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선시와 선문답, 첨단 물리학을 동원한 재해석
서산의 속내를 꿰뚫는 소설가의 유려한 해설
『선가귀감』의 번역은 처음이 아니다. 고전인 만큼 스님들과 불교 연구자들의 번역이 제법 여럿이다. 그러나 이번 『선가귀감』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번역과 차별화된다. 선(禪)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소설가가 원전의 묘미를 살리는 한편으로, 서산의 속마음을 꿰뚫는 유려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역해자인 신지견은 대하소설 『천년의 전쟁』의 작가다. 현재 1, 2권이 나온 『천년의 전쟁』은 서산의 사유와 깨달음 그리고 행적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집필을 위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선불교의 경전을 헤맸으며, 조선 선승들의 발걸음을 좇아 전국의 산하를 유랑하듯 답사했다. 불교계는 이 소설이 나오자 “선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그 어떤 불교 이론서보다 심도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서산과 『선가귀감』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번역과 해설인 것이다.
첨단 물리학과 심리학에 대한 역해자의 식견도 괄목할 만하다. 새롭게 번역, 해설된 『선가귀감』을 통해 역해자는 아인슈타인, 융 등 걸출한 현대 학자들의 견해를 녹여냈다. 동서와 고금을 넘나드는 해설을 통해 깊은 산속의 경전이던 『선가귀감』은 현대인의 마음속을 종횡무진할 동력을 얻는다.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
날개를 얻은 선 수행의 교과서 『선가귀감』
『선가귀감』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선은 부처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서산은 또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선이요,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교”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선가귀감』의 후반부에는 임제종·조동종·운문종·위앙종·법안종 등 선종 각 종파의 법맥과 가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있기도 하다.
『선가귀감』은 이처럼 불교의 핵심을 찌르는 특유의 간략과 압축으로 오랫동안 선 수행의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 역해자의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은 『선가귀감』의 그 같은 본령을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킨다. 생소할 수도 있는 불교적 언어를, 현대인들이 쓰는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준다. 역해자 신지견은 “번역과 해설 모두 교과서적인 것보다는 쉽게 읽히는 내용으로 바꾸어보려 했다”며 “그 방향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내용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 작가 소개
저자 : 청허 휴정
휴정(休靜, 1520~1604)은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아명은 운학(雲鶴)이다. 호는 청허(淸虛)이며, 묘향산(妙香山)에 오래 머물러 서산(西山)대사라 부른다.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란 것이 불교의 가르침으로, 『선가귀감』은 부처님 마음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산대사는 『유가귀감』과 『도가귀감』을 통해, 우주의 참된 진리는 불교ㆍ유교ㆍ도교를 가리지 않고 그 근본에 있어 맥을 같이한다는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역해 : 신지견
경희대 국문과 출신 소설가로, 어느 기회에 『해안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에 흠뻑 빠진 적이 있다. 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념무상과 흡사한 과녁 속으로 들어가 새벽 1시부터 아침 7시까지의 시간이 10분처럼 축약된 느낌을 경험했다. 한때 시간과 공간의 딜레마에 빠져 현대물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고 불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 후 창작활동을 시작해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을 소설화한 『꽃들이 하나로 핀다』를 썼고, 서산대사 사상을 중심으로 한 대하소설 『천년의 전쟁』을 집필 중이다. 불교신문에 용성선사를 소재로 한 『범종소리 우주를 깨우다』를 연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序)
1. 한 물건
2. 깨달음의 유전자
