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제 ‘접속’하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메시지와!
항상 새로운 길을 먼저 가는 사람들은 주위의 이해를 받기가 힘들다. 이 책의 저자인 E. 캐서린 베이츠 역시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영국에서 태어난 저자는 심령연구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캐서린 베이츠는 자신이 경험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경험을 ‘보이는 세계’의 여행길과 함께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이 책의 저자는 ‘차례’에 있는 것처럼 아메리카와 호주, 뉴질랜드, 홍콩, 알래스카, 뉴욕, 인도, 스웨덴, 러시아,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자신이 만난 ‘저 너머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보면 매우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진정성에 점점 몰입하게 된다. 「서문」에 나오는 저자의 다음 이야기를 들어 보자.
“어떤 이는 하루에 자전거로 80km를 달리고, 밤새도록 춤을 춰도 거뜬할 수 있다. 또 어떤 이는 똑같이 해도 체질이 다른 탓에 몸이 심하게 상할 수 있다. 심령 체험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의 체질이 제각기 다른 것처럼 우리 정신의 체질도 서로 다르다. 어느 쪽이든 혹사하면 결과는 비슷하다. 양쪽 모두 내재된 모니터가 최선의 지침을 제공하므로, 이를 무시하면서 보호받기를 바라거나 면역이 생기길 기대해선 안 된다.”
전설적인 달리기 선수인 칼 루이스처럼 빨리 달리는 사람이 있듯이, 심령적인 능력에서도 ‘칼 루이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심령 세계를 체험할 수 없다고 절대로 그런 세계는 없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또 「서문」에 나오는 저자의 다음 충고를 들어 보자.
“마지막으로 경고하고 싶은 말은 ‘심령력을 키우려는 동기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주변에 이름이 나는 것을 좋아하면서 그것을 진실에 대한 사랑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열의와 호기심으로 가득차서 ‘메시지’를 받고 싶어 하거나,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거나, 다른 소소한 심령 현상을 보고 싶어 하는 무리는 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술을 쓰게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심령 현상에 목말라하는 무리를 만족시키거나, 적어도 만족시킬 시도라도 하는 것이 신성한 의무인 양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경험에서 지혜를 얻게 된다.”
이와 같이 달리기처럼 훈련을 통해 심령 능력을 키울 수도 있지만, 그 동기가 불순하다면 그 세계로 뛰어들지 말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19세기 사람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유럽과 미국의 19세기는 ‘심령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교령회가 다과회처럼 흔하게 열렸고, 지금은 과학자로 더 유명한 사람들이 심령에 관심을 갖고서 그것 또한 과학의 일부로 수용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우주의 거대한 미스터리가 그처럼 간단히 해결될 수는 없기에, 인간의 능력으로 모든 걸 밝혀내고 이해하겠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도전이었다. 침침한 가스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사람들의 눈을 속인 사기꾼들도 있어서 심령 현상 전반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나름의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검증하며 심령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진 이들은 회의적인 세상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았으니, 저자가 바로 그들 중 한 사람이다.”
◎ 죽음 너머의 세계를 엿보면서 ‘웰다잉’ 하는 힐링의 묘약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저자와 함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 체험담을 듣다 보면, 어느새 죽음이 그리 두렵지 않게 된다. 마치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간 것처럼 죽은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안부를 알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라서 더욱 더 그렇다. 옮긴이의 말처럼 “진실은 어차피 그 산을 넘어간 뒤에야 알게 될 터!”이지만, 웰다잉(well-dying) 하기 위해 우리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체험한 사람들이 있다니까(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고!), 일단 그냥 한번 마음을 비우고 그 메시지를 전해 듣는 것도 죽음에 대한 공포나, 영원한 이별에 대한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묘약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자가 살던 시대의 역사에 대한 풍경들을 조각조각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단지 세계사로만 알던 사실을 저자의 주변인이나 지인들이 겪은 이야기로 듣고 있노라면,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그 당시의 역사적 흐름을 체험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시에 영구 기관을 발명했다고 유명해진 미국의 존 킬리(John Worrell Keely; 1827-1898)라는 인물 또한 이 책에 언급되는데, 현대의 평가로는 그가 아주 탁월한 사기꾼이었다는 것이다. 킬리가 발명한 모터가 엄청난 사기라고 평가받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에도 그가 원자 아래 단계의 입자에 대해서 최초로 연구한 소립자 물리학자였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에도 킬리의 공명이론과 중력에 관한 연구에 새롭게 주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킬리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저자의 이야기들은 그런 점에서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은 보이지 않는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는 세계’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바로 옆에서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엿보는’ 잔재미도 준다.
