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인간 본성과 행동의 비밀을 파헤친 발칙한 탐사여행!
초콜릿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동물적 본성일까, 문화적 소산일까? ‘화성남자 금성여자’는 인간의 남녀관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인간의 우월함은 도구 사용에 있다지만, 까마귀도 쇠갈고리를 이용해 먹이를 모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까?
텃세 부리기, 약탈하기, 번식하기 등 인간의 모든 행동은 자연 상태의 동물적 본성에 뿌리를 둔다. 그런데 가끔은 ‘짐승보다 더 짐승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어떤 동물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열정으로 몹시 자주 짝짓기를 하고, 그에 버금가는 열정으로 먹을 것에 집착하다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영역 표시에 열심인 것은 여느 동물들과 같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고립시켜 우울함을 자초하기도 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훈장을 달아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인간 동물의 모든 것을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인간’이란 칭호 뒤에 감춰진 탈인간적 행동 양식을 탐색한다. 나와 파리 사이에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사실은 무엇인지, 왜 똑같은 인간 종이면서도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지와 같은 호기심 가득한 질문과 해답이 담겨 있다.
이러한 관찰을 지속하다 보면, 당신은 인간의 습성이 여느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며 자연 세계에서 우리가 그다지 주목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상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좌절하기엔 이르다. 인간이 왜 그토록 동물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동물적이지 않은지를 증명해주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러한 이야기들에 공감한다면, 당신이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는 더욱 명료해질 것이다.
생김새와 식성, 영역 다툼, 짝짓기까지
인간 동물에 관한 유쾌하고 적나라한 자기소개서
동물학자들은 새로운 종을 발견하면 ‘사실’이라는 틀에 맞춰 학자다운 냉철함으로 해당 동물을 분석하고 정연한 정보의 연계망을 만들어낸다. 이빨의 개수를 도표화하고 식성과 번식 습성을 기록하여 ‘사실 기록지(Fact Sheet)’에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기 위해 여러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던 저자는 어느 누구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관한 생물학적인 사실 기록지를 본 적도 없고, 만들려는 시도조차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우리 자신이 너무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기록지 따위의 형식으로 요약될 수 없다는 인간의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인간을 동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노력은 1967년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The Naked Ape)]가 출간된 이후 꾸준히 행해졌다.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생태보고서] 역시 기본적인 고민의 출발은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생김새부터 식성, 짝짓기는 물론 생태계에 끼친 영향까지, 자연을 떠날 수 없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의 모든 것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단지 인간의 행태를 동물학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인간이 자연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는 인간 본성에 관한 색다른 탐사인 동시에,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를 열어주는 통찰이다. 학자들의 연구실에서만 볼 수 있던 이러한 결과물을 위트 있는 문체로 대중적으로 풀어낸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늑대처럼 굶주렸으되, 늑대처럼 먹지는 않지만, 늑대보다 어리석은 식습관
인간과 친척 동물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잡식성이다. 하지만 고릴라나 오랑우탄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은 극히 소량이다. 이들은 주로 나뭇잎, 줄기, 과일, 뿌리 등을 날것으로 먹는다. 침팬지는 다른 동물보다 과일을 많이 먹고, 고기도 먹는다. 벌레도 먹고, 수컷 침팬지는 작은 설치류나 원숭이 등을 사냥한다. 인간 역시 잡식성이다. 식물과 벌레, 새, 갑각류, 파충류, 양서류, 포유동물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인간의 식습관 중 가장 독특한 점은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는 점이다. 불에 익힌 고기는 훨씬 부드러워져서 씹는 일을 수월하게 해주었고, 턱이 작아지고 치아가 무뎌지는 쪽으로 진화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먹을 것을 가공하는 일은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요리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음식의 가공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를 늘렸다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생활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는 달콤한 초콜릿이나 기름진 고기의 유혹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왜 인간은 달고 기름진 것에 집착하슴 것일까? 이는 굶주림에서 벗어나 생존을 유지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노력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열량이 풍부한 식품들, 즉 달콤한 열매, 고기, 지방이 풍부한 견과류 등은 항상 구하기 쉽지 않았다. 날마다 달성해야 할 열량 목표가 있으니 우리의 몸이 음식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동물 역시 먹이를 구하면 가장 달콤한 것, 가장 영양소가 풍부한 것을 우선적으로 먹는다. 단것에 탐닉한다고, 기름진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잡식성 생활양식, 그리고 지방과 당분에 대한 본능적 욕구는 인간이 동물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인간은 ‘충분해’라고 말할 줄 모른다. 인간을 제외하면 먹는 일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동물은 없다. 어떤 동물들이 체중을 늘린다면 그것은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아무 이유 없이 오직 먹는 것으로 몸무게를 늘린 후 그 지방이 건강을 파괴할 때까지 몸에 붙이고 다닌다.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힘들이지 않고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인간은 치명적일 만큼 많은 양의 음식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집중화된 거대 농장에서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가공된 식품은 저렴한 비용으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배달됐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자기 파괴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하던 인간의 재능이 도리어 인간을 옭아매는 그물이 된 것이다.
