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고객평점
저자김우경
출판사항고인돌, 발행일:2017/04/05
형태사항p.234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37284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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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식당에서 젊은 부부 사이에 앉아 있는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흔들거리는 유모차에 탄 유아의 고사리 손에서도 스마트폰의 화면이 번뜩인다. 저 빛과 소리는 과연 어디를 향한 것일까? 저맘때 아이들에게 정작 보여줘야 할 것은 푸르른 나무와 파닥거리는 물고기, 생명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로 일하는 아버지와 사는 주인공 소금이. 원래 이름은 이룸이었고 출생신고하면서 이름이가 되었지만 동물들에게는 소금이라고 불린다. 소금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숲속의 나무와 풀,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산신령 할아버지와 도깨비들과도 어울려 살아간다. 숲에 사는 동식물들과 힘을 합쳐 온천과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어른들의 욕심에 맞서 숲을 지켜낸다. 작품 내내 등장하는 땅과 동식물의 이름은 고운 우리말의 속살을 보여주고 산신령과 도깨비 이야기는 우리 고유의 설화에 맥이 닿아 있다. 판타지이되 파괴적이지 않으며 환상적이되 생명성에 뿌리를 둔 아름다운 동화이다. 더욱이 작가가 병마에 시달리며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기에 작가의 생명에 대한 간절함이 이야기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작가는 자신의 생명을 이 작품의 등장인물에게 오롯이 쏟아 넣은 것은 아닐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만나는 동식물 세밀화를 보며 새로운 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명화된 세상, 인공지능이 일반화되어 가는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나 영상의 현란함이 아니라 자연의 향기와 소리에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마음이다. 모든 생명은 서로 마음을 나누고 도우며 살아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은 나중이 없다. 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펼치는 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국어교사)

 

▣ 출판사서평 

 

개발에 신음하는 산과 숲과 내를 지키러 소금이와 숲 속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요. _이야기 줄거리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금이는 처음에는 이름이 ‘이름’이었어요. 이름이는 많은 동무가 있어요. 숲에 사는 동물, 물고기, 식물이 모두 말이 통하는 이름이의 동무에요. 이름이가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하자, 땀을 삐질삐질 흘려서 짭짤해진 그의 이마를 핥은 사슴이 소금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소금이는 나무와 풀, 물고기와 많은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요. 더군다나 도깨비들이랑 산신령까지도 말이에요.

달팽이산·잔별늪·모자바위·도깨비골·깔딱고개·첫내골·선녀골·엄나무재·해맞이고개·함지골·호미골·물오름재·푸들나루, 푸른머리 호수에 살고 있는 달팽이, 옴개구리, 고라니, 뱀, 청설모, 나무, 도깨비, 산신령……,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 소금이의 동무랍니다. 어느 날, 비가 온 다음에 함지골에 커다란 물구멍이 생겨서 땅 위의 물이 모두 땅 밑으로 쏟아져 들어갔어요. 땅 위에 물이 다 땅 밑으로 흘러들어 가면 푸른머리 호수와 잔별늪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큰일이 난답니다. 그래서 소금이는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과 함께 땅 밑 세상으로 물꼬대왕을 만나러 가며 모험이 시작됩니다.

소금이와 달팽이 왼돌이, 옴개구리 팥떡은 산신령 할아버지가 준 머리카락과 수염을 물오리나무 잎에 싸서 마침내 땅 밑 세상으로 내려갔어요. 그곳에서 마음버섯을 돌보는 벌거벗은 아이들을 만나고, 안개늪을 지나 물꼬대왕을 만났어요. 그런데 물꼬대왕은 아귀, 물뱀, 물수리로 마음대로 변신을 해요. 소금이는 땅 밑에 오래 있으면 안 돼요. 그래서 물꼬대왕이 준 물수리 털로 안개늪의 안개를 가르고, 산신령 할아버지의 고무신 배를 타고 땅 위로 돌아옵니다. 물꼬대왕은 소금이에게 도깨비방망이를 주면서 산신령 할아버지께 가져다 드리라고 해요. 그러자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에게 그것을 도깨비골에 사는 도깨비들에게 가져다주라고 했어요.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가 사는 별장의 주인인 환경부 장관과 주인아저씨가 기르는 개 검정이를 호랑이처럼 부려 먹지요. 검정이는 호랑이처럼 무척 빨리 달릴 수 있답니다. 그러나 산신령 할아버지는 소금이와 검정이가 같이 도깨비골로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어요. 날다람쥐 하늘보자기가 소금이의 벗이 되어 도깨비를 만나러 도깨비골로 떠나게 된답니다.

