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김봉건과 함께하는 차 문화 산책』은……
- 차의 계절 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행다례 시연
차(茶)를 애음하는 사람들, 소위 차인(茶人)들에게 봄은 개나리나 벚꽃의 계절이 아니라 우전차(雨前茶)가 나오는 계절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차나무의 첫 새싹으로 만드는 우전차가 나와야 진정한 봄이 오는 것이고, 이때부터 차의 계절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하동이나 보성에서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대규모 차 축제가 펼쳐지고, 차 애호가들이 많은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도 관련 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려 차인들을 불러 모은다. 이런 차 행사들에 가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궁중다례, 선비다례, 접빈다례 등 다소 어렵고 고상한 이름을 단 각종 행다법(또는 행다례) 시연이다. 적게는 한 사람에서 많게는 수십 명에 이르는 차인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서 그지없이 우아하면서도 절도 있게 차를 우리고 마시는 동작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한복과 어우러진 행다례 시범은 그것 자체로 우리의 전통 미학을 보여주는 굉장한 구경거리가 된다.
- 행다법에 담긴 차의 정신은 무엇일까?
하지만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다례 시연은 그저 일종의 무대예술이나, 차의 귀족화를 부채질하는 고루한 의식으로만 비쳐지기 십상이다. 차를 알맞게 우리는 법 정도만 알면 되지 왜 그렇게 장식적이고 의례적인 동작들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고, 차를 공부한다는 것이 그런 동작들이나 따라 배우는 것이라면 도대체 차를 제대로 즐기는 태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지적은 상당 부분 현실적이다. 실제로 무대에서 행하는 행다례 시연이 차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의식적인 행다례 시연을 먼저 접한 많은 젊은이들이 지레 겁을 먹고 차를 배우거나 즐기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보다 차의 대중화 측면에서 뒤쳐진 이유를 여기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물을 오른손으로 따르든 왼손으로 따르든 차의 맛에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행다례에 대한 이런 반대 의견은 종종 일본의 말차 다도를 무분별하게 수입해 확산시키고 있다는 식의 폄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차인들이 행하는 행다례, 혹은 차인들이 한 잔의 차를 우리고 마시기 위해 치르는 일종의 의식과 동작 속에는 단순한 갈증 해소 음료를 넘어 정신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차의 독특한 속성들이 녹아 있다. 행다법에 담긴 차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면 행다례 시연이 단순한 무대 의식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되고, 차가 가진 독특한 문화와 역사성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궁중다례, 선비다례, 접빈다례 등의 의식적인 행다법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은 전문 차인들의 몫이다. 다만 차의 정신을 이해하고 마시는 차의 맛과 이를 무시하고 단순한 음료로 마시는 차의 맛이 다르다는 점만은 이해해 둘 필요가 있겠다.
- 차(茶)는 예(藝)인가 례(禮)인가 도(道)인가?
차는 갈증을 달래기 위한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차를 마실 거리이자 볼거리로 여기는 중국 사람들에게 그것은 예(藝)에 가깝고, 한 잔의 차를 우려 마시는 일에도 삼라만상의 법칙과 극진한 정성을 모두 담아야 한다고 믿는 일본 차인들에게 그것은 법(法)이거나 도(道)이며, 차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사귐과 선조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그것은 례(禮)의 한 가지였다. 그런가 하면 ‘끽다거(喫茶去)’의 화두를 들고 선방에 앉은 스님들이 마시는 한 잔의 차는 곧 선(禪)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 잔의 차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시는가에 따라 예가 되기도 하고 례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법과 도와 선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다양하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차의 가장 근원적인 정신은 무엇일까? 예나 례로서의 차에 담긴 정신은 무엇이고, 도나 선으로서의 차에 담긴 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쉽지 않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김봉건과 함께하는 차 문화 산책』이다.
