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들은 말합니다. 용돈 주세요!라고...
그림책 『용돈 주세요』는 어느 가정에서나 한번쯤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용돈을 받고 싶어하는 병관이입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끌어안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나, 누나가 용돈을 받듯이 자신도 용돈을 받아야겠다고 엄마를 조르는 모습이 여느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도 못 사고, 용돈도 못 받자 금세 풀 죽은 모습으로 계산대 옆에 서 있는 병관이.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병관이는 씩씩하게 용돈 받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병관이는 자진해서 심부름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덩치만 한 청소기도 돌리고, 엄마 곁에서 엄마처럼 빨래도 탁탁! 털어 넙니다. 물을 뚝뚝 흘리기는 하지만 설거지까지 해냅니다. 평소와 달리 알아서 척척 집안일을 돕는 병관이를 보고 흐뭇한 엄마. 하지만 집 안 곳곳을 누비는 병관이 머릿속에는 용돈 받을 생각만 가득합니다.
"저요, 저! 제가 심부름할게요."
심부름을 마친 병관이는 그 대가로 각 심부름에 천 원씩, 전부 삼천 원을 달라고 합니다. 심부름을 했으니까 당연히 용돈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엄마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무슨 소리니? 그럼 넌 엄마한테 밥값 줄 거야?"라고 말이지요. 심부름을 했다고 용돈을 받으면, 밥을 먹었으니 밥값을 내겠냐는 것이에요.
잔뜩 속상해 있던 병관이는 잠이 들고, 꿈속에서 그동안 병관이에게 들어간 돈을 내라는 엄마를 만납니다. 즐겨 먹던 피자며, 통닭, 우유와 과자, 핫도그를 사려면 돈이 든다는 생각을 특별히 해 본 적 없는 병관이었기에 상황은 당황스럽지요. 그동안 부모의 수고로움을 모른 채, 당연한 줄 알고 받기만 했으니까요.
다음 날 아침, 잠이 덜 깬 병관이는 꿈속에서 만난 엄마 모습을 떠올리며 여전히 의기소침합니다. 이런 모습을 눈치 챈 엄마는 병관이에게 이제부터 용돈을 주겠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심부름을 하라고 하십니다. 하늘에 닿을 듯 펄쩍 뛰어오른 병관이가 누나와 함께 돼지 저금통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일상 생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있음 직한 이야기
『용돈 주세요』에는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의 지원이 병관이 남매가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같은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또 한 번 안정된 호흡을 자랑하지요. 작년 3월에 출간된 『지하철을 타고서』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처음으로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느긋하기만 한 동생을 데리고 긴장된 마음으로 짧은 지하철 여행을 했던 지원이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에는 누나처럼 용돈을 받고 싶어하는 동생 병관이가 주인공입니다. 당시 누나 손을 꼭 잡은 유치원생이었던 모습에서 조금 자라 초등학생이 된 병관이의 씩씩하고 여전히 개구진 모습이 무척 반갑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지하철이라는 현대적 공간이자 익숙한 공간이 잘 드러났다면, 이번 그림책 『용돈 주세요』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또 다른 생활 공간인 대형 마트와 아파트를 무대로 합니다. 한 가족이 붐비는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소소한 집 안 풍경은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입니다.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하는 그림 작가의 솜씨는 그림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꼼꼼하게 묘사된 생활용품과 시식대 풍경,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마트라는 공간의 생생하고 활달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그림책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 가는 것이 낯설지 않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갖고 싶은 물건을 고르고, 용돈을 달라고 조르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하는 등 일상 생활 속 친근한 자신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을 달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용돈 주세요·작가 인터뷰
『용돈 주세요』 출간을 즈음하여, 고대영 글 작가님과 김영진 그림 작가님을 뵙고 말씀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래 글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용돈 주세요』는 어떤 그림책인가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글 작가: 한 마디로, 요즘 아이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담은 생활 그림책이지요.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갖기 위해 나름대로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아냈지요.
