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놀랍도록 행복한 선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갑자기 나에게 닥칠 수 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밝은 해가 다시 떠오르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쓸쓸하게 이전의 자신을 떠올리며 현실을 받아들일 뿐이다. 마르티네즈 서커스단의 최고 간판스타인 피트에게 그런 아픔이 찾아왔다. 늙는다는 것은 서러운 것. 그날따라 뒷다리가 뻣뻣하더니 불 붙은 훌라후프를 통과하지 못하고 꼬리에 불을 붙인 채 원형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피트는 이제 애송이 개 롤리에게 자신의 자리를 깨끗이 물려주고 망신스럽게도 대포알 신세가 되었다. 헬멧을 쓰고 대포 속에 숨어 있다가 ‘부웅’ 소리를 내며 관중석 위를 지나 그물 속에 처박히는 묘기다. 그동안의 재능과 경력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졌고 피트의 자존심은 누더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피트는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괴물 같은 회색곰 프레몬트를 만나지 못했다면 피트의 삶은 앞으로 나아갈 아무런 기미가 없었다. 야생의 프레몬트는 강제로 끌려와 우리에 갇혔는데 녀석은 워낙 덩치가 커서 다루기도 힘든데다 말조차 듣지 않아 훈련시키기도 불가능했다.
결국 단장과 조련사는 밥을 굶겨 녀석을 길들이려고 했다. 동료 짐승이 굶고 있었지만 서커스단의 어느 동물도 그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주어진 밥 한 그릇은 겨우 한 끼의 식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트는 자신의 밥그릇을 물고 한밤중에 프레몬트의 우리에 찾아간다. ‘대포알 연기 때문에 밥맛이 뚝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하자 프레몬트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남은 국물까지 순식간에 핥아먹더니 이젠 밥그릇을 들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은 놀랍게도 능숙한 저글링 묘기였다.
별다른 훈련 없이도 놀라운 솜씨였으니 프레몬트는 확실한 스타감이었다. 피트는 프레몬트와 파트너가 되어 재기를 꿈꾸지만 저 싫으면 모든 건 소용없는 일. 프레몬트는 절대로 서커스 따위에 몸담기를 싫어했다.
그러기에 피트는 대포 속에, 녀석은 우리에 갇힌 채, 모든 게 끝이 날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건초더미에 번갯불이 붙으면서 서커스 야영지에 불이 났다. 불을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프레몬트였는데 녀석은 엄청난 괴력으로 철창문을 무너뜨리고 피트를 구해냈고 이어서 다른 동물들과 심지어 자기를 잡아온 사람들까지 몽땅 구해내는 공을 세운다. 이 일로 모두와 친구가 된 프레몬트는 결국 서커스에 몸을 담았고 피트와 파트너가 되어 그야말로 신문의 톱기사로 뜰만한 기막힌 묘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프레몬트로 인해 재기에 성공한 피트는 다시는 유치하게 대포알이 될 까닭이 없었으며 날마나 흥행돌풍까지 일으킨다. 하지만 피트는 프레몬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서커스단을 떠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프레몬트는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며 친절하게 대해 준 피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하려 했을 뿐이다. 피트는 프레몬트를 보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일은 피트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단장이 프레몬트를 놓아줄 리 없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서커스 중에 소란을 피워 단장을 정신없게 만든 후 프레몬트를 탈출시킨다. 숲 가까이까지 함께 도망친 피트는 프레몬트를 떠나보내고 자신은 다시 서커스단으로 돌아온다. 이제 피트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도 절망스러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재기의 기회를 거머쥐기 보다는 소중한 우정을 택했기 때문이다. 프레몬트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준 일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지만 녀석에겐 놀랍도록 행복한 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제니 트립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썼어요. 또한 수많은 잡지에 재미있는 칼럼과 여행 기사를 기고해 왔지요. 그녀는 요즘 에식스라는 마을에 살면서 동화 쓰기에 열중하고 있어요.
그림 : 김민미
세종대학교 캐릭터 대회에 입선했으며 북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틀스펀지 과학동화』, 『How many?』, 『고기는 싫어, 싫어!』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역자 : 오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업무를 담당했어요.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날씨 요정 이야기』, 『엄마가 결혼했어요』 등 다수가 있어요.
▣ 주요 목차
등장인물
소개합니다
나를 밀어내려고?
웬 망신입니까?
끌려온 괴물
괴물 구경
겁쟁이 회색곰
미련한 덩치 녀석
비극
대포알이 뭐야
내 친구, 프레몬트
리타, 코웃음 치지 마!
개 싸움
밥그릇 묘기
불이야!
프레몬트를 구하자!
