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고객평점
저자고은
출판사항바우솔, 발행일:2017/03/20
형태사항p. A4판:29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389692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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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하늘은 하늘이라 좋고 땅은 땅이어서 좋다!
신화적 상상력으로 큰 울림을 주는 시 그림책!

하늘과 땅은 카오스 상태로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가 둘로 나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생명이 탄생하고, 사람이 생겨납니다. 세계의 창조 신화들을 살펴보면, 우주와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것이 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과 바다. 우주 만물은 어떻게 그리고 왜 생겼을까요?
《하늘》은 우주의 시작, 세계의 창조와 자연의 탄생 과정을 시와 그림으로 완성한 시 그림책입니다. 심술쟁이가 갑자기 나타나 하늘과 땅을 갈라놓자 새와 곰, 토끼 등 동물들은 깜짝 놀랍니다. 두려움도 잠시. 높고 높은 하늘에서, 깊고 깊은 땅에서 저마다 자연을 만끽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하늘은 하늘이어서 좋고, 땅은 땅이어서 좋지요. 모든 생명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요?
고은 시인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지는 ‘근원’에 관한 의문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하늘과 땅 그대로의 모습이 대자연의 질서임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여기에 한지아 작가의 탁월한 해석이 더해져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하늘과 땅, 동물과 사람은 각각 다르게 생겼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 ‘다름’으로 이 세계를 구성합니다. 독자는 책을 보며 평범하지만 지극한 그 진리를 깨달으며 모두가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참다운 우리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너와 내가 달라서 참 좋은 세상!
지구에는 약 70억 명의 사람이 살고 있고, 약 3천 개의 민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다양한 종족과 민족이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어요. 그런데도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편견과 따돌림 현상은 증가하고 있지요.
하늘은 하늘이어서 좋고, 땅은 땅이어서 좋습니다. 구름, 나무, 곰, 호랑이, 새, 토끼… 그리고 사람. 우주 안에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생겼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 ‘다름’으로 이 세계를 단단히 구성하고 있지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연의 하나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서로 달라서, 다른 이들이 함께 숨 쉬고 살아가기에 세상이 참 좋은 곳임을 알게 될 겁니다. 그로 인해 우리 모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시와 그림!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어서 세상은 지금처럼 살기에 딱 알맞은 곳이 되었습니다.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창조, 자연의 탄생. 그 장대한 역사를 고은 시인은 한 문장으로 압축했습니다.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지.” 짧고 간단한 시구에 삶의 자연스러운 질서와 이치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읽을수록 맛이 나고, 곱씹을수록 가슴 벅찬 울림이 전해집니다.
한지아 작가는 풍부한 색감의 감성적 그림으로 여기에 힘을 더했습니다. 판화로 파랑·검정·빨강 등 다채로운 배경을 만들고, 색연필로 회화적 느낌을 살려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곰과 호랑이, 아이를 닮은 심술쟁이 등 그림 속에 더 많은 이야기 요소를 숨겨 상상과 생각의 여지를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들리고 느껴지는 그림책! 《하늘》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독자가 더 많이 상상하고 꿈꾸길 희망합니다.


