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부모와 자녀는 갈등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
“서로의 뇌 속에 침투해서라도 상대방을 개조해버리고 싶은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들의 치닫는 갈등!”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재스퍼와 에발트와 빌레는 13~16세의 청소년들로,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거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무조건 부모에게 의존하던 어린 시절을 막 지나왔지만, 그렇다고 부모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해서 살 수 있는 어른도 아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모의 개입과 간섭을 거부하며 자유를 외쳐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부모의 진심 어린 관심과 보살핌을 원한다. 그러면 부모는 어떤가. 그들은 그들대로 고민이 많다. 자녀를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려는 건 마음뿐, 정작 현실에서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훈계하고 명령을 내리는 독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입으로는 행복이 결코 성적순일 수 없다고 얘기해도, 막상 돌아서면 목숨을 걸고 자나 깨나 성적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은 필연적이다. 자녀들은 왜 우리를 믿어주고 존중해주지 않느냐며 원망하고, 부모는 너희가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모른다며 자녀를 탓한다. 이는 비엔나 중산층 가정인 에발트네 가족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들 또한 비슷한 갈등을 치러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은 한국의 청소년 독자들은 이렇게 반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에발트 부모님은 어쩌면 이렇게 우리 부모님과 비슷하죠?”
하지만 갈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에서도 드러나듯이 갈등은 오히려 당사자들을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재스퍼가 나타나기 전, 에발트네는 비엔나에서 가장 심심한 가족이었다. 훌륭한 현모양처란 모름지기 집 청소와 자식 성적 올리기에 목을 매야 한다고 믿는 엄마와,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뺨 정도는 때려도 된다고 믿는 아빠, 맘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헤드폰으로 귀를 틀어막지만 훌륭한 성적표로 부모를 기쁘게 하는 딸, 말도 잘 듣고 공부도 곧잘 하는 모범생 아들. 이들에게는 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재스퍼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말썽꾸러기 재스퍼를 개조시키려는 부모의 강압적인 행동에 빌레의 반항심이 급속하게 치솟고, 에발트 역시 재스퍼와 부모 사이의 충돌을 지켜보며 마냥 순종적이고 착한 아들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것. 본문 가운데 빌레가 엄마를 향해 내뱉는 독설은, 그 내용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더 아프게 귀에 박힌다.
“엄마는 엄마 마음에 드는 사람만 좋지? 착하고,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 엄마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을 몰라. 상대가 엄마의 기대를 충족시킬 때만이 비로소 그를 인정하고 사랑하지. 그러니까 지금 재스퍼한테 느끼는 감정도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일 뿐이라고.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걸? 만약에 우리가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마약에 도둑질이나 하고 다닌다고 해도, 엄마는 과연 우리를 사랑할까? 아니, 사랑하지 않을 게 분명해!”
?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관계의 문이 열린다!
“마귀새끼라 불리던 재스퍼와 세상에서 가장 심심하던 에발트 가족,
그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순간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
자녀의 변화에 에발트 부모는 당황하고 분노하며 때론 부모라는 권위에 기대어 위협도 해본다. 하지만 재스퍼가 가슴 깊이 품고 있는 상처를 이해하게 되면서, 재스퍼는 물론이고 자녀들에게도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빌레가 그렇게 주장해 마지않던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오래도록 열어 보인 적 없던 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할까? 부모가 성장하면 자녀도 함께 성장하는 법이다. 미터마여 부부의 진심이 전달되면서 재스퍼는 마침내 스스로 목욕을 하고 방을 청결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된다. 늘 퉁명스럽고 뾰족하고 모진 말투로 부모의 잘잘못을 시시콜콜 지적하던 까칠한 딸 빌레 역시 아빠와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소녀가 되어간다. 심지어 에발트는 구세대가 지닌 한계마저도 인정해야 부모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세상에 어느 부모님이 자식 마음에 그렇게 쏙 들겠는가. 부모님은 우리와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맞는 부분이 있고, 그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 인간 아닌가. 그러니 부모님에 대해 너무 나쁜 면만 보지 말라고, 부모님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해도 그분들처럼 우리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느냐고 누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성장은 어느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이 지속되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재스퍼와 에발트와 빌레와 미터마여 부부의 변화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들은 아마도 남은 생 동안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며 타인과 더 성숙한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그런 노력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음을, 결코 특별한 용기나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님을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다른 재스퍼이자 에발트이자 빌레고, 또 그들의 부모이므로.
