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상의 문구에 담긴 과학 원리를 탐구하다
『문구의 과학』은 우리가 문구를 사용하며 한 번쯤은 떠올려 봤을 법한 단순하고 기초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예컨대 ‘어떻게 연필로 종이 위에 글자를 쓸 수 있을까?’, ‘연필로 쓴 글자는 지우개로 지워지는데, 왜 색연필로 쓴 글자는 지워지지 않을까?’ 같은 질문입니다.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나노의 세계에서 관찰하면 연필심과 색연필심이 어떻게 종이 위에서 글자가 되고 지우개로 지워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화학뿐 아니라 물리적 차이도 알게 됩니다. 연필의 단면은 육각형이나 삼각형인데, 색연필의 단면은 동그랗거든요.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고지서는 한 번 떼어 내면 다시 붙지 않죠? 이 신기한 접착의 원리를 알기 위해선 ‘접착’과 ‘점착’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스카치테이프와 포스트잇의 원리도 알게 되지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파일’을 만들면 많은 문서를 쉽게 저장할 수 있지만, 종이 서류를 만들어야 하는 일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럴 때는 서류를 보관하는 ‘파일’이 필요하지요. 이때 펀치나 집게, 클립도 유용한 문구입니다. 클립의 경우 철사를 몇 번 구부린 듯한 단순한 구조이지만 분자의 힘과 지렛대 원리가 작동합니다. 그뿐일까요. 스마트한 현대 기술이 적용된 문구도 다룹니다. 손글씨 쓰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노트나 화이트보드에 쓴 글자를 인식해서 정리해 주고 검색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있다는 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일까요.
이처럼 문구에는 다양한 과학 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문구의 과학』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눈으로 관찰할 수 없던 작동 비밀과 내부 구조, 제작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여기에 곁들어진 문구의 역사나 탄생 배경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문구에도 과학 기술과 함께한 저마다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사실 이러한 기술과 원리를 몰라도 문구를 사용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소소한 문구 속에도 세상을 움직이는 한 움큼의 원리가 담겨 있다는 걸 알면 문구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조금 더 커지고, 문구뿐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것들이 조금 더 흥미로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문구에 담긴 과학 기술이 새로운 지知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쓰고, 지우고, 자르고, 붙이고, 묶고, 측정하고, 보관하는 문구 그리고 이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문구 종이. 이렇게 기능 별로 분류된 문구 속 과학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문구에 대한 여러분의 지식을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와쿠이 요시유키 涌井良幸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교육대학교(현 쓰쿠바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지바현립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고등학교 수학 교육에 힘쓰는 한편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법과 통계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와쿠이 사다미 涌井貞美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교 이학계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후지쓰에 입사했다. 그 후 가나가와현립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과학 논픽션 작가로 독립해 현재는 책을 쓰고 잡지에 연재를 하고 있다. 와쿠이 요시유키와는 형제간이다.
목 차
쓰기의 기술
연필 I
연필 II
색연필
샤프
고성능 샤프
볼펜
고성능 볼펜
겔 잉크 볼펜
지워지는 볼펜
만년필
블루블랙 잉크
펠트펜
형광펜
column ‘문구’와 ‘문방구’
지우고 붙이는 기술
지우개
수정액
수정테이프
잉크 지우개
접착제
순간접착제
스카치테이프
테이프 풀
포스트잇
스티커 제거제
가림 스티커
마그넷
column 최초의 접착제는 아스팔트?
자르고 묶는 기술
가위
고성능 가위
커터칼
연필깎이
문서 세단기
스테이플러
고성능 스테이플러
클립
펀치
column 아날로그 책의 디지털화를 돕는 재단기
측정과 보관의 기술
주판
전자계산기
삼각정규
컴퍼스
자
각도기
인감과 인주
필통
지시봉과 레이저포인터
돋보기
골판지 상자
column 환경마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종이의 기술
칠판
자기식 메모보드
화이트보드
화지
갱지
복사 용지
잉크젯 용지
A4 용지
재생지
여러 가지 용지
노트
스프링 노트
노카본지
column 에르고노믹스 문방구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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