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금기와 위반의 문학, 이단적 사유의 절정!
죽음과 에로티슴의 서사 『눈 이야기』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다. 인간의 범주는 영원이나 영성 혹은 지성만이 아니다.
우리는 태초부터 짐승이었다.” _조르주 바타유
『눈 이야기』는 1928년 로드 오슈(Lord Auch)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조르주 바타유의 첫 장편소설이다. 엉덩이로 달걀을 깨는 기벽이 있는 소녀 ‘시몬’과 점점 더 성(性)에 탐닉하는 소년‘나’, 그리고 시몬과 나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구축하는 소녀 ‘마르셀’, 이렇게 세 명의 십대 소년소녀가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다. 하지만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눈(目, ŒIL)’이라는 사물이다. 또 눈과 더불어 그것의 형태 및 색깔 혹은 어휘의 유사성을 지닌 ‘달걀’과 ‘불알’이 이야기를 더하며 소설의 영역을 확장한다. 『눈 이야기』는 일견 과잉과 광기로 인해 비극으로 치닫는 성 입문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는 신화를 전복하는 데 일생을 바친 이단적 지성 바타유의 사상적 근간이 엿보이는 한 편의 철학적 우화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바타유의 이후 소설도 그러하지만 『눈 이야기』에는 작가의 실제 삶에서 불러들인 자전적 에피소드가 곳곳에 녹아 있다. ‘일치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부에서도 밝혔듯, 매독으로 눈이 먼 채 마비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소파에서 누워 지내던 아버지가 오줌 쌀 때의 기묘한 시선은 『눈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었고, 소설에서 눈과 그것의 이형태인 달걀이 등장할 때마다 거의 규칙적으로 오줌이 따라붙는 것 역시 성장기의 이러한 장면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조르주 바타유는 국립고문서학교를 졸업하고 떠난 마드리드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다. 당시 최고의 투우사로 명성이 자자하던 마뉘엘 그라네로가 눈과 두개골에 뿔이 박혀 죽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때 그라네로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환호와 쾌감의 아이러니는 『눈 이야기』의 장렬한 하이라이트로 오롯이 옮겨져 있다.
『눈 이야기』는 1928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된 이래, 1940년, 1941, 1967년,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으로 거듭 출간되었다. 그만큼 작가 자신에게나 문학사에나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처음 세 번은 ‘로드 오슈’라는 필명으로, 마지막은 본명으로 발표되었는데, 로드 오슈는 성서에서 신을 일컫는 ‘로드’에 ‘화장실에서’ 혹은 ‘망할 자식아(aux chiottes)’를 뜻하는 ‘오슈’를 더한 이름으로, 작가 특유의 세상을 향한 깊은 조롱이 담겨 있는 작명이라 하겠다. 이번 한국어판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간행된 전집에 실린 네 번째 판본을 번역 저본으로 삼고, 영어판(『Story of the Eyes』)과 일본어판(『眼球譚』)을 참고하여 편집했다.
이 책에 덧붙이는 글
책이라는 부위를 덮고 손이라는 부위를 씻으며, 바타유의 손을 상상해본다. 책장을 넘겼던 손. 음경을 움켜쥐었던 손. 미친 아버지의 오줌통을 비웠던 손. 거울을 보며 입술을 만지던 손. 이니셜 J로 시작하는 매춘부의 음모를 쓰다듬던 손. 머리에 기름을 바르던 손. ‘로드 오슈’라는 이름을 떠올린 날의 손. 임종 직전의 손. 누가 그의 손을 만져보았을까. 어떤 책이. 어떤 동물이. 어떤 태양이. 그리고 어떤 눈이. 그러했을 것이다. 신의 오줌 자국이 묻어 있는 책. 오줌을 싸지 않고는 못 견디는 여성. 그리고 남성. 오줌에 물든 눈. 오줌을 말리는 태양. 오줌. 우리가 이 책에 다 읽고(과연 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부위를 꺼내 오줌을 쌀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사랑은 없을 것이다. 오줌을 싼 뒤에는 성기를 털거나 휴지로 닦지 말고 그대로 다시 넣어두기를. 그 축축함이 자신의 부위를 깨닫게 할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이성의 부위가 아닌 육체의 부위의 책으로 남기를. 학자와 작가의 서가보다 수줍은 소년소녀들의 뒷주머니에 더 많이 꽂혀 있기를 근거 없이 바란다. _해제:「부위의 책」에서(김태용·소설가)
포르노그래피가 더럽기 때문이 아니라, 포르노그래피가 심리적으로 왜곡된 사람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거나 도덕적으로 무감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거나 반발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나 역시도 그 이유 때문에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혐오감을 느낀다. 그리고 증가하고 있는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접근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다소 잘못 배치된 것이 아닌가? 진정 위험에 처한 것은 무엇일까? 지식 사용 자체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모든 사람이 지식의 주체로서 혹은 잠재적 주체로서 같은 조건하에 놓여 있지 않다는 이유로, 모든 지식이 위험하다고 감지하는 견해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더 넓은 범위의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미묘하고 광범위한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경험과 의식의 확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종류의 지식에 대해 현재의 대중이 가지고 있는 접근성에 대해서, 그리고 기계에 의한 인간 역량의 변형과 확장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낙관적인 묵인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모하고 무한한 자신감을 정당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만 한다.