▣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티네 뇌슬링어
1936년 비엔나 근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시계공이고 어머니는 유치원을 운영했다. 어렸을 때 2차 대전을 겪으면서 부당함과 억압에 대해 참기 힘들어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수능을 마친 다음 해에 미술학교에 들어가서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지만 졸업은 못했다. 그동안 150권이 넘는 책을 쓰거나 그렸는데, 그 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나름의 고집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년문학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녀의 『교환학생』은, 30여 년 동안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청소년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이 책에서도 드러나듯 크리스티네 할머니에게 성인이란 결코 완성되거나 실수가 없는 인간이 아니다. 어른들은 모두 나름의 약점과 결함을 지니고 있지만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반드시 고칠 수 있다고 그녀는 확신한다.
▣ 주요 목차
사건의 전주곡
가족, 내 인생 최대의 아이러니
교환학생 톰, 재스퍼로 ‘교환’되다
재스퍼 사건 전반부
듣도 보도 못한 신인류의 출현
재스퍼 길들이기의 최후
어른들 가라, 우리끼리 논다!
알고 보면 참 쉬운 ‘친구 되기’
재스퍼 사건 후반부
그에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태풍 속을 통과하는 법
아주 특별한 약혼식
남은 인생이 이 여름만 같다면
부록
옮긴이의 말
부모와 자녀는 갈등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
“서로의 뇌 속에 침투해서라도 상대방을 개조해버리고 싶은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들의 치닫는 갈등!”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재스퍼와 에발트와 빌레는 13~16세의 청소년들로,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었거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무조건 부모에게 의존하던 어린 시절을 막 지나왔지만, 그렇다고 부모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해서 살 수 있는 어른도 아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모의 개입과 간섭을 거부하며 자유를 외쳐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부모의 진심 어린 관심과 보살핌을 원한다. 그러면 부모는 어떤가. 그들은 그들대로 고민이 많다. 자녀를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려는 건 마음뿐, 정작 현실에서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훈계하고 명령을 내리는 독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입으로는 행복이 결코 성적순일 수 없다고 얘기해도, 막상 돌아서면 목숨을 걸고 자나 깨나 성적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은 필연적이다. 자녀들은 왜 우리를 믿어주고 존중해주지 않느냐며 원망하고, 부모는 너희가 아직 어려서 세상을 모른다며 자녀를 탓한다. 이는 비엔나 중산층 가정인 에발트네 가족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들 또한 비슷한 갈등을 치러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은 한국의 청소년 독자들은 이렇게 반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에발트 부모님은 어쩌면 이렇게 우리 부모님과 비슷하죠?”
하지만 갈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에서도 드러나듯이 갈등은 오히려 당사자들을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재스퍼가 나타나기 전, 에발트네는 비엔나에서 가장 심심한 가족이었다. 훌륭한 현모양처란 모름지기 집 청소와 자식 성적 올리기에 목을 매야 한다고 믿는 엄마와,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적절히 뺨 정도는 때려도 된다고 믿는 아빠, 맘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헤드폰으로 귀를 틀어막지만 훌륭한 성적표로 부모를 기쁘게 하는 딸, 말도 잘 듣고 공부도 곧잘 하는 모범생 아들. 이들에게는 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재스퍼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말썽꾸러기 재스퍼를 개조시키려는 부모의 강압적인 행동에 빌레의 반항심이 급속하게 치솟고, 에발트 역시 재스퍼와 부모 사이의 충돌을 지켜보며 마냥 순종적이고 착한 아들 역할에서 벗어나게 된 것. 본문 가운데 빌레가 엄마를 향해 내뱉는 독설은, 그 내용이 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더 아프게 귀에 박힌다.
