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DIRTY IS BEAUTY!
추한 것은 아름다움이다!
“신성(神聖)은 존재가 음란함과 잔인함과 조소와 공모(共謀)할 것을 요구한다.”
_조르주 바타유
만사에 시큰둥한 태도로 빈둥거리며 세월을 보내는 부르주아 ‘트로프만’은 삶의 고통을 안은 채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트리어 등 유럽 전역을 떠돈다. 아내 ‘에디트’에게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디르티’라는 여인을 만나 통음난무에 심취하고 공산주의 운동을 하는 ‘라자르’와 교감을 하고, 술집에서 만난 ‘크세니’와 격렬한 밤을 보내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는 이름 그대로 더러운 여자 디르티(Dirty)에게서 고귀함을 느끼고, 토사물과 오물이 쏟아지는 비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죽음과 맞닿은 듯 거침없는 폭력을 통해 신성을 추구하는데…….
초현실적 섹스, 악몽, 사디즘, 나락으로 이끄는 타락…
바타유의 시선 아래 발가벗겨지는 역사의 잔인한 속살
거장 바타유가 빚은 에로티슴 문학의 마스터피스!
“우스꽝스러워지지 않고는 깜짝 놀랄 일을 이룰 수 없다. 전복해야만 한다. 그것이 전부이다.” _조르주 바타유
바타유가 1935년에 탈고한 『하늘의 푸른빛』은 1957년에 비로소 세상에 공개되었다. 출판이 이십여 년이나 늦어진 이유는 출판 파트너를 못 찾았기 때문인데, 첫 소설 『눈 이야기』못지않은 외설적인 수위도 문제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도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하늘의 푸른빛』은 불안이 팽배해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목전의 유럽을 배경으로, 주인공 ‘트로프만’의 도피적이고 유보적이며 패배적인 삶을 담고 있는데, 이 트로프만이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바타유의 페르소나였고, 이에 정치?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여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르주 바타유는 누구보다 기성에 대한 ‘전복’을 열렬히 주창한 좌파 지식인이었다. 무(無)와 불결, 외설스러움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 인간 심연 깊숙이 존재하는 동물성으로의 회귀 등을 말하는 에로티슴 역시 그가 천착한 전복의 적극적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하늘의 푸른빛』을 끝을 모르는 변태적 성행위, 엽기적 폭력성, 원초적 광기가 넘쳐나는 포르노그래피로서의 독서뿐만 아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조르주 바타유의 근저를 읽을 수 있는 사상의 입문서이자 문학적 레토릭으로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하여
『하늘의 푸른빛』을 죽음을 사랑하기로 한 자의 이야기로 요약해볼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죽음을 피하지 않고 긍정하고 사랑하자는 것으로 바타유의 사유를 요약해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시체에게서 성욕을 느끼는 시간(屍姦)증은 어쩌면 이러한 그의 철학을 가장 변태적이고 위반적인 방식으로 함축하는 장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화자이자 주인공인 트로프만은 변태성애자 난봉꾼에, ‘잉여 인간’이기는 하지만, 죽음을 사랑하려 했던 사람이다. 바타유 역시 트로프만처럼 죽음과 에로틱하게 결합하려는, 그리고 그 체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욕망을 안고 이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_차지연 (파리7대학 문학박사)
▣ 작가 소개
저 : 조르주 바타유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였다. 프랑스 남부 오베르주에서 태어난 그는 매독 환자에 맹인이었던 아버지와 조울증 환자였던 어머니의 그늘 아래 한때 성직자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파리 국립 고문서 학교를 택하고, 파리 국립도서관 사서가 된다. 평생 사서로 일한 그는 오를레앙 도서관장으로서 생을 마감했다.
사드의 적자라 불러도 좋을 바타유는 매음굴을 전전하며 글을 썼던 에로티즘의 소설가였다. 그러나 그는 또한 소비의 개념에 천착하며 세계를 바라본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였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 이어 모스의 증여론와 헤겔 종교철학에 심취했던 바타유는 『도퀴망』, 『아세팔』, 『크리티크』 등 당대 프랑스 사상계를 주도했던 여러 잡지들을 창간하고 운영했던 주체였다.
