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심코 지나쳤던 측정 단위들의 흥미진진한 역사와 그 기원
인간이 매일 사용하고 없어서는 안 되지만, 평소에는 거의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 공기와 물이 그러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각종 단위 또한 그렇다. 우리는 항상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측정해왔다. 사물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실상 거의 모든 상황에서 측정의 잣대를 들이댔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재고 달고 셀 수 있게 해준 수많은 측정 방법은 도대체 누가 정해둔 것이며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일부러 숨긴 적은 없지만, 자연스레 숨겨진’ 단위에 관한 아주 흥미진진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복싱 링은 명칭 자체가 링(ring)인데 왜 정사각형으로 되어있을까? 도시와 도시 간의 길이는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의미할까? 거대한 선박의 무게는 어떻게 잴까? 시계의 숫자판은 왜 둥글까? 그리고 시곗바늘은 왜 항상 오른쪽으로 돌까?와 같은, 측정에 관한 소소한 궁금증도 명쾌하게 해결해준다.
단위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
단위는 인류와 아주 오랫동안 그 역사를 공유해왔다. 정착 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모든 사물을 잴 방법과 기준이 필요했고 단위의 발전은 사회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졌다. 또한 단위는 보편성과 객관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단위의 발전은 과학의 발전과도 관계가 깊다. 단위마다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거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결국 본문에서 언급되는 각종 단위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사회와 과학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는 널리 알려진 아주 평범한 격언이 더는 평범하게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책의 구성
저자는 서로 다른 다양한 측정 단위가 생겨난 기원과 진화한 과정에 대해 그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파헤친다. 첫 장에서는 높이와 길이, 깊이와 연관된 단위를 모아 소개하고 다음 장에서는 거리에 관련한 단위들, 그다음에는 넓이와 부피에 관한 단위들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나아가 무게와 밀도, 날짜와 시간, 온도, 소리와 빛의 단위까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거나 없어서는 안 될 단위들을 영역마다 골고루 살핀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큰 범주로 묶을 수 없거나 특수한 상황에만 활용되는 그러나 알아두면 요긴하거나 흥미로운 단위들을 이른바 ‘덤’으로 알려준다.
각 장에 등장하는 단위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제표준인 미터법과 야드파운드법에 해당하는 단위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되어왔거나 사용된 적이 있었던 것들도 있다. 또한 미터나 마일, 킬로그램이나 파운드처럼 기준값의 변화가 꾸준히 발생했던 단위에 대해서는 그 변천사와 변해온 이유 등도 곁들였다.
작가 소개
저자 : 그레이엄 도널드 Graeme Donald
지은이 그레이엄 도널드 Graeme Donald
단어의 의미와 역사,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다룬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신문 칼럼을 연재하고 라디오 방송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우연과 행운이 만들어낸 획기적인 발명품을 소개하는 교양과학도서 『세상을 바꾼 우연The Accidental Scientist』과 과학을 비롯한 세상의 근거 없는 믿음을 살펴보는 『지구가 평평했을 때When the Earth Was Flat』 등이 있다.
역자 : 이재경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n분의 1의 함정』, 『앤서』, 『가치관의 탄생』, 『세상의 모든 공식』, 『달.낭만의 달, 광기의 달』,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운반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목 차
나폴레옹의 키는 결코 작지 않았다
- 높이, 길이, 깊이
막대기로 지구의 크기를 재다
- 거리
마리 앙투아네트와 C컵
- 넓이, 부피
영혼에도 무게가 있을까
- 무게, 배수량, 밀도
2월이 이틀을 뺏긴 사연
- 날짜와 달력
GPS의 시간은 점점 빨라진다
- 시간과 시계
귀뚜라미가 온도를 알려주다
- 온도
다가오는 푸른 별, 멀어지는 붉은 별
- 소리와 빛
유쾌하고 위험한 판도라의 단위들
-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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