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둠의 시대였던 중세를 걷어낸 것은
과학자들의 목숨을 건 비밀노트의 기록에서 시작됐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인류가 탄생하면서 계속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다. 수레바퀴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의 길은 누가 만드는가·
그 길을 만든 사람들이 여기 『생각의 진화』에 모였다. 뉴턴, 볼테르, 루소, 고드윈, 맬서스, 다윈,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등 이상 9명은 인류의 지적 진화 과정을 누구보다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보이는 각각의 위인들은 비밀노트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의 커다란 강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 낸 패러다임과 관계성을 통해 인류 문화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나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관계성을 통해 인류사상적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뉴턴이 한 말인데, 그가 말한 거인들은 그보다 먼저 살다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그리고 케플러, 데카르트 같은 과학자들을 말한다.
그들은 죽음의 공포에서도 자신들이 얻은 지식을 비밀노트에 기록했고
그것을 책으로 남겨 뉴턴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뉴턴이 그들 어깨(지식) 위에서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개별 인물에 대한 개인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류 역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위인들의 성장 배경과 함께 위대한 사상을 품을 수 있었던 개연성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가 흔히 어렵다고만 여겨지던 인물들의 사상을 이해하거나 책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각 인물들이 주고받은 영향 관계를 통해 인류사의 지적 궤적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뉴턴의 과학적 진리의 발견은 인류가 신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으며, 이는 볼테르의 자유와 루소의 평등 이념을 탄생하게 만든 초석이 되었다. 물론 이들의 사상은 프랑스의 시민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고드윈의 무정부주의와 맬서스주의가 탄생했으며, 자본주의가 태동했다. 나아가 다윈은 맬서스를 통해 진화론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다시 마르크스는 진화론을 차용해 사회발전의 진화 단계를 정립했다. 또한 마르크스가 헤겔의 사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했다면, 쇼펜하우어는 헤겔과 싸우다가 자신의 사상을 발견했다. 철학과 사상을 혁명의 도구에서 학문으로 되돌려 놓은 그는 플라톤과 칸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절대 고독자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곧 20세기 철학과 문학, 예술 세계를 지배했던 철학자 니체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 이어진 과학·철학자들의 유기체적인 관계성이 인류문화를 이끌어왔다.
셋째, 각 인물의 대표 저서 중 인류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도서를 선정하여 그의 중심사상의 핵심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사상가들의 대표 저서를 읽지 않았어도 왜 이 책들이 인류사에 중요한 책으로 자리매김 했는지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다.
넷째,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사상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개별화된 인물이나 역사의 이야기보다 통시적인 역사의 현장과 경제 문화예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당대의 사회상과 지적 풍토를 통해 18세기 유럽 근현대사의 역사적 추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람들은 마르크스를 알지만 진정 마르크스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마르크스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관문과도 같다. 비단 마르크스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중세와 근대의 혁명적 과도기를 관통한 지식인들의 생각과 그 진화 과정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피땀으로 혹은 그들의 목숨으로 점철된 인류 패러다임의 궤적을 통하여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이해하고 인식해 왔던 근현대 정신문화의 무형에 대한 전복을 꾀한다.
과거의 세상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근현대까지 지적 정보의 유통은 대부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어져 왔다. 따라서 책이라는 의미는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는 거대한 무엇이다. 책이라는 것은 인류의 지적 과정과 저장을 담당하는 외부기억장치라고 할 수 있으며 요즘 같은 사이버 시대에 비유하면 인간의 또다른 신체기관에 다름 아니다. 이는 인류의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서 삶을 어떻게 향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의 시작이며, 시행착오의 결과물인 동시에 끊임없이 자기 복제와 변이를 통해 새로움을 꿈꾸는 생각의 진화이다.
