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여 년간 고쳐 쓰며 완성된 세기의 걸작!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한 가장 아름다운 동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중편소설 『사라 크루, 또는 민친 기숙학교에서 생긴 일』은 1887년 12월부터 1888년 2월까지 석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게재되었다. 큰 줄거리는 주인공 사라가 자신이 나고 자란 인도에서 영국으로 옮겨 가 갖가지 고난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폰틀로이 공자』를 연극 대본으로 각색해 큰 성공을 거둔 버넷은 『사라 크루』를 연극 대본으로 각색하기로 결심하는데, ‘소공녀’로 제목을 바꾼 1902년도 대본으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후 출판사 측에서 버넷에게 “지금까지 제쳐놓았던 온갖 사건과 등장인물들을 포함해 사라 이야기를 다시 써보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이야기를 세 차례나 고쳐 쓰는 과정에서 버넷은 “나는 그저 현지를 탐방하고 보도하는 기자 노릇을 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다채로운 이야기가 더해지며 완전히 새로운 소설로 거듭났다. 처음 발표 당시 시시한 코미디물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미숙한 작품이, 1905년에 이르러서는 끊임없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가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여기서 아주 조금씩 끝까지 다 들려줄게.
아주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데다,
내가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이는 거야.”
『소공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우아함과 품위 등 자신의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소녀 사라가 동원하는 힘이 ‘상상력’이라는 점이다. ‘장밋빛 요정’처럼 주위를 맴돌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베키를 지켜보는 사라는 빅토리아 시대에 석탄불을 피우는 하녀 아이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먹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베키에게 꾸준히 먹을 것을 따로 챙겨줄 뿐 아니라 메마른 상상력을 키워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사라는 오직 베키만을 위해 인어 왕자와 인간 공주의 이야기를 길게 늘이겠다고 제안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아주 조금씩 끝까지 다 들려줄게. 아주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데다, 내가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이는 거야.” 사실 『소공녀』를 세 차례나 고쳐 쓰며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인’ 버넷 부인과 사라는 묘하게 닮아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남달리 강한 주인공 사라의 심리를 촘촘하게 잘 표현했다. 힘든 시절 상상력이 넘쳤던 또 다른 다락방 소녀 안네 프랑크의 생각이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듯, 사라는 어른들의 냉대와 박대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으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그러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으려 끝끝내 저항하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력은 감동뿐 아니라 상상력, 즉 ‘이야기’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제가 어느 날 밤 마음이 울적해서 창문을 열고 서 있다가 아이의 다락방 쪽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을 때였지요. 아이가 상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이 누추한 방을 어찌어찌 꾸미면 안락해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야기가 마치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말하는 것처럼 생생했고,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아이는 점점 더 기운이 솟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 같았죠. 그러니까 이 방식은 그 아이의 상상에서 나온 셈입니다.” -200쪽
추천사
버넷 부인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쓰는 특출한 저자, 몇 되지 않는 재능 있는 작가다. -[뉴욕타임스]
▣ 작가 소개
