍정적인 정서, 사랑, 몰입, 인간관계, 건강 등 긍정심리학의 주된 연구 분야는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은 기존에 산만하게 전개된 긍정심리 분야의 연구를 총칭하는 우산 용어umbrella term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에 맥락과 체계를 부여하여 심리학의 독특한 정체성을 갖는 학문 분야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의 특징
지난 20~30년간 긍정심리학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들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경험과학적 연구를 활발하게 누적해왔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행복에 대한 철학적 전통은 어느 학문영역보다도 길었다. 최근 들어 긍정심리학자들을 중심으로 학문의 양적?질적 팽창은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제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축적된 연구결과들을 체계화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최근 행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여 행복well-being에 대한 논의가 빈번해졌다. 그러나 한편 대중매체의 왜곡된 포장술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의식주와 같은 물질적인 것에서 참살이의 답을 찾는 데만 쏠려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이제 전문적인 심리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긍정심리학을 소개할 필요를 느낀다.
이러한 목적으로 이 책은 그간 긍정심리학에서 연구된 주요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긍정심리학이 무엇인지부터 보급 현황과 구체적인 사례, 사소한 사연들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학술적인 언어로, 때로는 일반적인 언어로 깊이를 넘나들며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긍정심리학과 관련된 그간의 연구를 범주화하여 보다 쉽고 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각 장은 행복 및 긍정적 심리의 발달에 있어서 주된 변인으로 회자되는 9가지의 주제를 선정하여 각 주제와 관련된 연구들의 동향 및 연구 성과, 흥미를 자아내는 실험들을 소개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사적인 경험담을 얹어 유려한 필치로 써내려갔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에도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은 마틴 셀리그만, 에드 디너와 함께 긍정심리학을 이끄는 선두적인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그는 긍정심리학의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설명양식과 귀인, 낙관성, 성격 강점의 개발, 그리고 임상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다 실제적인 처치를 위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의 긍정심리학 분야의 연구 업적은 이러한 맥락에서 누적되었으며, 이 책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이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선 1, 2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이 무엇이며, 이것과 관련된 연구, 변화 과정을 소개한다. 다음은 긍정심리학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주요 개념 및 연구 분야와 주요 개념을 촉진하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 3~11장에 걸쳐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12장에서는 앞서 다룬 주요 개념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의문에 답하면서 긍정심리학의 미래를 조망한다.
각 장별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은 긍정심리학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질병 모델로만 접근하는 것을 경계한다. ‘좋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긍정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안함으로써 학문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신생 학문에 대한 여러 의문들, 예를 들어 행복학과 차별화된 긍정심리학의 고유한 특성, 긍정심리학과 인본주의 심리학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어, 긍정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상식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거나 긍정심리학자들은 고통을 간과할 것이라는 편견,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비극적이라는 근원적인 이의제기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사람들이 지적인 예민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문, 긍정심리학은 부유한 사람들의 사치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 긍정심리학은 항상 가치판단을 동반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긍정심리학을 제외한 나머지 기존 심리학 분야를 모두 부정적인 심리학으로 치부하는 것에 대한 우려, 문화에 대한 고려, 패러다임의 전환으로서 긍정심리학, 긍정심리학을 악용하려는 세력, 마지막으로 긍정심리학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과 같이 가장 대표적인 질문들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2장은 긍정심리학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가에 대해 다룬다. 먼저 학생 개개인의 경험을 나누면서 수업을 시작하고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방식이 갖는 효과성에 대해 소개하며, 궁극적으로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사고의 연습을 제한하는 것으로 쿨한 태도의 문제를 제기하며, 연습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쿨한 태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이 장에서는 긍정심리학의 개념을 실제로 연습해보는 다양한 활동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감사와 의미 있는 삶을 체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감사편지와 용서편지 쓰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고, 베풂을 통해 단순한 쾌락을 넘어 의미 있는 삶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선생님이나 친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며 제한된 시간을 지혜롭게 관리할 것을 촉구하였다. 덧붙여, 삶 속에서 잘 되는 일 세 가지를 생각하도록 하여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좋은 팀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관료주의에 대항하여 친절을 실천하는 활동들을 좋은 예로 제시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연습활동으로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생활에 반영하여 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도록 안내하고 있다.