번식과 쾌락에 대한 욕망이 불러온 것들
인간의 동물적인 본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번식, 즉 짝짓기에 관한 일이다. 동물들의 생물학적인 존재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다. 교미 역시 번식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어떤 곤충은 평생 딱 한 번만 하고, 대개의 포유동물 역시 암컷들의 발정기에만 겨우 하는 정도다. 조류는 암컷이 알을 낳는 1~2주 동안 집중적으로 하루에 수차례씩 교미를 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연중 내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반드시 번식을 위해서만 교미하지 않는다. 여성의 수태 능력은 매달 며칠 동안만 최대치가 되지만, 연중 아무 때나 교미를 할 수 있다. 이런 비효율적인 교미 행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추측 중 하나는 여성의 배란이 비밀스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직립보행을 하면서 여성의 생식기는 감춰지게 되고, 육안으로는 배란기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 수컷(남성)에게 이는 골치 아픈 일이다. 그리하여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교미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적절하게 행하는 교미가 암수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암수의 강한 유대는 자식들을 건강하게 양육하여 번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교미를 기분 좋고 쾌감을 주는 행위로 진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교미는 마치 푸짐한 음식이나 술이 그렇듯이, 인간에게 쾌락을 준다.
한편, 번식기의 인간들은 대개 일대일 암수관계 방식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 관계는 평생 혹은 자식을 낳고 처음 몇 년 동안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대개의 포유동물 암컷들은 ‘싱글맘’으로 새끼를 기른다. 포유동물 중 약 5퍼센트만이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그것마저도 유효 기간은 고작 1년, 아니면 새끼 한배를 임신하고 낳을 때까지다.
흔히 인간은 대부분 충실히 일부일처제를 수행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류학자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금껏 기록된 1154개의 문화권 중에서 오직 100여 개만이 ‘한 번에 한 사람’하고만 짝을 맺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학적으로도 바람을 피우는 동물의 행동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조류 중 86퍼센트가 제 짝이 아닌 다른 개체와 교미를 하는데, 그렇게 얻어진 새끼는 자기 짝과의 사이에서 나은 새끼보다 더 건강한 경우가 많고 더 강한 면역계를 물려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침팬지처럼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들의 암컷은 다수의 상대와 교미를 하는 것이 새끼를 살해당할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 침팬지 수컷은 자신의 새끼가 아니면 죽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물학적인 요건이 충분한데도, 왜 인간은 자신의 짝이 바람을 피우는 일에 적대적인 것일까?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어미 혼자 새끼를 기르는 반면, 인간은 스스로 생존을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랫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암컷과 수컷(남성과 여성)이 부부관계를 맺고 함께 새끼를 돌본다. 일부일처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그러한 까닭에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여성이 바람을 피우게 되면 그녀의 짝이 다른 남성의 자식을 보살피고 양육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또 남성이 바람을 피우게 되면 남성이 가진 자원을 다른 ?대 및 그 자식과 나누게 됨으로써 그녀의 자식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이다, 조금 남다른
