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과자 마녀를 알고 있나요?
과자 마녀는 아침마다 마법 거울을 들고 물었어요.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물론 마녀님이지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님보다 훨씬 예뻐질 거랍니다.”
마법 거울의 대답에 마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마침내 아이들을 망칠 엄청난 걸 만들기로 했지요. 그건 바로…….
온 세상 어린이를 과자로 유혹하는 과자 마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과자 마녀를 소개합니다
이름: 과자 마녀
나이: 최소 200살(과자가 공장에서 대랑 생산되기 시작한 지 200년이 넘었음)
가족: 박쥐 두 마리
취미: 방 안에서 온 세상 구석구석 살피기, 아침마다 마법 거울 들여다보기
특기: 오래된 밀가루, 새하얀 설탕, 온갖 첨가물을 잔뜩 넣어 알록달록 과자 만들기
좋아하는 것: 아프고 뚱뚱하고 비실비실한 아이들
싫어하는 것: 눈빛이 초롱초롱, 살결이 보들보들, 건강한 아이들
옛날 옛적에 날씬하고 멋진 외모로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던 마녀가 있었어요. 아침마다 “마녀님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시지요.”라는 달콤한 말을 들려주던 마법 거울이, 어느 날부터인가 얄밉게 한마디를 덧붙이지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님보다 훨씬 예뻐질 거랍니다.”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고 살결이 보들보들 부드러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건강한 아이들을 보며 감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지요. 그러다 마침내 아이들을 해칠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그건 바로, 뚱뚱하거나 비실비실한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산다는 ‘과자’였어요.
마녀가 만드는 과자에는 수상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먼저 밀가루는 먼 나라에서 가져 오느라 살충제를 잔뜩 뿌린 것이지요. 거기다 이는 썩고 뼈는 약하게 만드는 하얀 설탕을 듬뿍 넣어 단맛을 냅니다. 오래오래 팔기 위해 ‘썩지마 약(방부제)’도 넣고, 아이들 눈이 뒤집히도록 예쁜 색을 내는 ‘알록달록 가루(색소)’도 뿌리고, 향긋한 과일 맛과 향을 내지만 과일과 아무 상관이 없는 ‘새콤달콤 가루(향료)’도 듬뿍듬뿍 넣지요. 게다가 바삭바삭한 맛이 나도록 펄펄 끓는 기름에다 과자를 튀겨서 ‘무시무시한 지방(트랜스지방산)’이 잔뜩 들어 있는 과자를 만들어 내요.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녀는, 마지막으로 달달이 가루(과당), 더맛나 가루(인공 감미료), 부풀어 약(팽창제) 같은 온갖 첨가물들을 몽땅 집어넣어 과자를 만듭니다. 모두 아이들이 과자에 홀려 정신없이 먹게 만드는, 그래서 건강을 망쳐 놓는 못된 것들이지요.
이제 온 세상 아이들에게 과자를 전할 차례입니다. 마녀가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미녀’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들을 망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요.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건강한 어른이 되어 마녀의 명예를 빼앗아 갈 게 분명하니까요.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과자의 유해성,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세요.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부모님들의 고민이 시작되지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딜레마가 과자를 먹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2005년, 책 한 권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유명 제과회사에서 일하던 저자가 직접 과자의 유해성을 고발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이란 책이지요. 이 책은 ‘그다지 몸에 좋지는 않겠지.’ 하고 어림짐작만 하던 과자의 유해성을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대며 낱낱이 확인시켜 주었지요. 그 뒤로 2006년 KBS 〈추적 60분〉의 과자 유해성 보도와 2008년 멜라민 파동이 이어지면서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제과업체는 자사의 이른바 ‘프리미엄 과자’ 광고를 통해, “왜 과자 먹고 죄책감 느껴야 할까? / 왜 과자를 우습게 보는 걸까? / 언제부터 과자가 천덕꾸러기가 됐을까?”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유해 성분을 제거하고 영양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자신감 넘치는 광고 카피와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자극하는 ‘프리미엄 과자’ 가운데서도 여전히 ‘세균 덩어리 과자’가 발견되는 등,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부모님들은 슬슬 타협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을거리니까요.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아이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과자를 건네고 맙니다. ‘어쩌다 한 번씩 먹는 건 괜찮을 거야.�蛾箚킬�‘어떻게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살아. 나쁜 음식도 먹어 보고 그래야지.’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과자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런 타협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입이 즐겁고 몸이 편하다는 이유로 과자와 가공식품을 가까이하다 보면 우리 몸은 조금씩 조금씩 면역력을 잃고 수많은 질병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자를 먹으면 안 돼. 왜냐면…….”
과자 마녀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과자의 유해성을 알려 주세요.