리타의 묘안
프레몬트의 묘기
수상한 저녁
모험
관중을 열광시키려면
사람과 친해지기
마을에서의 하룻밤
신문에 나다
모든 게 물거품이야
스타 탄생
야성 작전
야성 발휘
잘 가, 프레몬트
작품 들여다보기
놀랍도록 행복한 선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갑자기 나에게 닥칠 수 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밝은 해가 다시 떠오르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쓸쓸하게 이전의 자신을 떠올리며 현실을 받아들일 뿐이다. 마르티네즈 서커스단의 최고 간판스타인 피트에게 그런 아픔이 찾아왔다. 늙는다는 것은 서러운 것. 그날따라 뒷다리가 뻣뻣하더니 불 붙은 훌라후프를 통과하지 못하고 꼬리에 불을 붙인 채 원형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피트는 이제 애송이 개 롤리에게 자신의 자리를 깨끗이 물려주고 망신스럽게도 대포알 신세가 되었다. 헬멧을 쓰고 대포 속에 숨어 있다가 ‘부웅’ 소리를 내며 관중석 위를 지나 그물 속에 처박히는 묘기다. 그동안의 재능과 경력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졌고 피트의 자존심은 누더기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피트는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괴물 같은 회색곰 프레몬트를 만나지 못했다면 피트의 삶은 앞으로 나아갈 아무런 기미가 없었다. 야생의 프레몬트는 강제로 끌려와 우리에 갇혔는데 녀석은 워낙 덩치가 커서 다루기도 힘든데다 말조차 듣지 않아 훈련시키기도 불가능했다.
결국 단장과 조련사는 밥을 굶겨 녀석을 길들이려고 했다. 동료 짐승이 굶고 있었지만 서커스단의 어느 동물도 그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주어진 밥 한 그릇은 겨우 한 끼의 식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트는 자신의 밥그릇을 물고 한밤중에 프레몬트의 우리에 찾아간다. ‘대포알 연기 때문에 밥맛이 뚝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하자 프레몬트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남은 국물까지 순식간에 핥아먹더니 이젠 밥그릇을 들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은 놀랍게도 능숙한 저글링 묘기였다.
별다른 훈련 없이도 놀라운 솜씨였으니 프레몬트는 확실한 스타감이었다. 피트는 프레몬트와 파트너가 되어 재기를 꿈꾸지만 저 싫으면 모든 건 소용없는 일. 프레몬트는 절대로 서커스 따위에 몸담기를 싫어했다.
그러기에 피트는 대포 속에, 녀석은 우리에 갇힌 채, 모든 게 끝이 날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건초더미에 번갯불이 붙으면서 서커스 야영지에 불이 났다. 불을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프레몬트였는데 녀석은 엄청난 괴력으로 철창문을 무너뜨리고 피트를 구해냈고 이어서 다른 동물들과 심지어 자기를 잡아온 사람들까지 몽땅 구해내는 공을 세운다. 이 일로 모두와 친구가 된 프레몬트는 결국 서커스에 몸을 담았고 피트와 파트너가 되어 그야말로 신문의 톱기사로 뜰만한 기막힌 묘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프레몬트로 인해 재기에 성공한 피트는 다시는 유치하게 대포알이 될 까닭이 없었으며 날마나 흥행돌풍까지 일으킨다. 하지만 피트는 프레몬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서커스단을 떠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프레몬트는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으며 친절하게 대해 준 피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하려 했을 뿐이다. 피트는 프레몬트를 보내 주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일은 피트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단장이 프레몬트를 놓아줄 리 없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서커스 중에 소란을 피워 단장을 정신없게 만든 후 프레몬트를 탈출시킨다. 숲 가까이까지 함께 도망친 피트는 프레몬트를 떠나보내고 자신은 다시 서커스단으로 돌아온다. 이제 피트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도 절망스러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재기의 기회를 거머쥐기 보다는 소중한 우정을 택했기 때문이다. 프레몬트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준 일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지만 녀석에겐 놀랍도록 행복한 선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제니 트립
시나리오 작가로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썼어요. 또한 수많은 잡지에 재미있는 칼럼과 여행 기사를 기고해 왔지요. 그녀는 요즘 에식스라는 마을에 살면서 동화 쓰기에 열중하고 있어요.
그림 : 김민미
세종대학교 캐릭터 대회에 입선했으며 북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틀스펀지 과학동화』, 『How many?』, 『고기는 싫어, 싫어!』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역자 : 오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업무를 담당했어요.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날씨 요정 이야기』, 『엄마가 결혼했어요』 등 다수가 있어요.
▣ 주요 목차
등장인물
소개합니다
나를 밀어내려고?
웬 망신입니까?
끌려온 괴물
괴물 구경
겁쟁이 회색곰
미련한 덩치 녀석
비극
대포알이 뭐야
내 친구, 프레몬트
리타, 코웃음 치지 마!
개 싸움
밥그릇 묘기
불이야!
프레몬트를 구하자!
리타의 묘안
프레몬트의 묘기
수상한 저녁
모험
관중을 열광시키려면
사람과 친해지기
마을에서의 하룻밤
신문에 나다
모든 게 물거품이야
스타 탄생
야성 작전
야성 발휘
잘 가, 프레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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