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절망적인 병마도 탁월한 천재성을 꺾지 못했다!
쓰고 그리는 것에 모두 능했던 김승옥의 그림 에세이
2003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중으로 김승옥은 말을 빼앗겼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단어 위주의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대신하고 있다. 글을 쓰는 작가에게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랜 투병 생활 속에서 그를 붙잡아 세운 것은 그림이었다. 어린 시절 콩트를 곧잘 그렸던 그는 시사만화가로서 활동할 정도로 그림에 타고난 소질이 있었다. 그는 선과 색으로 자신에 눈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이자 「무진기행」의 무대가 되는 순천을 비롯해 광양의 매화마을, 부산 해운대, 목표 유달산, 중국 용정시 윤동주 생가까지, 눈에 비친 인상 깊은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60~70년대, 여러 주옥같은 소설과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영화를 통해 현대인의 도시적 감수성을 세밀하게 묘사해낸 작가 김승옥. 그는 말을 잃었을 뿐, 세계를 조망하고 감각하는 눈까지 잃은 것은 아니었다. 그림 속에서 그의 하늘은 밤하늘이 아니라 청량한 푸른 하늘이거나 맑고 깨끗한 하얀색이다. 산은 푸르름이 물들었고 매화나무와 벚나무 가지는 꽃으로 무성하다. 이처럼 그의 그림은 고통과 불안, 절망이라는 어둠 대신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생동감으로 빛난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통해 전원 풍경 속을 거닐면서 각박하고 날카로운 도시 풍경이 주는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선과 색이라는 새로운 ‘말’을 얻은 소설가 김승옥. 『그림으로 떠나는 무진기행』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승옥의 또 다른 언어로 표현된 살아 있는 감성을 느껴보자.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와 그들의 발자취
『그림으로 떠나는 무진기행』에는 풍경화를 비롯해 윤동주, 유치환, 박목월, 전봉건, 박재삼, 김춘수 등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들의 생가와 동상, 시비 등을 그린 그림이 함께 실었다. 또한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 등을 함께 기술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두고 돈독한 정을 나눈 동료 문인들의 초상화도 함께 실었다. 저자와 함께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던 강호무, 곽광수, 김치수, 김현, 서정인, 염무웅, 서정인, 최하림을 비롯해, 시인 김지하와 문정희, 황동규, 소설가인 황순원과 윤후명, 김채원 등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들의 모습이 저자의 손끝에서 새롭게 표현되고 있다. 그림으로 표현된 작가들의 초상은 사진 자료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승옥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인 1960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대학 재학 때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등의 단편을 동인지에 발표했다. 이후 「역사(力士)」(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7) 등의 단편을 1960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 상태에 들어갔다.
6·25전쟁이 끝난 후 나타난 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적인 특징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1950년대 작가들이 견지하고 있었던 엄숙주의, 교훈적인 태도, 도덕적 상상력 등을 뿌리째 흔들어버렸다는 점에서, 그것을 동시대의 비평가들은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렀다.
김승옥의 소설은 대체로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조직, 일상성, 질서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성의 관념체계, 허구화된 제도, 내용 없는 윤리감각이라는 일상적인 질서로부터 일탈하려는 열망, 곧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김승옥 소설의 중심적이고 일관된 내용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소설은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현실을 압도하는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환상수첩」,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생명연습」 등의 초기소설은 환각이나 환상을 쫓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 두드러진다. 「무진기행」 이후 현실의 엄정한 법칙성을 인정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며, 그의 후기소설은 초기의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 대신에 꿈이나 환상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환멸과 허무의지로 가득 찬다.
「서울 1964년 겨울」, 「야행」, 「차나 한잔」, 「염소는 힘이 세다」, 「1960년대식」 「서울 달빛 0장」 등 김승옥의 후기소설은 산업사회의 한 기호로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상실감을 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스적 열정으로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담은 「보통여자」, 「강변부인」 등에서는 김승옥 소설이 지녔던 문제적인 성격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김승옥의 작품 속 인물들은 반짝이는 빛의 내면과 동시에 속된 일상의 외관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은 빛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타락한 윤리와 무책임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1960년대만 유효할 수 있을 뿐이다. 19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왜곡된 근대화의 모순 그리고 이에 대한 응전 방식으로 발화하는 새로운 엄숙주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좌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승옥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4·19혁명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적 언어로 환치시키면서 전후세대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순천문학관에 그의 생애와 문학 사상을 기리기 위한 김승옥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1부 제주에서 만주까지
경남 통영_김춘수|강원 속초_황금찬|평남 안주_전봉건|경남 통영_유치환|광주_김현승|전북 고창_서정주|경북 경주_박목월|전남 강진_김영랑, 정약용|경남 사천_박재삼|경북 영양_조지훈|경북 안동_이육사|충북 옥천_정지용|만주 명동촌_윤동주|전북 전주_신석정|광주_박용철|전남 여수_오동도, 진남관|전남 진도_운림산방, 남도석성|전남 광양_매화마을|경남 하동_쌍계사|제주_함덕, 한라산|전북 부안_남선염업 염전|경북 경주_대릉원, 포석정|부산_해운대, 광안대교|울산_처용암, 대왕암|경북 구미_박정희 생가|전남 목포_유달산, 목포문학관|전남 광양_광양교|전남 순천_대대동, 무진교
2부 산문시대
강호무|곽광수|김치수|김현|서정인|염무웅|최하림
3부 그리운 사람들
김지하|김채원|김형영|문정희|배창호|서영은|서정춘|윤후명|이근배|이만재|이어령 선생 가족|이채형|정성환|허영자|허형만|황동규|황순원
절망적인 병마도 탁월한 천재성을 꺾지 못했다!