한나 홈스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동물적 자아를 규정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별개의 동물로 보는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 세계 안에서의 인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인간 역시 동물의 한 종이라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 모든 종은 포식자와 기생자를 피하고, 먹이를 모으고, 험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은신처를 구하고, 번식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다만 그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동물적인 면만을 찾기 위해 이 책이 저술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원제가 ‘옷 입은 원숭이’인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털이 없기 때문에 옷을 입은 것인데 털 없는 원숭이와 옷 입은 원숭이가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털이 없는 것은 생물학적 현실인 반면 옷을 입었다는 것은 생물학적 현실에 옷이라는 대체 자연을 덧입힌 상태를 뜻한다. 그 대체 자연은 다름 아닌 인간의 뇌다. 한나 홈스는 인간이 뇌와 더불어 진화하면서 동물들이 가진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동물은 영역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인간은 그것을 변형하고 개조하며, 안전한 둥지를 짓는 데 멈추지 않고 불도저를 가지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커다란 건물을 세운다. 먹이가 필요할 때마다 사냥감을 추격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도구를 만들어 그것으로 사냥을 하고, 울타리를 치고, 그것들을 가둬 기른다. 이러한 일들을 벌임으로써, 인간이 환경에 가한 충격은 매우 전방위적이며 심각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인간 동물을 압박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또 다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 홈스는 희망을 찾는다. 오직 인간 동물만이 본능만 충족시키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를 예측할 수 있으며, 또 인간만이 자신의 본능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적나라한 분석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적 통찰까지 담고 있는 이 책 『인간생태보고서]는 우리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설명해준다. 인간 본성에 관한 탐구와 통찰을 즐기는 지적 독자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교양서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한나 홈스
Hannah Holmes
1963년 생.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자연사/과학사 관련 칼럼을 기고하며,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터넷 방송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나 홈스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 동네 공원의 풀밭 등 일반인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작고도 광범위한 세계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그리고 작은 것들이 지니고 있는 커다란 비밀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새로운 시각과 예리한 통찰, 위트와 인간미가 넘치는 그녀의 글은 발표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홈스의 첫 번째 저서 『먼지』는 영국의 권위 있는 상인 아벤티스 상 최종후보까지 올랐으며, 『풀 위의 생명들』은 『괴짜경제학』, 『블링크』 등과 함께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논픽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는 그녀는 ‘21세기의 레이첼 카슨’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자 : 박종성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의 탄생》, 《감각의 매혹》, 《안녕하세요 기억력》, 《진화 경제학》,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김새
자, 이제부터 꼼꼼히 뜯어보자
왜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작을까
있으나 마나 한 털가죽
피부색은 그저 태양의 문제
유방, 포유류라는 확실한 증거
저주받은 뱃살의 임무
앞다리, 제1방어수단
내구성 있게 설계된 뒷발
치장하는 동물
2장 코요테처럼 약삭빠른: 뇌
머리가 커서 기쁜 짐승이여
수컷의 뇌, 암컷의 뇌
왼쪽을 쓸까, 오른쪽을 쓸까
3장 나, 민감한 동물이야: 오감
생각보다 훌륭한 시력
귀를 쫑긋 세우고
킁킁대고 입맛 다시기
온몸으로 느낀다
보너스 감각들
4장 새처럼 자유롭게: 서식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북극에서 추위 안 타는 법
춥고 습하고 음울한 서식지들
아찔한 산꼭대기도 문제없어!
사막에서 살아남기
또다시 우리는 적응한다
5장 건들지 마, 내 구역이야: 영역 집착
안락한 은신처
더 크게, 더 높게!
왜 바글바글 모여서 살까
쉴 새 없이 침범하고 침범당하는 곳
방어의 의무
방랑자의 영역
6장 배고픈 늑대: 식성
스테이크냐, 샐러드냐?