이렇게 달콤한 음식을 동전 몇 개만 주면 쉽게 사 먹을 수 있도록 가게에 잔뜩 쌓아 두고서 왜 먹지 말라고 하는지, 아이들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부모가 과자를 금지하면 할수록 과자에 대한 아이들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곤 합니다. 그만큼 과자는 떨치기 어려운 달콤한 유혹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 스스로 과자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과자 마녀처럼 자기 이익만을 위해 몸에 나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에도 몸에 나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 과자 대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에 입맛을 길들여 보자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려주고 내면화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은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과자 마녀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내세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과자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지나친 공포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세심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실감나는 입속나라 묘사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칫솔을 들고 욕실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튼튼곰 시리즈 1권 《칫솔맨, 도와줘요!》를 쓴 작가 정희재는, 통통 튀는 발랄한 문체와 흥겨운 노랫말을 써서 책 전체를 신나는 뮤지컬처럼 구성했습니다. 《내 동생 싸게 팔아요》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일러스트레이터 김영수는 과감한 생략과 강조, 과장된 표현으로 어린 독자들에게 그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책 말미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과자와 가공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 페이지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더불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 대신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과자 요리법도 몇 가지 소개하였습니다.
어린이에게 과자를 먹이지 않는 것은 어린이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 아니라,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바대로 “어린이의 타고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보장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정희재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1996년 이래 서울에서 살고 있다. 본인은 전라도와 경상도, 서울의 말씨와 억양을 고루 익혀 3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하나, 정작 토박이들에겐 어느 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촌사람과 도시인, 여행자와 일상인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고민하며 살아왔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은행에 근무하다 그만두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책을 만들었고,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곁방살이 같은 도시살이에 지쳐 여행을 떠나,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히말라야 오지 마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횡단하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 갔다. 그동안 ‘치열한 자기 고백적 글쓰기로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사유를 이끌어내는 융숭 깊고 빼어난 산문’이란 평을 듣는 책들을 발표해 왔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지혜의 나라 티베트 이야기』를 썼으며, 티베트 승려 팔덴 갸초의 자서전 『가둘 수 없는 영혼』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노는 것을 즐겨 최근에는 『칫솔맨, 도와줘요!』, 『과자마녀를 조심해!』 등의 그림책을 쓰기도 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네티즌, 독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오늘도 도시 곳곳을 누비며 호기심과 열정, 마음의 평화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그림 : 김영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와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공부했다.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개인전을 열었고, 홍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하마의 가나다』 『악어 연필깍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내 보물 1호 티노』 『실험실 꼬마 흰 쥐』 등이 있다.
과자 마녀를 알고 있나요?
과자 마녀는 아침마다 마법 거울을 들고 물었어요.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물론 마녀님이지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님보다 훨씬 예뻐질 거랍니다.”
마법 거울의 대답에 마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마침내 아이들을 망칠 엄청난 걸 만들기로 했지요. 그건 바로…….
온 세상 어린이를 과자로 유혹하는 과자 마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과자 마녀를 소개합니다
이름: 과자 마녀
나이: 최소 200살(과자가 공장에서 대랑 생산되기 시작한 지 200년이 넘었음)
가족: 박쥐 두 마리
취미: 방 안에서 온 세상 구석구석 살피기, 아침마다 마법 거울 들여다보기
특기: 오래된 밀가루, 새하얀 설탕, 온갖 첨가물을 잔뜩 넣어 알록달록 과자 만들기
좋아하는 것: 아프고 뚱뚱하고 비실비실한 아이들
싫어하는 것: 눈빛이 초롱초롱, 살결이 보들보들, 건강한 아이들
옛날 옛적에 날씬하고 멋진 외모로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던 마녀가 있었어요. 아침마다 “마녀님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시지요.”라는 달콤한 말을 들려주던 마법 거울이, 어느 날부터인가 얄밉게 한마디를 덧붙이지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님보다 훨씬 예뻐질 거랍니다.”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고 살결이 보들보들 부드러운 아이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건강한 아이들을 보며 감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지요. 그러다 마침내 아이들을 해칠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그건 바로, 뚱뚱하거나 비실비실한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산다는 ‘과자’였어요.
마녀가 만드는 과자에는 수상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먼저 밀가루는 먼 나라에서 가져 오느라 살충제를 잔뜩 뿌린 것이지요. 거기다 이는 썩고 뼈는 약하게 만드는 하얀 설탕을 듬뿍 넣어 단맛을 냅니다. 오래오래 팔기 위해 ‘썩지마 약(방부제)’도 넣고, 아이들 눈이 뒤집히도록 예쁜 색을 내는 ‘알록달록 가루(색소)’도 뿌리고, 향긋한 과일 맛과 향을 내지만 과일과 아무 상관이 없는 ‘새콤달콤 가루(향료)’도 듬뿍듬뿍 넣지요. 게다가 바삭바삭한 맛이 나도록 펄펄 끓는 기름에다 과자를 튀겨서 ‘무시무시한 지방(트랜스지방산)’이 잔뜩 들어 있는 과자를 만들어 내요.