볼테르의 낡과거의 세상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는 말 속에는 책의 중요성, 즉 다시 말해 사상가들의 생각이 인류문명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작용하는가에 대한 단적인 증거이며, 개인의 내적 작용의 일회성만이 아닌 생물과 같은 종족 유지와 변이를 통해 연속성을 가져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동시에 유기체적인 관계성을 함의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과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전자북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종이에 펜으로 생각을 정리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가상의 사이버공간에 인간의 생각들이 옮겨지고 있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인간의 생각 자체가 사이버 공간 속에서 빛처럼 산란하고 역동하는 근본적인 변태를 의미한다. 이제는 뉴턴의 고전물리학에서 양자역학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진화는 얼마나 다른 세상을 꿈꾸고 역사의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두려움과 환희가 교차되는 짜릿함에 천둥벌거숭이마냥 그대는 흥분되지 않는가.
▣ 작가 소개
저 : 김용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인천에서 다녔다. 1980년대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거리에서 보낸 덕분에 학교를 늦게 졸업했다. 1992년 선배가 운영하는 5평 정도 되는 작은 출판사에 들어가 기획과 영업 등 여러 일을 경험했다. 그러나 너무 일에 지쳐 잡지사 쪽에서 재미를 찾았다. 〈월간축구〉에서 취재기자, 국내 최초의 실버잡지라는 〈골든에이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IMF가 터지기 직전,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호를 되새기며 무모하게 출판사를 창업했다. 준비부족 사업능력 부족으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도 역시 미약하더라’라는 말을 남기고 정리한 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월간중앙〉에 조선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연재하기도 했고, 〈한경리쿠르트〉에 조선 군주의 리더십에 관련된 글도 연재한 바 있다. 청소년 교양물 몇 권과 조선의 역사 관련 도서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독일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보다 더 뛰어난 인물평전이나 역사서를 쓰는 것이 목표다. 『탐욕의 자본주의』는 출판계에 들어와서 18년 동안 읽은 책과 본 영화, 그리고 여러 경험한 사건들을 가지고 지난 400년 동안의 자본주의 역사를 나름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중세 어둠을 몰아낸 과학자들의 비밀노트
chapter 01 아이작 뉴턴
고독한 천재의 대학생활 | 뉴턴의 공부 방법 | 뉴턴의 사과는 자연과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 | 논쟁의 중심에 서다 | 세상을 바꾼 책, 프린키피아 | 아무튼 대단한 책이지만 내용은 아무도 몰라 | 후크를 몰아내고 라이프니치를 죽이다 | 계몽주의 시작을 알리다 | 사이읽기_18세기 유럽은 과학에 열광했다
chapter 02 볼테르
투옥과 함께 작가로 성공 | 작가적 성광과 경제적 부를 동시에 추구하다 | 에밀리 샤틀레를 만나다 | 계몽주의 시대를 연 책, 철학서간 | 루소와 불화를 일으키다 | 관용의 사상, ‘칼라스 사건’ | 부를 축적하기 위한 탐욕적인 시간들 | 사이읽기_볼테르는 자유를 루소는 평등을 중시했다
chapter 03 루소
한 사람은 마망, 한 사람은 프티 | 한순간의 실수로 결혼을 하다 | 가장 예민한 문제를 건드린 작가 | 루소, 그를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가장 최악의 해, 바랑 부인도 죽다 | 극도의 피해망상과 편집증에 시달리다 | 사이읽기_이념 과잉시대, 혁명에서 무정부주의까지
chapter 04 고드윈
루소와 페인의 책을 읽고 | 모든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부 | 고드윈과 맬서스의 대결 | 최초 여성해방론자 메리를 만나다 | 고드윈의 화려한 가족사 | 피털루 사건과 곡물법 | 아나키스트 고드윈, 그 뒤를 이은 무정부주의자들 | 그의 저서『정치적 정의에 대한 고찰』| 사이읽기_프랑스, 영국의 혁명과 반동시대
chapter 05 맬서스
맬서스 이론은 소수 특권층과 유럽중심의 산물이다 | 맬서스는 맨더빌의 전략을 따라하다 | 허술한 책을 끊임없이 보완하다 | 리카도와 케인스의 도움 | 잘못된 편견으로 가득한 책 | 맬서스『인구론』의 주요 내용 | 맬서스의 무서운 논리 | 사이읽기_천박한 인구론, 자본주의 병폐
chapter 06 다윈
비글호 항해 | 왜『실락원』을 들고 갔을까? | 화석 발견으로 결단을 내리다 | 그는 진화론을 드러내지 않았다 | 그는 34명 학자들의 생각을 인용했다 |『종의 기원』이란 책은 어떤 것인가? | 인간의 조상은 누구냐? | 다윈의 한계 | 사이읽기_20세기 문을 연 두 권의 책
