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계를 보는 눈과 마음을 열어 주는 참된 환상 동화 세계
-자연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는 것이 교육의 중심인 것은 미야자와 겐지가 동화를 쓰기 시작했던 백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현상은 오히려 점점 더 심해져, 눈에 보이는 것과 머리로 아는 것만을 강조하는 어른들에게 둘러싸인 현대 어린이들에게 ‘세계’란 점점 더 지역적이고, 국가적인 의미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존재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나라 이름을 외고 지리를 아는 것을 뛰어넘어, 한 차원 높은 세계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거대한 전봇대 군대와 전기를 지휘하는 전기총장(『달밤의 전봇대』), 돌 그늘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청개구리들(『카이로 단장』), 버섯을 거대한 기둥으로 착각한 개미 병정(『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 여우 초등학교에 견학을 간 인간 농업 학교 선생님(『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에 담긴 다섯 편의 동화에는 인간과 자연, 생물과 무생물 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그들이 존재를 뛰어넘어 사건을 벌이고 마음을 나누는 동화들은 이야기 자체로도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크거나 작거나, 생물이거나 무생물이거나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여느 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자연 풍경이 문득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모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이야기는 숲과 들판을 거닐며 달빛과 무지개로부터 들었다’는 미야자와 겐지의 말처럼, 새벽빛이 비치는 숲이나 찔레가 우거진 들판, 달빛이 비치는 철길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동화되는 순간, 숲 속 개미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들판에 숨어 있던 여우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생생한 자연을 무대로 한 환상적인 간접 경험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을 눈여겨보고, 귀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 생물과 무생물, 환상과 현실이 경계를 뛰어넘어 한 데 어우러지는 동화들은 어린이 독자의 흥미와 상상력을 북돋웁니다. 또한 지금껏 알고 있던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나’를 포함한 수많은 존재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거대한 세계의 문을 열어 줍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미야자와 겐지 동화 속에 아름다운 이야기만 담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한 인물이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 대가로 가혹한 벌을 받기도 합니다.
아기 종다리의 목숨을 구하고서 보물 ‘조개불’을 얻은 아기 토끼 호모이는 그 덕분에 권력이 생기자 약한 동물들을 괴롭힙니다. 자기를 괴롭히던 여우랑 똑같아진 셈입니다. 결국 나쁜 짓을 한 대가로 호모이는 조개불을 잃고, 눈까지 멀어 버립니다. 아빠 토끼는 울고 있는 호모이를 달래며 말합니다.
“이런 일은 어디서나 있는 거란다. 그것을 알았으니 너는 누구보다 행복한 거야.”(본문 60쪽)
부지런한 청개구리 서른 마리는 술값이 싸다는 유혹에 못 이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빚을 지고 맙니다. 그 바람에 술집 주인 참개구리로부터 착취를 당합니다. 하지만 참개구리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을 때, 청개구리들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낍니다. 그 순간, 임금님의 새로운 명령이 울려 퍼집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음씨 좋은 불쌍한 것이다. 절대 미워해서는 안 된다.”(본문 103쪽)
착한 사람이 유혹에 빠져 실수를 하기도 하고, 남을 속이려다 낭패를 보기도 하고,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어른에게나 어린이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이나, 그것이 실수였든 의도한 것이었든 자신이 한 일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는 조금 냉정한 듯하지만, 호모이의 아빠가 말한 것처럼 어린이들이 세상에서 무수히 부딪힐 문제를 미리 고민하도록 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재미있고 친근한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약자와 강자,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등 수많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거대한 세계에서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 힘을 가진 존재로, 인간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
교사이자 과학자, 농촌운동가이자 철학자였던 미야자와 겐지가 폭넓은 지식과 상상력, 철학을 바탕으로 쓴 지은 다섯 편의 동화는 협소한 세계에 갇힌 어린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인식하고, 한 차원 높은 세계관을 세우떵록 해 줍니다.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미야자와 겐지 작품 세계를 경험하게 할 새로운 동화집
우리 나라에 출판된 미야자와 겐지 작품집은 스무 권도 넘지만 대표작이라고 알려진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는 우리 독자들에게 다양한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려는 오랜 노력 끝에 태어난 동화집입니다. 우리 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미야자와 겐지 동화의 특성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무엇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를 소개하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백여 편이 넘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들을 한 편 한 편 검토한 끝에 다섯 편의 동화를 소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동화집이 세상에 나오는 사이 『카이로 단장』과 『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가 다른 책을 통해 소개되어 처음 소개한다는 의미는 다소 약해졌지만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를 비롯한 나머지 세 편의 동화는 어린이책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 소개되는 작품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만한 동물 주인공이 등장하는 우화풍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학년과 중학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와 풍자, 교훈과 아름다운 자연 묘사가 담긴 동화들로 골라 엮음으로써 그동안 다소 어렵다고 느껴졌던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더욱 많은 독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가 소개
역 : 고향옥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아동문학을,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그림책의 심리학』, 『아슬아슬 삼총사』,『우주의 고아』, 『잃어버린 도토리』 , 『치에와 가즈오』『친구는 바다 냄새』,『친구는 초록 냄새』,『할아버지의 벚꽃 산』,『나의 형, 빈센트』, 『친구가 생긴 날』, 『친구가 좋아』, 『이상해!』, 『추억을 파는 편의점』,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반칙 선생님』등이 있다.