가족이 함께 장을 보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을 달라는 설정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야기의 소재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글 작가: 전에 엄마의 사랑은 공짜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학용품값이 얼마, 음식값이 얼마, 병원비가 얼마, 이렇지만 엄마의 사랑은 공짜라는 말이죠. 자식을 키우는 것, 사랑을 베푸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일이잖아요.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는 말이며, 또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이것과 더불어 아이가 심부름을 했으니 용돈을 달라고 하는 에피소드를 떠올렸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처음 글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그림 작가: 일단 동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트 이곳저곳에서부터 집 안 풍경까지 주인공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풀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병관이라는 캐릭터를 파악하고 특성을 잡는 것도 중요했지요. 주인공이 갖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무작정 떼를 쓰고 조르는 아이만은 아니잖아요? 나름대로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하면서 용돈 받을 궁리를 하지요. 착한 면이 있는 활발하고 개구진 아이라고 할까.
글 작가: 병관이도 분명 무조건 떼를 쓰던 때가 있었을 거예요.(웃음) 지금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용돈을 받으려고 하지만요. 병관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더 어리면 물건을 사달라고 무조건 떼를 쓸 테고, 조금 더 자라면 엄마의 장난 섞인 물음을 이런 식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겠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이렇게 커 가는 아이를 보는 것도 즐거움이죠.
(그림 작가 질문) 어린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혹시 애초에 그런 점들을 반영해서 원고를 쓰셨나요?
글 작가: 어린이 경제 교육이라는 트렌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웃음) 최근에는 어린이에게도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일명 부자되기)에 대해서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소비 교육, 어떻게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용돈을 받았을 때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전에 함께 호흡을 맞추신 『지하철을 타고서』의 지하철이라는 공간, 『용돈 주세요』의 마트라는 공간이 섬세하고도 재치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 작가: 처음에는 조금 난감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려내지 않으면 어색한 부분이 쉽게 눈에 띄거든요. 그런데 이미 지하철도 그려본 지라….(웃음) 이번 작업은 일산의 한 마트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평소에 이용하던 곳이어서, 진열되어 있는 물건의 위치나 어떤 식으로 동선을 잡으면 좋을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요. 일단 마트에 협조를 구하고, 방문증을 목에 걸었죠.(웃음) 빠른 속도로 사진을 찍었어요. 장을 보러 온 사람들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기도록요.
『지하철을 타고서』를 그릴 때에는 지원이와 병관이가 할머니 댁에 가는 코스 그대로 여러 차례 지하철을 타고 답사를 했지요. 그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또 지하철을 탔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마트라는 공간을 새삼 새롭게 느꼈어요. 온갖 물건들이 있고, 마음대로 그 물건들을 고를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 하지만 반드시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해야 물건은 온전히 내 것이 되잖아요?
글 작가: 지하철과 마트는 대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공간이지요. 특히 마트는 아이들 입장에서 꽤나 신나는 공간이랄 수 있어요. 돌아다니며 시식하는 즐거움도 있고.(웃음) 현재, 이 시점에서 그림책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생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계기도 되겠지요. 다루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기에도 마땅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특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부분은 주인공 병관이의 꿈속 장면일 것입니다. 병관이가 자진해서 심부름을 하고 나서 용돈을 달라고 하자, 엄마는 "그럼 넌 엄마한테 밥값 줄 거야?"라고 말하지요. 여기에서 꿈 장면이 비롯됩니다.
글 작가: 엄마가 아이에게 편하게 툭 말을 던지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엄마대로 장난기를 담아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지요. 요것 봐라! 용돈을 받으려고 심부름을 했네?라는 뉘앙스라고 할까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가격표 달린 물건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지요.
그림 작가: 병관이의 꿈속 장면은 작업하는 데 제일 오래 걸렸어요. 작업 후 수정이 가장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고요.(웃음) 여기 등장하는 물건들은 모두 제가 직접 장을 보고 사서 그린 것들이고요. 여러 요소가 한꺼번에 등장했을 때 어떻게 균형감 있게 구도를 잡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오징어가 좀더 병관이에게 고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자세(!)를 잡느라 오징어 다리를 올려보기도 하고, 내려보기도 하면서….(웃음) 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리얼리티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습니다. 환상 장면 역시 현실을 기반으로 했을 때 있을 법한, 그럼 직한 상상이 되겠지요. 공감과 울림이 있는 상상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밀한 부분을 그려내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요.