- 차의 정신부터 차 생활의 기초 지식까지
그렇다고 이 책이 차의 철학적인 성격만을 다루거나 해설한 것은 아니다. 전문 차인들도 잘 모르는 차의 정신을 다루어 요약하고 정리하되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집필하여 누구나 차의 정신과 다도니 다례니 하는 것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차가 일종의 문화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대표 아이콘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차가 단순한 기능성 음료를 넘어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는 독특한 음료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잔의 차를 앞에 놓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차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그 정신세계까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차 문화의 실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전문 차인들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가르침들을 전해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차의 정신과 문화를 가장 체계적으로, 가장 쉽게 해설한 책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봉건
부산 출생. 동아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맹자와 중용의 인성론 비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동중서 천인감응 사상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부산여자대학, 대구한의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퇴계학연구원 간사, 대만사립담강대학 교환연구원을 했다. 현재 동의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 동양차문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역서로 『유학(儒學)-전통과 현대화』(서광사), 『다경도설(茶經圖說)』(이른아침) 등이 있고, 철학과 다도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지은이의 말
들어가며 | 차(茶), 세기 전통 문화의 중추
제1장 인류와 함께 걸어온 차
차의 기원 | 선종과 당대 차 생활의 대중화 | 말차 문화의 시초, 송대의 차 문화 | 육대차류의 성립과 제다의 발전
제2장 건강한 몸을 만드는 차
차의 약효에 관한 옛 기록-중국 | 차의 약효에 관한 옛 기록-한국·일본 | 풍부한 필수 미량 원소를 담은 차 | 차는 비타민의 보고 | 차를 통한 손쉬운 영양소 섭취
제3장 물과 불의 예술, 차
차 달이기 | 차와 물 | 물 끓이기 | 차와 불
제4장 차와 그릇
차와 물이 만나는 곳, 다관과 사발 | 서양을 매료시킨 동양의 도자기 | 차인이 도자기를 고르는 기준 | 사기장들이여, 우리 흙을 연구하자 | 기술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 청자 | 깨끗하고 그윽한 멋, 백자 | 어떤 차와도 어울리는 민초의 그릇, 분청사기 | 이도 찻사발 논쟁 | 고유한 이름을 지닌 명물 찻사발 | 선다와 미차
제5장 의식주와 차, 그리고 차 예절
찻자리 옷, 천연 섬유에 천연 염색이 정답 | 다의(茶衣) 선택은 신중하고도 소박하게 | 슬로푸드 문화를 선도하는 다식 | 다식, 다양성과 자연스러움이 생명 | 소박한 즐거움의 공간, 다실 | 다실은 자신의 영혼을 담는 방 | 다예·다도·다례, 한중일 찻자리의 미학 | 형식보다는 정신 | 예의 근본
제6장 차와 선(禪)의 만남
차와 선종의 만남 | 청규에 나타난 선종의 차 규범 | 차나 한 잔 마시게 | 평상심 | 일본 다도와 다선일미 | 일본 다도와 와비차 | 일본의 센케 다도 | 한국 차 문화의 시발 문제와 구산선문 | 고려의 선다 | 조선의 선다 | 초의와 추사의 차연(茶緣)
제7장 선차(仙茶)
도교의 외단과 차 | 도교의 내단과 차 | 차와 기 | 차복(茶福) | 선도와 다도 | 유·불·선 합종(合宗)
『김봉건과 함께하는 차 문화 산책』은……
- 차의 계절 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행다례 시연
차(茶)를 애음하는 사람들, 소위 차인(茶人)들에게 봄은 개나리나 벚꽃의 계절이 아니라 우전차(雨前茶)가 나오는 계절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차나무의 첫 새싹으로 만드는 우전차가 나와야 진정한 봄이 오는 것이고, 이때부터 차의 계절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하동이나 보성에서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대규모 차 축제가 펼쳐지고, 차 애호가들이 많은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도 관련 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려 차인들을 불러 모은다. 이런 차 행사들에 가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궁중다례, 선비다례, 접빈다례 등 다소 어렵고 고상한 이름을 단 각종 행다법(또는 행다례) 시연이다. 적게는 한 사람에서 많게는 수십 명에 이르는 차인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서 그지없이 우아하면서도 절도 있게 차를 우리고 마시는 동작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한복과 어우러진 행다례 시범은 그것 자체로 우리의 전통 미학을 보여주는 굉장한 구경거리가 된다.
- 행다법에 담긴 차의 정신은 무엇일까?
하지만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다례 시연은 그저 일종의 무대예술이나, 차의 귀족화를 부채질하는 고루한 의식으로만 비쳐지기 십상이다. 차를 알맞게 우리는 법 정도만 알면 되지 왜 그렇게 장식적이고 의례적인 동작들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고, 차를 공부한다는 것이 그런 동작들이나 따라 배우는 것이라면 도대체 차를 제대로 즐기는 태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지적은 상당 부분 현실적이다. 실제로 무대에서 행하는 행다례 시연이 차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의식적인 행다례 시연을 먼저 접한 많은 젊은이들이 지레 겁을 먹고 차를 배우거나 즐기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보다 차의 대중화 측면에서 뒤쳐진 이유를 여기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물을 오른손으로 따르든 왼손으로 따르든 차의 맛에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행다례에 대한 이런 반대 의견은 종종 일본의 말차 다도를 무분별하게 수입해 확산시키고 있다는 식의 폄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차인들이 행하는 행다례, 혹은 차인들이 한 잔의 차를 우리고 마시기 위해 치르는 일종의 의식과 동작 속에는 단순한 갈증 해소 음료를 넘어 정신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차의 독특한 속성들이 녹아 있다. 행다법에 담긴 차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면 행다례 시연이 단순한 무대 의식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되고, 차가 가진 독특한 문화와 역사성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궁중다례, 선비다례, 접빈다례 등의 의식적인 행다법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은 전문 차인들의 몫이다. 다만 차의 정신을 이해하고 마시는 차의 맛과 이를 무시하고 단순한 음료로 마시는 차의 맛이 다르다는 점만은 이해해 둘 필요가 있겠다.