환경부 장관의 남편인 주인아저씨는 달팽이산을 뚫어 온천을 만들고 골프장을 만들어서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해요. 게다가 사람들은 강바닥을 파헤치고 산 밑을 뚫어서 물길을 내서 짐 싣는 배가 다니게 하려고 했어요. 그 일로 물속 식구들은 모두 무지개소에 모여 머리를 궁리를 해요. 그리고 숲 속 동무들이 모두 장관님을 골탕 먹이기로 했어요. 장관님이 쉬러 별장에 오는 날 나무들은 이리저리 옮겨 길을 딴 데로 냈어요. 장관님 차에는 방향을 알려 주는 내비게이션이 있었지만, 숲 속 동무들이 새로 길을 이리저리 옮기는 통에 장관님은 한참 길을 헤맸지요. 장관님이 화장실에 가자 변기 안에는 미꾸라지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손을 씻으려고 하자 수돗물에서는 지렁이가 쏟아져 나와요. 또, 장관님이 점심을 먹으려고 갈비를 뜯자, 토끼와 고라니도 나란히 앉아 갈비를 뜯어먹어요. 장관님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아요. 마침내 숲 속 동무들과 도깨비 아저씨들이 힘을 모아서 온천과 골프장 만드는 일을 가로막았어요. 그리고 소금이는 마침내 헤어졌던 엄마와 만나게 돼요. 산신령 할아버지는 흰머리산(백두산)으로 가셨어요. 그러면 달팽이산의 다음 산신령은 누구일까요?

아이들에게 자연과 숲은 친구들 천지고 놀고 배울 것 투성이 입니다. 아이들을 자연이 아이로 이끄는 빼어난 판타지 동화!

고라니·고슴도치·능구렁이·물총새·자라·등줄쥐·다람쥐·황조롱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강나무·측백나무·개암나무가 말을 하고 돌아다닌다면 또 어떨까. 산신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도깨비골로 모험을 떠나는 건 또 어떻고.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이 책은 또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우리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일종의 생태 그림 도감 구실도 합니다. 책에 꺽지·달뿌리풀·산마늘·천마·더덕·도라지·꽃등에·파리매·산개구리·자리공열매·까마중열매·돌나물·쥐꼬리망초·얘기똥풀·측백나무·자주달개비·소금쟁이·싸리나무·자벌레·부엉이·흰눈썹황금새·살무사·무당개구리·맨드라미·율무·봉숭아·분꽃·오리나무·떡갈나무·자귀나무·어름치·공작고사리·꾸지뽕나무·말매미·조릿대·메밀·파랑새·멧비둘기·수숫대·호두나무·호랑지빠귀·수리부엉이·개머루덩굴·노래기·산딸나무·호랑버들·옻나무……, 따위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한 동식물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세밀화가 곁들여집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숲은 친구들 천지고 놀고 배울 것 투성이 입니다. 아이들을 자연이 아이로 이끄는 빼어난 판타지 동화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의 향연!

책 속에 등장하는 정감 넘치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의 향연도 재밌는 읽을거리입니다. 달팽이산·잔별늪·모자바위·도깨비골·깔딱고개·첫내골·선녀골·엄나무재·해맞이고개·함지골·호미골·물오름재 마당바위·푸들나루·왼돌이·하늘보자기·잔별늪·물오름재·참따랗게……, 같은 작품 내내 등장하는 땅 이름과 동식물의 다양한 이름들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이 깨닫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말로 쓴 동화를 읽히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동화 가운데 많은 작품이 한자말, 일본말법, 영어식 표현이 뒤섞여 혼란을 주고 있는 사실은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우리말의 향연이고 본보기입니다. 김우경 작가는 『소금이』에서 판타지 동화 창작의 신기원을, 동화 혁명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문학을 하는 작가, 평론가, 도서관 사서도 꼭 봐야 할 책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우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학상''에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에는 ''계몽사 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1991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1993년에는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95년 동화 『머피와 두칠이』로 ''대산재단''에서 문학인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그 외 지은 책으로 『풀빛일기』『우리아파트』『수일이와 수일이』『반달곰이 길을 가다가』『하루에 한 가지씩』『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등이 있다. 2009년 7월 7일 작고했다.

그림 : 장순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금은 도시에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똥 선생님』, 『호미아줌마랑 텃밭에 가요』, 『고사리야 어디 있냐』, 『도토리는 다 먹어』, 『풀도감』, 『무슨 나무야』, 『무슨 풀이야』, 『무슨 꽃이야』, 『아이쿠 깜짝이야』와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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