제3장은 쾌락과 긍정 경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감각적 쾌락의 속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인간이 경험을 회상하거나 미래를 예측할 때 쾌락이 작용하는 원리를 밝힘으로써 행복에 대한 주관적 판단에 쾌락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었다. 특히 쾌락의 작용 원리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인 기대와는 어긋난 연구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쾌락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다음은 쾌락보다 더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긍정적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긍정적 감정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긍정적 감정이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확장-성장이론과 같은 작용 메커니즘을 부정적 감정과 대비시킨 실험과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긍정적 감정의 기반이 되는 보다 안정된 기질인 긍정적 정서에 대? 짚어보고 있다. 긍정적 정서를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긍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생산적인 경향성을 열거하고 더불어 그러한 것들이 비단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몰입과 관여와 같이 무의식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긍정적 주관적 상태에 대해 살펴보았다. 몰입의 대가인 칙센트미하이의 연구를 중심으로 몰입이 일어나는 상황의 속성을 소개하고 창조적 활동에서부터 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몰입의 다양한 효과를 예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연습활동으로는 소소한 일상을 음미하도록 하고, 음미하기 활동의 다양한 예를 제안하고 있다.
제4장은 행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뒤센 미소 사례를 통해 삶의 전반에 미치는 행복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면서 4장을 시작하고 있다. 뒤이어 행복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과 자아실현적 행복 등의 서로 다른 관점을 대비시켜 행복에 대한 개념정의의 계보와 변화 양상에 대해 설명하였다. 행복의 메커니즘 측면에서는, 공리주의를 포함한 쾌락주의적 관점으로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론적 차이에 근거하여 상향식 관점과 하향식 관점으로 세분하고 있고,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해진다는 욕구이론, 그리고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삶의 조건을 충족하였을 때 행복하다는 것으로 크게 세 가지 이론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어 행복을 학문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재개념화한 용어와 척도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척도를 활용한 다양한 양적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인구통계학적 변인, 대인관계, 성격 특성과 같은 주요 변인과 행복과의 관계를 제시하면서도 행복을 양화시키는 방법에 있어 신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기존의 논의와 행복처치훈련에 기초한 실험 결과를 언급하며,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행복 프로파일을 그려보도록 안내하여 자신의 행복을 구성하는 주요한 분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습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제5장은 긍정적 사고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그랜트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낙관적 사고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였다. 이어 긍정적 사고가 생산적인 성과물을 창출해낸다는 폴리애나 원리를 예시로 들면서, 긍정적 사고에 대한 인지심리학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낙관주의를 인간의 적응적인 본성이나 개인차를 보이는 하나의 특성으로 보는 관점들을 소개하며 더 나아가 보다 안정적인 기질의 차원에서 낙관주의의 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덧붙여 기질적 낙관주의 보다 개인의 의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서 나쁜 일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으로서의 낙관주의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은 낙관주의와 큰 낙관주의의 차이, 낙관주의의 명료한 개념 정의,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관계, 낙관주의를 계발하는 방법, 낙관주의에 있어 문화 간 차이와 같은 주요 쟁점에 대해서 논하였다. 이를 위해 전기의자기법과 같이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반박해봄으로써 낙관주의를 증진하는 연습활동을 안내하고 있다.
