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되려면
작가는 재치 있는 비유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사소한 거짓말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손수건은 주인공 아이의 마음을 뜻합니다. 희고 깨끗했던 손수건은 거짓말을 하면서 알 수 없는 무늬로 물들여지고, 끝내는 어떤 손수건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온갖 무늬로 얼룩지고 맙니다. 이는 반복되는 거짓말로 인해 내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상태,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음을 뜻합니다.
크기도 커집니다. 스카프만큼, 목도리만큼 늘어난 손수건은 마침내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커져서 괴물 포포피포로 변해 버립니다. 괴물은 클로비를 끌어안고 덮쳐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지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야단만 피하고자 했던 거짓말에 손발이 묶이고 나와 내 삶을 지배해 결국 헤어날 수 없음을 의미하지요.
클로비는 마지막 순간에 용기 있는 선택을 합니다. 바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자신의 거짓말을솔직히 털어 놓는 것이지요. 거짓말을 하나씩고백할 때 마다 괴물 포포피포는 커다란 천으 로, 목도리로, 스카프로, 손수건으로 변합니다.무늬도 사라지지요. 그간의 두려움과 불편함은 모두 사라지고 그제야 내 마음의 주인이 된 클로비는 깨진 도자기를 다시 붙여 엄마에게 돌려줍니다.
아이들의 거짓말, 어른들의 몫
‘오늘은 껍질콩 남기지 말고 다 먹으렴.’엄마는 클로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책의 이 마지막 장면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뜨끔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어른 독자에게는 빙그레 웃음을 짓게 합니다. 아이의 거짓말을 모르는 어른이 몇이나 될까요? 작가는 말합니다. ‘거짓말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첫 번째 연습이며, 부모는 아이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어 주는 첫 번째 청중이지요. 스스로 시작한 이야기를 잘 끝낼 수 있게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디디에 레비
Didier Levy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을 공부했어요.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어린이책을 쓰고 있지요. 지은 책으로 ‘리트스코프’ 시리즈 중 『공룡은 무엇으로 자랄까?』, 『내 몸속 구경해 볼래?』 등과 『책 읽는 나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프랑스 칼레에서 태어나 캉브레 에꼴 드 보자르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깃털 달린 강아지』, 『글자의 기사들』, 『치명적인 나선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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