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치통감≫ 맛보기!
≪자치통감 산책≫은 역사지식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며 ≪자치통감≫을 완역한 권중달교수가 평소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서부터 역사마니아에 이르는 사람들까지 모두 한데 아울러서 산책하듯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이야기 역사책이다. 이번 ≪자치통감 산책≫은 1,362년을 기록한 ≪자치통감≫ 가운데 80편의 유익한 에피소드를 엄선하여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자치통감 산책≫에서는 전국·진나라시대, 전한 초기·중기·말기, 후한 초기·중기·말기, 삼국시대까지 모두 8개의 시대별로 나누어 읽기 편하게 분류하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전국시대가 개시된 기원전 403년부터 삼국 가운데 끝까지 남아있던 오나라가 멸망하는 280년까지 683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말 그대로 ≪자치통감≫ 맛보기!!
역사초보자도, ≪자치통감≫초보자도 쉽게 가볍게 재미있게!
≪자치통감 산책≫에 수록된 80편의 역사이야기는 반전(反轉)이 반복되는 사건들을 3~6페이지의 분량으로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한 번에 통독하지 않아도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작은 소제목을 달아서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역사에 기초지식이 없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대가 시작하기에 앞서 2페이지 분량으로 그 시대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을 엿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쉬어가는 페이지’ 형식으로 구성하여 독자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역사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 역사지식이 없다고 지레 겁먹고 회피하던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자치통감≫을 한번 읽어 보고 싶었으나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장한다. 지금 이 순간 바로‘쉽게 가볍게 재미있게’ 역사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번득이는 삶의 혜안과 만나다!
≪자치통감 산책≫은 가볍게 다가갈 수 있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초보자도 읽을 수 있다고 하여 내용이 초보자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역사이야기는 이천년 전의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21세기의 오늘로 끌고 나왔다.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지혜와 교훈을 지금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고 대조하여 인생의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 흐름의 길라잡이 역할로써 이야기 사이사이로 비쳐진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마주할 안목이 자리 잡게 된다. 전반적으로 역사 속 흥미로운 사건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자치통감 산책≫은 단순하게 흥미 위주의 역사 사건을 나열하여 역사적 시각을 독자에게 주지 못한 기존의 역사서와 상아탑 속에서 지루한 이론을 나열하여 일반 독자들의 접근하기 어려웠던 역사전문서의 약점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술서라 할 수 있다.
자치통감이란?
≪자치통감≫은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쓴 편년체 역사서이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인 주(周) 위열왕 23년(기원전 403년)부터 시작하여 진(秦)·한(漢)시대를 거쳐서 삼국시대와 위(魏)·진(晉) 남북조를 아우르며, 이를 통일한 수(隋)·당(唐)시대, 그리고 다시 분열의 시기로 들어간 오대십국의 후주(後周) 현덕 6년(959년)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다룬 통사(通史)이다.
저자 권중달의 40여 년간의 염원
≪자치통감≫ 세상과 조우하다!
저자 권중달 교수는 ≪자치통감≫에 대해 석사학위 논문을 받은 이래로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자치통감≫에 대해 몰두해 왔다. 그보다 먼저 역사학을, 자치통감을 연구하던 저자에게는 후학을 위하는 마음과 대중을 위한 마음을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첫 번째 염원인 학인(學人)으로서 후학들을 위해 연구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역사학을 먼저 공부한 선진으로써 사마광의 ≪자치통감≫ 294권을 번역하여 권중달의 ≪자치통감≫ 31권으로 완역 출간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두 번째 염원인 역사학의 대중화운동의 일환으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자치통감 산책≫을 발간한다. ≪자치통감 산책≫은 결국 역사지식이 무엇인가를 대중에게 알리려는데 그 목적을 지니고 있으므로 단순한 사건의 기술이 아니라, 사건이 전체의 역사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戰國·秦] 어떻게 이웃을 모두 삼킬 것인가?, [前漢 初期]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前漢 中期] 한나라의 전성기, 그러나 몰락의 실마리가 싹트다, [前漢 末期] 나라는 안중에 없던 황제들, [後漢 初期] 어떻게 차별화된 왕조를 재건할 것인가?, [後漢 ?期] 관직을 팔아먹은 황제, 권력을 쥔 환관 ?[後漢 末期] 영웅들, 새 시대를 준비하다, [三國] 열린 시대가 시작되다'' 로 여덟시기를 시대적 성격을 구분해서 사건과 시대성격을 비교하고 있다.
