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이너리티,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 상식의 폭력에 저항하는 다케다 다이준의 작품 세계
이 책에 수록된 네 개의 중단편은 모두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있는, 혹은 섰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다케다는 이단아들, 혹은 소수자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소수자라고 해도 그들이 반드시 정의롭거나 윤리적,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그들의 문제 상황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상식인지, 또 그것을 강요해도 되는지 의문들을 갖게 된다.
우리 삶에는 종종 좌절이 덮쳐온다. 많은 이들은 이것을 이해할 수 없는 운명의 개입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다케다 다이준은 일본문학사에 길이 남을 『사마천』을 썼을 정도로 사마천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사마천의 논지를 따라가면 이러한 좌절의 원인은 운명이 아니라 ‘상식의 폭력’이다. 집단에 속한 인간이 집단 안에서 특별한 반성 없이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는 생각이 상식이라면, 상식은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억압하고, 이러한 억압이 좌절을 가져온다. 다케다 다이준은 이러한 상황을 현실의 여러 집단, 여러 층위에서 들춰낸다.
「유배지에서」는 사회적 낙인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이질적인 존재」에는 태어나면서부터 공기처럼 스며든 종교적 관념과 현세적 욕망 사이의 고뇌가 담겨 있다. 절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케다가 자신의 근원인 불교의 세계관과 사상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를 보인다. 「바다의 정취」는 매우 모범적인 공산주의 마을을 배경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어느 사회라도 사람을 억압하는 상식과 그에서 벗어난 이단아가 있음을, 그리고 누구나 틀에서 벗어나 도태될 불안감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짝이끼」에서는 오랫동안 문명의 한 징표로 취급되어 온 식인(食人)에 대한 터부를 통해 역사 속에서 고정된 상식과 선(善)에 대해 고찰할 계기를 준다.
사는 것은 수치스러운 고통, “나는 그저 참고 있을 뿐입니다”
-다케다의 세계관이 엿보이는 작품들
문예평론가 가와니시 마사아키에 따르면 “사는 것은 수치스러운 고통”이라는 자각이 작가 다케다 다이준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다케다 다이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불교적 세계관이다. 그리고 1937년부터 2년간 제국주의 일본의 군인으로서 중국에 파병되어 전쟁을 겪으면서 인간의 허무함과 잔인함을 본 다케다 다이준에게 세상은 늘 변화, 소멸하는 일시적인 것이다. 이 책의 네 작품에는 다케다 다이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유배지에서」
‘나’는 과거를 숨긴 채 5백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 Q를 15년 만에 다시 찾는다. ‘나’는 흉악범들만 따로 모아 보낸 현대판 유배지였던 이 섬에서 탈출한 유일한 사람이다. 심지어 ‘나’가 탈출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모르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잔혹한 ‘고용주’에 의해 죽임을 당함으로써 탈출하게 된 것이다. ‘나’는 복수를 위해 섬을 다시 찾아 그의 손가락을 요구한다.
「이질적인 존재」
절에서 태어나고 자란 열아홉의 사회주의 학생인 ‘나’는 특별한 목표 없이 자연스럽게 승려가 되는 가행을 하러 들어간다. 승려들이 이 세상에서 존재 의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죽었을 때, 즉 저세상과 연관될 때뿐이다. 언제나 ‘이질적인 존재’로 취급받는 처지는 어린 ‘나’에게 고뇌를 안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 세상이기 때문이다.” 가행자들 중에는 반항심이 강하고 거칠며, 가난하여 부자 사원에서 자란 자제들을 미워하는 아나야마라는 사내가 있는데, 그는 ‘나’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어느 날 한 사건으로 난 아나야마와 목숨을 건 결투를 앞두게 된다.
「바다의 정취」
공평하게 노동하고 평등하게 분배하는 이상적인 공산주의 마을 S부락으로 갓 시집온 시내 처녀 이치코. 그녀는 이 마을의 이질적인 존재로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쌓여간다.
S부락이 성공적으로 조직화된 것은 아키야마라는 선주가 어민의 편을 들어 가능했는데, 아키야마 노인은 전쟁으로 아들을 모두 잃고 광인이 된 딸만 남아 아직까지도 배에 올라 일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어획량이 적어 모든 마을 사람이 걱정하던 시점에, 이치코는 우연히 말을 나눈 아키야마 노인의 제안으로 고깃배에 타게 된다. 한 번도 여자가 배에 탄 적이 없기에 부정탈 것을 걱정한 마을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비난의 눈길을 보내고, 가벼이 나눈 대화로 곤경에 몰린 이치코는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배를 타게 된다.
「반짝이끼」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12월 3일 이른 아침, 긴급명령을 받은 선단은 네무로 항을 출항했다. 선장 이하 일곱 명의 선원은 기상 악화로 인해 한겨울 외딴 바닷가에 난파되는데, 2개월 만에 선장이 혼자서 살아 돌아온다.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내고 어떻게 돌아왔을까? 차차 그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그는 사망한 동료 선원들의 인육을 먹고 홀로 살아남은 것이다. 법정에 선 선장은 자신의 죄를 부인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다.
▣ 작가 소개
저자 : 다케다 다이준
武田泰淳(1912~1976)
도쿄의 조센지라는 절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역사서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중국문학에 흥미를 가졌으며, 좌익 조직인 A(반제국주의 그룹)에 가입했다. 도교 제국대학교 중국문학과에 입학한 뒤에는 반전운동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대학을 중퇴한 뒤 한학이 아닌 현대 중국문학을 연구하기 위해, 1934년 다케우치 요시미 등과 ‘중국문학연구회’를 창설하고 『중국문학월보』를 창간했다. 이 잡지에 글을 쓰며 문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37년부터 2년간 보병으로 중국에 파병되어 전쟁을 체험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문학사에 길이 남을 『사마천』을 썼다. 1946년부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풍매화』 『후지』 『쾌락』 등의 장편소설과 「심판」 「살무사의 후예」 「반짝이끼」 등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하고 홋카이도 대학 문학부 조교수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 1972년 출간한 『쾌락』으로 일본문학대상을 수상했고 1976년에는 『현기증 이는 산책』으로 노마문예상을 수상했다.
197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박은정
건국대학교 일본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도야마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히로시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 시즈오카 대학교에서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본격적으로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일본어를 강의하고,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문학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유배지에서
이질적인 존재
바다의 정취
반짝이끼
옮긴이 해설 _ 마이너리티,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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