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금이 작가가 ‘천생 이야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까닭
누구나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할머니의 그 많은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린 시절 할머니의 치맛자락 속에 있는 이야기 주머니에서 책에도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고 믿었다는 이금이 작가는 평생을 이야기와 함께 사셨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덕분에 지금의 작가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이금이 작가가 어렸을 적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이야기에 방앗간에서 갓 만든 떡같이 고소하고 달콤한 살을 덧붙인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 그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가 살을 붙이고, 또 그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자꾸 참견을 하고, 마지막으로 그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 작가가 되어 또 무언가를 보태어 비로소 완성한 이야기인 것이다.
버스를 타고 딸네 집에 가던 할머니는 고갯길에서 만난 호랑이의 밥이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등에 업힌 늦둥이 아들 복동이도 울고,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도 울고, 어느새 버스 안은 눈물바다가 된다. 사람들의 눈물에 지난겨울 굶어 죽은 새끼가 생각난 호랑이는 할머니를 잡아먹지 않기로 하고, 사람들이 만들어 준 떡을 먹고 휙휙 날아 산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가 되어 책 속으로 슬며시 끼어든 작가는 ‘호랑이가 할머니를 등에 태우고 버스보다 더 빠르게 할머니를 딸네 집에 데려다 준다’는 내용으로 이야기의 결말을 살짝 틀어 놓는다.
이금이 작가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여 보고 마음껏 상상해 보면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더불어 책장을 차락차락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옛이야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훗날 까맣게 잊히더라도 어느 날 문득 되살아나 미래의 아이들에게 정겨운 이야기로 전달될 것이다.
“어흥!” 소리와 함께 이야기에 등장할 때마다 거듭나는 우리 호랑이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호랑이와 곶감〉), 팥죽할멈에게 혼날 만큼 어수룩한 호랑이(〈팥죽할멈과 호랑이〉),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 떨어져 죽은 호랑이(〈해님달님〉), 토끼의 꾀에 당해 꼬리가 잘린 호랑이(〈토끼와 호랑이)〉 등 호랑이가 등장하는 우리 옛이야기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호랑이는 "어흥!" 하고 쩌렁쩌렁 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에 불려나올 때마다 새로이 거듭나는 한국산 토종 캐릭터의 대표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섭고 위엄 있는 생김새답지 않게 늘 누군가에게 당하고 어딘가 어리석은 구석이 있는 호랑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이금이 창작동화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다가 지난겨울 굶어 죽은 새끼가 생각나 눈물 흘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색다른 호랑이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아직도 공주나 왕자 이야기 등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외국 동화를 읽고 있는 가운데, 예스럽고 정감 어린 우리 정서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해학과 감동을 빼놓지 않고 있는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우리 옛이야기에 대한 어린이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또한 옛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그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작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보물창고, 2010)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포착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이금이 작가와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는 최정인 화가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 ��을 단단히 하고 있다. 신작『호랑이를 탄 할머니』에서는 익살스럽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데, 화면 가득 펼쳐지는 풍부하고 선명한 색감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맛을 더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이금이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작가는 문단 데뷔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집을 통해 따뜻한 휴머니티와 진정성이 강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었다.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4편의 동화가 실렸으며, 2010년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2편이 더 수록되었다. 대표작인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유진과 유진』 등은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책들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도들마루의 깨비』, 『꽃바람』,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 『영구랑 흑구랑』, 『맨발의 아이들』, 『쓸 만한 아이』, 『땅은 엄마야』,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등이 있다. 현재 ''푸른아동문학아카데미''에서 미래의 동화작가들을 위해 동화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구성과 문체로 어필하려고 하기보다는 독자들의 마음을 저절로 움직이는 문체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화속에서 이금이 작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금이 작가는 요즘 아이들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소통의 단절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 : 최정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우리들만의 규칙』,『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제이넵의 비밀 편지』,『우리 아빠는 백수건달』,『교환 일기』,『울어도 괜찮아』『말풍선 거울』『바리공주』, 『엄마~ 5분만』, 『왕의 어린 왕비』,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등이 있습니다.