3. 다르마
4. 속박과 장애를 벗어나
5.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고
6. 문자 밖 선의 속뜻
7. 홀로 앉으니 풀잎이 푸르구나
8. 단번에 확! 트인 그 자리
9. 생각의 자취가 끊긴 곳
10. 뜰 앞의 잣나무
11. 단박에 깨닫고 점점 닦아가는
12. 살아 있는 말, 죽어 있는 말
13. 공안은 무엇인가
14. 크게 의심하는 마음
15. 개와 깨달음
16. 화두 드는 법
17. 조사관문을 뚫어라
18.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
19. 자연의 대칭성 가운데 서 있으라
20. 이성적 원리
21. 선은 반야다
22. 어느 생에 건널 것인가
23. 초월 이후
24. 한 생각이 탁! 터져야
25. 눈 밝은 스승에게 점검을
26. 단박에 깨닫는다
27. 굽히지도 말고, 잘난 체도 말고
28. 올바른 행위와 진실한 실천
29. 깨달아도 내가 성인이란 생각이 없다
30. 본래 갖춰진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31. 성문 연각과 대열반
32. 생각을 비우면 사물이 나타난다
33. 고요하게 빈 그 자리
34. 환상을 버리면 깨달음
35. 구분 짓지 말라, 생사와 니르바나를
36. 니르바나에 이를 것도 없다
37. 깨달음 이후
38. 모래로 밥을 짓겠는가
39. 계율을 한번 깨뜨리면 온갖 허물이
40. 계율을 부처 모시듯
41. 욕망을 끊어라
42. 선정의 힘
43. 마음의 본성은 밝고 명석하다
44. 속박에서 벗어나는 일
45. 사물의 상태 그대로가 니르바나
46. 한 몸처럼 생각하라
47. 감정도 생각도 갖지 말라
48. 참는 게 수행의 근본
49. 헛된 생각 말라
50. 다라니를 외우라
51. 나의 참된 본성에 예배하라
52. 바로 이 자리가 극락정토
53. 뱃속의 다이아몬드
54.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도
55. 으스대지 말라
56.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57. 하늘을 찌를 대장부로다
58. 고통의 불덩어리
59. 얼음덩어리로 깎은 예술품
60. ‘갑질’ 일삼는 자들을 혼쭐내라
61. 부처를 파는 도적들
62. 베풂 받는 것을 헛되이 여기지 말라
63. 눈앞 즐거움이 죽은 뒤의 고통
64. 신도들의 베풂을 가벼이 받지 말라
65. 독약 받듯, 화살 받듯
66. 숫돌의 희생
67. 정신을 바짝 차려 분발하라
68. 대중생활 청결 규례
69. 마음은 머물지 않는다
70. 거리낌이 없다
71. 마음도 대상도 끊어라
72. ‘나 자신’이란 생각조차 버려라
73. 내 마음이 실재다
74. 지혜로 번쩍이는 칼을 가져라
75. 있는 그대로의 모습
76. 뛰어난 선 수행자의 병
77. 가르침 없음을 소중히 여겨라
78. 마음에서 마음으로
79. 선종의 다섯 갈래
80. 임제 할과 덕산 방
81. 바람 없어도 물결은 일고
82. 아는 것을 뽐내지 말라
옮긴이의 말
선시와 선문답, 첨단 물리학을 동원한 재해석
서산의 속내를 꿰뚫는 소설가의 유려한 해설
『선가귀감』의 번역은 처음이 아니다. 고전인 만큼 스님들과 불교 연구자들의 번역이 제법 여럿이다. 그러나 이번 『선가귀감』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번역과 차별화된다. 선(禪)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소설가가 원전의 묘미를 살리는 한편으로, 서산의 속마음을 꿰뚫는 유려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역해자인 신지견은 대하소설 『천년의 전쟁』의 작가다. 현재 1, 2권이 나온 『천년의 전쟁』은 서산의 사유와 깨달음 그리고 행적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집필을 위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선불교의 경전을 헤맸으며, 조선 선승들의 발걸음을 좇아 전국의 산하를 유랑하듯 답사했다. 불교계는 이 소설이 나오자 “선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그 어떤 불교 이론서보다 심도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서산과 『선가귀감』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번역과 해설인 것이다.
첨단 물리학과 심리학에 대한 역해자의 식견도 괄목할 만하다. 새롭게 번역, 해설된 『선가귀감』을 통해 역해자는 아인슈타인, 융 등 걸출한 현대 학자들의 견해를 녹여냈다. 동서와 고금을 넘나드는 해설을 통해 깊은 산속의 경전이던 『선가귀감』은 현대인의 마음속을 종횡무진할 동력을 얻는다.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
날개를 얻은 선 수행의 교과서 『선가귀감』
『선가귀감』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선은 부처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서산은 또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선이요,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교”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선가귀감』의 후반부에는 임제종·조동종·운문종·위앙종·법안종 등 선종 각 종파의 법맥과 가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있기도 하다.
