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다름과 용기에 관한 생태작가 권오준의
특별한 숲 속 친구 이야기
온몸이 하얘서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하야비.
형제들도 친구들도 가까이 하기 싫어하고
때까치를 피해 숨기도 힘들고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다지 뭐예요.
천덕꾸러기가 된 하야비는 참나무 숲 산새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다름과 용기, 그리고 새 이야기
이제 우리 사회는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몰지각한 어른들이 무심코 한 행동과 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자라기도 한다.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고, 서로 다른 문화에 익숙할 뿐이고,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사람이라는 근본적인 존재 가치는 그 누구도 다르지 않다.
그간 새 이야기로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권오준 작가가 이번에는 새 이야기 속에 ‘다름’과 ‘용기’라는 주제어를 녹여냈다. 몇 해 전 숲에서 새하얀 동고비를 만나고, 참 살아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사회를 우리 아이들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알비노 증후군, 백색증에 걸려 온몸이 하얗게 태어난 동고비에게 “하야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고, 하야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름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 그 편견과 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사회에 적응하며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하야비의 용기를 보여 주었다. 《미운 동고비 하야비》는 참나무 숲과 산새라는 작은 사회 속에 우리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텃새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숲 속 생태도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다.
다, 너 때문이야!
어느 따스한 봄날 참나무 숲. 동고비 부부가 오색딱따구리가 버리고 간 둥지에 보금자리를 튼다. 곧이어 귀여운 아기 동고비들이 태어나고, 어느덧 둥지를 떠날 때가 된다. 엄마 아빠 동고비는 아기들을 둥지에서 불러내기 위해 먹이로 유인하고 아기들은 하나 둘 둥지에서 날아오른다. 그런데 막내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 아빠는 둥지 안을 들여다보다 깜짝 놀라게 된다. 조그맣고 새하얀 털뭉치 하나가 둥지에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막내에게 하얀 털을 가지 동고비라는 뜻의 ‘하야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여섯째 중에 막내로 태어난 하야비는 다른 동고비와는 사뭇 다르다. 보통 청색이 도는 잿빛 깃털을 가진 동고비들과는 달리 하야비는 몸 전체가 온통 하얗다. 숲 속 친구들은 쑥덕거리며 피하기만 하고, 형제들도 그런 하야비가 탐탁지 않아 구박만 한다. 그래서 하야비는 늘 혼자다. 게다가 천적인 때까치의 공격이 잦아지자 이 모두가 눈에 잘 띄는 하야비 때문이라며 산새들의 불만은 점점 늘어만 갔다. 결국 하야비는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참나무 숲을 떠난다.
어느덧 겨울이 되고 배고픔에 못 이겨 쓰러져 있는 하야비를 다리 한쪽이 불편한 호랑지빠귀가 도와준다. 하야비는 다리 한쪽이 불편한데도 숲을 떠나지 않고 잘 살아가는 호랑지빠귀 아저씨와 지내며 자신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한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어느 겨울날, 하야비는 호랑지빠귀에게 인사를 하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참나무 숲으로 향하게 되는데…. 과연 하야비는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참나수 숲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사계절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참나무 숲으로 놀러 오세요!
권오준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고 좋아하는 나무의 질감과 다양한 풀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다는 신성희 작가는 《미운 동고비 하야비》를 통해 그간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색을 마음껏 표현해냈다. 참나무 숲의 사계절과 산새들의 살아 있는 깃털과 날갯짓, 그리고 이들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펜과 색연필을 이용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한 참나무 숲의 따뜻한 하루와 바쁘게 움직이는 동고비들의 하루는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있다. 하야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 친구들과 가족들의 가슴 아픈 말들은 암막 커튼이 드리운 듯 펜으로 점점이 온 세상을 어둡게 표현해내 읽는 이들의 마음도 무겁게 한다.
생태작가의 상상력이 불러온 따뜻한 이야기와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생생함과 주인공의 마음을 읽어 낸 그림 작가의 만남은 《미운 동고비 하야비》를 만나는 모든 이에게 감동, 보는 즐거움과 함께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준다.
▣ 작가 소개
권오준
생태 작가이자 생태 스토리텔러다. 오랫동안 새의 행동과 소리를 관찰하여 생태동화를 써 왔고, 최근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 창작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환경정의 ‘한우물상’ 수상, EBS 자연다큐 [하나뿐인 지구]에 출연했다. 현재 환경부 국립생태원 출판 심의위원이다.
쓴 책으로는 생태동화 《날아라, 삑삑아!》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꼬마물떼새는 용감해》 《백로마을이 사라졌어》 《홀로 남은 호랑지빠귀》 《꽃바구니 속 노랑할미새》가 있고, 서평집으로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이 있다.