(…) 폴 굿맨은 다음과 같이 썼다. “문제는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 포르노그래피의 질이다.”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 이 생각을 훨씬 더 멀리까지 확장해보자. 문제는 의식이나 지식이 아니라, 의식과 지식의 질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주체가 갖는 완성도의 질-역대 가장문제적인 기준-에 대해 고려해볼 것을 권유한다. _해설:「포르노그래피적 상상력」에서(수전 손택·에세이스트)
▣ 작가 소개
저 : 조르주 바타유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였다. 프랑스 남부 오베르주에서 태어난 그는 매독 환자에 맹인이었던 아버지와 조울증 환자였던 어머니의 그늘 아래 한때 성직자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파리 국립 고문서 학교를 택하고, 파리 국립도서관 사서가 된다. 평생 사서로 일한 그는 오를레앙 도서관장으로서 생을 마감했다.
사드의 적자라 불러도 좋을 바타유는 매음굴을 전전하며 글을 썼던 에로티즘의 소설가였다. 그러나 그는 또한 소비의 개념에 천착하며 세계를 바라본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였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 이어 모스의 증여론와 헤겔 종교철학에 심취했던 바타유는 『도퀴망』, 『아세팔』, 『크리티크』 등 당대 프랑스 사상계를 주도했던 여러 잡지들을 창간하고 운영했던 주체였다.
바타유는 생애 방대한 글들을 생산했고, 글들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미술, 종교, 문학을 아우른다. ‘성(性)’과 ‘성(聖)스러움’, ‘작은 죽음’과 ‘죽음’ 등 인간의 삶을 ‘(비생산적) 소비’의 관점에서 관통하는 개념들은 ‘비지(非知)’의 상태, 즉 (‘주권[主權]’, ‘지고성[至高性]’, ‘지상권[至上權]’ 등으로도 옮길 수 있는) ‘절대권’에 수렴된다.
여러 필명 아래 쓰인 작품들은 서로 느슨히 연결된다. 자전적 에로티즘 소설들 『눈 이야기』, 『태양의 항문』, 『작은 것』, 『마담 에두아르다』, 『C 신부』, 『하늘의 푸른빛』, 『불가능』, 사후 출간된 『내 어머니』와 『시체』, ‘무신론 대전’ 3부작 『내적 체험』, 『죄인』, 『니체에 관하여』, 사상서 『저주의 몫』, 『에로티즘』과 『에로티즘의 역사』와 『에로스의 눈물』, 문학 이론서 『문학과 악』, 미술서 『선사시대의 회화: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마네』 등이 있다.
역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프랑스 소설의 세계를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많은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용도』 『부엔 까미노』 『어느 하녀의 일기』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마르셀의 여름 1, 2』 『사막의 정원사 무싸』 『카트린 드 메디치』 『장미와 에델바이스』 『이중설계』 『시티 오브 조이』 『조르주 바타유의 눈 이야기』 『레이스 뜨는 여자』 『정원으로 가는 길』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사회계약론』 『법의 정신』 『군중심리』 『사회계약론』 『패자의 기억』 『최후의 성 말빌』 『세월의 거품』 『밤의 노예』 『지구는 우리의 조국』 『마법의 백과사전』 『말빌』 『신혼여행』 『어느 나무의 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부 이야기 009
1 고양이 눈 011
2 노르망디산 장롱 020
3 마르셀의 냄새 030
4 태양의 흑점 038
5 핏줄기 048
6 시몬 055
7 마르셀 063
8 죽은 여자의 감지 않은 눈 071
9 음란한 동물 078
10 그라네로의 눈 085
11 세비아의 태양 아래에서 095
12 시몬의 고해와 에드먼드 경의 미사 104
13 파리의 다리들 113
2부 일치들 125
부록 139
해설 | 포르노그래피적 상상력(수전 손택) 141
해제 | 부위의 책(김태용) 211
작가 연보 224
금기와 위반의 문학, 이단적 사유의 절정!
