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심리학은 과연, 인간 해방을 위한 학문인가?”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이 아이의 발달과 아이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돕기 때문에 ‘아이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류의 생각에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심리테스트는 결과적으로 아이를 정상ㆍ비정상, 건강ㆍ장애 그리고 우등ㆍ열등으로 나누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 심리치료는 내담자가 안고 있는 문제의 사회적 측면을 경시하고, 개인의 내면문제로 환원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 심리학이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전가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이러한 의문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점검한 문장들을 모은 것이다. 심리학을 묻는 것은 거기에 속박되어 있는 ‘교육’을 묻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에 ‘교육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상담이라는 이름의 관리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어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데, 카운슬링을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어요. 나처럼 상처를 받은 아이들 모두에게 카운슬링을……”이라는 글을 신문에 투고한 초등학생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중의 하나인 ‘과중노동’에 눈길을 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초등학생’이라는 메타포는 상징적이다. 우리의 눈 또한 그 초등학생과 닮은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쉴 새 없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른바 카운슬링(상담)은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은폐시키는 혹은 사회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바꿔치기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또한 “카운슬링은 개인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바로 그 개인이 발을 딛고 있는 사회의 지평 위에서 생각하는 계기를 뺏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삶의 터전인 저잣거리의 이웃과 만나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너무나 당연한 삶의 방식을 외면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전문가를 위에 두고 우리 옆집에 사는 이웃을 밑에 두거나, 과학과 추상적인 사고를 위에 두고 생활과 구체적인 삶에서 우러나오는 사고를 밑에 두는 ‘근대’ 발신의 이른바 ‘학교화된 사회’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현재 삶의 방식에 대한 저자의 비판의 이면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이웃에 있는 아이, 나아가서는 저잣거리에서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역자가 좋아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즐겨 읽었던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그래서 그 책을 지금도 곁에 두고 있는 독자에게는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이 책은 각별히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어린왕자''를 아직 읽지 않고 그 책에 대해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어린왕자''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 그 책에 눈길을 주게 하고, ''어린왕자''를 읽은 후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독자에게 ''어린왕자''에 다시 한 번 다가서게 해 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생텍쥐페리와 이 책의 저자인 오자와 마키코 선생은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중요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아이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전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 인간과 교육 그리고 아이에 관해 진지한 물음은 없고 ‘답’만 난무하는 이 땅의 교육심리학과 관련 도서들의 틈새에서 이 책은 ‘심리학이란 학문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은 반드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발달이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와 같은 교육과 심리에 관한,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에 관한 물음을 되새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자와 마키코
임상심리학론, 아동.가정론을 전공했다. 和光대학교, 千葉?立위생전문대학, 문화학원에서 임상심리학, 교육심리학, 가정론 등을 강의하고, 일본국민교육문화종합연구소의 운영위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일본사회임상심리학회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자 : 박동섭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BK21사업단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개성화, 개별화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공역)이 있고, 「상상력의 교육적 함의」, 「아동의 상상력 발달에 있어 구성주의의 적용」 등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저자 머리말
한국어판 머리말
역자 머리말
제Ⅰ부 교육심리학 재고
1장 ''발달''에서 ''생명의 변화''로
2장 학습이라는 이름의 상실
3장 지능과 학교교육
4장 심리테스트의 실상
5장 상담이라는 관리
6장 등교거부-아이들의 문화혁명
7장 부모-아이 관계론으로부터의 해방
제Ⅱ부 서로 배우는 일상으로부터
1장 대학생들과 함께 걷기
2장 여행 떠나기: ''부모-아이''에서 ''부모-아이들''로
맺음말
“심리학은 과연, 인간 해방을 위한 학문인가?”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이 아이의 발달과 아이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을 돕기 때문에 ‘아이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류의 생각에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심리테스트는 결과적으로 아이를 정상ㆍ비정상, 건강ㆍ장애 그리고 우등ㆍ열등으로 나누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 심리치료는 내담자가 안고 있는 문제의 사회적 측면을 경시하고, 개인의 내면문제로 환원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 심리학이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전가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이러한 의문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점검한 문장들을 모은 것이다. 심리학을 묻는 것은 거기에 속박되어 있는 ‘교육’을 묻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에 ‘교육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상담이라는 이름의 관리
“아버지를 과로사로 잃어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데, 카운슬링을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어요. 나처럼 상처를 받은 아이들 모두에게 카운슬링을……”이라는 글을 신문에 투고한 초등학생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중의 하나인 ‘과중노동’에 눈길을 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초등학생’이라는 메타포는 상징적이다. 우리의 눈 또한 그 초등학생과 닮은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쉴 새 없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른바 카운슬링(상담)은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은폐시키는 혹은 사회적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바꿔치기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또한 “카운슬링은 개인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바로 그 개인이 발을 딛고 있는 사회의 지평 위에서 생각하는 계기를 뺏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삶의 터전인 저잣거리의 이웃과 만나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너무나 당연한 삶의 방식을 외면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전문가를 위에 두고 우리 옆집에 사는 이웃을 밑에 두거나, 과학과 추상적인 사고를 위에 두고 생활과 구체적인 삶에서 우러나오는 사고를 밑에 두는 ‘근대’ 발신의 이른바 ‘학교화된 사회’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현재 삶의 방식에 대한 저자의 비판의 이면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이웃에 있는 아이, 나아가서는 저잣거리에서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역자가 좋아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즐겨 읽었던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는 그래서 그 책을 지금도 곁에 두고 있는 독자에게는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이 책은 각별히 다가올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어린왕자''를 아직 읽지 않고 그 책에 대해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어린왕자''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 그 책에 눈길을 주게 하고, ''어린왕자''를 읽은 후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독자에게 ''어린왕자''에 다시 한 번 다가서게 해 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생텍쥐페리와 이 책의 저자인 오자와 마키코 선생은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중요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아이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전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 인간과 교육 그리고 아이에 관해 진지한 물음은 없고 ‘답’만 난무하는 이 땅의 교육심리학과 관련 도서들의 틈새에서 이 책은 ‘심리학이란 학문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은 반드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발달이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와 같은 교육과 심리에 관한,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에 관한 물음을 되새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자와 마키코
임상심리학론, 아동.가정론을 전공했다. 和光대학교, 千葉?立위생전문대학, 문화학원에서 임상심리학, 교육심리학, 가정론 등을 강의하고, 일본국민교육문화종합연구소의 운영위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일본사회임상심리학회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자 : 박동섭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BK21사업단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개성화, 개별화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공역)이 있고, 「상상력의 교육적 함의」, 「아동의 상상력 발달에 있어 구성주의의 적용」 등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저자 머리말
한국어판 머리말
역자 머리말
제Ⅰ부 교육심리학 재고
1장 ''발달''에서 ''생명의 변화''로
2장 학습이라는 이름의 상실
3장 지능과 학교교육
4장 심리테스트의 실상
5장 상담이라는 관리
6장 등교거부-아이들의 문화혁명
7장 부모-아이 관계론으로부터의 해방
제Ⅱ부 서로 배우는 일상으로부터
1장 대학생들과 함께 걷기
2장 여행 떠나기: ''부모-아이''에서 ''부모-아이들''로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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