이런 상상을 경험하고 난 병관이는 부모의 수고로움을 알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돈으로만 환산할 없는 가족 사이의 관계, 부모의 사랑을 막연하게나마 느꼈을 것 같고요.
글 작가: 직접적으로 애써 교훈을 담으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속에 묻혀서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정도를 바랐지요.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도 받는 것은 늘 당연하고요. 이런 것들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겠지요. 인터뷰 시작 부분 말했듯이, 처음 이야기를 떠올렸던 것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한 번에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요.(웃음)
이번 작업은 앞선 그림책 작업들에 비해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림 작가: 일단 그림책 작업 경험이 늘어났으니까 더 안정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테고….(웃음) 중반 이후, 집 안 풍경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따뜻한색 계열을 많이 썼으니까 그런 느낌이 더 들 거예요. 닫힌 공간이 여러 장면에 걸쳐 나와서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게 전달되도록 신경을 썼어요. 특히 빛의 효과에 주목했지요. 아침에서 저녁까지 빛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이 각도에서는 또 어떻지?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관찰했어요. 작업하는 중에, 전에 작업했던 『노래하는 볼돼지』의 볼돼지를 쏙 닮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도 좀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데 영향을 끼쳤을지 모르겠네요.(웃음)
이번 책에서도 장면 곳곳에 귀여운 펭귄이 숨어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물고기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림 작가: 『지하철을 타고서』의 물고기와 『용돈 주세요』의 펭귄은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마련한 장치입니다. 슬쩍 숨겨진 것들을, 볼 때마다 하나씩 발견해내는 즐거움이랄까? 게다가 그림책은 두고두고 여러 번 보는 책이니까요. 소재로 물고기와 펭귄을 넣은 이유는 날지 못하는 것들이 나는 것을 보았을 때의 행운 같은 것을 생각해 본 것이죠. 뜻밖의 좋은 일들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닌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아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겠지요.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에서 나는 물고기와 나는 펭귄을 찾아내듯,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아내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창작 그림책 편집자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와 『용돈 주세요』를 쓰면서 그림책 작가가 되셨고요.
글 작가: 편집자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책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사람입니다. 작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요.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중심 골격을 세우는 일이지요. 작업을 해 보니 작가가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웃음) 편집자로서 해 왔던 말들, 진행에서의 경험이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고 싶은 말씀은?
그림 작가: 그림책을 그리는 사람이면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이기도 한 저는 그림책을 볼 때 흐름과 호흡을 중요하게 봅니다. 빠르고 쉽고 적절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것, 그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채색이나 기법은 그 다음 문제고요. 그래서 저는 썸네일(손톱 스케치)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흐름과 호흡을 잘 담아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앞부분에서 뛰어다니는 병관이를 따라 빠른 흐름을 만들어 낸다면, 중반 이후 집 안 풍경이 배경인 부분은 좀더 느긋한 호흡으로 풀어갔어요. 인물을 가까이서 잡고 때로는 배경을 우선으로 두고 하는 식의 리듬도 감안했지요. 표정도 마찬가지고요. 재미있게 작업했는데, 이런 느낌들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글 작가: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있음직한 일들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은 근거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일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병관이의 상상의 세계가 근거 있는 상상의 세계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지요. 많은 어린이들과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작가 소개
저 : 고대영
병관이와 지원이를 주인공으로 한 네 권의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 『용돈 주세요』, 『손톱 깨물기』, 『두발자전거 배우기』와 『아빠와 아들』의 글을 썼습니다. 실생활 공간을 무대로 아이들에게 있음직한 일들을 담아내는 글작업으로, 마치 ‘우리집 이야기’인 듯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함께 즐기고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을 포착,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관찰력과 따듯한 시선이 강점. 그림책 편집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림 : 김영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다.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노래하는 볼돼지』,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들을 쓰고 그렸으며, 『지하철을 타고서』, 『손톱 깨물기』, 『집 안 치우기』, 『싸워도 돼요?』 등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전 9권)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들을 그렸다.
아이들은 말합니다. 용돈 주세요!라고...
