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지막 나무 한 그루만 남았다면?
예전에는 우리 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동식물들이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여러 가지 이유로 영원히 사라지고 있는 동식물들. 지구상에서는 지금도 15~20분에 한 종씩 멸종하고 있으며, 이런 속도는 자연계의 일반적인 속도에 비해 1000배 정도 빠른 것이라고 해요. 어느 날, 매일 뛰노는 학교 정원에 딱 한 그루의 나무만 남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책은 이런 질문과 대답을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던져 줍니다.
나무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아이들이 절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해야 할까요? 만지지도 말고, 주변에서 뛰놀지도 말아야 할까요? 처음에 학교 선생님은 이 방법을 아이들에게 강요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을수록 그것이 정말 나무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주인공 페드로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나무를 아까고 사랑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고 물을 주고, 꼭 안아 줘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나무가 더 자라게 하려면 더 많이 아껴 줘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페드로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이 나무 곁에 꽃을 심고, 나뭇가
지에 새장을 걸어 주고, 심지어 시를 지어 들려주기도 해요. 튼튼해진 가지에 그네를 걸고, 나무 위 오두막집을 만들기까지 하지요.
이런 일들은 아름다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가냘프기만 하던 나무에 새잎이 나오고, 새 가지가 뻗어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작은 공 같은 씨앗이 솟아 나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씨앗을 다른 학교에도 보내주고, 가냘픈 나무에게 다가가 가만히 쓰다듬는 한 소녀를 보여 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우리가 환경을 지키는 가장 적극적이고 올바른 방법
환경운동가이자 조류학자이기도 한 작가가 쓴 이 이야기는 ‘자연 보호, 환경 보호라는 익숙한 구호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 곁에서 병들고 사라져 갈 위기에 놓인 자연을 보호하고 싶다면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고만 있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은 가까이 다가가 함께 어우러지고,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아껴 주고 보살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환경을 걱정하고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하라는 메시지는 페드로와 아이들의 행동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적극적으로 환경(자연)을 돌보고 지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치유시키고, 번식시키는 동안 아이들과 나무는 아름답게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구상에 수많은 페트로와 아이들이 생겨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마지막 장면에 잘 담겨 있습니다.
나무와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스페인 최고 화가인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의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진한 색채의 유화는 가냘픈 나무가 튼튼한 나뭇가지와 수많은 잎사귀를 가진 건강한 나무로 자라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즐거운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안토니오 산도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조류학자예요. 다양한 매체와 공동으로 작업한 경험이 있으며 환경 교육, 문화유산 해석, 자연 관광 등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지금은 자연 환경 연구 및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몇몇 기구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무엇을 위하여 새는 존재하나?』 『철새의 비행경로』 등이 있어요.
그림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삽화가예요. 고유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많은 상을 수상했어요. 그의 작품은 유럽 여러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그린 작품으로는 『힐다의 모험』 『고양이와 새』 『정글의 사라』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등이 있어요.
역자 : 윤승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통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했어요. 현재 엔터스코리아 스페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에요. 옮긴 책으로는 『어린이 인문학 7』『노틸러스 구출 작전』『화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바꿨다고?』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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