구워야 제 맛
이누이트 식사법 vs !쿵 식사법
달고 기름진 것을 ...주세요, 제발
비만한 동물 봤니?
7장 새끼치기가 전부는 아니다: 짝짓기
번식의 욕망에 눈뜨다
짝 맺기의 과정
앉으나 서나 교미 생각뿐
호르몬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일부일처제의 신화
헤어지는 게 뭐 대수라고
이 모든 일의 중심: 자식
8장 비버처럼 분주한: 행태
AM 7:30 주행성 동물
AM 7:45 다른 종과 친구 하기
AM 7:48 남 도와주기
AM 8:30 낯선 것을 경계하기
AM 9:00 예쁜 것에 집착하기
AM 9:10 대화하기
AM 9:30 오늘의 운세 들여다보기
PM 12:30 도구중독자
PM 3:00 공격하기
PM 6:00 놀기
PM 7:00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에 빠지기
PM 8:00 지위 추구
PM 11:00 수면 시간
9장 하루 종일 시끄러워 죽겠네: 의사소통
자궁에서부터 말한다
인간 아닌 동물들의 말하기 방법
표정으로 표현하기
침팬지의 몸짓
리드미컬하게 말해봐
화성의 말, 금성의 말
거짓말의 달인을 찾아서
개와 고양이와 수다 떨기
10장 그들 앞에선 속수무책: 포식자들
고양이 먹이에 불과했던 시절
자타가 공인하는 포식자들
포식자와 경쟁자 사이
설마 나를 공격할 줄이야!
진화하는 포식자
공포에서 해방되다: 과연 그럴까?
11장 망나니가 된 호모 사피엔스: 생태계 충격
태초에, 육고기를 맛보다
미친 듯한 사냥 본능
2차적 문제들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아?
조금 필요해서 갈아엎었어요
욕심은 끝이 없네
잠깐… 제대로 가는 건지 잘 살펴봐
온갖 오염물질을 흘리다
막다른 골목에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인간 본성과 행동의 비밀을 파헤친 발칙한 탐사여행!
초콜릿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동물적 본성일까, 문화적 소산일까? ‘화성남자 금성여자’는 인간의 남녀관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인간의 우월함은 도구 사용에 있다지만, 까마귀도 쇠갈고리를 이용해 먹이를 모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까?
텃세 부리기, 약탈하기, 번식하기 등 인간의 모든 행동은 자연 상태의 동물적 본성에 뿌리를 둔다. 그런데 가끔은 ‘짐승보다 더 짐승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어떤 동물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열정으로 몹시 자주 짝짓기를 하고, 그에 버금가는 열정으로 먹을 것에 집착하다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영역 표시에 열심인 것은 여느 동물들과 같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고립시켜 우울함을 자초하기도 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훈장을 달아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인간 동물의 모든 것을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인간’이란 칭호 뒤에 감춰진 탈인간적 행동 양식을 탐색한다. 나와 파리 사이에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사실은 무엇인지, 왜 똑같은 인간 종이면서도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지와 같은 호기심 가득한 질문과 해답이 담겨 있다.
이러한 관찰을 지속하다 보면, 당신은 인간의 습성이 여느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며 자연 세계에서 우리가 그다지 주목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상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좌절하기엔 이르다. 인간이 왜 그토록 동물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동물적이지 않은지를 증명해주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러한 이야기들에 공감한다면, 당신이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는 더욱 명료해질 것이다.
