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공상가 바람이가 꿈꾸는 당돌한 학교 이야기
바람이는 상상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반면, 누가 이래러저래라 간섭하는 건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람이에게 학교는 이것저것 공부하라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재미없는 곳이지요. 학교 가는 게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람이는 재밌는 학교, 즐거운 일들을 꿈이나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 가기로 합니다. 그 상상은 어떤 것들일까요?
어느 날 바람이는 갑자기 무거워진 책가방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주변 어른들은 바람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지게차, 크레인을 불러서 가방을 들어 보려고 하지만, 가방은 꿈쩍도 않습니다. 바람이의 마음처럼요. 그러나 의외의 힘, 아주 작은 개미 떼가 나타나 책가방을 번쩍 들고 학교까지 옮겨 줍니다. 덕분에 바람이는 생전 처음 1등으로 등교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어른들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이 아니라 아주 작은 배려나 호기심일 수 있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바람이의 상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싶은 바람이가 엄마한테 학교를 사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상상력을 인정해 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흔쾌히 학교를 사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300원에 학교를 판 교장 선생님이 400원에 바람이를 다시 사고 싶다고 하자, 엄마는 주저하지 않고 바람이를 팔아 버립니다. 덕분에 바람이는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되지요. 학교를 사고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하는 바람이의 바람은 놀랍기도 하면서 누구나 꿈꾸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오지만, 그래도 그 시도만큼은 상큼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바람이의 꿈은 어린이 교사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교생 실습을 떠나는 이야기에서도 연결됩니다. 가축마을 학교로 실습을 간 바람이는 기대와 달리 말을 듣지 않는 어린 동물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말썽쟁이 동물 아이들한테 휘둘리다가 교사 자격을 잃고,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히 유쾌함만 전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은 서비스의 달인이다.''라고 생각하는 동물 학생들의 인식과 더불어 사사건건 감시하며''선생님, 똑바로 좀 해 주세요.'' 하고 교사를 간섭하는 학부모들의 소동이 비단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 외에도 동화 속에서는 글씨 없는 국어 책을 들고 맘대로 이야기를 지어서 읽고, 한 명씩 이야기를 연결시켜 영화를 만드는 수업, 칠판이 갈라져 나온 논에 들어가 체험 학습을 하는 바람이네 반 아이들 모습도 있습니다. 또 지옥으로 체험 소풍을 떠나기도 하고, 책가방과 교과서 무게를 재서 아이들의 성적 수준을 점검하는 이야기 등도 함께합니다. 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생동감 넘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교실에서 ''학습'' 이외에 다른 것들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 줍니다.
생각이 자유로운 어린이, 지혜로운 어린이를 꿈꾸는 동화
어른들과 학교는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을 존중해 주세요.
《참으로 당돌한 학교》에서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화 자체가 상상의 연속이자, 바람이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이야기를 황당무계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맞아, 정말 이랬으면 좋겠어.'' 하는 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동화이면서 어른들에게 각성을 주는 작품이지요.
동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문제를 내기 전에 정답을 먼저 찾아오라는 선생님의 이상한 숙제에 바람이와 친구들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정답으로 염두에 두고, 문제를 내어 발표합니다.
"모두 훌륭한 정답을 발견했구나. 세상에는 중요한 것이 많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그것이 바로 자신만의 정답이다. (…) 더구나 생각 속에는 그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는 자기만의 지혜가 숨어 있다. 따라서 선생님은 너희가 항상 생각하는 사람, 지혜로운 어린이로 자라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p101)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뜻이 곧 이 동화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모든 행동의 근원은 생각이고, 그 생각으로 우리는 주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은 때때로 어른들의 잣대로 재단되거나 억압받기도 합니다. 학교가 정말 즐거운 곳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배우는 주체, 바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의 아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해가 거듭될수록 학업에 뒤좇기며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습니다. 머릿속에 이것저것 채워 넣기에 급급하여 자신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서로 비슷한 생활에 길들여지면서 개성도 사라지고, 자기만의 소질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꾸준히 학습을 시키면 지식을 높여 주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나친 학습보다 창조적인 생각의 기회를 더 많이 주면, 훗날 폭 넓은 가치가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유로움을 주어 지식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개구쟁이로 거듭나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작가의 말 중에서-
김남길 작가의 조금은 당돌한 이 제안이 원혜진 작가의 유쾌한 그림과 잘 어우러져 《참으로 당돌한 학교》를 탄생시켰습니다. 재밌고 신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동화를 읽고 상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남길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동물과 곤충을 좋아하여 자연과학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써 왔다. 그동안 지은 과학 동화로 『까르르 과학 동화』, 『기후야 괜찮아?』,『Why? 물고기』, 『만화 파브르 곤충기』, 『어린이 자연학교』등이 있고, 창작 동화로는 『가짜 똥』, 『오두막 일기』,『쓰레기를 먹는 공룡』, 『15분짜리 형』등이 있다.
그림 : 원혜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한겨레 출판 만화 학교를 수료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는『이어달리기 - 몸살』『교과서보다 엄청 똑똑한 수학 이야기』『내 안에 어떤 재능이 숨어 있을까?』『신비한 바닷속으로』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가방이 무거워
400원짜리 초등학생
선생님은 힘들어
이런 학교 없나요?