원저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버넷이 네 살 되던 해인 185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야 했다.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버넷은 이 시기에 소설책을 읽고 이야기를 지으면서 가난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1865년 외삼촌의 권유로 온 가족이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한 뒤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잡지사에 소설을 기고하기로 결심하고 원고용지 값과 우송료를 마련하기 위해 산포도를 따서 팔며 글을 써야 했다. 하지만 그때 직접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본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 통찰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잡지사에 보낸 소설이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그 이듬해인 1867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네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글쓰기에 전념했으며 《고디스 레이디스북》이라는 여성 잡지를 통해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 몇몇 잡지사에서 한 편에 10달러를 받고 한 달에 대여섯 편의 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버넷이 주로 썼던 내용은 ‘학대받다가 끝내는 보상받는 영국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이었고, 이를 통해 몰락한 가문을 차츰차츰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후 의사인 스완 버넷과 1873년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 라이오넬과 비비안을 두었고, 배우인 스티븐 타운센드와 1900년에 재혼했으나 만 2년 만에 이혼했다. 그녀는 영국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어 쓴 작품들로 어른 독자층을 파고들었다. 아동소설로 눈을 돌리기 전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 『로리 가(家)의 그 아가씨』(1877), 『셔틀』(1907) 등이 있다. 『폰틀로이 공자』(1886)보다 앞서 쓴 소설 「하얀 벽돌 뒤편」 이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발표되었을 때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 후 『폰틀로이 공자』 , 『소공녀』(1905), 『비밀의 화원』(1911) 등의 작품들도 줄줄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세 소설을 포함한 자신의 작품들을 각색하여 런던과 뉴욕의 연극 무대에 올려 흥행에 성공했다. 버넷은 74세로 1924년 뉴욕 주에 있는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해설 : U. C. 크노이플마커
Knoepflmacher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 및 문화, 19세기 영시, 영국 소설, 영국 및 미국의 아동소설 등을 주로 연구했다. 『어린이 나라 모험: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동화 작가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역자 : 곽명단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느 뜨거웠던 날들』, 『신이 없는 세상』,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공녀』, 『빵의 역사』(공역), 『나는 내가 아니다-프란츠 파농 평전』, 『완전한 행복』,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향의 법칙』,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창조적 단절』, 『따뜻한 영혼을 위한 101가지 이야기』(공역)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개정 완결판에 부치는 글
소공녀
1장 사라
2장 프랑스어 수업 시간
3장 어먼가드
4장 로티
5장 베키
6장 다이아몬드 광산 소식
7장 다이아몬드 광산 뒷이야기
8장 다락방에서
9장 멜기세덱
10장 인도 신사
11장 람다스
12장 벽 너머
13장 똑같은 백성
14장 멜기세덱이 보고 들은 것
15장 마법
16장 방문객
17장 이 아이가 바로 그 애네!
18장 공주처럼 행동하려고 애썼을 뿐
19장 앤
부록 1. 연극 「소공녀」의 제1막
부록 2. 하얀 벽돌 뒤편
작품해설 / 현실을 구원하는 상상의 힘
옮긴이 주
20여 년간 고쳐 쓰며 완성된 세기의 걸작!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한 가장 아름다운 동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중편소설 『사라 크루, 또는 민친 기숙학교에서 생긴 일』은 1887년 12월부터 1888년 2월까지 석 달 동안 세 번에 걸쳐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게재되었다. 큰 줄거리는 주인공 사라가 자신이 나고 자란 인도에서 영국으로 옮겨 가 갖가지 고난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폰틀로이 공자』를 연극 대본으로 각색해 큰 성공을 거둔 버넷은 『사라 크루』를 연극 대본으로 각색하기로 결심하는데, ‘소공녀’로 제목을 바꾼 1902년도 대본으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후 출판사 측에서 버넷에게 “지금까지 제쳐놓았던 온갖 사건과 등장인물들을 포함해 사라 이야기를 다시 써보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이야기를 세 차례나 고쳐 쓰는 과정에서 버넷은 “나는 그저 현지를 탐방하고 보도하는 기자 노릇을 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다채로운 이야기가 더해지며 완전히 새로운 소설로 거듭났다. 처음 발표 당시 시시한 코미디물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미숙한 작품이, 1905년에 이르러서는 끊임없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가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여기서 아주 조금씩 끝까지 다 들려줄게.
아주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데다,
내가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이는 거야.”