그림책 『용돈 주세요』는 어느 가정에서나 한번쯤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용돈을 받고 싶어하는 병관이입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끌어안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나, 누나가 용돈을 받듯이 자신도 용돈을 받아야겠다고 엄마를 조르는 모습이 여느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도 못 사고, 용돈도 못 받자 금세 풀 죽은 모습으로 계산대 옆에 서 있는 병관이.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병관이는 씩씩하게 용돈 받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병관이는 자진해서 심부름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덩치만 한 청소기도 돌리고, 엄마 곁에서 엄마처럼 빨래도 탁탁! 털어 넙니다. 물을 뚝뚝 흘리기는 하지만 설거지까지 해냅니다. 평소와 달리 알아서 척척 집안일을 돕는 병관이를 보고 흐뭇한 엄마. 하지만 집 안 곳곳을 누비는 병관이 머릿속에는 용돈 받을 생각만 가득합니다.
"저요, 저! 제가 심부름할게요."
심부름을 마친 병관이는 그 대가로 각 심부름에 천 원씩, 전부 삼천 원을 달라고 합니다. 심부름을 했으니까 당연히 용돈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엄마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무슨 소리니? 그럼 넌 엄마한테 밥값 줄 거야?"라고 말이지요. 심부름을 했다고 용돈을 받으면, 밥을 먹었으니 밥값을 내겠냐는 것이에요.
잔뜩 속상해 있던 병관이는 잠이 들고, 꿈속에서 그동안 병관이에게 들어간 돈을 내라는 엄마를 만납니다. 즐겨 먹던 피자며, 통닭, 우유와 과자, 핫도그를 사려면 돈이 든다는 생각을 특별히 해 본 적 없는 병관이었기에 상황은 당황스럽지요. 그동안 부모의 수고로움을 모른 채, 당연한 줄 알고 받기만 했으니까요.
다음 날 아침, 잠이 덜 깬 병관이는 꿈속에서 만난 엄마 모습을 떠올리며 여전히 의기소침합니다. 이런 모습을 눈치 챈 엄마는 병관이에게 이제부터 용돈을 주겠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심부름을 하라고 하십니다. 하늘에 닿을 듯 펄쩍 뛰어오른 병관이가 누나와 함께 돼지 저금통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일상 생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있음 직한 이야기
『용돈 주세요』에는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의 지원이 병관이 남매가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같은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또 한 번 안정된 호흡을 자랑하지요. 작년 3월에 출간된 『지하철을 타고서』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처음으로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느긋하기만 한 동생을 데리고 긴장된 마음으로 짧은 지하철 여행을 했던 지원이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에는 누나처럼 용돈을 받고 싶어하는 동생 병관이가 주인공입니다. 당시 누나 손을 꼭 잡은 유치원생이었던 모습에서 조금 자라 초등학생이 된 병관이의 씩씩하고 여전히 개구진 모습이 무척 반갑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지하철이라는 현대적 공간이자 익숙한 공간이 잘 드러났다면, 이번 그림책 『용돈 주세요』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또 다른 생활 공간인 대형 마트와 아파트를 무대로 합니다. 한 가족이 붐비는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소소한 집 안 풍경은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입니다.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하는 그림 작가의 솜씨는 그림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꼼꼼하게 묘사된 생활용품과 시식대 풍경,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마트라는 공간의 생생하고 활달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그림책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 가는 것이 낯설지 않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갖고 싶은 물건을 고르고, 용돈을 달라고 조르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하는 등 일상 생활 속 친근한 자신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을 달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용돈 주세요·작가 인터뷰
『용돈 주세요』 출간을 즈음하여, 고대영 글 작가님과 김영진 그림 작가님을 뵙고 말씀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래 글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용돈 주세요』는 어떤 그림책인가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글 작가: 한 마디로, 요즘 아이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담은 생활 그림책이지요.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갖기 위해 나름대로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아냈지요.