chapter 07 마르크스
문학을 접고 철학을 선택하다 | 철학이 아니라 혁명을 해야 할 때 |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공산주의 운동 시작 | 혁명 실패와 비참한 가난 |『종의 기원』출간과『자본론』구상 | 공산주의 운동과『자본론』집필 | 바쿠닌과 마르크스 | 마지막 기회를 놓친 마르크스 | 죽을 때도 자본론을 쓰다가 책상에서 죽다 | 미완성『자본론』에 대해 | 사이읽기_혁명과 전쟁에서 고독한 개인을 보다
chapter 08 쇼펜하우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것은 어머니라고 생각하다 | 어머니와 연인 관계였던 남자에게 따뜻함을 느끼다 | 쇼펜하우어 교수들과 논쟁을 벌이다 | 괴테가 내준 속제에서 시작한 책 | 헤겔의 아성에 도전하다 | 칸트, 바쿠닌, 그리고 쇼펜하우어 |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여자를 싫어했다 | 달콤한 에세이가 책을 살리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하여 | 사이읽기_염세주의 철학 초인사상으로 승화
chapter 09 니체
그가 좋아했던 작가들은 하나같이 정신병 환자였다 | 쇼펜하우어 책에서 어떤 악마의 목소리를 들었다 | 바그너를 만나 쇼펜하우어를 이야기하다 | 니체가 사람을 사로잡는 최초의 것은 고독이었다 | 정신이상과 긴 침묵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에 대하여
주석
어둠의 시대였던 중세를 걷어낸 것은
과학자들의 목숨을 건 비밀노트의 기록에서 시작됐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인류가 탄생하면서 계속 달려왔고,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다. 수레바퀴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사의 길은 누가 만드는가·
그 길을 만든 사람들이 여기 『생각의 진화』에 모였다. 뉴턴, 볼테르, 루소, 고드윈, 맬서스, 다윈,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등 이상 9명은 인류의 지적 진화 과정을 누구보다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보이는 각각의 위인들은 비밀노트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의 커다란 강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 낸 패러다임과 관계성을 통해 인류 문화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나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관계성을 통해 인류사상적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뉴턴이 한 말인데, 그가 말한 거인들은 그보다 먼저 살다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그리고 케플러, 데카르트 같은 과학자들을 말한다.
그들은 죽음의 공포에서도 자신들이 얻은 지식을 비밀노트에 기록했고
그것을 책으로 남겨 뉴턴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뉴턴이 그들 어깨(지식) 위에서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개별 인물에 대한 개인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류 역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위인들의 성장 배경과 함께 위대한 사상을 품을 수 있었던 개연성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가 흔히 어렵다고만 여겨지던 인물들의 사상을 이해하거나 책을 읽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각 인물들이 주고받은 영향 관계를 통해 인류사의 지적 궤적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뉴턴의 과학적 진리의 발견은 인류가 신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으며, 이는 볼테르의 자유와 루소의 평등 이념을 탄생하게 만든 초석이 되었다. 물론 이들의 사상은 프랑스의 시민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고드윈의 무정부주의와 맬서스주의가 탄생했으며, 자본주의가 태동했다. 나아가 다윈은 맬서스를 통해 진화론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다시 마르크스는 진화론을 차용해 사회발전의 진화 단계를 정립했다. 또한 마르크스가 헤겔의 사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했다면, 쇼펜하우어는 헤겔과 싸우다가 자신의 사상을 발견했다. 철학과 사상을 혁명의 도구에서 학문으로 되돌려 놓은 그는 플라톤과 칸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절대 고독자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곧 20세기 철학과 문학, 예술 세계를 지배했던 철학자 니체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 이어진 과학·철학자들의 유기체적인 관계성이 인류문화를 이끌어왔다.