마음으로 배우는 공부
참으로 당돌한 학교
책가방 없는 학교
공상가 바람이가 꿈꾸는 당돌한 학교 이야기
바람이는 상상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반면, 누가 이래러저래라 간섭하는 건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바람이에게 학교는 이것저것 공부하라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재미없는 곳이지요. 학교 가는 게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람이는 재밌는 학교, 즐거운 일들을 꿈이나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 가기로 합니다. 그 상상은 어떤 것들일까요?
어느 날 바람이는 갑자기 무거워진 책가방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주변 어른들은 바람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지게차, 크레인을 불러서 가방을 들어 보려고 하지만, 가방은 꿈쩍도 않습니다. 바람이의 마음처럼요. 그러나 의외의 힘, 아주 작은 개미 떼가 나타나 책가방을 번쩍 들고 학교까지 옮겨 줍니다. 덕분에 바람이는 생전 처음 1등으로 등교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어른들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이 아니라 아주 작은 배려나 호기심일 수 있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바람이의 상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싶은 바람이가 엄마한테 학교를 사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상상력을 인정해 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흔쾌히 학교를 사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300원에 학교를 판 교장 선생님이 400원에 바람이를 다시 사고 싶다고 하자, 엄마는 주저하지 않고 바람이를 팔아 버립니다. 덕분에 바람이는 다시 학교에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되지요. 학교를 사고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하는 바람이의 바람은 놀랍기도 하면서 누구나 꿈꾸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오지만, 그래도 그 시도만큼은 상큼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바람이의 꿈은 어린이 교사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교생 실습을 떠나는 이야기에서도 연결됩니다. 가축마을 학교로 실습을 간 바람이는 기대와 달리 말을 듣지 않는 어린 동물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말썽쟁이 동물 아이들한테 휘둘리다가 교사 자격을 잃고,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히 유쾌함만 전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은 서비스의 달인이다.''라고 생각하는 동물 학생들의 인식과 더불어 사사건건 감시하며''선생님, 똑바로 좀 해 주세요.'' 하고 교사를 간섭하는 학부모들의 소동이 비단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 외에도 동화 속에서는 글씨 없는 국어 책을 들고 맘대로 이야기를 지어서 읽고, 한 명씩 이야기를 연결시켜 영화를 만드는 수업, 칠판이 갈라져 나온 논에 들어가 체험 학습을 하는 바람이네 반 아이들 모습도 있습니다. 또 지옥으로 체험 소풍을 떠나기도 하고, 책가방과 교과서 무게를 재서 아이들의 성적 수준을 점검하는 이야기 등도 함께합니다. 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생동감 넘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교실에서 ''학습'' 이외에 다른 것들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 줍니다.
생각이 자유로운 어린이, 지혜로운 어린이를 꿈꾸는 동화
어른들과 학교는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을 존중해 주세요.
《참으로 당돌한 학교》에서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동화 자체가 상상의 연속이자, 바람이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이야기를 황당무계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맞아, 정말 이랬으면 좋겠어.'' 하는 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동화이면서 어른들에게 각성을 주는 작품이지요.
동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문제를 내기 전에 정답을 먼저 찾아오라는 선생님의 이상한 숙제에 바람이와 친구들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정답으로 염두에 두고, 문제를 내어 발표합니다.
"모두 훌륭한 정답을 발견했구나. 세상에는 중요한 것이 많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그것이 바로 자신만의 정답이다. (…) 더구나 생각 속에는 그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는 자기만의 지혜가 숨어 있다. 따라서 선생님은 너희가 항상 생각하는 사람, 지혜로운 어린이로 자라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p101)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뜻이 곧 이 동화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모든 행동의 근원은 생각이고, 그 생각으로 우리는 주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은 때때로 어른들의 잣대로 재단되거나 억압받기도 합니다. 학교가 정말 즐거운 곳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배우는 주체, 바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의 아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해가 거듭될수록 학업에 뒤좇기며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습니다. 머릿속에 이것저것 채워 넣기에 급급하여 자신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서로 비슷한 생활에 길들여지면서 개성도 사라지고, 자기만의 소질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꾸준히 학습을 시키면 지식을 높여 주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나친 학습보다 창조적인 생각의 기회를 더 많이 주면, 훗날 폭 넓은 가치가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유로움을 주어 지식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개구쟁이로 거듭나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작가의 말 중에서-
김남길 작가의 조금은 당돌한 이 제안이 원혜진 작가의 유쾌한 그림과 잘 어우러져 《참으로 당돌한 학교》를 탄생시켰습니다. 재밌고 신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으로 동화를 읽고 상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남길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동물과 곤충을 좋아하여 자연과학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써 왔다. 그동안 지은 과학 동화로 『까르르 과학 동화』, 『기후야 괜찮아?』,『Why? 물고기』, 『만화 파브르 곤충기』, 『어린이 자연학교』등이 있고, 창작 동화로는 『가짜 똥』, 『오두막 일기』,『쓰레기를 먹는 공룡』, 『15분짜리 형』등이 있다.
그림 : 원혜진
강원도에서 태어났다. 한겨레 출판 만화 학교를 수료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는『이어달리기 - 몸살』『교과서보다 엄청 똑똑한 수학 이야기』『내 안에 어떤 재능이 숨어 있을까?』『신비한 바닷속으로』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책가방이 무거워
400원짜리 초등학생
선생님은 힘들어
이런 학교 없나요?
마음으로 배우는 공부
참으로 당돌한 학교
책가방 없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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