≪자치통감산책≫은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건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의 차별화된 시선을 보자면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적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춘추시대를 예(禮)의 회복을 기대했던 시대에 대해 전국시대는 새로운 시대이다. 그리하여 전국시대 이후에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시대로 변했다.
2) 한나라 왕조의 건국은 7국이 대립했던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秦)나라가 멸망한 역사 앞에서 다시 분열되지 않을 방법을 찾아 왕조체제를 만들던 시기이다.
3) 한나라 무제시대는 전성기라기보다 멸망의 싹이 튼 시기이다.
4) 후한 왕조의 명칭은 전한과 같은‘한(漢)’이지만, 전한과는 차별화된 다른 왕조를 건설하려 했다.
5) 전한이 외척의 발호로 기울어졌던 것에 비해, 후한은 환관들의 발호로 기울어졌다.
6) 왕조의 멸망은 황제가 이미 확립된 황제권을 무능력으로 행사하지 못하게 되자 그 주변에 있던 사람이 황제권을 주워서 행사하는데서 비롯되었다.
7) 삼국시대는 분열의 시대가 아닌, 열린 시대의 시작을 알린 시기이다. 그동안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관에 얽매어 중원에서 통일왕조의 성립을 정상적으로 보려는 시각을 비판한 것이다. 그리하여 삼국시대에 중원지역은 한족만의 터전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가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8) 그동안 유교사관에 얽매어 유비를 정통으로 보던 것을 비판하여 중원의 황제는 유씨가 반드시 황제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어디 있는가를 반문하면서, 이러한 시각은 특히 남송대 주자학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9) 유교사관과 아울러 삼국시대의 군사(軍師) 제갈량에 대한 환상을 깨뜨렸다. 제갈량의 거듭되는 실수와 이에 맞섰던 사마의(사마중달)의 은인자중한 태도, 성공비결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치통감산책≫은 ≪자치통감≫에 담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 시킬 수 있다. 저자는 역사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고 이러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이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형태만 바뀔 뿐, 그 본질은 바뀌지 않고 돌고 도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인 역사를 읽어 인생을 살아가는 혜안을 기르라고 한다. 무수히 존재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과 그들이 어떤 선택의 기로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영위했는지, 어떤 고뇌와 번뇌에 괴로워했는지,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가장 우선에 두었는지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자치통감산책≫의 절절한 살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방법의 또 다른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권중달
權重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한 권중달은 중국사 전문 학자이다. 중앙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만정치대학에 유학하여‘「자치통감」이 한국과 중국의 학술에 끼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2006년에 정년퇴임하여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1997년부터 『자치통감』 번역을 본격 시작하여 2005년 말에 200자 원고지 8만매 분량인 『자치통감』 전294권을 완역했다. 역서로 『역사학연구방법론』 『중국사의 새로운 이해』 『문화대혁명 준후의 중국역사인식』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戰國·秦] 어떻게 이웃을 모두 삼킬 것인가?
·전국·진시대에는?
·진시황이 통일한 나라는?
부하의 종기를 빤 오기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한 손빈과 방연
·공자? 맹자? 왜 이름이 비슷할까?
인재를 구하는 지혜와 실리를 찾는 임금
진정한 용기를 가진 인상여
오줌 세례를 받고 앙갚음한 범휴
·중국에서 시행되었던 5가지 형벌
무모하게 원수를 갚으려 한 연나라 태자
법을 빌어 무소불위의 정치를 한 조고
·진시황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前漢 初期]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전한 초기에는?
·봉건제 + 군현제 = 군국제?!
천하를 다툰 유방과 항우
·전한시대 황제표
·적제의 아들? 백제의 아들?
천하를 가질 것인가? 부잣집 영감이 될 것인가?
유방과 항우의 용인술
시대를 읽은 장량의 정세분석
천하의 명장 한신도 유방에게 잡혔다
명재상 소하와 조참
악독한 여 태후의 죽음
·여 태후가 척 부인에게 가한 고문이 구오형?