『선가귀감』은 이처럼 불교의 핵심을 찌르는 특유의 간략과 압축으로 오랫동안 선 수행의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 역해자의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은 『선가귀감』의 그 같은 본령을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킨다. 생소할 수도 있는 불교적 언어를, 현대인들이 쓰는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준다. 역해자 신지견은 “번역과 해설 모두 교과서적인 것보다는 쉽게 읽히는 내용으로 바꾸어보려 했다”며 “그 방향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내용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 작가 소개
저자 : 청허 휴정
휴정(休靜, 1520~1604)은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아명은 운학(雲鶴)이다. 호는 청허(淸虛)이며, 묘향산(妙香山)에 오래 머물러 서산(西山)대사라 부른다.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란 것이 불교의 가르침으로, 『선가귀감』은 부처님 마음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산대사는 『유가귀감』과 『도가귀감』을 통해, 우주의 참된 진리는 불교ㆍ유교ㆍ도교를 가리지 않고 그 근본에 있어 맥을 같이한다는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역해 : 신지견
경희대 국문과 출신 소설가로, 어느 기회에 『해안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에 흠뻑 빠진 적이 있다. 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념무상과 흡사한 과녁 속으로 들어가 새벽 1시부터 아침 7시까지의 시간이 10분처럼 축약된 느낌을 경험했다. 한때 시간과 공간의 딜레마에 빠져 현대물리학에 관한 책들을 읽고 불교에 관심을 가졌다. 그 후 창작활동을 시작해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을 소설화한 『꽃들이 하나로 핀다』를 썼고, 서산대사 사상을 중심으로 한 대하소설 『천년의 전쟁』을 집필 중이다. 불교신문에 용성선사를 소재로 한 『범종소리 우주를 깨우다』를 연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序)
1. 한 물건
2. 깨달음의 유전자
3. 다르마
4. 속박과 장애를 벗어나
5.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고
6. 문자 밖 선의 속뜻
7. 홀로 앉으니 풀잎이 푸르구나
8. 단번에 확! 트인 그 자리
9. 생각의 자취가 끊긴 곳
10. 뜰 앞의 잣나무
11. 단박에 깨닫고 점점 닦아가는
12. 살아 있는 말, 죽어 있는 말
13. 공안은 무엇인가
14. 크게 의심하는 마음
15. 개와 깨달음
16. 화두 드는 법
17. 조사관문을 뚫어라
18.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
19. 자연의 대칭성 가운데 서 있으라
20. 이성적 원리
21. 선은 반야다
22. 어느 생에 건널 것인가
23. 초월 이후
24. 한 생각이 탁! 터져야
25. 눈 밝은 스승에게 점검을
26. 단박에 깨닫는다
27. 굽히지도 말고, 잘난 체도 말고
28. 올바른 행위와 진실한 실천
29. 깨달아도 내가 성인이란 생각이 없다
30. 본래 갖춰진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31. 성문 연각과 대열반
32. 생각을 비우면 사물이 나타난다
33. 고요하게 빈 그 자리
34. 환상을 버리면 깨달음
35. 구분 짓지 말라, 생사와 니르바나를
36. 니르바나에 이를 것도 없다
37. 깨달음 이후
38. 모래로 밥을 짓겠는가
39. 계율을 한번 깨뜨리면 온갖 허물이
40. 계율을 부처 모시듯
41. 욕망을 끊어라
42. 선정의 힘
43. 마음의 본성은 밝고 명석하다
44. 속박에서 벗어나는 일
45. 사물의 상태 그대로가 니르바나
46. 한 몸처럼 생각하라
47. 감정도 생각도 갖지 말라
48. 참는 게 수행의 근본
49. 헛된 생각 말라
50. 다라니를 외우라
51. 나의 참된 본성에 예배하라
52. 바로 이 자리가 극락정토
53. 뱃속의 다이아몬드
54.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도
55. 으스대지 말라
56.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57. 하늘을 찌를 대장부로다
58. 고통의 불덩어리
59. 얼음덩어리로 깎은 예술품
60. ‘갑질’ 일삼는 자들을 혼쭐내라
61. 부처를 파는 도적들
62. 베풂 받는 것을 헛되이 여기지 말라
63. 눈앞 즐거움이 죽은 뒤의 고통
64. 신도들의 베풂을 가벼이 받지 말라
65. 독약 받듯, 화살 받듯
66. 숫돌의 희생
67. 정신을 바짝 차려 분발하라
68. 대중생활 청결 규례
69. 마음은 머물지 않는다
70. 거리낌이 없다
71. 마음도 대상도 끊어라
72. ‘나 자신’이란 생각조차 버려라
73. 내 마음이 실재다
74. 지혜로 번쩍이는 칼을 가져라
75. 있는 그대로의 모습
76. 뛰어난 선 수행자의 병
77. 가르침 없음을 소중히 여겨라
78. 마음에서 마음으로
79. 선종의 다섯 갈래
80. 임제 할과 덕산 방
81. 바람 없어도 물결은 일고
82. 아는 것을 뽐내지 말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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