그래도 뭔가 아쉬운 마녀는, 마지막으로 달달이 가루(과당), 더맛나 가루(인공 감미료), 부풀어 약(팽창제) 같은 온갖 첨가물들을 몽땅 집어넣어 과자를 만듭니다. 모두 아이들이 과자에 홀려 정신없이 먹게 만드는, 그래서 건강을 망쳐 놓는 못된 것들이지요.
이제 온 세상 아이들에게 과자를 전할 차례입니다. 마녀가 차지하고 있는 ‘최고의 미녀’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들을 망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요.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건강한 어른이 되어 마녀의 명예를 빼앗아 갈 게 분명하니까요.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과자의 유해성,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세요.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부모님들의 고민이 시작되지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딜레마가 과자를 먹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2005년, 책 한 권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유명 제과회사에서 일하던 저자가 직접 과자의 유해성을 고발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지음, 국일미디어)이란 책이지요. 이 책은 ‘그다지 몸에 좋지는 않겠지.’ 하고 어림짐작만 하던 과자의 유해성을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대며 낱낱이 확인시켜 주었지요. 그 뒤로 2006년 KBS 〈추적 60분〉의 과자 유해성 보도와 2008년 멜라민 파동이 이어지면서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제과업체는 자사의 이른바 ‘프리미엄 과자’ 광고를 통해, “왜 과자 먹고 죄책감 느껴야 할까? / 왜 과자를 우습게 보는 걸까? / 언제부터 과자가 천덕꾸러기가 됐을까?”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유해 성분을 제거하고 영양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자신감 넘치는 광고 카피와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자극하는 ‘프리미엄 과자’ 가운데서도 여전히 ‘세균 덩어리 과자’가 발견되는 등,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부모님들은 슬슬 타협을 하기 시작합니다. 과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을거리니까요.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아이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 과자를 건네고 맙니다. ‘어쩌다 한 번씩 먹는 건 괜찮을 거야.�蛾箚킬�‘어떻게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살아. 나쁜 음식도 먹어 보고 그래야지.’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과자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런 타협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입이 즐겁고 몸이 편하다는 이유로 과자와 가공식품을 가까이하다 보면 우리 몸은 조금씩 조금씩 면역력을 잃고 수많은 질병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자를 먹으면 안 돼. 왜냐면…….”
과자 마녀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과자의 유해성을 알려 주세요.
이렇게 달콤한 음식을 동전 몇 개만 주면 쉽게 사 먹을 수 있도록 가게에 잔뜩 쌓아 두고서 왜 먹지 말라고 하는지, 아이들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부모가 과자를 금지하면 할수록 과자에 대한 아이들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지곤 합니다. 그만큼 과자는 떨치기 어려운 달콤한 유혹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 스스로 과자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과자 마녀처럼 자기 이익만을 위해 몸에 나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에도 몸에 나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 과자 대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에 입맛을 길들여 보자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려주고 내면화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은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해 보이는 과자 마녀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내세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과자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지나친 공포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세심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실감나는 입속나라 묘사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칫솔을 들고 욕실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튼튼곰 시리즈 1권 《칫솔맨, 도와줘요!》를 쓴 작가 정희재는, 통통 튀는 발랄한 문체와 흥겨운 노랫말을 써서 책 전체를 신나는 뮤지컬처럼 구성했습니다. 《내 동생 싸게 팔아요》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일러스트레이터 김영수는 과감한 생략과 강조, 과장된 표현으로 어린 독자들에게 그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책 말미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과자와 가공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 페이지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더불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 대신 집에서 만드는 건강한 과자 요리법도 몇 가지 소개하였습니다.
어린이에게 과자를 먹이지 않는 것은 어린이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 아니라,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바대로 “어린이의 타고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보장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지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글 : 정희재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1996년 이래 서울에서 살고 있다. 본인은 전라도와 경상도, 서울의 말씨와 억양을 고루 익혀 3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하나, 정작 토박이들에겐 어느 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촌사람과 도시인, 여행자와 일상인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고민하며 살아왔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은행에 근무하다 그만두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책을 만들었고,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곁방살이 같은 도시살이에 지쳐 여행을 떠나,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히말라야 오지 마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횡단하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 갔다. 그동안 ‘치열한 자기 고백적 글쓰기로 삶의 보편적인 가치와 사유를 이끌어내는 융숭 깊고 빼어난 산문’이란 평을 듣는 책들을 발표해 왔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세계를 사로잡은 지혜의 나라 티베트 이야기』를 썼으며, 티베트 승려 팔덴 갸초의 자서전 『가둘 수 없는 영혼』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노는 것을 즐겨 최근에는 『칫솔맨, 도와줘요!』, 『과자마녀를 조심해!』 등의 그림책을 쓰기도 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네티즌, 독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오늘도 도시 곳곳을 누비며 호기심과 열정, 마음의 평화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
그림 : 김영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와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공부했다.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개인전을 열었고, 홍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하마의 가나다』 『악어 연필깍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내 보물 1호 티노』 『실험실 꼬마 흰 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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