문제를 훌륭한 군주로 만든 장석지
죽음을 준비한 한나라 문제의 삶
[前漢 中期] 한나라의 전성기, 그러나 몰락의 실마리가 싹트다
·전한 중기에는?
경제의 후계 경쟁에 등장한 네 여인과 유철
·우리나라 경주 김씨의 시조는 금일제?
·무제 유철과 네 여인
무제시대의 만석군
무제에게 바른 말 했던 동방삭
말 잘하는 무제에게 간언한 급암
장탕이 사용한 반순복비의 죄
애첩의 오빠를 위해 일으킨 전쟁
이간책, 그리고 아들을 죽게 한 무제
·사마천이 무제에게 궁형을 받았다지요?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려라
앞일을 모른 군상들
소광 부자의 자식사랑
백성들의 싸움을 자기의 잘못으로 여긴 한연수
인간백정인 태수 엄연년의 현명한 어머니
[前漢 末期] 나라는 안중에 없던 황제들
·전한 말기에는?
나라를 기울게 한 우유부단한 원제
혼란의 책임을 황제에게 일깨운 경방
실천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
여색에 빠져 왕조를 기울게 한 성제
·구구단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후계자가 되려는 유흔의 준비
내 대신 재상이 죽으시오
·2천년전의 별자리는 어땠나요?
양웅이 건의한 흉노대처법
동현의 무능을 기화로 재등장한 왕망
속임수로 황제 자리를 찬탈한 왕망
알맹이 없는 일을 추진한 왕망
공상 속에서 만든 이상적인 개혁
·고대화폐들은 어떤 모양?
[後漢 初期] 어떻게 차별화된 왕조를 재건할 것인가?
·후한 초기에는?
·후한시대 황제표
용감함과 멀지만 안목을 가진 유수
광무제 유수의 논공행상
노예에게 목 잘린 팽총
황제의 처남 음흥과 음식
망하는 사람과 흥하는 사람의 차이
·내조와 외조? 관직명이 너무 어려워요!
스승에 대한 예우를 다한 명제
복잡한 국제 관계에서 살아남을 방법
반초의 무역로 확보 전략
·비단 팔러 가던 길 - 실크로드
충신 정홍을 죽게 한 외척 두헌
피의 보복을 반대했던 장포
[後漢 中期] 관직을 팔아먹은 황제, 권력을 쥔 환관
·후한 중기에는?
관직을 팔아먹는 영제
·제일 높은 중국의 작위는?
환관의 전횡을 부른 잘못된 효심
세상에 나아갈 때와 아닐 때
환관이 세운 황제와 양자를 두게 된 환관
자사 주목과 영천의 네 현장
숨어버리는 은사들
태학생들의 청류운동
·환관들이 요구한 기사란 무엇인가요?
환관의 노복을 통해 자사가 된 맹타
공권력으로 원한을 갚은 사람
황건적과 내통한 환관 10상시
[後韓 末期] 영웅들, 새 시대를 준비하다
·후한 말기에는?
난세의 영웅 조조
·조조와 유비 그리고 손권의 세계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헌제
부하와 백성에게 신뢰를 잃은 공손찬
조조의 꾀와 손권의 전략
앞날을 바라 본 역사가 순열
·명이가 ≪주역≫에 있는 이야기라구요?
중장통의 창언
도를 잃지 않은 유비
황후도 지키지 못하는 헌제
·복 황후의 두 아들이 짐독으로 죽었어요.
조조가 선양을 받지 않은 이유
[三國] 열린 시대가 시작되다
·삼국시대에는?
·삼국시대 황제표
선양을 받은 조비의 위나라
·후한은 오행 가운데 화덕을 숭상했다지요?
유비의 칭제와 정통론
유비의 유언, 그 진실한 의미
꾀주머니 제갈량의 부족한 안목
제갈량보다 한 수 위인 사마의의 전략
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곧다
촉한을 패망시킬 전초
조상의 호기와 허허실실의 사마의
가노 윤대목의 말을 못 알아들은 문흠
·사마사가 차지한 쟁지, 9가지 필승의 장소!
잠룡시를 부르고 만용을 부린 황제
·잠룡? ≪주역≫에서 나온 말이라구요?
유비의 아들 바보 유선
등극한 후 표변한 오나라 손호
≪자치통감≫ 맛보기!
