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중국 아동청소년문학상 금상 수상작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
중국 성장소설의 대가 창신강 문학의 결정판
나는 기억한다.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 시간, 그리고 기억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
가슴 저편에 서 있는 아련한 기억들이
이제는 아픔이 아닌 멋진 추억들로 남아 있음을….
나는 기억한다.
· 사춘기, 그 격랑의 시기를 겪고 어른이 된 우리들의 이야기
사춘기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온 손님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내 몸의 변화와 함께 마음의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 나고 마음 상하고, 혼자 있고 싶고, 부모와도 곧잘 부딪치고,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족과 지내는 시간보다 편하고 좋게 느껴진다. ''짜증'', ''반항'', ''친구'', ''다툼'', ‘성장’…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런 변화는 끝나지 않을 터널처럼 길게 느껴지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른이 되려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는 중국 성장소설의 대가 창신강의 대표작이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연령대인 아이들의 이야기 12편이 실려 있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사춘기를 겪느라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고, 삐딱하고 반항적이지만 여리고 감성적이며, 외부세계와의 소통 부재로 힘들어하거나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내면과 그 주변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사춘기 청소년들이 부딪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와 그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초등학교 때 아빠는 화가 나서 톈양의 머리에 물을 끼얹었다. 차디찬 그 물을 처음 맞았을 때 톈양은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진 것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 중학생이 되고부터 아빠는 화가 나면 톈양의 머리에 더러운 물을 끼얹었다. 이제 톈양은 울지 않는다. 대신 침묵과 냉소적인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볼 뿐이다.”-『톈양 이야기』
“그렇게 우리는 창고 뒤 공터에서 소리 소문 없이 싸움을 이어갔어. 한번 시작하면 지칠 때까지 싸웠지. 그렇게 싸우고 나면 며칠 동안 편안했어. 두통약을 먹지 않아도 되었고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었어. 대략 한 학기를 그렇게 싸웠던 것 같아. 서로 이름 같은 건 묻지 않았어. 싸움이 끝나면 그대로 돌아갔지. 다음에 만날 시간만 정하고 말이야.” -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내 주위 모든 어른에게 알리고 싶다.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 나에게도 반항할 능력이 있다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남자애가 억울한 대우를 받고도 고분고분 받아들인다면 그건 나이를 먹은 게 아니라고, 성장한 게 아니라고 말이다.”-『알 수 없는 충동』
“중학생인 쑤단은 엄마, 아빠가 이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이를 조숙하게 받아들이고 판단할 줄은 몰랐다. 자신이 겪은 일은 혼자만 알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이혼 역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 일은 쑤단의 가슴속에서 분열하고 또 분열해 생화학 무기처럼 자신을 파괴하고 집을 파괴하고 모든 것을 파괴했다.“ - 『달려라 쑤단』
“아빠와 엄마의 대화는 마지의 귓가에도 스쳤다. 아빠의 말에서 묻어나는 경멸과 핀잔에는 이미 익숙해진 마지였다. 창가에 선 마지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가로등의 어스름한 불빛 속에서 눈은 어지러이 흩날리고 있었다.” -『마지 이야기』
_본문 중에서
·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가슴 뭉클한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은 사춘기, 그 격랑의 과정을 단지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이 저마다 어른으로 성장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름의 해결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때로는 절로 미소 띠게 하고, 또 때로는 슬픈 결말에 가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작가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은 우리에게 이 모든 과정을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날카로우면서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와 공감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성 회복과 자연으로의 회귀, 진정한 소통이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특히 각박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찌들어 사는 우리에게 자연으로의 회귀는 곧 인간성 회복과도 같다는 것을 『아부 이야기』, 『톈양 이야기』,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해면은 날카롭다』 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바탕은 결국 ‘사랑’임을 이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한다. 부모 자식 간, 친구 간, 모든 인간관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이해와 관심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있어 진정한 사랑과 이해가 결핍될 때 어떤 문제가 나타나고,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소통 없는 삶이 얼마나 희망 없고 황폐한지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12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알게 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대하게 한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아빠가 동굴 입구에서 꼼짝도 안 했다. 샤오이는 손을 뻗어 아빠의 귀를 잡아당겨 봤다. 아빠는 이미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샤오이는 눈을 번쩍 떴다. 동굴 밖 아빠를 어둠으로부터 지켜야 했다. 샤오이는 먼저 아빠의 안전을 위해 아빠의 오른손을 조심조심 동굴 안으로 옮겼다. 그런 다음 아빠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꼭 쥐고 잠이 들었다.“ -『샤오이 이야기』