“엄마는 엄마 마음에 드는 사람만 좋지? 착하고,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 엄마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을 몰라. 상대가 엄마의 기대를 충족시킬 때만이 비로소 그를 인정하고 사랑하지. 그러니까 지금 재스퍼한테 느끼는 감정도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일 뿐이라고.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일걸? 만약에 우리가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마약에 도둑질이나 하고 다닌다고 해도, 엄마는 과연 우리를 사랑할까? 아니, 사랑하지 않을 게 분명해!”
?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울 때 관계의 문이 열린다!
“마귀새끼라 불리던 재스퍼와 세상에서 가장 심심하던 에발트 가족,
그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순간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
자녀의 변화에 에발트 부모는 당황하고 분노하며 때론 부모라는 권위에 기대어 위협도 해본다. 하지만 재스퍼가 가슴 깊이 품고 있는 상처를 이해하게 되면서, 재스퍼는 물론이고 자녀들에게도 이제까지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빌레가 그렇게 주장해 마지않던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오래도록 열어 보인 적 없던 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할까? 부모가 성장하면 자녀도 함께 성장하는 법이다. 미터마여 부부의 진심이 전달되면서 재스퍼는 마침내 스스로 목욕을 하고 방을 청결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된다. 늘 퉁명스럽고 뾰족하고 모진 말투로 부모의 잘잘못을 시시콜콜 지적하던 까칠한 딸 빌레 역시 아빠와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소녀가 되어간다. 심지어 에발트는 구세대가 지닌 한계마저도 인정해야 부모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세상에 어느 부모님이 자식 마음에 그렇게 쏙 들겠는가. 부모님은 우리와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맞는 부분이 있고, 그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 인간 아닌가. 그러니 부모님에 대해 너무 나쁜 면만 보지 말라고, 부모님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해도 그분들처럼 우리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느냐고 누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성장은 어느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이 지속되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재스퍼와 에발트와 빌레와 미터마여 부부의 변화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들은 아마도 남은 생 동안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며 타인과 더 성숙한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그런 노력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음을, 결코 특별한 용기나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님을 알려준다. 우리는 모두 다른 재스퍼이자 에발트이자 빌레고, 또 그들의 부모이므로.
▣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티네 뇌슬링어
1936년 비엔나 근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시계공이고 어머니는 유치원을 운영했다. 어렸을 때 2차 대전을 겪으면서 부당함과 억압에 대해 참기 힘들어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수능을 마친 다음 해에 미술학교에 들어가서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지만 졸업은 못했다. 그동안 150권이 넘는 책을 쓰거나 그렸는데, 그 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나름의 고집이 있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청소년문학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녀의 『교환학생』은, 30여 년 동안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청소년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이 책에서도 드러나듯 크리스티네 할머니에게 성인이란 결코 완성되거나 실수가 없는 인간이 아니다. 어른들은 모두 나름의 약점과 결함을 지니고 있지만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반드시 고칠 수 있다고 그녀는 확신한다.
▣ 주요 목차
사건의 전주곡
가족, 내 인생 최대의 아이러니
교환학생 톰, 재스퍼로 ‘교환’되다
재스퍼 사건 전반부
듣도 보도 못한 신인류의 출현
재스퍼 길들이기의 최후
어른들 가라, 우리끼리 논다!
알고 보면 참 쉬운 ‘친구 되기’
재스퍼 사건 후반부
그에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태풍 속을 통과하는 법
아주 특별한 약혼식
남은 인생이 이 여름만 같다면
부록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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