다름과 용기에 관한 생태작가 권오준의
특별한 숲 속 친구 이야기
온몸이 하얘서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하야비.
형제들도 친구들도 가까이 하기 싫어하고
때까치를 피해 숨기도 힘들고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다지 뭐예요.
천덕꾸러기가 된 하야비는 참나무 숲 산새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다름과 용기, 그리고 새 이야기
이제 우리 사회는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몰지각한 어른들이 무심코 한 행동과 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자라기도 한다.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고, 서로 다른 문화에 익숙할 뿐이고,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사람이라는 근본적인 존재 가치는 그 누구도 다르지 않다.
그간 새 이야기로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권오준 작가가 이번에는 새 이야기 속에 ‘다름’과 ‘용기’라는 주제어를 녹여냈다. 몇 해 전 숲에서 새하얀 동고비를 만나고, 참 살아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사회를 우리 아이들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알비노 증후군, 백색증에 걸려 온몸이 하얗게 태어난 동고비에게 “하야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고, 하야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름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 그 편견과 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사회에 적응하며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하야비의 용기를 보여 주었다. 《미운 동고비 하야비》는 참나무 숲과 산새라는 작은 사회 속에 우리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텃새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숲 속 생태도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다.
다, 너 때문이야!
어느 따스한 봄날 참나무 숲. 동고비 부부가 오색딱따구리가 버리고 간 둥지에 보금자리를 튼다. 곧이어 귀여운 아기 동고비들이 태어나고, 어느덧 둥지를 떠날 때가 된다. 엄마 아빠 동고비는 아기들을 둥지에서 불러내기 위해 먹이로 유인하고 아기들은 하나 둘 둥지에서 날아오른다. 그런데 막내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 아빠는 둥지 안을 들여다보다 깜짝 놀라게 된다. 조그맣고 새하얀 털뭉치 하나가 둥지에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막내에게 하얀 털을 가지 동고비라는 뜻의 ‘하야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여섯째 중에 막내로 태어난 하야비는 다른 동고비와는 사뭇 다르다. 보통 청색이 도는 잿빛 깃털을 가진 동고비들과는 달리 하야비는 몸 전체가 온통 하얗다. 숲 속 친구들은 쑥덕거리며 피하기만 하고, 형제들도 그런 하야비가 탐탁지 않아 구박만 한다. 그래서 하야비는 늘 혼자다. 게다가 천적인 때까치의 공격이 잦아지자 이 모두가 눈에 잘 띄는 하야비 때문이라며 산새들의 불만은 점점 늘어만 갔다. 결국 하야비는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리고 참나무 숲을 떠난다.
어느덧 겨울이 되고 배고픔에 못 이겨 쓰러져 있는 하야비를 다리 한쪽이 불편한 호랑지빠귀가 도와준다. 하야비는 다리 한쪽이 불편한데도 숲을 떠나지 않고 잘 살아가는 호랑지빠귀 아저씨와 지내며 자신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한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어느 겨울날, 하야비는 호랑지빠귀에게 인사를 하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참나무 숲으로 향하게 되는데…. 과연 하야비는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참나수 숲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사계절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참나무 숲으로 놀러 오세요!
권오준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고 좋아하는 나무의 질감과 다양한 풀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다는 신성희 작가는 《미운 동고비 하야비》를 통해 그간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색을 마음껏 표현해냈다. 참나무 숲의 사계절과 산새들의 살아 있는 깃털과 날갯짓, 그리고 이들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펜과 색연필을 이용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한 참나무 숲의 따뜻한 하루와 바쁘게 움직이는 동고비들의 하루는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있다. 하야비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 친구들과 가족들의 가슴 아픈 말들은 암막 커튼이 드리운 듯 펜으로 점점이 온 세상을 어둡게 표현해내 읽는 이들의 마음도 무겁게 한다.
생태작가의 상상력이 불러온 따뜻한 이야기와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생생함과 주인공의 마음을 읽어 낸 그림 작가의 만남은 《미운 동고비 하야비》를 만나는 모든 이에게 감동, 보는 즐거움과 함께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준다.
▣ 작가 소개
권오준
생태 작가이자 생태 스토리텔러다. 오랫동안 새의 행동과 소리를 관찰하여 생태동화를 써 왔고, 최근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 창작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환경정의 ‘한우물상’ 수상, EBS 자연다큐 [하나뿐인 지구]에 출연했다. 현재 환경부 국립생태원 출판 심의위원이다.
쓴 책으로는 생태동화 《날아라, 삑삑아!》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꼬마물떼새는 용감해》 《백로마을이 사라졌어》 《홀로 남은 호랑지빠귀》 《꽃바구니 속 노랑할미새》가 있고, 서평집으로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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