글 : 미야자와 겐지
Kenji Miyajawa,みやざわ けんじ,宮澤賢治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이자 시인이면서 농예과학자. 이와테 현 하나마키 시의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단가를 짓기 시작한 겐지는 열여덟 살 무렵부터 동화를 지어 형제들에게 읽어 주었다고 한다. 1921년에는 무작정 도쿄로 상경하여 동화를 창작했는데, 겐지 동화의 초고는 대부분 이 시기에 씌어졌다. 이후 농업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계속하였는데,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共生)의 행복관을 담아내던 겐지의 동화들은 당시 주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한다. 결국 겐지의 동화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친다.
그러나 사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 열도는 ''겐지 붐''이라고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되어 정서적 영감을 불어넣을 만큼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겐지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대한 환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으로는 『쥐돌이 쳇』, 『주문 많은 음식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은하 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카이로 단장』 등이 있다.
그림 : 류한길
경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엇인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직접 레이블이자 방 한 칸짜리 출판사인 the manual을 만들어 국내외의 쉽게 인정받을 수 없는 이상한 음악과 그림 들만 골라 소개하며, 음악을 만들고,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는 그림을 그려 넣은 첫 책입니다.
▣ 주요 목차
조개불
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
카이로 단장
달밤의 전봇대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
옮긴이의 말 - 겐지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 보세요.
세계를 보는 눈과 마음을 열어 주는 참된 환상 동화 세계
-자연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는 것이 교육의 중심인 것은 미야자와 겐지가 동화를 쓰기 시작했던 백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현상은 오히려 점점 더 심해져, 눈에 보이는 것과 머리로 아는 것만을 강조하는 어른들에게 둘러싸인 현대 어린이들에게 ‘세계’란 점점 더 지역적이고, 국가적인 의미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이 존재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나라 이름을 외고 지리를 아는 것을 뛰어넘어, 한 차원 높은 세계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거대한 전봇대 군대와 전기를 지휘하는 전기총장(『달밤의 전봇대』), 돌 그늘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청개구리들(『카이로 단장』), 버섯을 거대한 기둥으로 착각한 개미 병정(『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 여우 초등학교에 견학을 간 인간 농업 학교 선생님(『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에 담긴 다섯 편의 동화에는 인간과 자연, 생물과 무생물 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그들이 존재를 뛰어넘어 사건을 벌이고 마음을 나누는 동화들은 이야기 자체로도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크거나 작거나, 생물이거나 무생물이거나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여느 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자연 풍경이 문득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모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이야기는 숲과 들판을 거닐며 달빛과 무지개로부터 들었다’는 미야자와 겐지의 말처럼, 새벽빛이 비치는 숲이나 찔레가 우거진 들판, 달빛이 비치는 철길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동화되는 순간, 숲 속 개미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들판에 숨어 있던 여우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생생한 자연을 무대로 한 환상적인 간접 경험은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을 눈여겨보고, 귀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 생물과 무생물, 환상과 현실이 경계를 뛰어넘어 한 데 어우러지는 동화들은 어린이 독자의 흥미와 상상력을 북돋웁니다. 또한 지금껏 알고 있던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나’를 포함한 수많은 존재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거대한 세계의 문을 열어 줍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미야자와 겐지 동화 속에 아름다운 이야기만 담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한 인물이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그 대가로 가혹한 벌을 받기도 합니다.
아기 종다리의 목숨을 구하고서 보물 ‘조개불’을 얻은 아기 토끼 호모이는 그 덕분에 권력이 생기자 약한 동물들을 괴롭힙니다. 자기를 괴롭히던 여우랑 똑같아진 셈입니다. 결국 나쁜 짓을 한 대가로 호모이는 조개불을 잃고, 눈까지 멀어 버립니다. 아빠 토끼는 울고 있는 호모이를 달래며 말합니다.
