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산업은 이로운 걸까?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하다 다치는데도?”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 두 고아의 눈부신 성장담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국내에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빗방울 목걸이≫로 소개된 바 있는 조안 에이킨의 또 다른 역작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초 영국,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도시인 ‘블래스트번’을 배경으로 한다.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고딕 스릴러 기법을 통해, 생존을 위해 싸워 나가는 두 고아의 외로운 성장담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고아인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미드나이트 저택이 불타고 후견인이 죽자 돈 한 푼 없이 거리로 내몰려, 블래스트번의 가장 더럽고 음침한 곳들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곳에서 빈곤한 사람들의 헐벗은 삶과 마주하게 된다.
아동 노동이 흔한 공장, 도시의 뒷골목에 형성된 빈민가, 쉼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산업혁명 초기 화려하게만 보이는 시대의 겉껍질을 벗기고, 작은 마을이 산업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고딕 스릴러 기법은 작품에 으스스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더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로 그을음투성이 도시 잿빛 하늘 아래 와 있는 것처럼 당시 시대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산업이 이로운 이유를 적으라는 작문 숙제에 ‘양탄자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먹을거리 하나 없이 빗속에 나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의아해하던 루카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진다. 양탄자를 누르는 거대한 프레스 아래에서 양털 뭉치를 줍고 그러다 목숨까지 잃는 아이들을 보며 루카스는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블래스트번에 안전한 곳은 어디도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두 아이에게도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하는 노부인,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만들려다가 감옥에 갇히는 아저씨, 쪼들리는 살림에도 이웃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는 스캐처드 식구들이 그들이다. 아무리 사람들을 억압하고 가난하게 만든다 해도 가슴속 의지와 사랑마저 완전히 꺾어 버릴 수는 없다는 소박한 믿음이 전해진다.
공장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니 좋은 것일까, 아닐까? 어두운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게 먼저일까,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게 먼저일까?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산업혁명 초기 사회상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개발과 성장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서스펜스가 살아 있는 고딕 스릴러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흥미진진한 고딕 스릴러물이다. 서스펜스와 속도감 있는 진행 덕분에 마지막 책장을 덮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소름 끼치는 저택, 성질 고약한 후견인, 과거를 숨기는 하인들, 신비스러운 노부인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의 모험담 속에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식인 돼지가 출몰하고 미치광이 남자가 공격하는 하수구에서 루카스가 어떻게 살아남는지, 안나마리가 공장의 악당과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 손에 땀을 쥐고 읽게 된다. 양탄자 공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아이들에 대한 묘사는 섬뜩하리만큼 선명하다. 아동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장르 문학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들도 이 책을 만족하며 읽을 것이다.
한편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고딕 스릴러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저택이 불에 타고, 주인공들이 의지할 만한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교활한 악당과 맞선다는 줄거리는 자칫 통속극이 되어 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진부하다거나 낡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정교한 구성, 풍부한 인물 묘사, 설득력 있는 심리 전달 덕분이다.
각 장에 나타나는 반전은 놀랍고 강렬하며, 작품 속 등장인물은 생동감 넘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가 겪는 지독한 외로움, 섬뜩한 공포 등의 감정도 탁월하게 표현된다. 빼어난 상상력과 섬세한 필치,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는 이 책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힘겨운 성장기를 꿋꿋이 지나는 아이들
이제 막 열세 살 생일이 지났고, 책과 사색을 좋아하며 자기만의 상상 세계에 빠져 사는 루카스. 그리고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됐고 제멋대로 구는 응석받이인 안나마리. 어리고 연약하게만 보이던 두 주인공은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 속에서 점점 강해지고 성장해 나간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숱한 시련에도 끝까지 절망하지 않으며 비열한 어른들과 타협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낙천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안나마리는 미드나이트 저택에서는 철부지처럼 굴었지만, 거리에서는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아 새 담배를 만들어 팔 만큼 생활력 강하고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 루카스는 자기보다 어린 안나마리에게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말은 적지만 속정이 깊다. 두 아이는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고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 둘에게는 좋아하는 것, 바로 꿈이 있다. 안나마리는 노래를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고 음악에 재능이 특출하다. 루카스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에는 늘 상상 속의 친구 ‘그레그’를 불러와 이야기를 짓는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공장, 길거리, 하수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그 모든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마음속 꿈은 등대처럼 두 아이가 나아갈 미래를 밝힌다. 깊은 밤 악몽 같은 시간을 견뎌 낸 루카스와 안나마리가 마침내 환한 새벽을 맞이하는 성장담이 눈부시다.
▣ 작가 소개
저 : 조안 에이킨
Joan Aiken
영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이다. 1924년 영국 석세스 주에서 태어났다. 친아버지 콘래드 에이킨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였고,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의붓아버지까지도 글을 쓰는 작가였다.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에이킨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어머니에게 글을 배워 책을 읽었다. 어린 시절 읽은 많은 책이 작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에이킨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 세계를 많이 다루었고, 6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 1965년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로 루이스 캐럴 상, 1969년 ≪속삭이는 산≫으로 가디언 상, 1972년 ≪해가 저물다≫로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국내에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빗방울 목걸이≫가 소개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생생한 인물 묘사,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흐름, 탄탄한 주제 의식으로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에이킨은 2004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역 : 고수미
1969년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과정을 이수했다. 번역을 함께 공부한 사람들과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는 엄마 번역가들의 모임, 작은 우주’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 여름의 끝』『내가 꿈꾸는 침대』『나무 위의 호랑이』『처음 만난 과학자』시리즈 등이 있다.