『소공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우아함과 품위 등 자신의 원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소녀 사라가 동원하는 힘이 ‘상상력’이라는 점이다. ‘장밋빛 요정’처럼 주위를 맴돌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베키를 지켜보는 사라는 빅토리아 시대에 석탄불을 피우는 하녀 아이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먹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베키에게 꾸준히 먹을 것을 따로 챙겨줄 뿐 아니라 메마른 상상력을 키워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사라는 오직 베키만을 위해 인어 왕자와 인간 공주의 이야기를 길게 늘이겠다고 제안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아주 조금씩 끝까지 다 들려줄게. 아주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인 데다, 내가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이는 거야.” 사실 『소공녀』를 세 차례나 고쳐 쓰며 ‘늘 새로운 걸 지어내 조금씩 곁들인’ 버넷 부인과 사라는 묘하게 닮아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남달리 강한 주인공 사라의 심리를 촘촘하게 잘 표현했다. 힘든 시절 상상력이 넘쳤던 또 다른 다락방 소녀 안네 프랑크의 생각이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듯, 사라는 어른들의 냉대와 박대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으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그러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으려 끝끝내 저항하는 소녀의 동심과 강인한 정신력은 감동뿐 아니라 상상력, 즉 ‘이야기’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제가 어느 날 밤 마음이 울적해서 창문을 열고 서 있다가 아이의 다락방 쪽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을 때였지요. 아이가 상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이 누추한 방을 어찌어찌 꾸미면 안락해질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이야기가 마치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말하는 것처럼 생생했고,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아이는 점점 더 기운이 솟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 같았죠. 그러니까 이 방식은 그 아이의 상상에서 나온 셈입니다.” -200쪽
추천사
버넷 부인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쓰는 특출한 저자, 몇 되지 않는 재능 있는 작가다. -[뉴욕타임스]
▣ 작가 소개
원저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버넷이 네 살 되던 해인 1854년에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야 했다.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버넷은 이 시기에 소설책을 읽고 이야기를 지으면서 가난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1865년 외삼촌의 권유로 온 가족이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한 뒤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잡지사에 소설을 기고하기로 결심하고 원고용지 값과 우송료를 마련하기 위해 산포도를 따서 팔며 글을 써야 했다. 하지만 그때 직접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본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 통찰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잡지사에 보낸 소설이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그 이듬해인 1867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네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글쓰기에 전념했으며 《고디스 레이디스북》이라는 여성 잡지를 통해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 몇몇 잡지사에서 한 편에 10달러를 받고 한 달에 대여섯 편의 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버넷이 주로 썼던 내용은 ‘학대받다가 끝내는 보상받는 영국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이었고, 이를 통해 몰락한 가문을 차츰차츰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후 의사인 스완 버넷과 1873년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 라이오넬과 비비안을 두었고, 배우인 스티븐 타운센드와 1900년에 재혼했으나 만 2년 만에 이혼했다. 그녀는 영국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어 쓴 작품들로 어른 독자층을 파고들었다. 아동소설로 눈을 돌리기 전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 『로리 가(家)의 그 아가씨』(1877), 『셔틀』(1907) 등이 있다. 『폰틀로이 공자』(1886)보다 앞서 쓴 소설 「하얀 벽돌 뒤편」 이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발표되었을 때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 후 『폰틀로이 공자』 , 『소공녀』(1905), 『비밀의 화원』(1911) 등의 작품들도 줄줄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세 소설을 포함한 자신의 작품들을 각색하여 런던과 뉴욕의 연극 무대에 올려 흥행에 성공했다. 버넷은 74세로 1924년 뉴욕 주에 있는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해설 : U. C. 크노이플마커
Knoepflmacher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 및 문화, 19세기 영시, 영국 소설, 영국 및 미국의 아동소설 등을 주로 연구했다. 『어린이 나라 모험: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동화 작가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역자 : 곽명단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어느 뜨거웠던 날들』, 『신이 없는 세상』,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공녀』, 『빵의 역사』(공역), 『나는 내가 아니다-프란츠 파농 평전』, 『완전한 행복』,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향의 법칙』,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창조적 단절』, 『따뜻한 영혼을 위한 101가지 이야기』(공역)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개정 완결판에 부치는 글
소공녀
1장 사라
2장 프랑스어 수업 시간
3장 어먼가드
4장 로티
5장 베키
6장 다이아몬드 광산 소식
7장 다이아몬드 광산 뒷이야기
8장 다락방에서
9장 멜기세덱
10장 인도 신사
11장 람다스
12장 벽 너머
13장 똑같은 백성
14장 멜기세덱이 보고 들은 것
15장 마법
16장 방문객
17장 이 아이가 바로 그 애네!
18장 공주처럼 행동하려고 애썼을 뿐
19장 앤
부록 1. 연극 「소공녀」의 제1막
부록 2. 하얀 벽돌 뒤편
작품해설 / 현실을 구원하는 상상의 힘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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