바타유는 생애 방대한 글들을 생산했고, 글들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미술, 종교, 문학을 아우른다. ‘성(性)’과 ‘성(聖)스러움’, ‘작은 죽음’과 ‘죽음’ 등 인간의 삶을 ‘(비생산적) 소비’의 관점에서 관통하는 개념들은 ‘비지(非知)’의 상태, 즉 (‘주권[主權]’, ‘지고성[至高性]’, ‘지상권[至上權]’ 등으로도 옮길 수 있는) ‘절대권’에 수렴된다.
여러 필명 아래 쓰인 작품들은 서로 느슨히 연결된다. 자전적 에로티즘 소설들 『눈 이야기』, 『태양의 항문』, 『작은 것』, 『마담 에두아르다』, 『C 신부』, 『하늘의 푸른빛』, 『불가능』, 사후 출간된 『내 어머니』와 『시체』, ‘무신론 대전’ 3부작 『내적 체험』, 『죄인』, 『니체에 관하여』, 사상서 『저주의 몫』, 『에로티즘』과 『에로티즘의 역사』와 『에로스의 눈물』, 문학 이론서 『문학과 악』, 미술서 『선사시대의 회화: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마네』 등이 있다.
역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프랑스 소설의 세계를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많은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용도』 『부엔 까미노』 『어느 하녀의 일기』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마르셀의 여름 1, 2』 『사막의 정원사 무싸』 『카트린 드 메디치』 『장미와 에델바이스』 『이중설계』 『시티 오브 조이』 『조르주 바타유의 눈 이야기』 『레이스 뜨는 여자』 『정원으로 가는 길』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사회계약론』 『법의 정신』 『군중심리』 『사회계약론』 『패자의 기억』 『최후의 성 말빌』 『세월의 거품』 『밤의 노예』 『지구는 우리의 조국』 『마법의 백과사전』 『말빌』 『신혼여행』 『어느 나무의 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1
서장 15
1부 33
2부 39
1 | 흉조 41
2 | 어머니의 발 66
3 | 안토니오 이야기 127
4 | 하늘의 푸른빛 142
5 | 죽은 자들의 날 197
부록 227
해제 | 『하늘의 푸른빛』에 대하여(차지연) 229
작가 연보 263
DIRTY IS BEAUTY!
추한 것은 아름다움이다!
“신성(神聖)은 존재가 음란함과 잔인함과 조소와 공모(共謀)할 것을 요구한다.”
_조르주 바타유
만사에 시큰둥한 태도로 빈둥거리며 세월을 보내는 부르주아 ‘트로프만’은 삶의 고통을 안은 채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트리어 등 유럽 전역을 떠돈다. 아내 ‘에디트’에게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디르티’라는 여인을 만나 통음난무에 심취하고 공산주의 운동을 하는 ‘라자르’와 교감을 하고, 술집에서 만난 ‘크세니’와 격렬한 밤을 보내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는 이름 그대로 더러운 여자 디르티(Dirty)에게서 고귀함을 느끼고, 토사물과 오물이 쏟아지는 비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죽음과 맞닿은 듯 거침없는 폭력을 통해 신성을 추구하는데…….
초현실적 섹스, 악몽, 사디즘, 나락으로 이끄는 타락…
바타유의 시선 아래 발가벗겨지는 역사의 잔인한 속살
거장 바타유가 빚은 에로티슴 문학의 마스터피스!