가족이 함께 장을 보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을 달라는 설정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야기의 소재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글 작가: 전에 엄마의 사랑은 공짜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학용품값이 얼마, 음식값이 얼마, 병원비가 얼마, 이렇지만 엄마의 사랑은 공짜라는 말이죠. 자식을 키우는 것, 사랑을 베푸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일이잖아요.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는 말이며, 또 하고 싶은 말일 것입니다. 이것과 더불어 아이가 심부름을 했으니 용돈을 달라고 하는 에피소드를 떠올렸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처음 글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그림 작가: 일단 동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트 이곳저곳에서부터 집 안 풍경까지 주인공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풀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병관이라는 캐릭터를 파악하고 특성을 잡는 것도 중요했지요. 주인공이 갖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무작정 떼를 쓰고 조르는 아이만은 아니잖아요? 나름대로 청소도 하고, 심부름도 하면서 용돈 받을 궁리를 하지요. 착한 면이 있는 활발하고 개구진 아이라고 할까.
글 작가: 병관이도 분명 무조건 떼를 쓰던 때가 있었을 거예요.(웃음) 지금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용돈을 받으려고 하지만요. 병관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더 어리면 물건을 사달라고 무조건 떼를 쓸 테고, 조금 더 자라면 엄마의 장난 섞인 물음을 이런 식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겠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이렇게 커 가는 아이를 보는 것도 즐거움이죠.
(그림 작가 질문) 어린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혹시 애초에 그런 점들을 반영해서 원고를 쓰셨나요?
글 작가: 어린이 경제 교육이라는 트렌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웃음) 최근에는 어린이에게도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일명 부자되기)에 대해서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소비 교육, 어떻게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용돈을 받았을 때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전에 함께 호흡을 맞추신 『지하철을 타고서』의 지하철이라는 공간, 『용돈 주세요』의 마트라는 공간이 섬세하고도 재치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 작가: 처음에는 조금 난감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려내지 않으면 어색한 부분이 쉽게 눈에 띄거든요. 그런데 이미 지하철도 그려본 지라….(웃음) 이번 작업은 일산의 한 마트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평소에 이용하던 곳이어서, 진열되어 있는 물건의 위치나 어떤 식으로 동선을 잡으면 좋을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요. 일단 마트에 협조를 구하고, 방문증을 목에 걸었죠.(웃음) 빠른 속도로 사진을 찍었어요. 장을 보러 온 사람들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기도록요.
『지하철을 타고서』를 그릴 때에는 지원이와 병관이가 할머니 댁에 가는 코스 그대로 여러 차례 지하철을 타고 답사를 했지요. 그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또 지하철을 탔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마트라는 공간을 새삼 새롭게 느꼈어요. 온갖 물건들이 있고, 마음대로 그 물건들을 고를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곳, 하지만 반드시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해야 물건은 온전히 내 것이 되잖아요?
글 작가: 지하철과 마트는 대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공간이지요. 특히 마트는 아이들 입장에서 꽤나 신나는 공간이랄 수 있어요. 돌아다니며 시식하는 즐거움도 있고.(웃음) 현재, 이 시점에서 그림책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생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계기도 되겠지요. 다루고 싶은 이야기를 펼치기에도 마땅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특징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부분은 주인공 병관이의 꿈속 장면일 것입니다. 병관이가 자진해서 심부름을 하고 나서 용돈을 달라고 하자, 엄마는 "그럼 넌 엄마한테 밥값 줄 거야?"라고 말하지요. 여기에서 꿈 장면이 비롯됩니다.
글 작가: 엄마가 아이에게 편하게 툭 말을 던지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엄마대로 장난기를 담아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지요. 요것 봐라! 용돈을 받으려고 심부름을 했네?라는 뉘앙스라고 할까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가격표 달린 물건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지요.
그림 작가: 병관이의 꿈속 장면은 작업하는 데 제일 오래 걸렸어요. 작업 후 수정이 가장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고요.(웃음) 여기 등장하는 물건들은 모두 제가 직접 장을 보고 사서 그린 것들이고요. 여러 요소가 한꺼번에 등장했을 때 어떻게 균형감 있게 구도를 잡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오징어가 좀더 병관이에게 고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자세(!)를 잡느라 오징어 다리를 올려보기도 하고, 내려보기도 하면서….(웃음) 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리얼리티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습니다. 환상 장면 역시 현실을 기반으로 했을 때 있을 법한, 그럼 직한 상상이 되겠지요. 공감과 울림이 있는 상상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밀한 부분을 그려내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요.