죽음과 에로티슴의 서사 『눈 이야기』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다. 인간의 범주는 영원이나 영성 혹은 지성만이 아니다.
우리는 태초부터 짐승이었다.” _조르주 바타유
『눈 이야기』는 1928년 로드 오슈(Lord Auch)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조르주 바타유의 첫 장편소설이다. 엉덩이로 달걀을 깨는 기벽이 있는 소녀 ‘시몬’과 점점 더 성(性)에 탐닉하는 소년‘나’, 그리고 시몬과 나 사이에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구축하는 소녀 ‘마르셀’, 이렇게 세 명의 십대 소년소녀가 이야기의 주축을 이룬다. 하지만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눈(目, ŒIL)’이라는 사물이다. 또 눈과 더불어 그것의 형태 및 색깔 혹은 어휘의 유사성을 지닌 ‘달걀’과 ‘불알’이 이야기를 더하며 소설의 영역을 확장한다. 『눈 이야기』는 일견 과잉과 광기로 인해 비극으로 치닫는 성 입문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는 신화를 전복하는 데 일생을 바친 이단적 지성 바타유의 사상적 근간이 엿보이는 한 편의 철학적 우화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바타유의 이후 소설도 그러하지만 『눈 이야기』에는 작가의 실제 삶에서 불러들인 자전적 에피소드가 곳곳에 녹아 있다. ‘일치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부에서도 밝혔듯, 매독으로 눈이 먼 채 마비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소파에서 누워 지내던 아버지가 오줌 쌀 때의 기묘한 시선은 『눈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었고, 소설에서 눈과 그것의 이형태인 달걀이 등장할 때마다 거의 규칙적으로 오줌이 따라붙는 것 역시 성장기의 이러한 장면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조르주 바타유는 국립고문서학교를 졸업하고 떠난 마드리드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다. 당시 최고의 투우사로 명성이 자자하던 마뉘엘 그라네로가 눈과 두개골에 뿔이 박혀 죽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때 그라네로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환호와 쾌감의 아이러니는 『눈 이야기』의 장렬한 하이라이트로 오롯이 옮겨져 있다.
『눈 이야기』는 1928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된 이래, 1940년, 1941, 1967년, 세 차례에 걸쳐 개정판으로 거듭 출간되었다. 그만큼 작가 자신에게나 문학사에나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처음 세 번은 ‘로드 오슈’라는 필명으로, 마지막은 본명으로 발표되었는데, 로드 오슈는 성서에서 신을 일컫는 ‘로드’에 ‘화장실에서’ 혹은 ‘망할 자식아(aux chiottes)’를 뜻하는 ‘오슈’를 더한 이름으로, 작가 특유의 세상을 향한 깊은 조롱이 담겨 있는 작명이라 하겠다. 이번 한국어판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간행된 전집에 실린 네 번째 판본을 번역 저본으로 삼고, 영어판(『Story of the Eyes』)과 일본어판(『眼球譚』)을 참고하여 편집했다.
이 책에 덧붙이는 글
책이라는 부위를 덮고 손이라는 부위를 씻으며, 바타유의 손을 상상해본다. 책장을 넘겼던 손. 음경을 움켜쥐었던 손. 미친 아버지의 오줌통을 비웠던 손. 거울을 보며 입술을 만지던 손. 이니셜 J로 시작하는 매춘부의 음모를 쓰다듬던 손. 머리에 기름을 바르던 손. ‘로드 오슈’라는 이름을 떠올린 날의 손. 임종 직전의 손. 누가 그의 손을 만져보았을까. 어떤 책이. 어떤 동물이. 어떤 태양이. 그리고 어떤 눈이. 그러했을 것이다. 신의 오줌 자국이 묻어 있는 책. 오줌을 싸지 않고는 못 견디는 여성. 그리고 남성. 오줌에 물든 눈. 오줌을 말리는 태양. 오줌. 우리가 이 책에 다 읽고(과연 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부위를 꺼내 오줌을 쌀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한 사랑은 없을 것이다. 오줌을 싼 뒤에는 성기를 털거나 휴지로 닦지 말고 그대로 다시 넣어두기를. 그 축축함이 자신의 부위를 깨닫게 할 것이다. 부디 이 책이 이성의 부위가 아닌 육체의 부위의 책으로 남기를. 학자와 작가의 서가보다 수줍은 소년소녀들의 뒷주머니에 더 많이 꽂혀 있기를 근거 없이 바란다. _해제:「부위의 책」에서(김태용·소설가)
포르노그래피가 더럽기 때문이 아니라, 포르노그래피가 심리적으로 왜곡된 사람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거나 도덕적으로 무감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거나 반발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나 역시도 그 이유 때문에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혐오감을 느낀다. 그리고 증가하고 있는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접근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다소 잘못 배치된 것이 아닌가? 진정 위험에 처한 것은 무엇일까? 지식 사용 자체에 대한 우려가 그것이다. 모든 사람이 지식의 주체로서 혹은 잠재적 주체로서 같은 조건하에 놓여 있지 않다는 이유로, 모든 지식이 위험하다고 감지하는 견해가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더 넓은 범위의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미묘하고 광범위한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경험과 의식의 확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종류의 지식에 대해 현재의 대중이 가지고 있는 접근성에 대해서, 그리고 기계에 의한 인간 역량의 변형과 확장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낙관적인 묵인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모하고 무한한 자신감을 정당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만 한다.