생김새와 식성, 영역 다툼, 짝짓기까지
인간 동물에 관한 유쾌하고 적나라한 자기소개서
동물학자들은 새로운 종을 발견하면 ‘사실’이라는 틀에 맞춰 학자다운 냉철함으로 해당 동물을 분석하고 정연한 정보의 연계망을 만들어낸다. 이빨의 개수를 도표화하고 식성과 번식 습성을 기록하여 ‘사실 기록지(Fact Sheet)’에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기 위해 여러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던 저자는 어느 누구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 관한 생물학적인 사실 기록지를 본 적도 없고, 만들려는 시도조차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우리 자신이 너무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기록지 따위의 형식으로 요약될 수 없다는 인간의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인간을 동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노력은 1967년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The Naked Ape)]가 출간된 이후 꾸준히 행해졌다.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생태보고서] 역시 기본적인 고민의 출발은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생김새부터 식성, 짝짓기는 물론 생태계에 끼친 영향까지, 자연을 떠날 수 없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의 모든 것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단지 인간의 행태를 동물학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를 통해 인간이 자연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는 인간 본성에 관한 색다른 탐사인 동시에,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를 열어주는 통찰이다. 학자들의 연구실에서만 볼 수 있던 이러한 결과물을 위트 있는 문체로 대중적으로 풀어낸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늑대처럼 굶주렸으되, 늑대처럼 먹지는 않지만, 늑대보다 어리석은 식습관
인간과 친척 동물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은 잡식성이다. 하지만 고릴라나 오랑우탄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은 극히 소량이다. 이들은 주로 나뭇잎, 줄기, 과일, 뿌리 등을 날것으로 먹는다. 침팬지는 다른 동물보다 과일을 많이 먹고, 고기도 먹는다. 벌레도 먹고, 수컷 침팬지는 작은 설치류나 원숭이 등을 사냥한다. 인간 역시 잡식성이다. 식물과 벌레, 새, 갑각류, 파충류, 양서류, 포유동물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인간의 식습관 중 가장 독특한 점은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는 점이다. 불에 익힌 고기는 훨씬 부드러워져서 씹는 일을 수월하게 해주었고, 턱이 작아지고 치아가 무뎌지는 쪽으로 진화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먹을 것을 가공하는 일은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요리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음식의 가공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를 늘렸다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생활방식에 매몰되지 않고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는 달콤한 초콜릿이나 기름진 고기의 유혹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왜 인간은 달고 기름진 것에 집착하슴 것일까? 이는 굶주림에서 벗어나 생존을 유지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노력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열량이 풍부한 식품들, 즉 달콤한 열매, 고기, 지방이 풍부한 견과류 등은 항상 구하기 쉽지 않았다. 날마다 달성해야 할 열량 목표가 있으니 우리의 몸이 음식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동물 역시 먹이를 구하면 가장 달콤한 것, 가장 영양소가 풍부한 것을 우선적으로 먹는다. 단것에 탐닉한다고, 기름진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잡식성 생활양식, 그리고 지방과 당분에 대한 본능적 욕구는 인간이 동물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인간은 ‘충분해’라고 말할 줄 모른다. 인간을 제외하면 먹는 일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동물은 없다. 어떤 동물들이 체중을 늘린다면 그것은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아무 이유 없이 오직 먹는 것으로 몸무게를 늘린 후 그 지방이 건강을 파괴할 때까지 몸에 붙이고 다닌다.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힘들이지 않고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인간은 치명적일 만큼 많은 양의 음식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집중화된 거대 농장에서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가공된 식품은 저렴한 비용으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배달됐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자기 파괴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하던 인간의 재능이 도리어 인간을 옭아매는 그물이 된 것이다.
번식과 쾌락에 대한 욕망이 불러온 것들
인간의 동물적인 본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번식, 즉 짝짓기에 관한 일이다. 동물들의 생물학적인 존재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다. 교미 역시 번식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어떤 곤충은 평생 딱 한 번만 하고, 대개의 포유동물 역시 암컷들의 발정기에만 겨우 하는 정도다. 조류는 암컷이 알을 낳는 1~2주 동안 집중적으로 하루에 수차례씩 교미를 하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연중 내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반드시 번식을 위해서만 교미하지 않는다. 여성의 수태 능력은 매달 며칠 동안만 최대치가 되지만, 연중 아무 때나 교미를 할 수 있다. 이런 비효율적인 교미 행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추측 중 하나는 여성의 배란이 비밀스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직립보행을 하면서 여성의 생식기는 감춰지게 되고, 육안으로는 배란기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 수컷(남성)에게 이는 골치 아픈 일이다. 그리하여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교미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적절하게 행하는 교미가 암수관계를 더욱 돈독히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암수의 강한 유대는 자식들을 건강하게 양육하여 번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교미를 기분 좋고 쾌감을 주는 행위로 진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교미는 마치 푸짐한 음식이나 술이 그렇듯이, 인간에게 쾌락을 준다.
