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마존 1위·뉴욕타임스 1위·캐나다 1위·영/독 베스트셀러
최근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
시집 『밀크 앤 허니』는 자가출판으로 시작했다. 저자가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니 직접 마케팅을 할 돈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는 ‘스스로 날개를 달고 태어났다’는 표현을 들을 만큼 빠르게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수 차례 증쇄를 해야만 했다. 그 후 대형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아 다시 출간되었고,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출간 2년 만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출간되고 있다. 스물한 살의 무명 시인이, 그것도 자가출판으로 시작한 책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언론과 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남자는 알지 못하는 여자의 삶
그녀가 경험해야 했던 차별과 폭력
『밀크 앤 허니』의 저자 루피 카우르는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직접 경험하고 목격하고 공유했던 ‘여자의 삶’을 아주 쉬운 언어와 강렬한 일러스트로 그려냈다. 누군가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한 문장이라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폄하한다. 하지만 바로 그 부분에서 진짜 공감이 생겨난다. 내가 경험했던 그 감정을, 그 폭력을, 그 매일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누군가가 아닌 내가, 때론 아프게 때론 용감하게, 여자라서 겪어야만 했던 것들을. 모두가 이야기해야 하지만 대부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섹스는 양쪽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쪽이 준비가 안 되었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그저 하기 싫어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다른 한쪽이 섹스를 밀어붙인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강간이다
_루피 카우르,『밀크 앤 허니』22쪽
인스타포엣, 생리 사진 논란
카우르는 10대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왔다. 때로는 시, 때로는 사진, 때로는 그림이었다. 꾸준한 발표 덕분에 그녀는 ‘인스타포엣’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스타그램은 그녀가 올린 사진 하나를 삭제하고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인스타그램이 삭제한 사진은 루피 카우르가 생리혈 자국이 분명한 회색 긴 바지와 하얀 상의를 입고,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카우르는 인스타그램에 항의했지만 그들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카우르는 대중에게 이 사건을 밝히고 공론화했다.
“너무나 많은 사진들이, 여성이 완전히 성적이고, 물건처럼 취급되고, 심지어 완전히 벌거벗은 사진들도 버젓이 게시되는데 왜 여성의 생리 사진은 삭제되어야만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결국 인스타그램은 1주일 후 그녀의 사진을 다시 게재했으며 사진 삭제가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내가 사람들 앞에서
내 월경 이야기를 꺼낸 건
분명 불경한 짓이었겠지
내 몸의 실제 생리 현상이
너무 실감나게 다가왔을 테니까
여자의 두 다리 사이에 있는 걸
파는 건 괜찮지만
여자의 두 다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함구하란 말인가
이 몸을 오락거리로 삼을 때는
아름답다고 하면서
그 본질은
추하다고 하는 세상
_루피 카우르,『밀크 앤 허니』177쪽
그녀의 시, 이상하게 위안이 된다
상처, 사랑, 이별, 치유.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밀크 앤 허니』는 그저 보여준다. 여자에게, 남자에게, 백인에게, 유색인에게, 가해자에게, 피해자에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우리가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어쩔 수 없다 받아들였던 그 많은 폭력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일그러뜨렸는지를.
여자 독자라고 이 책이 편안할 리가 없다. 없던 걸로 묻어두고 싶었던 일들을 흔들어 깨운다.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들, 어쩌면 평생 잊고 싶었던 순간들로 다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은연중에 느끼게 하는 것이다. ‘없던 일로 하면 다시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 직후 대대적으로 일어난 ‘우먼스마치’에서도 그녀의 글이 수없이 리트윗되며 여성들의 마음을 모았다.
『밀크 앤 허니』는 독자에게 인생의 가장 쓰린 순간들을 여행하게 하고, 그 안에서 달콤함을 발견해보라고 권한다. 우리가 찾으려고만 들면 세상 어디에나 달콤한 것은 있는 법이라며.
마지막으로 아마존에 올라온 한 남성 독자의 감상을 소개하고 싶다.
“As a man, I learned.
Feeling like it was an out-of-body type experience, I learned, and at the end of the day, Ill be a better father, son, brother, and lover because of it. So I thank the artist.”
한 남자로서, 나는 배웠습니다.
마치 내 영혼이 그녀가 되어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나는 더 나은 아버지, 아들, 형제 그리고 애인이 될 것입니다. 저자에게 감사합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루피 카우르
rupi kaur
시인. 화가.
사랑과 상실, 학대, 트라우마, 치유, 여성성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을 발표하며 세계를 향해 자신의 말을 전하고 있는 예술가다.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 캐나다로 이민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던 어린 이민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책과 친구하며 언어를 비롯한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열일곱 살,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하여 꾸준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며 ‘인스타포엣’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녀가 자신의 글을 세상과 공유하는 것은 개선된 치유와 진보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녀의 독창적인 지향과 작품은 나라 간 경계를 허물었고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갤러리와 잡지, 책, 전시 공간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다.