제6장은 성격 강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격 강점 연구는 청소년들의 잠재력 계발을 위한 성격 강점 척도 개발VIA-IS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로부터 성격 강점 분류체계가 만들어졌다. 본 장은 성격 강점을 판별하는 기준을 중심으로 성격 강점의 개념을 명료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 분류체계는 6개의 핵심 덕목 아래 24개의 성격 강점으로 구성되어 있고 덕목별, 성격 강점별 정의 및 대표적인 행동 특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성격 강점을 도덕적 측면에나 사회적 평가의 차원에서 재능과 구분 짓는다. 성격 강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는 24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성격 강점VIA-IS 검사지와 이를 간소화한 청소년용 성격 강점 검사지VIA-Youth, 성격 강점VIA 구조화된 인터뷰, 강점 내용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얻은 경험과학적 연구 결과를 국가별?연령별 성격 강점 양상을 비교하였고, 더 나아가 한 개인의 내부에서 성격 강점 간의 거래에 대한 논의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장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대표 강점을 활용하는 경험을 통해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성격 강점별 실천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제7장은 좋은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격 강점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한 고찰은 결국 가치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좋은 삶이란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목표들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것이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논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행위의 정당성을 제공하고, 집단이 공유하는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사회적 기능을 가치의 주된 기능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무엇이 가치인지 그리고 무엇이 가치가 아닌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제시하였다. 스콧의 ‘동경하는 것’이라는 질문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예시로 제시하면서 가치의 속성을 밝혔고, 태도와 같은 혼란스러운 개념들과의 차이점을 밝히면서 대비적으로 무엇이 가치인지 개념을 명료화하였다. 이에 이어, 가치 연구의 선구자인 로키치나 알포트, 슈왈츠 등의 연구를 인용하며 핵심 가치들을 분류하는 예들을 제시하였고,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를 재조명한 연구들의 중요한 함의를 덧붙였다. 한편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소개하면서도, 타당성 및 신뢰도의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가치의 보편 구조를 밝히고자 한 슈왈츠의 연구의 함의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해 보상과 처벌, 모방이론과 대비시키면서, 긍정심리학적 관점의 해답을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제시하면서 가치의 기원에 내재된 심리적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만족자와 최대주의자를 비교하면서 언제,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선택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제8장은 흥미, 능력, 성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은 모두 삶의 과정 속에서 살아가며, 각자가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거나, 혹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흥미는 좋은 삶의 동력인 열정으로 작용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흥미를 삶의 범주에 따라 여가흥미, 학습흥미, 직업흥미로 구분하면서 이것이 삶의 만족도와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전통적인 연구 주제였던 지능과 최신의 이론인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면서 능력에 대해 언급하고, 비범한 인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흥미와 능력을 최고의 성취로 이어지게 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삶에 접목시켜, 흥미와 능력을 하나의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자의 일을 재구성해보는 연습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제9장은 건강wellness에 대해 다루고 있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감의 상태이다. 이 장에서는 역사 속에서 건강과 병의 개념이 어떻게 변천되어왔는지 소개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행동과 건강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양식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이론에 기초하여, 보다 확장된 건강의 개념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써, 정신과 신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최신의 건강심리학이나 심리신경면역학의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이에 덧붙여 최근 건강 증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그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각 기관의 건강 프로그램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 건강까지도 포괄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장은 정신건강이나 심리적 건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정신건강은 평균 이상을 의미하고 따라서 정상적인 상태와 건강한 상태를 구분 짓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인 정신건강의 요소로 캐롤 리프는 자율성, 환경 통제력, 개인의 성장,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삶의 목적, 자기 수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정신 건강에서 성숙한 방어기제로서의 회복력이나 스트레스 대처에 관한 연구를 싣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궁극적으로 정신적 성숙의 관점에서 정신 건강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뒤이어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단계이론의 6가지 발달 단계를 소개한다. 이 관점에서, 성숙은 일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발달의 각 단계가 요구하는 임무를 심리사회적으로 잘 수행하였음을 의미한다고 후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계획, 준비, 행동, 유지라는 4단계의 간단한 과정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유익한 습관을 체득할 수 있는 연습을 하도록 제안하였다.