“이런 일은 어디서나 있는 거란다. 그것을 알았으니 너는 누구보다 행복한 거야.”(본문 60쪽)
부지런한 청개구리 서른 마리는 술값이 싸다는 유혹에 못 이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빚을 지고 맙니다. 그 바람에 술집 주인 참개구리로부터 착취를 당합니다. 하지만 참개구리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을 때, 청개구리들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낍니다. 그 순간, 임금님의 새로운 명령이 울려 퍼집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음씨 좋은 불쌍한 것이다. 절대 미워해서는 안 된다.”(본문 103쪽)
착한 사람이 유혹에 빠져 실수를 하기도 하고, 남을 속이려다 낭패를 보기도 하고,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어른에게나 어린이에게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이나, 그것이 실수였든 의도한 것이었든 자신이 한 일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는 조금 냉정한 듯하지만, 호모이의 아빠가 말한 것처럼 어린이들이 세상에서 무수히 부딪힐 문제를 미리 고민하도록 합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재미있고 친근한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약자와 강자,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등 수많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거대한 세계에서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 힘을 가진 존재로, 인간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
교사이자 과학자, 농촌운동가이자 철학자였던 미야자와 겐지가 폭넓은 지식과 상상력, 철학을 바탕으로 쓴 지은 다섯 편의 동화는 협소한 세계에 갇힌 어린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인식하고, 한 차원 높은 세계관을 세우떵록 해 줍니다.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미야자와 겐지 작품 세계를 경험하게 할 새로운 동화집
우리 나라에 출판된 미야자와 겐지 작품집은 스무 권도 넘지만 대표작이라고 알려진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는 우리 독자들에게 다양한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려는 오랜 노력 끝에 태어난 동화집입니다. 우리 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미야자와 겐지 동화의 특성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무엇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를 소개하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백여 편이 넘는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들을 한 편 한 편 검토한 끝에 다섯 편의 동화를 소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동화집이 세상에 나오는 사이 『카이로 단장』과 『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가 다른 책을 통해 소개되어 처음 소개한다는 의미는 다소 약해졌지만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를 비롯한 나머지 세 편의 동화는 어린이책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 소개되는 작품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만한 동물 주인공이 등장하는 우화풍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학년과 중학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와 풍자, 교훈과 아름다운 자연 묘사가 담긴 동화들로 골라 엮음으로써 그동안 다소 어렵다고 느껴졌던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더욱 많은 독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가 소개
역 : 고향옥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아동문학을,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열까지 셀 줄 아는 아기 염소』, 『그림책의 심리학』, 『아슬아슬 삼총사』,『우주의 고아』, 『잃어버린 도토리』 , 『치에와 가즈오』『친구는 바다 냄새』,『친구는 초록 냄새』,『할아버지의 벚꽃 산』,『나의 형, 빈센트』, 『친구가 생긴 날』, 『친구가 좋아』, 『이상해!』, 『추억을 파는 편의점』,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반칙 선생님』등이 있다.
글 : 미야자와 겐지
Kenji Miyajawa,みやざわ けんじ,宮澤賢治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이자 시인이면서 농예과학자. 이와테 현 하나마키 시의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단가를 짓기 시작한 겐지는 열여덟 살 무렵부터 동화를 지어 형제들에게 읽어 주었다고 한다. 1921년에는 무작정 도쿄로 상경하여 동화를 창작했는데, 겐지 동화의 초고는 대부분 이 시기에 씌어졌다. 이후 농업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계속하였는데, 생명 존중 사상과 공생(共生)의 행복관을 담아내던 겐지의 동화들은 당시 주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배타적이던 일본에서는 외면당한다. 결국 겐지의 동화는 끝내 빛을 보지 못하고,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친다.
그러나 사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 열도는 ''겐지 붐''이라고 할 만큼 열광적인 독자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일본 교과서에 오랫동안 수록되어 정서적 영감을 불어넣을 만큼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겐지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대한 환멸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표작으로는 『쥐돌이 쳇』, 『주문 많은 음식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은하 철도의 밤』, 『첼로 켜는 고슈』, 『카이로 단장』 등이 있다.
그림 : 류한길
경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엇인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직접 레이블이자 방 한 칸짜리 출판사인 the manual을 만들어 국내외의 쉽게 인정받을 수 없는 이상한 음악과 그림 들만 골라 소개하며, 음악을 만들고,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는 그림을 그려 넣은 첫 책입니다.
▣ 주요 목차
조개불
아침에 대한 동화적 구도
카이로 단장
달밤의 전봇대
바라우미 여우 초등학교
옮긴이의 말 - 겐지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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