역자 : 황소연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언어와 문학에 매료되어 출판 기획자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그런 상처 .................................... 9
그런 사랑 .................................... 47
그런 이별 .................................... 79
그런 치유 .................................... 145
아마존 1위·뉴욕타임스 1위·캐나다 1위·영/독 베스트셀러
최근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
시집 『밀크 앤 허니』는 자가출판으로 시작했다. 저자가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니 직접 마케팅을 할 돈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는 ‘스스로 날개를 달고 태어났다’는 표현을 들을 만큼 빠르게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수 차례 증쇄를 해야만 했다. 그 후 대형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아 다시 출간되었고,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출간 2년 만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출간되고 있다. 스물한 살의 무명 시인이, 그것도 자가출판으로 시작한 책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언론과 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남자는 알지 못하는 여자의 삶
그녀가 경험해야 했던 차별과 폭력
『밀크 앤 허니』의 저자 루피 카우르는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직접 경험하고 목격하고 공유했던 ‘여자의 삶’을 아주 쉬운 언어와 강렬한 일러스트로 그려냈다. 누군가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한 문장이라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폄하한다. 하지만 바로 그 부분에서 진짜 공감이 생겨난다. 내가 경험했던 그 감정을, 그 폭력을, 그 매일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누군가가 아닌 내가, 때론 아프게 때론 용감하게, 여자라서 겪어야만 했던 것들을. 모두가 이야기해야 하지만 대부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섹스는 양쪽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쪽이 준비가 안 되었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그저 하기 싫어서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다른 한쪽이 섹스를 밀어붙인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강간이다
_루피 카우르,『밀크 앤 허니』22쪽
인스타포엣, 생리 사진 논란
카우르는 10대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왔다. 때로는 시, 때로는 사진, 때로는 그림이었다. 꾸준한 발표 덕분에 그녀는 ‘인스타포엣’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스타그램은 그녀가 올린 사진 하나를 삭제하고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인스타그램이 삭제한 사진은 루피 카우르가 생리혈 자국이 분명한 회색 긴 바지와 하얀 상의를 입고,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카우르는 인스타그램에 항의했지만 그들은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카우르는 대중에게 이 사건을 밝히고 공론화했다.
“너무나 많은 사진들이, 여성이 완전히 성적이고, 물건처럼 취급되고, 심지어 완전히 벌거벗은 사진들도 버젓이 게시되는데 왜 여성의 생리 사진은 삭제되어야만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결국 인스타그램은 1주일 후 그녀의 사진을 다시 게재했으며 사진 삭제가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내가 사람들 앞에서
내 월경 이야기를 꺼낸 건
분명 불경한 짓이었겠지
내 몸의 실제 생리 현상이
너무 실감나게 다가왔을 테니까
여자의 두 다리 사이에 있는 걸
파는 건 괜찮지만
여자의 두 다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함구하란 말인가
이 몸을 오락거리로 삼을 때는
아름답다고 하면서
그 본질은
추하다고 하는 세상
_루피 카우르,『밀크 앤 허니』177쪽
그녀의 시, 이상하게 위안이 된다
상처, 사랑, 이별, 치유.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밀크 앤 허니』는 그저 보여준다. 여자에게, 남자에게, 백인에게, 유색인에게, 가해자에게, 피해자에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우리가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어쩔 수 없다 받아들였던 그 많은 폭력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일그러뜨렸는지를.
여자 독자라고 이 책이 편안할 리가 없다. 없던 걸로 묻어두고 싶었던 일들을 흔들어 깨운다.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순간들, 어쩌면 평생 잊고 싶었던 순간들로 다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은연중에 느끼게 하는 것이다. ‘없던 일로 하면 다시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 직후 대대적으로 일어난 ‘우먼스마치’에서도 그녀의 글이 수없이 리트윗되며 여성들의 마음을 모았다.
『밀크 앤 허니』는 독자에게 인생의 가장 쓰린 순간들을 여행하게 하고, 그 안에서 달콤함을 발견해보라고 권한다. 우리가 찾으려고만 들면 세상 어디에나 달콤한 것은 있는 법이라며.
마지막으로 아마존에 올라온 한 남성 독자의 감상을 소개하고 싶다.
“As a man, I learned.
Feeling like it was an out-of-body type experience, I learned, and at the end of the day, Ill be a better father, son, brother, and lover because of it. So I thank the artist.”
한 남자로서, 나는 배웠습니다.
마치 내 영혼이 그녀가 되어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나는 더 나은 아버지, 아들, 형제 그리고 애인이 될 것입니다. 저자에게 감사합니다.
▣ 작가 소개
저자 : 루피 카우르
rupi kaur
시인. 화가.
사랑과 상실, 학대, 트라우마, 치유, 여성성을 주제로 한 시와 그림을 발표하며 세계를 향해 자신의 말을 전하고 있는 예술가다.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났으며 네 살 때 캐나다로 이민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던 어린 이민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책과 친구하며 언어를 비롯한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열일곱 살,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하여 꾸준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며 ‘인스타포엣’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녀가 자신의 글을 세상과 공유하는 것은 개선된 치유와 진보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녀의 독창적인 지향과 작품은 나라 간 경계를 허물었고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갤러리와 잡지, 책, 전시 공간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다.
역자 : 황소연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언어와 문학에 매료되어 출판 기획자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휴버트 셀비 주니어의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찰스 부코스키의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그런 상처 .................................... 9
그런 사랑 .................................... 47
그런 이별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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