한편, 번식기의 인간들은 대개 일대일 암수관계 방식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 관계는 평생 혹은 자식을 낳고 처음 몇 년 동안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대개의 포유동물 암컷들은 ‘싱글맘’으로 새끼를 기른다. 포유동물 중 약 5퍼센트만이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그것마저도 유효 기간은 고작 1년, 아니면 새끼 한배를 임신하고 낳을 때까지다.
흔히 인간은 대부분 충실히 일부일처제를 수행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류학자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금껏 기록된 1154개의 문화권 중에서 오직 100여 개만이 ‘한 번에 한 사람’하고만 짝을 맺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학적으로도 바람을 피우는 동물의 행동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조류 중 86퍼센트가 제 짝이 아닌 다른 개체와 교미를 하는데, 그렇게 얻어진 새끼는 자기 짝과의 사이에서 나은 새끼보다 더 건강한 경우가 많고 더 강한 면역계를 물려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침팬지처럼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들의 암컷은 다수의 상대와 교미를 하는 것이 새끼를 살해당할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 침팬지 수컷은 자신의 새끼가 아니면 죽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물학적인 요건이 충분한데도, 왜 인간은 자신의 짝이 바람을 피우는 일에 적대적인 것일까?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어미 혼자 새끼를 기르는 반면, 인간은 스스로 생존을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랫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암컷과 수컷(남성과 여성)이 부부관계를 맺고 함께 새끼를 돌본다. 일부일처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그러한 까닭에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여성이 바람을 피우게 되면 그녀의 짝이 다른 남성의 자식을 보살피고 양육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또 남성이 바람을 피우게 되면 남성이 가진 자원을 다른 ?대 및 그 자식과 나누게 됨으로써 그녀의 자식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이다, 조금 남다른
한나 홈스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동물적 자아를 규정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별개의 동물로 보는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 세계 안에서의 인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인간 역시 동물의 한 종이라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 모든 종은 포식자와 기생자를 피하고, 먹이를 모으고, 험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은신처를 구하고, 번식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다만 그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동물적인 면만을 찾기 위해 이 책이 저술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원제가 ‘옷 입은 원숭이’인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털이 없기 때문에 옷을 입은 것인데 털 없는 원숭이와 옷 입은 원숭이가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털이 없는 것은 생물학적 현실인 반면 옷을 입었다는 것은 생물학적 현실에 옷이라는 대체 자연을 덧입힌 상태를 뜻한다. 그 대체 자연은 다름 아닌 인간의 뇌다. 한나 홈스는 인간이 뇌와 더불어 진화하면서 동물들이 가진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동물은 영역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인간은 그것을 변형하고 개조하며, 안전한 둥지를 짓는 데 멈추지 않고 불도저를 가지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커다란 건물을 세운다. 먹이가 필요할 때마다 사냥감을 추격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도구를 만들어 그것으로 사냥을 하고, 울타리를 치고, 그것들을 가둬 기른다. 이러한 일들을 벌임으로써, 인간이 환경에 가한 충격은 매우 전방위적이며 심각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인간 동물을 압박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또 다른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 홈스는 희망을 찾는다. 