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 KBS TV책을 말하다 어린이 책 추천 도서 · 거실을 서재로 추천도서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피라미호의 모험』, 『버블과 스퀵 대소동』 같은 일련의 걸작을 남긴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는 단편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 주옥같은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이 책 『학교에 간 사자』는 피어스 특유의 ‘응축과 생략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9편의 이야기로, 피어스가 몇 년에 걸쳐 써낸 보기 드문 단편 모음이다.
* 만약 무엇이든지 자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위가 생긴다면· 쇠꼬챙이처럼 뾰족한 이빨을 가진 커다란 사자가 학교에 나타난다면· 새끼손가락을 구부리기만 하면 원하는 것이 휙휙 날아온다면……·
『무지무지 잘 드는 커다란 가위』는 섬뜩하리만치 강렬한 아이의 분노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할머니의 병문안을 가지 못하고 혼자 집에 남게 되어 화가 난 팀이 낯선 아저씨로부터 뭐든지 자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위를 산다. 팀은 그 가위로 온갖 물건, 아빠의 외투 단추, 탁자 다리, 심지어 어항까지 싹둑싹둑 잘라 버리고 집 안은 쑥대밭이 된다. 더럭 겁이 나 어쩔 줄 몰라 엉엉 우는데, 그때 뭐든지 붙일 수 있는 풀을 파는 할머니가 초인종을 누른다. 날카로운 가위처럼 예리한 분노가 생겨나서 커지고 극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표제작인 『학교에 간 사자』에는 커다란 사자가 나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작은 여자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간다. 사자는 작은 여자아이와 함께 수업을 받고,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남자아이를 혼내준다. 아이가 왜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지 설명하는 대신, 아이가 사자와 함께 보낸 하루를 통쾌하게 그림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한다.
『똘똘이』에 나오는 똘똘이는 넓은 목장에서 혼자 산다.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로운 똘똘이는 친구를 찾아 농장을 뛰쳐나오지만 ‘다른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과연 친구를 만나더라도 얼른 알아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똘똘이가 자기와 닮은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은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친구를 찾아 나선 똘똘이의 좌충우돌 모험담 『똘똘이』는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깜깜한 밤에』는 처음으로 할아버지 집에서 혼자 잠을 자게 된 토티가 상상 속의 동물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깜깜한 방 안에 홀로 누운 토티는 커다란 동물이 서서히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는 좀 전에 동물도감에서 본 해우가 자기를 잡아먹으러 왔다고 겁을 낸다. 하지만 해우는 비어 있는 옆 침대로 스르르 들어가 쿨쿨 잠이 든다. 낯선 곳에서 혼자 밤을 보내게 된 아이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꿈처럼 신비롭게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여름휴가 별장에서 아빠가 놓은 쥐덫으로부터 작은 회색 쥐를 구하기 위한 앤디의 노력 『여름휴가 때 생긴 일』, 새끼손가락만 구부리면 갖고 싶은 물건이 휙휙 날아오는 『구부러진 새끼손가락』, 몸살기가 있어 학교에 못 간 짐이 빨래를 모두 더럽히고는 겁에 질려 마구 도망치면서 일어난 소동 『도망』, 동물원에서 만난 앵무새 『안녕, 폴리!』, 여행길에 들른 낯선 찻집에서 꼬마와 셜리가 나눈 비밀 『비밀』 같은 때로는 기발하고 때로는 친숙한 아홉 편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짧고 쉽지만,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어린이들의 기쁨과 슬픔, 공포와 분노 같은 다양하고 강렬한 감정을 때로는 신 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때로는 으스스하게 전해 준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면서 마음껏 즐기고 ‘상상하기’의 재미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주인공들의 분노와 슬픔, 외로움,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이 극적인 반전과 뜻밖의 결말을 통해 통쾌하게 해소되는 것을 함께 호흡하면서 ‘글 읽기’가 가져다주는 감정의 정화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필리파 피어스
Philippa Pearce
필리파 피어스는 192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물방앗간 막내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BBC 방송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안드레 듀취사 등에서 방송 작가와 편집자로 일하면서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첫 책 『피라미호의 모험』은 피어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과 강, 마을이 등장하는 여러 책 중에서도 특별히 사랑을 받았다.