“여자아이는 손에 대포같이 긴 망원경을 들고 언웨이의 집 베란다를 관찰했다. 시골 들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야생 콩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될 수 있구나. 아마도 그것들을 잊고 살다보니 소망이 되어버린 거겠지.”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아들의 몸은 배 위에 반듯이 누워 물결이 흔들리는 대로 따라 흔들렸다. 마치 물 위에서 배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문득 며칠 전 어깨를 움켜쥐고 배를 끌던 아들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왜, 왜 난 그렇게 아이를 아프게 했을까? 무터우의 무릎이 힘없이 꺾였다. 등에 지고 있던 밧줄이 털썩 땅에 떨어졌다. 기슭에 엎드린 무터우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신음 같은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외딴 배』
“이제는 많이 약해진 아빠의 눈에 어느덧 눈물이 고였다. 돌연 아빠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기침이 쉬 멎지 않자 마지는 손을 뻗어 아빠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빠가 뺨을 때린 그날 이후 처음으로 아빠에게 닿은 손길이었다. 이 순간 아빠는 자신의 등에 닿은 아들의 손이 영원히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마지 이야기』
_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창신강
常新港
1957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풍자와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엮인 작품들은 많은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전국우수아동문학상을 세차례나 수상하고 좡중원 문학상과 쑹칭링 아동 문학상을 휩쓰는 등 탁월한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열혈수탉 분투기』,『탁구왕 룽산』,『청춘의 황무지』,『나는 개입니까』,『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개와 도시』,『대장고양이』,『흑카소년』등이 있으며 헤이룽장성 제5회 문예상을 수상했다.
역 : 주수련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신명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U&J 에이전시에서 중국어 책을 번역하고 교정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 여행이야기> 등이 있으며, 현재 <태감담왕록>을 번역 중이다. 이외의 저서로는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 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샤오이 이야기
2. 아부 이야기
3. 톈양 이야기
4.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5. 알 수 없는 충동
6. 잠 못 들던 긴긴밤
7. 외딴 배
8.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9. 달려라, 쑤단
10.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때
11. 해면은 날카롭다
12. 마지 이야기
중국 아동청소년문학상 금상 수상작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뜻한 시선,
중국 성장소설의 대가 창신강 문학의 결정판
나는 기억한다.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 시간, 그리고 기억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
가슴 저편에 서 있는 아련한 기억들이
이제는 아픔이 아닌 멋진 추억들로 남아 있음을….
나는 기억한다.
· 사춘기, 그 격랑의 시기를 겪고 어른이 된 우리들의 이야기
사춘기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온 손님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내 몸의 변화와 함께 마음의 변화를 겪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 나고 마음 상하고, 혼자 있고 싶고, 부모와도 곧잘 부딪치고, 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족과 지내는 시간보다 편하고 좋게 느껴진다. ''짜증'', ''반항'', ''친구'', ''다툼'', ‘성장’…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런 변화는 끝나지 않을 터널처럼 길게 느껴지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른이 되려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우린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는 중국 성장소설의 대가 창신강의 대표작이다. 이 책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연령대인 아이들의 이야기 12편이 실려 있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사춘기를 겪느라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고, 삐딱하고 반항적이지만 여리고 감성적이며, 외부세계와의 소통 부재로 힘들어하거나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내면과 그 주변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사춘기 청소년들이 부딪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와 그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초등학교 때 아빠는 화가 나서 톈양의 머리에 물을 끼얹었다. 차디찬 그 물을 처음 맞았을 때 톈양은 사람들 앞에 발가벗겨진 것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 중학생이 되고부터 아빠는 화가 나면 톈양의 머리에 더러운 물을 끼얹었다. 이제 톈양은 울지 않는다. 대신 침묵과 냉소적인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볼 뿐이다.”-『톈양 이야기』
“그렇게 우리는 창고 뒤 공터에서 소리 소문 없이 싸움을 이어갔어. 한번 시작하면 지칠 때까지 싸웠지. 그렇게 싸우고 나면 며칠 동안 편안했어. 두통약을 먹지 않아도 되었고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었어. 대략 한 학기를 그렇게 싸웠던 것 같아. 서로 이름 같은 건 묻지 않았어. 싸움이 끝나면 그대로 돌아갔지. 다음에 만날 시간만 정하고 말이야.” -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내 주위 모든 어른에게 알리고 싶다.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 나에게도 반항할 능력이 있다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남자애가 억울한 대우를 받고도 고분고분 받아들인다면 그건 나이를 먹은 게 아니라고, 성장한 게 아니라고 말이다.”-『알 수 없는 충동』