시 그림책 《하늘》을 읽고
- 엄혜숙 평론가

이 작품은 고은의 시 [하늘]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그림책이다. 먼저 시를 살펴보자. 시에서 화자는 “할머니 이야기에는/하늘과 땅이/딱 붙어 있었대.”라고 말한다. 하늘과 땅이 분리되기 전, 카오스 상태로 있던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심술쟁이 나타나/그만 딱 갈라놓아” 하늘과 땅이 갈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심술쟁이’가 나타나 낡은 질서를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보통, 신화에서는 신이나 영웅이 나타나 우주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심술쟁이’가 나타나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 심술쟁이를 신이나 영웅처럼 취급하다니 참으로 독특한 관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그림책 작가는 이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했을까? 첫 번째 화면을 보면, “할머니 이야기에는”이란 글과 함께 구름 속에 누워 있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호랑이가 인간과 함께 살던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하늘과 땅이/딱 붙어 있었대.”란 말과 함께 구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나온다. 그다음 화면을 보면, 구름 속에 꽃들이 피어 있고 곰이 한 마리 나온다. 이 곰은 앞 화면에 나왔던 호랑이와 함께 단군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때는 모든 생물들이 구름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심술쟁이’가 나타나는데, 심술쟁이는 이 그림책에서 화자이기도 하다. 화자는 곧 심술쟁이면서 하늘과 땅이 붙어 있을 때, 이 둘을 따로 떼어놓아 그 널찍한 공간 속에서 생물들이 살도록 한 영웅이기도 한 것이다.
이 시에서 ‘심술쟁이’는 신화나 민담에 등장하는 ‘트릭스터’ 같은 인물이다. 보통, 헤르메스나 아난시 같은 트릭스터는 꾀를 써서 상황을 변화시키는데, ‘심술쟁이’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술쟁이가 나타나 하늘과 땅을 “그만 딱 갈라놓”자 “저렇게 저렇게/ 하늘이 높”아지고, “이렇게 이렇게/ 땅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심술쟁이는 이 작품에서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고, 그것은 “심술쟁이 잘했군/아주 잘했군.”하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림책 화면을 보면, 심술쟁이는 여러 동물들과 함께 높아진 하늘과 낮아진 땅 사이인 우주 공간에서 즐겁게 지낸다. 하늘이 높아지고 땅이 낮아지면서 그 사이에 사는 생물들에게는 넉넉한 살 공간이 생긴 셈이니까 말이다. 이런 상태를 “하늘은 하늘이고/땅은 땅이지.”라며 당연한 듯이 말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림책 작가가 ‘심술쟁이’를 어린아이로 표현해서 그랬을까. 원래 이 시는 딱 붙어 있던 하늘과 땅처럼 지내던 부부에게 어린아이가 생기자, 두 사람은 마치 떨어져 있는 하늘과 땅 같은 사이가 되면서 아이를 키우게 된 상태를 표현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니크한 발상을 담은 시를, 그림책 작가가 상상력 넘치게 그려낸 멋진 시 그림책이다.

▣ 작가 소개

글 : 고은
한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본명은 고은태로 1933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하였다. 1952년 20세의 나이로 입산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일초(一超)로 효봉선사의 상좌가 된 이래 10년간 참선과 방랑의 세월을 보내며 시작 활동을 하다가 1958년 『현대문학』에 시「봄밤의 말씀」「눈길」「천은사운」등을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60년 첫 시집『피안감성』간행하였으며 1962년 환속하여 시인으로, 어두운 독재시대에 맞서는 재야운동가로서의 험난한 길을 걷기도 하였다. 초기시는 주로 허무와 무상을 탐미적으로 노래한 반면 이후 어두운 시대상황과 맞물리면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의식과 역사의식을 표출하었다. 영웅주의에 물들지 않고 진솔한 삶의 내면을 드러내는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다.

1974년 시집 『문의 마을에 가서』를 출판하며 시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시ㆍ소설ㆍ수필ㆍ평론 등 100여 권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주회복국민회의,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에 참여하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앞장섰으며 계속해서 1984년『고은시전집』을 냈고 1986년『만인보』간행을 시작하였다. 1987~94년 서사시『백두산』, 1999년 시집『머나먼 길』을 간행하고, 미국 하바드대학 하바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전세계 10여개 언어로 50여권의 시집, 시선집이 간행되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회원 한국대표이자 서울대학교 초빙교수, 단국대학교 석좌교수이다. 저서로 『허공』,『개념의 숲』,『오십년의 사춘기』, 『고은 시 선집』, 『고은 전집』(총 38권) 등 1백여 종이 있으며, 2010년에는 연작시편 『만인보』가 전 30권으로 완간되었다. 2011년에는 작품활동 53년 만에 처음으로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연시집 『상화 시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만해문학상, 중앙문화대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등 국내 문학상 10여 개를 비롯하여 스웨덴 시카다 상, 노르웨이 비외르손 훈장 등 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다. 최근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의 첫 번재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림 : 한지아
한국과 영국에서 시각 디자인과 그림책을 전공했다. 예고에서 강사로 그림을 가르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그림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이다. 영국에서는 『Fitz and Will』로, 한국에서는 『내 이름은 제동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내 이름은 제동크』는 미국에도 수출되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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