쓰고 그리는 것에 모두 능했던 김승옥의 그림 에세이
2003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중으로 김승옥은 말을 빼앗겼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단어 위주의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대신하고 있다. 글을 쓰는 작가에게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는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랜 투병 생활 속에서 그를 붙잡아 세운 것은 그림이었다. 어린 시절 콩트를 곧잘 그렸던 그는 시사만화가로서 활동할 정도로 그림에 타고난 소질이 있었다. 그는 선과 색으로 자신에 눈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이자 「무진기행」의 무대가 되는 순천을 비롯해 광양의 매화마을, 부산 해운대, 목표 유달산, 중국 용정시 윤동주 생가까지, 눈에 비친 인상 깊은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60~70년대, 여러 주옥같은 소설과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영화를 통해 현대인의 도시적 감수성을 세밀하게 묘사해낸 작가 김승옥. 그는 말을 잃었을 뿐, 세계를 조망하고 감각하는 눈까지 잃은 것은 아니었다. 그림 속에서 그의 하늘은 밤하늘이 아니라 청량한 푸른 하늘이거나 맑고 깨끗한 하얀색이다. 산은 푸르름이 물들었고 매화나무와 벚나무 가지는 꽃으로 무성하다. 이처럼 그의 그림은 고통과 불안, 절망이라는 어둠 대신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생동감으로 빛난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통해 전원 풍경 속을 거닐면서 각박하고 날카로운 도시 풍경이 주는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선과 색이라는 새로운 ‘말’을 얻은 소설가 김승옥. 『그림으로 떠나는 무진기행』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김승옥의 또 다른 언어로 표현된 살아 있는 감성을 느껴보자.
그림으로 만나는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와 그들의 발자취
『그림으로 떠나는 무진기행』에는 풍경화를 비롯해 윤동주, 유치환, 박목월, 전봉건, 박재삼, 김춘수 등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들의 생가와 동상, 시비 등을 그린 그림이 함께 실었다. 또한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 등을 함께 기술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두고 돈독한 정을 나눈 동료 문인들의 초상화도 함께 실었다. 저자와 함께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던 강호무, 곽광수, 김치수, 김현, 서정인, 염무웅, 서정인, 최하림을 비롯해, 시인 김지하와 문정희, 황동규, 소설가인 황순원과 윤후명, 김채원 등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들의 모습이 저자의 손끝에서 새롭게 표현되고 있다. 그림으로 표현된 작가들의 초상은 사진 자료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승옥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인 1960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대학 재학 때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등의 단편을 동인지에 발표했다. 이후 「역사(力士)」(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7) 등의 단편을 1960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 상태에 들어갔다.
6·25전쟁이 끝난 후 나타난 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적인 특징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1950년대 작가들이 견지하고 있었던 엄숙주의, 교훈적인 태도, 도덕적 상상력 등을 뿌리째 흔들어버렸다는 점에서, 그것을 동시대의 비평가들은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렀다.
김승옥의 소설은 대체로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조직, 일상성, 질서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성의 관념체계, 허구화된 제도, 내용 없는 윤리감각이라는 일상적인 질서로부터 일탈하려는 열망, 곧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김승옥 소설의 중심적이고 일관된 내용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소설은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현실을 압도하는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환상수첩」,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생명연습」 등의 초기소설은 환각이나 환상을 쫓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 두드러진다. 「무진기행」 이후 현실의 엄정한 법칙성을 인정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며, 그의 후기소설은 초기의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 대신에 꿈이나 환상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환멸과 허무의지로 가득 찬다.
「서울 1964년 겨울」, 「야행」, 「차나 한잔」, 「염소는 힘이 세다」, 「1960년대식」 「서울 달빛 0장」 등 김승옥의 후기소설은 산업사회의 한 기호로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상실감을 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스적 열정으로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담은 「보통여자」, 「강변부인」 등에서는 김승옥 소설이 지녔던 문제적인 성격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김승옥의 작품 속 인물들은 반짝이는 빛의 내면과 동시에 속된 일상의 외관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은 빛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타락한 윤리와 무책임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1960년대만 유효할 수 있을 뿐이다. 19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왜곡된 근대화의 모순 그리고 이에 대한 응전 방식으로 발화하는 새로운 엄숙주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좌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승옥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4·19혁명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적 언어로 환치시키면서 전후세대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순천문학관에 그의 생애와 문학 사상을 기리기 위한 김승옥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1부 제주에서 만주까지
경남 통영_김춘수|강원 속초_황금찬|평남 안주_전봉건|경남 통영_유치환|광주_김현승|전북 고창_서정주|경북 경주_박목월|전남 강진_김영랑, 정약용|경남 사천_박재삼|경북 영양_조지훈|경북 안동_이육사|충북 옥천_정지용|만주 명동촌_윤동주|전북 전주_신석정|광주_박용철|전남 여수_오동도, 진남관|전남 진도_운림산방, 남도석성|전남 광양_매화마을|경남 하동_쌍계사|제주_함덕, 한라산|전북 부안_남선염업 염전|경북 경주_대릉원, 포석정|부산_해운대, 광안대교|울산_처용암, 대왕암|경북 구미_박정희 생가|전남 목포_유달산, 목포문학관|전남 광양_광양교|전남 순천_대대동, 무진교
2부 산문시대
강호무|곽광수|김치수|김현|서정인|염무웅|최하림
3부 그리운 사람들
김지하|김채원|김형영|문정희|배창호|서영은|서정춘|윤후명|이근배|이만재|이어령 선생 가족|이채형|정성환|허영자|허형만|황동규|황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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