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새끼고양이

▣ 책소개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드용이 들려주는 길 잃은 조그만 새끼고양이의 행복 찾기

세상에 처음 나온 새끼고양이가 따스한 봄 들판에 이리저리 뛰어놀다, 그만 길을 잃어 버렸어요. 해는 지고, 우유 먹을 시간도 지났는데 새끼고양이의 눈에는 너른 들판과 일곱 개의 죽 늘어선 집들밖에 안 보였어요. 이제 일곱 번째 새끼고양이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 신문 서평

따뜻한 밥 한끼에도 행복이...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 ‘작은’ 행복이 숨어 있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이해할까. 단지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름도 없이 홀대받는 새끼 고양이의 우연한 모험에 동행하다 보면, 어렴풋하게 그 속뜻을 새길 수 있다.

그날도 고양이 가족의 나들이 행렬에서 제외된 새끼 고양이는 혼자서 여행을 나섰다가 앞 못 보는 늙은 개와 조우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개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 항상 춥고 배고팠던 새끼 고양이에게 늙은 개의 턱 밑은 더없이 따뜻하고 포근했기 때문이다.

이제 고양이는 헛간 밖 세상을 만난다. 일곱 채의 집과 마당을 거치며 아슬아슬한 고비와 시련을 겪는다. 여섯 번째 집을 거칠 때까지 고양이는 번번이 문 앞에서 쫓겨나고 괄시를 받는다. 배는 고플 대로 고프고 추위에 온 몸은 덜덜 떨리고.

다행히도 새끼 고양이는 일곱 번째 집에서 ‘행복’을 되찾는다. 버려진 고양이에 대한 집주인의 작은 관심, 그리고 따뜻한 우유. 그 행복을 처음 느끼게 해줬던 늙은 개와도 다시 상봉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2004.11.5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