“산업은 이로운 걸까?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하다 다치는데도?”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 두 고아의 눈부신 성장담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국내에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빗방울 목걸이≫로 소개된 바 있는 조안 에이킨의 또 다른 역작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초 영국,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도시인 ‘블래스트번’을 배경으로 한다.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고딕 스릴러 기법을 통해, 생존을 위해 싸워 나가는 두 고아의 외로운 성장담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고아인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미드나이트 저택이 불타고 후견인이 죽자 돈 한 푼 없이 거리로 내몰려, 블래스트번의 가장 더럽고 음침한 곳들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곳에서 빈곤한 사람들의 헐벗은 삶과 마주하게 된다.
아동 노동이 흔한 공장, 도시의 뒷골목에 형성된 빈민가, 쉼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산업혁명 초기 화려하게만 보이는 시대의 겉껍질을 벗기고, 작은 마을이 산업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고딕 스릴러 기법은 작품에 으스스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더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로 그을음투성이 도시 잿빛 하늘 아래 와 있는 것처럼 당시 시대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산업이 이로운 이유를 적으라는 작문 숙제에 ‘양탄자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먹을거리 하나 없이 빗속에 나가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의아해하던 루카스의 고민은 점점 깊어진다. 양탄자를 누르는 거대한 프레스 아래에서 양털 뭉치를 줍고 그러다 목숨까지 잃는 아이들을 보며 루카스는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블래스트번에 안전한 곳은 어디도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두 아이에게도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하는 노부인,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만들려다가 감옥에 갇히는 아저씨, 쪼들리는 살림에도 이웃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는 스캐처드 식구들이 그들이다. 아무리 사람들을 억압하고 가난하게 만든다 해도 가슴속 의지와 사랑마저 완전히 꺾어 버릴 수는 없다는 소박한 믿음이 전해진다.
공장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니 좋은 것일까, 아닐까? 어두운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게 먼저일까,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게 먼저일까?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산업혁명 초기 사회상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개발과 성장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중한 물음을 던진다.
서스펜스가 살아 있는 고딕 스릴러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흥미진진한 고딕 스릴러물이다. 서스펜스와 속도감 있는 진행 덕분에 마지막 책장을 덮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지은이 조안 에이킨은 소름 끼치는 저택, 성질 고약한 후견인, 과거를 숨기는 하인들, 신비스러운 노부인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의 모험담 속에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식인 돼지가 출몰하고 미치광이 남자가 공격하는 하수구에서 루카스가 어떻게 살아남는지, 안나마리가 공장의 악당과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 손에 땀을 쥐고 읽게 된다. 양탄자 공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아이들에 대한 묘사는 섬뜩하리만큼 선명하다. 아동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장르 문학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들도 이 책을 만족하며 읽을 것이다.
한편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고딕 스릴러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저택이 불에 타고, 주인공들이 의지할 만한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교활한 악당과 맞선다는 줄거리는 자칫 통속극이 되어 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진부하다거나 낡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정교한 구성, 풍부한 인물 묘사, 설득력 있는 심리 전달 덕분이다.
각 장에 나타나는 반전은 놀랍고 강렬하며, 작품 속 등장인물은 생동감 넘친다. 루카스와 안나마리가 겪는 지독한 외로움, 섬뜩한 공포 등의 감정도 탁월하게 표현된다. 빼어난 상상력과 섬세한 필치,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는 이 책이 출간된 지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힘겨운 성장기를 꿋꿋이 지나는 아이들
이제 막 열세 살 생일이 지났고, 책과 사색을 좋아하며 자기만의 상상 세계에 빠져 사는 루카스. 그리고 겨우 여덟 살밖에 안 됐고 제멋대로 구는 응석받이인 안나마리. 어리고 연약하게만 보이던 두 주인공은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 속에서 점점 강해지고 성장해 나간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숱한 시련에도 끝까지 절망하지 않으며 비열한 어른들과 타협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신에 대한 믿음과 낙천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안나마리는 미드나이트 저택에서는 철부지처럼 굴었지만, 거리에서는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아 새 담배를 만들어 팔 만큼 생활력 강하고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 루카스는 자기보다 어린 안나마리에게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말은 적지만 속정이 깊다. 두 아이는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고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 둘에게는 좋아하는 것, 바로 꿈이 있다. 안나마리는 노래를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고 음악에 재능이 특출하다. 루카스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에는 늘 상상 속의 친구 ‘그레그’를 불러와 이야기를 짓는다.
루카스와 안나마리는 공장, 길거리, 하수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그 모든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마음속 꿈은 등대처럼 두 아이가 나아갈 미래를 밝힌다. 깊은 밤 악몽 같은 시간을 견뎌 낸 루카스와 안나마리가 마침내 환한 새벽을 맞이하는 성장담이 눈부시다.
▣ 작가 소개
저 : 조안 에이킨
Joan Aiken
영국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이다. 1924년 영국 석세스 주에서 태어났다. 친아버지 콘래드 에이킨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설가였고,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의붓아버지까지도 글을 쓰는 작가였다.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에이킨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어머니에게 글을 배워 책을 읽었다. 어린 시절 읽은 많은 책이 작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에이킨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 세계를 많이 다루었고, 6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 1965년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로 루이스 캐럴 상, 1969년 ≪속삭이는 산≫으로 가디언 상, 1972년 ≪해가 저물다≫로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받았다. 국내에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빗방울 목걸이≫가 소개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미드나이트 저택의 비밀≫은 생생한 인물 묘사,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흐름, 탄탄한 주제 의식으로 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에이킨은 2004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역 : 고수미
1969년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과정을 이수했다. 번역을 함께 공부한 사람들과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는 엄마 번역가들의 모임, 작은 우주’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 여름의 끝』『내가 꿈꾸는 침대』『나무 위의 호랑이』『처음 만난 과학자』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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