“우스꽝스러워지지 않고는 깜짝 놀랄 일을 이룰 수 없다. 전복해야만 한다. 그것이 전부이다.” _조르주 바타유
바타유가 1935년에 탈고한 『하늘의 푸른빛』은 1957년에 비로소 세상에 공개되었다. 출판이 이십여 년이나 늦어진 이유는 출판 파트너를 못 찾았기 때문인데, 첫 소설 『눈 이야기』못지않은 외설적인 수위도 문제였지만 정치적인 이유도 컸던 것으로 짐작된다. 『하늘의 푸른빛』은 불안이 팽배해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목전의 유럽을 배경으로, 주인공 ‘트로프만’의 도피적이고 유보적이며 패배적인 삶을 담고 있는데, 이 트로프만이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바타유의 페르소나였고, 이에 정치?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여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르주 바타유는 누구보다 기성에 대한 ‘전복’을 열렬히 주창한 좌파 지식인이었다. 무(無)와 불결, 외설스러움에 대한 근원적인 갈망, 인간 심연 깊숙이 존재하는 동물성으로의 회귀 등을 말하는 에로티슴 역시 그가 천착한 전복의 적극적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하늘의 푸른빛』을 끝을 모르는 변태적 성행위, 엽기적 폭력성, 원초적 광기가 넘쳐나는 포르노그래피로서의 독서뿐만 아니라,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 조르주 바타유의 근저를 읽을 수 있는 사상의 입문서이자 문학적 레토릭으로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하여
『하늘의 푸른빛』을 죽음을 사랑하기로 한 자의 이야기로 요약해볼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죽음을 피하지 않고 긍정하고 사랑하자는 것으로 바타유의 사유를 요약해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시체에게서 성욕을 느끼는 시간(屍姦)증은 어쩌면 이러한 그의 철학을 가장 변태적이고 위반적인 방식으로 함축하는 장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화자이자 주인공인 트로프만은 변태성애자 난봉꾼에, ‘잉여 인간’이기는 하지만, 죽음을 사랑하려 했던 사람이다. 바타유 역시 트로프만처럼 죽음과 에로틱하게 결합하려는, 그리고 그 체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욕망을 안고 이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_차지연 (파리7대학 문학박사)
▣ 작가 소개
저 : 조르주 바타유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였다. 프랑스 남부 오베르주에서 태어난 그는 매독 환자에 맹인이었던 아버지와 조울증 환자였던 어머니의 그늘 아래 한때 성직자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파리 국립 고문서 학교를 택하고, 파리 국립도서관 사서가 된다. 평생 사서로 일한 그는 오를레앙 도서관장으로서 생을 마감했다.
사드의 적자라 불러도 좋을 바타유는 매음굴을 전전하며 글을 썼던 에로티즘의 소설가였다. 그러나 그는 또한 소비의 개념에 천착하며 세계를 바라본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였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 이어 모스의 증여론와 헤겔 종교철학에 심취했던 바타유는 『도퀴망』, 『아세팔』, 『크리티크』 등 당대 프랑스 사상계를 주도했던 여러 잡지들을 창간하고 운영했던 주체였다.
바타유는 생애 방대한 글들을 생산했고, 글들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미술, 종교, 문학을 아우른다. ‘성(性)’과 ‘성(聖)스러움’, ‘작은 죽음’과 ‘죽음’ 등 인간의 삶을 ‘(비생산적) 소비’의 관점에서 관통하는 개념들은 ‘비지(非知)’의 상태, 즉 (‘주권[主權]’, ‘지고성[至高性]’, ‘지상권[至上權]’ 등으로도 옮길 수 있는) ‘절대권’에 수렴된다.
여러 필명 아래 쓰인 작품들은 서로 느슨히 연결된다. 자전적 에로티즘 소설들 『눈 이야기』, 『태양의 항문』, 『작은 것』, 『마담 에두아르다』, 『C 신부』, 『하늘의 푸른빛』, 『불가능』, 사후 출간된 『내 어머니』와 『시체』, ‘무신론 대전’ 3부작 『내적 체험』, 『죄인』, 『니체에 관하여』, 사상서 『저주의 몫』, 『에로티즘』과 『에로티즘의 역사』와 『에로스의 눈물』, 문학 이론서 『문학과 악』, 미술서 『선사시대의 회화: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마네』 등이 있다.
역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프랑스 소설의 세계를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많은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용도』 『부엔 까미노』 『어느 하녀의 일기』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마르셀의 여름 1, 2』 『사막의 정원사 무싸』 『카트린 드 메디치』 『장미와 에델바이스』 『이중설계』 『시티 오브 조이』 『조르주 바타유의 눈 이야기』 『레이스 뜨는 여자』 『정원으로 가는 길』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사회계약론』 『법의 정신』 『군중심리』 『사회계약론』 『패자의 기억』 『최후의 성 말빌』 『세월의 거품』 『밤의 노예』 『지구는 우리의 조국』 『마법의 백과사전』 『말빌』 『신혼여행』 『어느 나무의 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1
서장 15
1부 33
2부 39
1 | 흉조 41
2 | 어머니의 발 66
3 | 안토니오 이야기 127
4 | 하늘의 푸른빛 142
5 | 죽은 자들의 날 197
부록 227
해제 | 『하늘의 푸른빛』에 대하여(차지연) 229
작가 연보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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