≪자치통감 산책≫은 역사지식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며 ≪자치통감≫을 완역한 권중달교수가 평소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서부터 역사마니아에 이르는 사람들까지 모두 한데 아울러서 산책하듯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이야기 역사책이다. 이번 ≪자치통감 산책≫은 1,362년을 기록한 ≪자치통감≫ 가운데 80편의 유익한 에피소드를 엄선하여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자치통감 산책≫에서는 전국·진나라시대, 전한 초기·중기·말기, 후한 초기·중기·말기, 삼국시대까지 모두 8개의 시대별로 나누어 읽기 편하게 분류하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전국시대가 개시된 기원전 403년부터 삼국 가운데 끝까지 남아있던 오나라가 멸망하는 280년까지 683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말 그대로 ≪자치통감≫ 맛보기!!
역사초보자도, ≪자치통감≫초보자도 쉽게 가볍게 재미있게!
≪자치통감 산책≫에 수록된 80편의 역사이야기는 반전(反轉)이 반복되는 사건들을 3~6페이지의 분량으로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한 번에 통독하지 않아도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작은 소제목을 달아서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역사에 기초지식이 없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대가 시작하기에 앞서 2페이지 분량으로 그 시대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상황을 엿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쉬어가는 페이지’ 형식으로 구성하여 독자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역사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 역사지식이 없다고 지레 겁먹고 회피하던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자치통감≫을 한번 읽어 보고 싶었으나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장한다. 지금 이 순간 바로‘쉽게 가볍게 재미있게’ 역사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번득이는 삶의 혜안과 만나다!
≪자치통감 산책≫은 가볍게 다가갈 수 있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초보자도 읽을 수 있다고 하여 내용이 초보자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역사이야기는 이천년 전의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21세기의 오늘로 끌고 나왔다.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지혜와 교훈을 지금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고 대조하여 인생의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 흐름의 길라잡이 역할로써 이야기 사이사이로 비쳐진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마주할 안목이 자리 잡게 된다. 전반적으로 역사 속 흥미로운 사건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자치통감 산책≫은 단순하게 흥미 위주의 역사 사건을 나열하여 역사적 시각을 독자에게 주지 못한 기존의 역사서와 상아탑 속에서 지루한 이론을 나열하여 일반 독자들의 접근하기 어려웠던 역사전문서의 약점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술서라 할 수 있다.
자치통감이란?
≪자치통감≫은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쓴 편년체 역사서이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인 주(周) 위열왕 23년(기원전 403년)부터 시작하여 진(秦)·한(漢)시대를 거쳐서 삼국시대와 위(魏)·진(晉) 남북조를 아우르며, 이를 통일한 수(隋)·당(唐)시대, 그리고 다시 분열의 시기로 들어간 오대십국의 후주(後周) 현덕 6년(959년)까지 1,362년간의 역사를 다룬 통사(通史)이다.
저자 권중달의 40여 년간의 염원
≪자치통감≫ 세상과 조우하다!
저자 권중달 교수는 ≪자치통감≫에 대해 석사학위 논문을 받은 이래로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자치통감≫에 대해 몰두해 왔다. 그보다 먼저 역사학을, 자치통감을 연구하던 저자에게는 후학을 위하는 마음과 대중을 위한 마음을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첫 번째 염원인 학인(學人)으로서 후학들을 위해 연구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역사학을 먼저 공부한 선진으로써 사마광의 ≪자치통감≫ 294권을 번역하여 권중달의 ≪자치통감≫ 31권으로 완역 출간한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두 번째 염원인 역사학의 대중화운동의 일환으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자치통감 산책≫을 발간한다. ≪자치통감 산책≫은 결국 역사지식이 무엇인가를 대중에게 알리려는데 그 목적을 지니고 있으므로 단순한 사건의 기술이 아니라, 사건이 전체의 역사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戰國·秦] 어떻게 이웃을 모두 삼킬 것인가?, [前漢 初期]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前漢 中期] 한나라의 전성기, 그러나 몰락의 실마리가 싹트다, [前漢 末期] 나라는 안중에 없던 황제들, [後漢 初期] 어떻게 차별화된 왕조를 재건할 것인가?, [後漢 ?期] 관직을 팔아먹은 황제, 권력을 쥔 환관 ?[後漢 末期] 영웅들, 새 시대를 준비하다, [三國] 열린 시대가 시작되다'' 로 여덟시기를 시대적 성격을 구분해서 사건과 시대성격을 비교하고 있다.
