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토와 털북숭이가 들려주는 우연한 만남과 가족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 그림책 작가 마리안느 뒤비크가 『사자와 작은 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난 그 동안 잘 살고 있었단 말이야!
어느 날, 오토는 집 앞에서 뾰족뾰족 가시가 돋쳐 있는 초록색 알을 발견했어요. 초록색 알에서 나온 작고 하얀 털북숭이는 오토를 보고 “엄마!”라고 불렀죠. 조금 망설이던 오토는 밤이 깊어지자 털북숭이를 집으로 들여 하룻밤 재워 주기로 마음먹습니다. 다음날 털북숭이의 진짜 엄마를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에도 털북숭이의 엄마를 찾을 수 없었어요. 그 사이 털북숭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어느덧 집을 꽉 채울 정도로 커졌습니다. 마침내 엉망진창이 된 생활을 견딜 수 없어진 오토는 털북숭이를 원망하며 울부짖습니다. “대체 누가 저렇게 커다란 털북숭이를 집 앞에 가져다 놓을 생각을 한 거야? 난 그 동안 잘 살고 있었단 말이야!”
과연 털북숭이는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오토는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다람쥐 오토와 귀여운 털북숭이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그림
이 책을 쓰고 그린 마리안느 뒤비크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짧은 텍스트와 리듬감 있는 배치로 풀어냈습니다. 오토가 털북숭이의 엄마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장면과 털북숭이가 자라는 장면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운율감이 느껴지고, 다양한 크기의 프레임이 사용되어 정지된 이미지에서 시간의 흐름과 운동감이 느껴집니다. 두 주인공의 대화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명쾌하게 읽기 쉽고, 연필과 수채 물감으로 그린 수수하고 담백한 컬러의 그림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읽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하여 큰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마리안느 뒤비크Marianne Dubuc
글쓰고 그린이 마리안느 뒤비크Marianne Dubuc은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본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2011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과 ‘메릴린 베일리 그림책상’ 최종 후보로 올랐으며, 2014년에는 『사자와 작은 새』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일러스트 부문)을, 2016년에는 『생쥐 우체부의 여행』으로 ‘캐나다 퀘벡 서점대상’과 ‘루스 앤 실비아 슈워츠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줄타는 코끼리』, 『연상 그림책』, 『동물들의 가면놀이』, 『혼자 버스를 타고』, 『그런데요, 아빠』, 『케이크를 만들 거야!』, 『사자와 작은 새』, 『생쥐 우체부의 여행』, 『생쥐 우체부의 휴가』 등이 있습니다.
www.mariannedubuc.com
역자 : 임나무
옮긴이 임나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 통역사 석사 학위를 받고, 영화 일과 통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은근한 방식으로 묵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그런데요, 아빠』, 『케이크를 만들 거야!』, 『사자와 작은 새』, 『생쥐 우체부의 여행』, 『생쥐 우체부의 휴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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