“중학생인 쑤단은 엄마, 아빠가 이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이를 조숙하게 받아들이고 판단할 줄은 몰랐다. 자신이 겪은 일은 혼자만 알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이혼 역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 일은 쑤단의 가슴속에서 분열하고 또 분열해 생화학 무기처럼 자신을 파괴하고 집을 파괴하고 모든 것을 파괴했다.“ - 『달려라 쑤단』
“아빠와 엄마의 대화는 마지의 귓가에도 스쳤다. 아빠의 말에서 묻어나는 경멸과 핀잔에는 이미 익숙해진 마지였다. 창가에 선 마지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가로등의 어스름한 불빛 속에서 눈은 어지러이 흩날리고 있었다.” -『마지 이야기』
_본문 중에서
· 모든 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가슴 뭉클한 이야기
그러나 이 책은 사춘기, 그 격랑의 과정을 단지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이 저마다 어른으로 성장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름의 해결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때로는 절로 미소 띠게 하고, 또 때로는 슬픈 결말에 가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작가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은 우리에게 이 모든 과정을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날카로우면서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와 공감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성 회복과 자연으로의 회귀, 진정한 소통이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특히 각박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찌들어 사는 우리에게 자연으로의 회귀는 곧 인간성 회복과도 같다는 것을 『아부 이야기』, 『톈양 이야기』,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해면은 날카롭다』 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바탕은 결국 ‘사랑’임을 이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한다. 부모 자식 간, 친구 간, 모든 인간관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이해와 관심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있어 진정한 사랑과 이해가 결핍될 때 어떤 문제가 나타나고,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소통 없는 삶이 얼마나 희망 없고 황폐한지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12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다양성을 알게 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대하게 한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아빠가 동굴 입구에서 꼼짝도 안 했다. 샤오이는 손을 뻗어 아빠의 귀를 잡아당겨 봤다. 아빠는 이미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샤오이는 눈을 번쩍 떴다. 동굴 밖 아빠를 어둠으로부터 지켜야 했다. 샤오이는 먼저 아빠의 안전을 위해 아빠의 오른손을 조심조심 동굴 안으로 옮겼다. 그런 다음 아빠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꼭 쥐고 잠이 들었다.“ -『샤오이 이야기』
“여자아이는 손에 대포같이 긴 망원경을 들고 언웨이의 집 베란다를 관찰했다. 시골 들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야생 콩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간절한 소망이 될 수 있구나. 아마도 그것들을 잊고 살다보니 소망이 되어버린 거겠지.”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아들의 몸은 배 위에 반듯이 누워 물결이 흔들리는 대로 따라 흔들렸다. 마치 물 위에서 배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문득 며칠 전 어깨를 움켜쥐고 배를 끌던 아들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왜, 왜 난 그렇게 아이를 아프게 했을까? 무터우의 무릎이 힘없이 꺾였다. 등에 지고 있던 밧줄이 털썩 땅에 떨어졌다. 기슭에 엎드린 무터우는 얼굴을 감싸 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신음 같은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외딴 배』
“이제는 많이 약해진 아빠의 눈에 어느덧 눈물이 고였다. 돌연 아빠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기침이 쉬 멎지 않자 마지는 손을 뻗어 아빠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빠가 뺨을 때린 그날 이후 처음으로 아빠에게 닿은 손길이었다. 이 순간 아빠는 자신의 등에 닿은 아들의 손이 영원히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마지 이야기』
_본문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창신강
常新港
1957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풍자와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엮인 작품들은 많은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전국우수아동문학상을 세차례나 수상하고 좡중원 문학상과 쑹칭링 아동 문학상을 휩쓰는 등 탁월한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열혈수탉 분투기』,『탁구왕 룽산』,『청춘의 황무지』,『나는 개입니까』,『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개와 도시』,『대장고양이』,『흑카소년』등이 있으며 헤이룽장성 제5회 문예상을 수상했다.
역 : 주수련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신명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U&J 에이전시에서 중국어 책을 번역하고 교정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 여행이야기> 등이 있으며, 현재 <태감담왕록>을 번역 중이다. 이외의 저서로는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 이 있다.
▣ 주요 목차
1. 샤오이 이야기
2. 아부 이야기
3. 톈양 이야기
4. 천국의 침실에도 비가 새다
5. 알 수 없는 충동
6. 잠 못 들던 긴긴밤
7. 외딴 배
8. 하늘을 향해 오르는 야생 콩 꽃
9. 달려라, 쑤단
10.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때
11. 해면은 날카롭다
12. 마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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