≪자치통감산책≫은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건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의 차별화된 시선을 보자면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적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춘추시대를 예(禮)의 회복을 기대했던 시대에 대해 전국시대는 새로운 시대이다. 그리하여 전국시대 이후에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시대로 변했다.
2) 한나라 왕조의 건국은 7국이 대립했던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秦)나라가 멸망한 역사 앞에서 다시 분열되지 않을 방법을 찾아 왕조체제를 만들던 시기이다.
3) 한나라 무제시대는 전성기라기보다 멸망의 싹이 튼 시기이다.
4) 후한 왕조의 명칭은 전한과 같은‘한(漢)’이지만, 전한과는 차별화된 다른 왕조를 건설하려 했다.
5) 전한이 외척의 발호로 기울어졌던 것에 비해, 후한은 환관들의 발호로 기울어졌다.
6) 왕조의 멸망은 황제가 이미 확립된 황제권을 무능력으로 행사하지 못하게 되자 그 주변에 있던 사람이 황제권을 주워서 행사하는데서 비롯되었다.
7) 삼국시대는 분열의 시대가 아닌, 열린 시대의 시작을 알린 시기이다. 그동안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관에 얽매어 중원에서 통일왕조의 성립을 정상적으로 보려는 시각을 비판한 것이다. 그리하여 삼국시대에 중원지역은 한족만의 터전이 아니라 누구나 들어가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8) 그동안 유교사관에 얽매어 유비를 정통으로 보던 것을 비판하여 중원의 황제는 유씨가 반드시 황제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어디 있는가를 반문하면서, 이러한 시각은 특히 남송대 주자학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9) 유교사관과 아울러 삼국시대의 군사(軍師) 제갈량에 대한 환상을 깨뜨렸다. 제갈량의 거듭되는 실수와 이에 맞섰던 사마의(사마중달)의 은인자중한 태도, 성공비결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치통감산책≫은 ≪자치통감≫에 담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 속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 시킬 수 있다. 저자는 역사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고 이러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이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형태만 바뀔 뿐, 그 본질은 바뀌지 않고 돌고 도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인 역사를 읽어 인생을 살아가는 혜안을 기르라고 한다. 무수히 존재하는 인간군상의 모습들과 그들이 어떤 선택의 기로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영위했는지, 어떤 고뇌와 번뇌에 괴로워했는지,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가장 우선에 두었는지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자치통감산책≫의 절절한 살아가는 이야기는 오늘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방법의 또 다른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권중달
權重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한 권중달은 중국사 전문 학자이다. 중앙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만정치대학에 유학하여‘「자치통감」이 한국과 중국의 학술에 끼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2006년에 정년퇴임하여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1997년부터 『자치통감』 번역을 본격 시작하여 2005년 말에 200자 원고지 8만매 분량인 『자치통감』 전294권을 완역했다. 역서로 『역사학연구방법론』 『중국사의 새로운 이해』 『문화대혁명 준후의 중국역사인식』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등이 있다.
▣ 주요 목차
[戰國·秦] 어떻게 이웃을 모두 삼킬 것인가?
·전국·진시대에는?
·진시황이 통일한 나라는?
부하의 종기를 빤 오기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한 손빈과 방연
·공자? 맹자? 왜 이름이 비슷할까?
인재를 구하는 지혜와 실리를 찾는 임금
진정한 용기를 가진 인상여
오줌 세례를 받고 앙갚음한 범휴
·중국에서 시행되었던 5가지 형벌
무모하게 원수를 갚으려 한 연나라 태자
법을 빌어 무소불위의 정치를 한 조고
·진시황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前漢 初期] 천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전한 초기에는?
·봉건제 + 군현제 = 군국제?!
천하를 다툰 유방과 항우
·전한시대 황제표
·적제의 아들? 백제의 아들?
천하를 가질 것인가? 부잣집 영감이 될 것인가?
유방과 항우의 용인술
시대를 읽은 장량의 정세분석
천하의 명장 한신도 유방에게 잡혔다
명재상 소하와 조참
악독한 여 태후의 죽음
·여 태후가 척 부인에게 가한 고문이 구오형?