- 차(茶)는 예(藝)인가 례(禮)인가 도(道)인가?
차는 갈증을 달래기 위한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차를 마실 거리이자 볼거리로 여기는 중국 사람들에게 그것은 예(藝)에 가깝고, 한 잔의 차를 우려 마시는 일에도 삼라만상의 법칙과 극진한 정성을 모두 담아야 한다고 믿는 일본 차인들에게 그것은 법(法)이거나 도(道)이며, 차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사귐과 선조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그것은 례(禮)의 한 가지였다. 그런가 하면 ‘끽다거(喫茶去)’의 화두를 들고 선방에 앉은 스님들이 마시는 한 잔의 차는 곧 선(禪)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 잔의 차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시는가에 따라 예가 되기도 하고 례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법과 도와 선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다양하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는 차의 가장 근원적인 정신은 무엇일까? 예나 례로서의 차에 담긴 정신은 무엇이고, 도나 선으로서의 차에 담긴 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쉽지 않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김봉건과 함께하는 차 문화 산책』이다.
- 차의 정신부터 차 생활의 기초 지식까지
그렇다고 이 책이 차의 철학적인 성격만을 다루거나 해설한 것은 아니다. 전문 차인들도 잘 모르는 차의 정신을 다루어 요약하고 정리하되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집필하여 누구나 차의 정신과 다도니 다례니 하는 것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차가 일종의 문화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대표 아이콘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차가 단순한 기능성 음료를 넘어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는 독특한 음료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잔의 차를 앞에 놓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차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그 정신세계까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차 문화의 실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전문 차인들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가르침들을 전해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차의 정신과 문화를 가장 체계적으로, 가장 쉽게 해설한 책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봉건
부산 출생. 동아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맹자와 중용의 인성론 비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동중서 천인감응 사상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부산여자대학, 대구한의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퇴계학연구원 간사, 대만사립담강대학 교환연구원을 했다. 현재 동의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 동양차문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역서로 『유학(儒學)-전통과 현대화』(서광사), 『다경도설(茶經圖說)』(이른아침) 등이 있고, 철학과 다도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주요 목차
지은이의 말
들어가며 | 차(茶), 세기 전통 문화의 중추
제1장 인류와 함께 걸어온 차
차의 기원 | 선종과 당대 차 생활의 대중화 | 말차 문화의 시초, 송대의 차 문화 | 육대차류의 성립과 제다의 발전
제2장 건강한 몸을 만드는 차
차의 약효에 관한 옛 기록-중국 | 차의 약효에 관한 옛 기록-한국·일본 | 풍부한 필수 미량 원소를 담은 차 | 차는 비타민의 보고 | 차를 통한 손쉬운 영양소 섭취
제3장 물과 불의 예술, 차
차 달이기 | 차와 물 | 물 끓이기 | 차와 불
제4장 차와 그릇
차와 물이 만나는 곳, 다관과 사발 | 서양을 매료시킨 동양의 도자기 | 차인이 도자기를 고르는 기준 | 사기장들이여, 우리 흙을 연구하자 | 기술과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 청자 | 깨끗하고 그윽한 멋, 백자 | 어떤 차와도 어울리는 민초의 그릇, 분청사기 | 이도 찻사발 논쟁 | 고유한 이름을 지닌 명물 찻사발 | 선다와 미차
제5장 의식주와 차, 그리고 차 예절
찻자리 옷, 천연 섬유에 천연 염색이 정답 | 다의(茶衣) 선택은 신중하고도 소박하게 | 슬로푸드 문화를 선도하는 다식 | 다식, 다양성과 자연스러움이 생명 | 소박한 즐거움의 공간, 다실 | 다실은 자신의 영혼을 담는 방 | 다예·다도·다례, 한중일 찻자리의 미학 | 형식보다는 정신 | 예의 근본
제6장 차와 선(禪)의 만남
차와 선종의 만남 | 청규에 나타난 선종의 차 규범 | 차나 한 잔 마시게 | 평상심 | 일본 다도와 다선일미 | 일본 다도와 와비차 | 일본의 센케 다도 | 한국 차 문화의 시발 문제와 구산선문 | 고려의 선다 | 조선의 선다 | 초의와 추사의 차연(茶緣)
제7장 선차(仙茶)
도교의 외단과 차 | 도교의 내단과 차 | 차와 기 | 차복(茶福) | 선도와 다도 | 유·불·선 합종(合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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