셋째, 각 인물의 대표 저서 중 인류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도서를 선정하여 그의 중심사상의 핵심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사상가들의 대표 저서를 읽지 않았어도 왜 이 책들이 인류사에 중요한 책으로 자리매김 했는지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다.
넷째,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사상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개별화된 인물이나 역사의 이야기보다 통시적인 역사의 현장과 경제 문화예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당대의 사회상과 지적 풍토를 통해 18세기 유럽 근현대사의 역사적 추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사람들은 마르크스를 알지만 진정 마르크스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마르크스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관문과도 같다. 비단 마르크스뿐만이 아니라 유럽의 중세와 근대의 혁명적 과도기를 관통한 지식인들의 생각과 그 진화 과정을 추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피땀으로 혹은 그들의 목숨으로 점철된 인류 패러다임의 궤적을 통하여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이해하고 인식해 왔던 근현대 정신문화의 무형에 대한 전복을 꾀한다.
과거의 세상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근현대까지 지적 정보의 유통은 대부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어져 왔다. 따라서 책이라는 의미는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는 거대한 무엇이다. 책이라는 것은 인류의 지적 과정과 저장을 담당하는 외부기억장치라고 할 수 있으며 요즘 같은 사이버 시대에 비유하면 인간의 또다른 신체기관에 다름 아니다. 이는 인류의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서 삶을 어떻게 향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의 시작이며, 시행착오의 결과물인 동시에 끊임없이 자기 복제와 변이를 통해 새로움을 꿈꾸는 생각의 진화이다.
볼테르의 낡과거의 세상은 몇 권의 책으로 지배되어 왔다!”는 말 속에는 책의 중요성, 즉 다시 말해 사상가들의 생각이 인류문명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작용하는가에 대한 단적인 증거이며, 개인의 내적 작용의 일회성만이 아닌 생물과 같은 종족 유지와 변이를 통해 연속성을 가져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동시에 유기체적인 관계성을 함의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과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전자북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종이에 펜으로 생각을 정리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가상의 사이버공간에 인간의 생각들이 옮겨지고 있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인간의 생각 자체가 사이버 공간 속에서 빛처럼 산란하고 역동하는 근본적인 변태를 의미한다. 이제는 뉴턴의 고전물리학에서 양자역학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진화는 얼마나 다른 세상을 꿈꾸고 역사의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두려움과 환희가 교차되는 짜릿함에 천둥벌거숭이마냥 그대는 흥분되지 않는가.
▣ 작가 소개
저 : 김용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인천에서 다녔다. 1980년대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거리에서 보낸 덕분에 학교를 늦게 졸업했다. 1992년 선배가 운영하는 5평 정도 되는 작은 출판사에 들어가 기획과 영업 등 여러 일을 경험했다. 그러나 너무 일에 지쳐 잡지사 쪽에서 재미를 찾았다. 〈월간축구〉에서 취재기자, 국내 최초의 실버잡지라는 〈골든에이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IMF가 터지기 직전,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호를 되새기며 무모하게 출판사를 창업했다. 