문제를 훌륭한 군주로 만든 장석지
죽음을 준비한 한나라 문제의 삶
[前漢 中期] 한나라의 전성기, 그러나 몰락의 실마리가 싹트다
·전한 중기에는?
경제의 후계 경쟁에 등장한 네 여인과 유철
·우리나라 경주 김씨의 시조는 금일제?
·무제 유철과 네 여인
무제시대의 만석군
무제에게 바른 말 했던 동방삭
말 잘하는 무제에게 간언한 급암
장탕이 사용한 반순복비의 죄
애첩의 오빠를 위해 일으킨 전쟁
이간책, 그리고 아들을 죽게 한 무제
·사마천이 무제에게 궁형을 받았다지요?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려라
앞일을 모른 군상들
소광 부자의 자식사랑
백성들의 싸움을 자기의 잘못으로 여긴 한연수
인간백정인 태수 엄연년의 현명한 어머니
[前漢 末期] 나라는 안중에 없던 황제들
·전한 말기에는?
나라를 기울게 한 우유부단한 원제
혼란의 책임을 황제에게 일깨운 경방
실천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
여색에 빠져 왕조를 기울게 한 성제
·구구단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후계자가 되려는 유흔의 준비
내 대신 재상이 죽으시오
·2천년전의 별자리는 어땠나요?
양웅이 건의한 흉노대처법
동현의 무능을 기화로 재등장한 왕망
속임수로 황제 자리를 찬탈한 왕망
알맹이 없는 일을 추진한 왕망
공상 속에서 만든 이상적인 개혁
·고대화폐들은 어떤 모양?
[後漢 初期] 어떻게 차별화된 왕조를 재건할 것인가?
·후한 초기에는?
·후한시대 황제표
용감함과 멀지만 안목을 가진 유수
광무제 유수의 논공행상
노예에게 목 잘린 팽총
황제의 처남 음흥과 음식
망하는 사람과 흥하는 사람의 차이
·내조와 외조? 관직명이 너무 어려워요!
스승에 대한 예우를 다한 명제
복잡한 국제 관계에서 살아남을 방법
반초의 무역로 확보 전략
·비단 팔러 가던 길 - 실크로드
충신 정홍을 죽게 한 외척 두헌
피의 보복을 반대했던 장포
[後漢 中期] 관직을 팔아먹은 황제, 권력을 쥔 환관
·후한 중기에는?
관직을 팔아먹는 영제
·제일 높은 중국의 작위는?
환관의 전횡을 부른 잘못된 효심
세상에 나아갈 때와 아닐 때
환관이 세운 황제와 양자를 두게 된 환관
자사 주목과 영천의 네 현장
숨어버리는 은사들
태학생들의 청류운동
·환관들이 요구한 기사란 무엇인가요?
환관의 노복을 통해 자사가 된 맹타
공권력으로 원한을 갚은 사람
황건적과 내통한 환관 10상시
[後韓 末期] 영웅들, 새 시대를 준비하다
·후한 말기에는?
난세의 영웅 조조
·조조와 유비 그리고 손권의 세계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헌제
부하와 백성에게 신뢰를 잃은 공손찬
조조의 꾀와 손권의 전략
앞날을 바라 본 역사가 순열
·명이가 ≪주역≫에 있는 이야기라구요?
중장통의 창언
도를 잃지 않은 유비
황후도 지키지 못하는 헌제
·복 황후의 두 아들이 짐독으로 죽었어요.
조조가 선양을 받지 않은 이유
[三國] 열린 시대가 시작되다
·삼국시대에는?
·삼국시대 황제표
선양을 받은 조비의 위나라
·후한은 오행 가운데 화덕을 숭상했다지요?
유비의 칭제와 정통론
유비의 유언, 그 진실한 의미
꾀주머니 제갈량의 부족한 안목
제갈량보다 한 수 위인 사마의의 전략
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곧다
촉한을 패망시킬 전초
조상의 호기와 허허실실의 사마의
가노 윤대목의 말을 못 알아들은 문흠
·사마사가 차지한 쟁지, 9가지 필승의 장소!
잠룡시를 부르고 만용을 부린 황제
·잠룡? ≪주역≫에서 나온 말이라구요?
유비의 아들 바보 유선
등극한 후 표변한 오나라 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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