(…) 폴 굿맨은 다음과 같이 썼다. “문제는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 포르노그래피의 질이다.”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 이 생각을 훨씬 더 멀리까지 확장해보자. 문제는 의식이나 지식이 아니라, 의식과 지식의 질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 주체가 갖는 완성도의 질-역대 가장문제적인 기준-에 대해 고려해볼 것을 권유한다. _해설:「포르노그래피적 상상력」에서(수전 손택·에세이스트)
▣ 작가 소개
저 : 조르주 바타유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였다. 프랑스 남부 오베르주에서 태어난 그는 매독 환자에 맹인이었던 아버지와 조울증 환자였던 어머니의 그늘 아래 한때 성직자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파리 국립 고문서 학교를 택하고, 파리 국립도서관 사서가 된다. 평생 사서로 일한 그는 오를레앙 도서관장으로서 생을 마감했다.
사드의 적자라 불러도 좋을 바타유는 매음굴을 전전하며 글을 썼던 에로티즘의 소설가였다. 그러나 그는 또한 소비의 개념에 천착하며 세계를 바라본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였다. 니체와 프로이트의 사상에 이어 모스의 증여론와 헤겔 종교철학에 심취했던 바타유는 『도퀴망』, 『아세팔』, 『크리티크』 등 당대 프랑스 사상계를 주도했던 여러 잡지들을 창간하고 운영했던 주체였다.
바타유는 생애 방대한 글들을 생산했고, 글들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미술, 종교, 문학을 아우른다. ‘성(性)’과 ‘성(聖)스러움’, ‘작은 죽음’과 ‘죽음’ 등 인간의 삶을 ‘(비생산적) 소비’의 관점에서 관통하는 개념들은 ‘비지(非知)’의 상태, 즉 (‘주권[主權]’, ‘지고성[至高性]’, ‘지상권[至上權]’ 등으로도 옮길 수 있는) ‘절대권’에 수렴된다.
여러 필명 아래 쓰인 작품들은 서로 느슨히 연결된다. 자전적 에로티즘 소설들 『눈 이야기』, 『태양의 항문』, 『작은 것』, 『마담 에두아르다』, 『C 신부』, 『하늘의 푸른빛』, 『불가능』, 사후 출간된 『내 어머니』와 『시체』, ‘무신론 대전’ 3부작 『내적 체험』, 『죄인』, 『니체에 관하여』, 사상서 『저주의 몫』, 『에로티즘』과 『에로티즘의 역사』와 『에로스의 눈물』, 문학 이론서 『문학과 악』, 미술서 『선사시대의 회화: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마네』 등이 있다.
역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프랑스 소설의 세계를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많은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용도』 『부엔 까미노』 『어느 하녀의 일기』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꾸뻬 씨의 시간 여행』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마르셀의 여름 1, 2』 『사막의 정원사 무싸』 『카트린 드 메디치』 『장미와 에델바이스』 『이중설계』 『시티 오브 조이』 『조르주 바타유의 눈 이야기』 『레이스 뜨는 여자』 『정원으로 가는 길』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사회계약론』 『법의 정신』 『군중심리』 『사회계약론』 『패자의 기억』 『최후의 성 말빌』 『세월의 거품』 『밤의 노예』 『지구는 우리의 조국』 『마법의 백과사전』 『말빌』 『신혼여행』 『어느 나무의 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부 이야기 009
1 고양이 눈 011
2 노르망디산 장롱 020
3 마르셀의 냄새 030
4 태양의 흑점 038
5 핏줄기 048
6 시몬 055
7 마르셀 063
8 죽은 여자의 감지 않은 눈 071
9 음란한 동물 078
10 그라네로의 눈 085
11 세비아의 태양 아래에서 095
12 시몬의 고해와 에드먼드 경의 미사 104
13 파리의 다리들 113
2부 일치들 125
부록 139
해설 | 포르노그래피적 상상력(수전 손택) 141
해제 | 부위의 책(김태용) 211
작가 연보 224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