끝으로 이 책의 국내 출판 기획자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저 너머에서 오는 메시지를 받아볼 마음의 준비를 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국내 출판을 진행한 기획자로서 덧붙이고자 한다. 이 세상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린 사람들이 더 이상 새로운 호기심의 대상을 못 찾고 있다면, 이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알아보는 건 어떨까. 그 재미는 실제로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접속’하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메시지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볼 수 있다면, 때로는 이 세계를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들과도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다른 곳에 여행을 가 있는 그들과 서신을 주고받듯이.”
◎언론의 평가
우리는 베이츠 양의 선의를 확신한다.
_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
베이츠 양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심령 능력자’이다.
_ [처치 타임즈(Church Times)]
지금껏 읽어본 것 가운데 가장 특별한 책이다.
_ [메소디스트 레코더(Methodist Recorder)]
믿는 자도, 믿지 않는 자도, 비웃는 자도, 모두 읽어봐야 할 책이다.
_ [폴 몰 가제트(Pall Mall Gazette)]
우리가 읽어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이 책은 진정성과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
_ [모닝 리더(Morning Leader)]
재미있는 사건들로 이루어진 베이츠 양의 자서전은 심령에 강한 믿음을 가진 자가 수집한 경험이라는 면에서 진정한 흥미와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_ [웨스트민스터 가제트(Westminster Gazette)]
그녀는 눈에 보이는 지인들과, 보이지 않는 지인들 속에서 홀로 기독교 신자로 살아온 듯하다. 보이는 지인은 랭케스터 박사, 올리버 웬델 홈즈, 아서 호지슨 경, 레이디 케이스네스, 마이어스 씨, 스테드 씨 등이다. 보이지 않는 지인에는 니콜슨 장군과 조지 엘리엇이 속한다. 심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별력과 유머가 뭔지 보여주는 이 책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_ [더 뉴에이지(The New Age)]
E. 캐서린 베이츠 양의 경험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기록한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부터 출현한 것을 기록한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비록 그 내용에 불신을 느끼는 독자라고 해도, 서술 방식의 단순명료함과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진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말로 매혹적인 작품이다.
_ [리터러리 월드(Literary World)]
▣ 작가 소개
저자 : E. 캐서린 베이츠(E. K. Bates)
영국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타고난 심령 능력을 더욱 키우기보다 오용과 남용을 경계하며 오직 영적인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힘썼다. 심령연구협회(Society for Psychical Research, SPR)의 회원으로 심령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담아서 『A year in the great republic(1887)』, 『Kaleidoscope, shifting scenes from east to west(1889)』, 『Do the dead depart? and other question(1908)』, 『Psychical science and Christianity(1909)』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역자 : 김지은
197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부산대를 졸업하고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아직 끝이 정해지지 않은 항로에 있다고 느끼므로, 늘 또 다른 변신을 꿈꾸며 산다. 역서로는 다수의 소설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폭풍의 언덕』, 『석양녘의 왈츠』,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언론의 평가
기획자의 말 : 이 세상의 것에 더 이상 궁금증이 사라질 때, ‘저 너머’로 호기심을 발동해 보자!
서문 : 우리 앞에 환히 펼쳐진 미지의 영역을 탐색하러 가보자!
1. 초창기 기억들
2. 아메리카에서 생긴 일, 1885-1886
3. 호주, 뉴질랜드
4. 홍콩, 알래스카, 뉴욕
5. 인도, 1890-1891
6. 스웨덴, 러시아, 1892
쉬어가는 글
7. 레이디 케이스네스와 배그람 거리
8. 옥스퍼드에서 윔블던까지
9. 산 자와 죽은 자의 망령, 1896
10. 다시 아메리카로
11. 아일랜드 유령의 성
12. 여러 가지 자투리 이야기들, 1900-1901
13. 두 번째 방문한 인도, 1903
14. 조상의 초상화와 심령 사진
부록 : 내가 직접 받은 메시지
옮긴이의 말 : 진실은 어차피 그 산을 넘어간 뒤에야 알게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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