제10장은 긍정적인 대인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저자는 부모-자녀 간의 애착이나, 연인 간의 좋아하는 감정과 같이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구인에 대한 관련 연구를 소개하면서 사랑에 관한 연구의 두 가지 관점을 기술하고 있다. 하나는 공정한 상호교환을 전제로 하느라 사람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라는 측면을 간과하기 쉽다는 형평성 이론이며, 다른 하나는 관계를 강조하는 애착이론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동물실험을 비롯하여 볼비의 낯선상황실험을 통해 애착이 형성되는 과정과 애착의 유형을 덧붙였다. 더불어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유아의 안정 애착이 성장 후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의 중요한 밑바탕이 됨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현재 연구되고 있는 사랑의 개념들을 동맹, 좋아함, 우정, 사랑으로 구분지어 정의하고 삶의 만족도 등 긍정심리학의 변인들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반응을 연습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며, 3:1법칙과 같은 실제적인 안내로 실천을 돕고 있다.
제11장은 촉진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펜실베니아 대학 총장의 지역 쇄신 운동과 같은 실제적 사례로 문을 연다. 이 사례는 긍정적인 사회 및 제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히 리더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밝혔다. 우선 사회적 집단은 무리, 집단, 단체, 조직, 제도로 범주화할 수 있다. 특히 제도는 한 사회 내에서 또는 세계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닌 조직으로 그 특성을 규명하고 있다. 뒤이어, 제도상의 덕목을 개인 수준의 덕목과 엄밀히 구분하였다. 촉진 제도는 일반적으로 단지 수익이나 기관의 존속과 같은 최소한의 것이 아닌 높은 수준의 도덕적 목표를 가지며, 구성원의 실제적 행동에 영향을 주고, 정체성의 근거로 작용함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덕목을 최대화시켜 그들의 자아실현적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좋은 가정,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사회, 좋은 종교와 같이 삶의 영역별 촉진 제도의 일반적 특성을 기술하였다. 좋은 가정의 경우 부모의 양육 방식과 자녀의 긍정적인 발달과의 관계를 설명하였고, 좋은 학교의 경우 적극적인 학습 참여, 높은 성취, 인성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교 운영에 대해 언급하였다. 좋은 직장의 경우 일의 의미에 따라서 근로자의 유형을 분리하고 유형별 만족도나 도덕적이고 공정한 보상체계와 만족 간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좋은 사회의 경우 로마 철학과 공자의 사회적 덕목을 비교하며 공통점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좋은 종교의 경우 전통적인 종교심리학의 관심 대상과 최근의 신앙심이나 영성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심리측정적 관점, 사회적 관점, 신경생리학적 관점에 이르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속된 공동체나 기관, 혹은 더 큰 제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도록 촉구한다. 아울러, 목적, 안전, 공평함, 인간애, 존엄성과 같은 사회적 덕목 실현에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실천하도록 제언하고 있다.
제 12장은 긍정심리학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 긍정심리학은 부정적인 측면을 부정하지 않고, 삶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을 통해 가장 충만한 것을 준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긍정심리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 그리고 물론 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모두 포괄하는 하나의 균형 잡힌 심리학으로 자김매김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 장에서는 기존 심리학의 사회과학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던 쾌락의 신경생물학적 특성은 무엇이고 쾌락의 세트포인트가 있어서 행복의 기저가 변화되기 어려운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이어 좋은 삶의 발달궤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좋은 삶이 반드시 뛰어난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잠정적인 결론을 제시하는 한편, 지속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덧붙여, 인간이 관계적 동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행동을 온전히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가를 논하였다. 덧붙여,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긍정적 개입에 대한 연구 성과를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으로 좋은 삶은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 심리적인 유토피아가 있는가, 평화가 몽상에 지나지 않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직도 풀리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맨토 역할을 해 주는 책!