준비부족 사업능력 부족으로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도 역시 미약하더라’라는 말을 남기고 정리한 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월간중앙〉에 조선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연재하기도 했고, 〈한경리쿠르트〉에 조선 군주의 리더십에 관련된 글도 연재한 바 있다. 청소년 교양물 몇 권과 조선의 역사 관련 도서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독일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보다 더 뛰어난 인물평전이나 역사서를 쓰는 것이 목표다. 『탐욕의 자본주의』는 출판계에 들어와서 18년 동안 읽은 책과 본 영화, 그리고 여러 경험한 사건들을 가지고 지난 400년 동안의 자본주의 역사를 나름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중세 어둠을 몰아낸 과학자들의 비밀노트
chapter 01 아이작 뉴턴
고독한 천재의 대학생활 | 뉴턴의 공부 방법 | 뉴턴의 사과는 자연과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 | 논쟁의 중심에 서다 | 세상을 바꾼 책, 프린키피아 | 아무튼 대단한 책이지만 내용은 아무도 몰라 | 후크를 몰아내고 라이프니치를 죽이다 | 계몽주의 시작을 알리다 | 사이읽기_18세기 유럽은 과학에 열광했다
chapter 02 볼테르
투옥과 함께 작가로 성공 | 작가적 성광과 경제적 부를 동시에 추구하다 | 에밀리 샤틀레를 만나다 | 계몽주의 시대를 연 책, 철학서간 | 루소와 불화를 일으키다 | 관용의 사상, ‘칼라스 사건’ | 부를 축적하기 위한 탐욕적인 시간들 | 사이읽기_볼테르는 자유를 루소는 평등을 중시했다
chapter 03 루소
한 사람은 마망, 한 사람은 프티 | 한순간의 실수로 결혼을 하다 | 가장 예민한 문제를 건드린 작가 | 루소, 그를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가장 최악의 해, 바랑 부인도 죽다 | 극도의 피해망상과 편집증에 시달리다 | 사이읽기_이념 과잉시대, 혁명에서 무정부주의까지
chapter 04 고드윈
루소와 페인의 책을 읽고 | 모든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부 | 고드윈과 맬서스의 대결 | 최초 여성해방론자 메리를 만나다 | 고드윈의 화려한 가족사 | 피털루 사건과 곡물법 | 아나키스트 고드윈, 그 뒤를 이은 무정부주의자들 | 그의 저서『정치적 정의에 대한 고찰』| 사이읽기_프랑스, 영국의 혁명과 반동시대
chapter 05 맬서스
맬서스 이론은 소수 특권층과 유럽중심의 산물이다 | 맬서스는 맨더빌의 전략을 따라하다 | 허술한 책을 끊임없이 보완하다 | 리카도와 케인스의 도움 | 잘못된 편견으로 가득한 책 | 맬서스『인구론』의 주요 내용 | 맬서스의 무서운 논리 | 사이읽기_천박한 인구론, 자본주의 병폐
chapter 06 다윈
비글호 항해 | 왜『실락원』을 들고 갔을까? | 화석 발견으로 결단을 내리다 | 그는 진화론을 드러내지 않았다 | 그는 34명 학자들의 생각을 인용했다 |『종의 기원』이란 책은 어떤 것인가? | 인간의 조상은 누구냐? | 다윈의 한계 | 사이읽기_20세기 문을 연 두 권의 책
chapter 07 마르크스
문학을 접고 철학을 선택하다 | 철학이 아니라 혁명을 해야 할 때 |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공산주의 운동 시작 | 혁명 실패와 비참한 가난 |『종의 기원』출간과『자본론』구상 | 공산주의 운동과『자본론』집필 | 바쿠닌과 마르크스 | 마지막 기회를 놓친 마르크스 | 죽을 때도 자본론을 쓰다가 책상에서 죽다 | 미완성『자본론』에 대해 | 사이읽기_혁명과 전쟁에서 고독한 개인을 보다
chapter 08 쇼펜하우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것은 어머니라고 생각하다 | 어머니와 연인 관계였던 남자에게 따뜻함을 느끼다 | 쇼펜하우어 교수들과 논쟁을 벌이다 | 괴테가 내준 속제에서 시작한 책 | 헤겔의 아성에 도전하다 | 칸트, 바쿠닌, 그리고 쇼펜하우어 | 어머니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여자를 싫어했다 | 달콤한 에세이가 책을 살리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하여 | 사이읽기_염세주의 철학 초인사상으로 승화
chapter 09 니체
그가 좋아했던 작가들은 하나같이 정신병 환자였다 | 쇼펜하우어 책에서 어떤 악마의 목소리를 들었다 | 바그너를 만나 쇼펜하우어를 이야기하다 | 니체가 사람을 사로잡는 최초의 것은 고독이었다 | 정신이상과 긴 침묵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에 대하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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