오직 인간 동물만이 본능만 충족시키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를 예측할 수 있으며, 또 인간만이 자신의 본능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적나라한 분석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적 통찰까지 담고 있는 이 책 『인간생태보고서]는 우리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자연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설명해준다. 인간 본성에 관한 탐구와 통찰을 즐기는 지적 독자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교양서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한나 홈스
Hannah Holmes
1963년 생.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 자연사/과학사 관련 칼럼을 기고하며, 디스커버리 채널의 인터넷 방송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나 홈스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 동네 공원의 풀밭 등 일반인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작고도 광범위한 세계를 다루는 데 능숙하다. 그리고 작은 것들이 지니고 있는 커다란 비밀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새로운 시각과 예리한 통찰, 위트와 인간미가 넘치는 그녀의 글은 발표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홈스의 첫 번째 저서 『먼지』는 영국의 권위 있는 상인 아벤티스 상 최종후보까지 올랐으며, 『풀 위의 생명들』은 『괴짜경제학』, 『블링크』 등과 함께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올해의 논픽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는 그녀는 ‘21세기의 레이첼 카슨’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자 : 박종성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의 탄생》, 《감각의 매혹》, 《안녕하세요 기억력》, 《진화 경제학》,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김새
자, 이제부터 꼼꼼히 뜯어보자
왜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작을까
있으나 마나 한 털가죽
피부색은 그저 태양의 문제
유방, 포유류라는 확실한 증거
저주받은 뱃살의 임무
앞다리, 제1방어수단
내구성 있게 설계된 뒷발
치장하는 동물
2장 코요테처럼 약삭빠른: 뇌
머리가 커서 기쁜 짐승이여
수컷의 뇌, 암컷의 뇌
왼쪽을 쓸까, 오른쪽을 쓸까
3장 나, 민감한 동물이야: 오감
생각보다 훌륭한 시력
귀를 쫑긋 세우고
킁킁대고 입맛 다시기
온몸으로 느낀다
보너스 감각들
4장 새처럼 자유롭게: 서식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북극에서 추위 안 타는 법
춥고 습하고 음울한 서식지들
아찔한 산꼭대기도 문제없어!
사막에서 살아남기
또다시 우리는 적응한다
5장 건들지 마, 내 구역이야: 영역 집착
안락한 은신처
더 크게, 더 높게!
왜 바글바글 모여서 살까
쉴 새 없이 침범하고 침범당하는 곳
방어의 의무
방랑자의 영역
6장 배고픈 늑대: 식성
스테이크냐, 샐러드냐?
구워야 제 맛
이누이트 식사법 vs !쿵 식사법
달고 기름진 것을 ...주세요, 제발
비만한 동물 봤니?
7장 새끼치기가 전부는 아니다: 짝짓기
번식의 욕망에 눈뜨다
짝 맺기의 과정
앉으나 서나 교미 생각뿐
호르몬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일부일처제의 신화
헤어지는 게 뭐 대수라고
이 모든 일의 중심: 자식
8장 비버처럼 분주한: 행태
AM 7:30 주행성 동물
AM 7:45 다른 종과 친구 하기
AM 7:48 남 도와주기
AM 8:30 낯선 것을 경계하기
AM 9:00 예쁜 것에 집착하기
AM 9:10 대화하기
AM 9:30 오늘의 운세 들여다보기
PM 12:30 도구중독자
PM 3:00 공격하기
PM 6:00 놀기
PM 7:00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에 빠지기
PM 8:00 지위 추구
PM 11:00 수면 시간
9장 하루 종일 시끄러워 죽겠네: 의사소통
자궁에서부터 말한다
인간 아닌 동물들의 말하기 방법
표정으로 표현하기
침팬지의 몸짓
리드미컬하게 말해봐
화성의 말, 금성의 말
거짓말의 달인을 찾아서
개와 고양이와 수다 떨기
10장 그들 앞에선 속수무책: 포식자들
고양이 먹이에 불과했던 시절
자타가 공인하는 포식자들
포식자와 경쟁자 사이
설마 나를 공격할 줄이야!
진화하는 포식자
공포에서 해방되다: 과연 그럴까?
11장 망나니가 된 호모 사피엔스: 생태계 충격
태초에, 육고기를 맛보다
미친 듯한 사냥 본능
2차적 문제들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아?
조금 필요해서 갈아엎었어요
욕심은 끝이 없네
잠깐… 제대로 가는 건지 잘 살펴봐
온갖 오염물질을 흘리다
막다른 골목에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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