피어스는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립, 강렬한 감정에 접근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어린이 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된 카네기상 수상작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휘트브레드상 수상작 『버블과 스퀵 대소동』 외에도,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우리 이웃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학교에 간 사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렸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도서 · KBS TV책을 말하다 어린이 책 추천 도서 · 거실을 서재로 추천도서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피라미호의 모험』, 『버블과 스퀵 대소동』 같은 일련의 걸작을 남긴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는 단편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 주옥같은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이 책 『학교에 간 사자』는 피어스 특유의 ‘응축과 생략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는 9편의 이야기로, 피어스가 몇 년에 걸쳐 써낸 보기 드문 단편 모음이다.
* 만약 무엇이든지 자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위가 생긴다면· 쇠꼬챙이처럼 뾰족한 이빨을 가진 커다란 사자가 학교에 나타난다면· 새끼손가락을 구부리기만 하면 원하는 것이 휙휙 날아온다면……·
『무지무지 잘 드는 커다란 가위』는 섬뜩하리만치 강렬한 아이의 분노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할머니의 병문안을 가지 못하고 혼자 집에 남게 되어 화가 난 팀이 낯선 아저씨로부터 뭐든지 자를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위를 산다. 팀은 그 가위로 온갖 물건, 아빠의 외투 단추, 탁자 다리, 심지어 어항까지 싹둑싹둑 잘라 버리고 집 안은 쑥대밭이 된다. 더럭 겁이 나 어쩔 줄 몰라 엉엉 우는데, 그때 뭐든지 붙일 수 있는 풀을 파는 할머니가 초인종을 누른다. 날카로운 가위처럼 예리한 분노가 생겨나서 커지고 극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표제작인 『학교에 간 사자』에는 커다란 사자가 나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작은 여자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간다. 사자는 작은 여자아이와 함께 수업을 받고,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남자아이를 혼내준다. 아이가 왜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지 설명하는 대신, 아이가 사자와 함께 보낸 하루를 통쾌하게 그림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한다.
『똘똘이』에 나오는 똘똘이는 넓은 목장에서 혼자 산다.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로운 똘똘이는 친구를 찾아 농장을 뛰쳐나오지만 ‘다른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과연 친구를 만나더라도 얼른 알아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똘똘이가 자기와 닮은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은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친구를 찾아 나선 똘똘이의 좌충우돌 모험담 『똘똘이』는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깜깜한 밤에』는 처음으로 할아버지 집에서 혼자 잠을 자게 된 토티가 상상 속의 동물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깜깜한 방 안에 홀로 누운 토티는 커다란 동물이 서서히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는 좀 전에 동물도감에서 본 해우가 자기를 잡아먹으러 왔다고 겁을 낸다. 하지만 해우는 비어 있는 옆 침대로 스르르 들어가 쿨쿨 잠이 든다. 낯선 곳에서 혼자 밤을 보내게 된 아이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꿈처럼 신비롭게 그려져 있다.
이 밖에도 여름휴가 별장에서 아빠가 놓은 쥐덫으로부터 작은 회색 쥐를 구하기 위한 앤디의 노력 『여름휴가 때 생긴 일』, 새끼손가락만 구부리면 갖고 싶은 물건이 휙휙 날아오는 『구부러진 새끼손가락』, 몸살기가 있어 학교에 못 간 짐이 빨래를 모두 더럽히고는 겁에 질려 마구 도망치면서 일어난 소동 『도망』, 동물원에서 만난 앵무새 『안녕, 폴리!』, 여행길에 들른 낯선 찻집에서 꼬마와 셜리가 나눈 비밀 『비밀』 같은 때로는 기발하고 때로는 친숙한 아홉 편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짧고 쉽지만,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어린이들의 기쁨과 슬픔, 공포와 분노 같은 다양하고 강렬한 감정을 때로는 신 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때로는 으스스하게 전해 준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면서 마음껏 즐기고 ‘상상하기’의 재미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주인공들의 분노와 슬픔, 외로움,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이 극적인 반전과 뜻밖의 결말을 통해 통쾌하게 해소되는 것을 함께 호흡하면서 ‘글 읽기’가 가져다주는 감정의 정화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필리파 피어스
Philippa Pearce
필리파 피어스는 192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물방앗간 막내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BBC 방송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안드레 듀취사 등에서 방송 작가와 편집자로 일하면서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첫 책 『피라미호의 모험』은 피어스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과 강, 마을이 등장하는 여러 책 중에서도 특별히 사랑을 받았다.
피어스는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의 공포와 고립, 강렬한 감정에 접근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어린이 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된 카네기상 수상작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휘트브레드상 수상작 『버블과 스퀵 대소동』 외에도, 『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우리 이웃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학교에 간 사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렸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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