이런 상상을 경험하고 난 병관이는 부모의 수고로움을 알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돈으로만 환산할 없는 가족 사이의 관계, 부모의 사랑을 막연하게나마 느꼈을 것 같고요.
글 작가: 직접적으로 애써 교훈을 담으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속에 묻혀서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정도를 바랐지요.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것을 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도 받는 것은 늘 당연하고요. 이런 것들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겠지요. 인터뷰 시작 부분 말했듯이, 처음 이야기를 떠올렸던 것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한 번에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요.(웃음)
이번 작업은 앞선 그림책 작업들에 비해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림 작가: 일단 그림책 작업 경험이 늘어났으니까 더 안정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테고….(웃음) 중반 이후, 집 안 풍경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따뜻한색 계열을 많이 썼으니까 그런 느낌이 더 들 거예요. 닫힌 공간이 여러 장면에 걸쳐 나와서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게 전달되도록 신경을 썼어요. 특히 빛의 효과에 주목했지요. 아침에서 저녁까지 빛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이 각도에서는 또 어떻지?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관찰했어요. 작업하는 중에, 전에 작업했던 『노래하는 볼돼지』의 볼돼지를 쏙 닮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도 좀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데 영향을 끼쳤을지 모르겠네요.(웃음)
이번 책에서도 장면 곳곳에 귀여운 펭귄이 숨어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물고기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림 작가: 『지하철을 타고서』의 물고기와 『용돈 주세요』의 펭귄은 그림책 보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마련한 장치입니다. 슬쩍 숨겨진 것들을, 볼 때마다 하나씩 발견해내는 즐거움이랄까? 게다가 그림책은 두고두고 여러 번 보는 책이니까요. 소재로 물고기와 펭귄을 넣은 이유는 날지 못하는 것들이 나는 것을 보았을 때의 행운 같은 것을 생각해 본 것이죠. 뜻밖의 좋은 일들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닌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아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겠지요.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에서 나는 물고기와 나는 펭귄을 찾아내듯,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아내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창작 그림책 편집자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지하철을 타고서』와 『용돈 주세요』를 쓰면서 그림책 작가가 되셨고요.
글 작가: 편집자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책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사람입니다. 작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요.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중심 골격을 세우는 일이지요. 작업을 해 보니 작가가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웃음) 편집자로서 해 왔던 말들, 진행에서의 경험이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고 싶은 말씀은?
그림 작가: 그림책을 그리는 사람이면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이기도 한 저는 그림책을 볼 때 흐름과 호흡을 중요하게 봅니다. 빠르고 쉽고 적절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것, 그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채색이나 기법은 그 다음 문제고요. 그래서 저는 썸네일(손톱 스케치)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흐름과 호흡을 잘 담아내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앞부분에서 뛰어다니는 병관이를 따라 빠른 흐름을 만들어 낸다면, 중반 이후 집 안 풍경이 배경인 부분은 좀더 느긋한 호흡으로 풀어갔어요. 인물을 가까이서 잡고 때로는 배경을 우선으로 두고 하는 식의 리듬도 감안했지요. 표정도 마찬가지고요. 재미있게 작업했는데, 이런 느낌들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글 작가: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있음직한 일들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은 근거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일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병관이의 상상의 세계가 근거 있는 상상의 세계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지요. 많은 어린이들과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작가 소개
저 : 고대영
병관이와 지원이를 주인공으로 한 네 권의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 『용돈 주세요』, 『손톱 깨물기』, 『두발자전거 배우기』와 『아빠와 아들』의 글을 썼습니다. 실생활 공간을 무대로 아이들에게 있음직한 일들을 담아내는 글작업으로, 마치 ‘우리집 이야기’인 듯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함께 즐기고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을 포착,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관찰력과 따듯한 시선이 강점. 그림책 편집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림 : 김영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다.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노래하는 볼돼지』,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들을 쓰고 그렸으며, 『지하철을 타고서』, 『손톱 깨물기』, 『집 안 치우기』, 『싸워도 돼요?』 등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전 9권)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들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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