이금이 작가가 ‘천생 이야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까닭
누구나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할머니의 그 많은 이야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린 시절 할머니의 치맛자락 속에 있는 이야기 주머니에서 책에도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고 믿었다는 이금이 작가는 평생을 이야기와 함께 사셨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덕분에 지금의 작가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이금이 작가가 어렸을 적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이야기에 방앗간에서 갓 만든 떡같이 고소하고 달콤한 살을 덧붙인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 그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가 살을 붙이고, 또 그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자꾸 참견을 하고, 마지막으로 그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 작가가 되어 또 무언가를 보태어 비로소 완성한 이야기인 것이다.
버스를 타고 딸네 집에 가던 할머니는 고갯길에서 만난 호랑이의 밥이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등에 업힌 늦둥이 아들 복동이도 울고,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도 울고, 어느새 버스 안은 눈물바다가 된다. 사람들의 눈물에 지난겨울 굶어 죽은 새끼가 생각난 호랑이는 할머니를 잡아먹지 않기로 하고, 사람들이 만들어 준 떡을 먹고 휙휙 날아 산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가 되어 책 속으로 슬며시 끼어든 작가는 ‘호랑이가 할머니를 등에 태우고 버스보다 더 빠르게 할머니를 딸네 집에 데려다 준다’는 내용으로 이야기의 결말을 살짝 틀어 놓는다.
이금이 작가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여 보고 마음껏 상상해 보면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더불어 책장을 차락차락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옛이야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훗날 까맣게 잊히더라도 어느 날 문득 되살아나 미래의 아이들에게 정겨운 이야기로 전달될 것이다.
“어흥!” 소리와 함께 이야기에 등장할 때마다 거듭나는 우리 호랑이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호랑이와 곶감〉), 팥죽할멈에게 혼날 만큼 어수룩한 호랑이(〈팥죽할멈과 호랑이〉), 오누이를 잡아먹으려고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 떨어져 죽은 호랑이(〈해님달님〉), 토끼의 꾀에 당해 꼬리가 잘린 호랑이(〈토끼와 호랑이)〉 등 호랑이가 등장하는 우리 옛이야기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호랑이는 "어흥!" 하고 쩌렁쩌렁 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에 불려나올 때마다 새로이 거듭나는 한국산 토종 캐릭터의 대표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섭고 위엄 있는 생김새답지 않게 늘 누군가에게 당하고 어딘가 어리석은 구석이 있는 호랑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이금이 창작동화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다가 지난겨울 굶어 죽은 새끼가 생각나 눈물 흘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색다른 호랑이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이 아직도 공주나 왕자 이야기 등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외국 동화를 읽고 있는 가운데, 예스럽고 정감 어린 우리 정서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해학과 감동을 빼놓지 않고 있는 『호랑이를 탄 할머니』는 우리 옛이야기에 대한 어린이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또한 옛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그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작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보물창고, 2010)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포착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이금이 작가와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는 최정인 화가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 ��을 단단히 하고 있다. 신작『호랑이를 탄 할머니』에서는 익살스럽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이는데, 화면 가득 펼쳐지는 풍부하고 선명한 색감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맛을 더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이금이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작가는 문단 데뷔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집을 통해 따뜻한 휴머니티와 진정성이 강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었다.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4편의 동화가 실렸으며, 2010년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2편이 더 수록되었다. 대표작인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유진과 유진』 등은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책들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도들마루의 깨비』, 『꽃바람』,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 『영구랑 흑구랑』, 『맨발의 아이들』, 『쓸 만한 아이』, 『땅은 엄마야』,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등이 있다. 현재 ''푸른아동문학아카데미''에서 미래의 동화작가들을 위해 동화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펴낸 20여 권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어떤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구성과 문체로 어필하려고 하기보다는 독자들의 마음을 저절로 움직이는 문체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화속에서 이금이 작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금이 작가는 요즘 아이들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이기심과 소통의 단절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 : 최정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우리들만의 규칙』,『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제이넵의 비밀 편지』,『우리 아빠는 백수건달』,『교환 일기』,『울어도 괜찮아』『말풍선 거울』『바리공주』, 『엄마~ 5분만』, 『왕의 어린 왕비』,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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