이 책은 긍정심리학의 전반적인 주제를 두루 소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는 하나,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실제로 삶 속에서 행복한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돕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각 장별로 관련 개념과 이론, 실험 및 연구결과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를 통해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연습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의 개념을 소개할 때는 실제로 자신의 행복 정도를 측정해보도록 하거나, 긍정적 사고에 대해 소개하면서 낙관성을 연습해보고, 성격 강점을 다룰 때는 삶 속에서 대표 강점을 새로운 방법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두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이 책상 뿐 아니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꺼내어 삶의 각 장면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까지 기꺼이 해낼 것이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이론적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학술서와 논문목록, 웹 사이트목록을 제시해두었고, 관련 영화 및 노래목록을 함께 실어 일상 속에서 관련 개념들을 접하고 삶의 작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심리학을 가르치는 선생이나 학생 뿐 아니라 긍정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혼자서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지식전달을 위한 강의용뿐 아니라, 다양한 실습과 연습활동이 가능하므로 강의실에만 소용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론적인 내용이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도 있으나, 이 책의 실제적인 함의가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형태로 구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려두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크리스토퍼 피터슨
Christopher Peterson
긍정심리학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서 1986년부터 미시간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근무해왔다. 긍정심리학 발전 위원회의 회원이며 긍정심리학회지(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의 편집장이자 펜실베니아 대학의 긍정심리센터의 전임 템플턴 수석 연구원이다. 그는 긍정심리학 관점을 반영한 가장 전도유망한 연구 중 하나인 성격강점 및 덕목의 분류 (VIA) 연구를 주도해온 바 있다. 《성격강점과 덕목의 분류》의 공저자인 피터슨은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자 100인 중 한명이며 긍정, 건강, 성격 그리고 웰빙(well-being)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 : 문용린
文龍鱗
소신을 굽히지 않는 교육학자로 알려진 국내 교육계의 석학이다. 40대 교육부장관을 역임했으며 30년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IQ 위주의 지적 재능에만 초점을 맞춘 한국의 교육 풍토에 반(反)하여, 아이들의 재능이 여덟가지로 제각각 분류되며 그것의 발현 정도에 따라 성공이 좌위된다는 ''다중지능이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여 교육계에 파란을 불러왔다. 현재 서울대에서 도덕심리연구실(Moral Psychlolgy LAB)에서 도덕성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그간의 수많은 연구와 실험, 부모로서 얻은 경험을 통해 이렇게 단언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10년 뒤에는 도덕 지능(Moral Intelligence)이 떨어지는 사람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나이와 상관없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한 지금, 이 흐름대로라면 10년 뒤에는 웬만한 전문 지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며, 그때 인생의 성패를 가늠 짓는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도덕 지능이라는 것이다. 도덕 지능을 갖춘 사람이란 곧 사람됨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역 : 김인자
金仁子
미국 캔사스주 성메리 대학 생화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미국 시카고 로욜라 대학에서 상담 및 생활지도를 전공(석사)했으며, 동 대학에서 인문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상담학회 이사와 한국가족치료학회장, 서강대학교 교양과정부 교수,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총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한국현실요법연구회장에 재임 중이다. 저서로는 『현실요법과 선택이론』,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 8가지』가 있고, 역서로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인간관계와 자기표현』, 『행복의 심리』 등이 있다.
역자 : 백수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아동의 일상생활과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도덕심리연구실에서 긍정심리연구팀원으로 긍정심리와 삶의 목표, 강점, 잠재능력개발과 행복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행복 교과서 개발 연구에 참여하였다. 그녀는 《긍정심리학의 입장에서 본 성격 강점과 덕목의 분류》 번역 작업에 참여하였으며, 긍정심리학회의 사무국 간사와 서울초등 다중지능교육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제 1장 긍정심리학은 무엇인가?
제 2장 긍정심리학 배우기
제 3장 쾌락과 긍정 경험
제 4장 행복
제 5장 긍정적 사고
제 6장 성격 강점
제 7장 가치
제 8장 흥미, 능력, 그리고 성취
제 9장 건강
제 10장 긍정적인 대인관계
제 11장 촉진제도
제 12장 긍정심리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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