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본서는 한국에서 출판이 될 수 없었다.
본서를 처음 접하고 원저자 휴 폭스 교수에게 에이전시를 통해 한솜미디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서 출판하고싶다고 통보를 했었다. 하지만 그는 단번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에서는 당신의 저서를 출판하고 싶지 않겠다"고 에이전시를 통해서 전해왔다. 이유를 물어도 이렇다할 납득이 갈만한 답변이 없었다. 답답함에 그 차선책으로 올멕문명의 미스테리를 출판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나 이 책의 저자가 세상을 떠났고 1쇄 때 원서의 출판사도 바꾸어 재출판이 되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다시 오파를 넣어서 이번에는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도 원저자가 한국에서 출판을 거절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 그는 왜 한국에서 자신의 저서를 출판하지 않겠다고 했을까?
새로운 시각으로 마야·잉카 문명의 기원을 추적하는 훌륭한 책이다.
일반인들에게 남미 역사는 구대륙·근동의 역사보다 흥미가 덜한 편인데 고대 역사라 하면 구세계가 먼저 떠오르는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피라미드라 해도 막상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멕시코의 피라미드를 접한 후 느끼는 체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시대가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는 이유도 한몫하는데 그중에서도 중남미 여러 나라에 대한 우리들의 생소한 감각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옮긴이는 이 책을 통하여 중남미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인류의 의지가 내포된 능동적인 문화 교류의 산물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고무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고대 중남미 역사를 접할 때면 언제나 이 책이 내 지식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로 인해 이 책을 세상에 소개한다면 수많은 독자들 또한 거시적 세계 문명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 보았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씌어졌지만 문명 현상에 관한 엄청난 가설을 다룬 책으로 미주 문명의 성장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미주 대륙 사람들의 신비에 관한 연구로써 주류 인류학의 고정관념과 반대되는 매우 뛰어난 통찰에 의한 이론을 보여준다. 그것은 선-콜롬비아 시대에 신세계와 구세계 사이에 적어도 일상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격변기(대홍수) 이전의 초기 문명이 드넓은 대양과 아득히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문명과 교류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흥미 있는 이론들인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인도로부터 드리비다인들이 남미로 이주했고 아리안족이 나중에 올멕문명이 되는 멕시코를 식민화했고 또한 나중에 차빈 문명이 되는 남미의 서쪽을 식민화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어떻게 이 대재앙이 여신 숭배를 몰락시켰고 가부장적 사회 구조가 지배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는 아즈텍인이 동부 인도의 드라비다인의 문화적 자손들이라고 믿는다. 또한 그는 마야와 중국 사이의 유사성, 드라비다의 용신과 깃털 달린 뱀 등은 원형적인 우연이 아닌 역사적인 접촉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론은 흥미로운 증거 자료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비교인류학, 종교, 신화적 관점을 제공한다. 더욱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삽화들 등 그가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 자료들과 도해들은 그의 방대한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우리에게 지중해의 카르타고로부터 인도, 중국을 포함한 문명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이라는 제목의 번역본이 본래의 제목인 『GODS OF THE CATACLYSM』보다 광범위한 것 같지만 이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밝혀둔다.
유카탄 밀림을 깊숙이 뚫고 들어가야만 드러나는 유적들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또는 저 바다같이 드넓은 티티카카 호수의 물을 양수기로 모두 퍼 올려 바닥을 드러내야만 속 시원한 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갖 무시무시한 벌레와 곤충이 몰려 있는 아마존 깊은 정글을 들어가 울창한 원시림을 파헤쳐 또 다른 거석 유적지를 발견해 내지 않고서는 확실한 이론을 정립하기 어려울 것이다. 태평양에 펼쳐 있는 수많은 섬들의 해변 밑으로 잠수하여 오랫동안 쌓여진 퇴적물을 걷어내 수장된 유적지를 드러내 저자의 이론을 지지하는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되어야 할 터이다.
페루의 원주민 여인과 결혼하여 남미에 푹 빠진 한 학자의 놀라운 상상력과 부단한 학술적 노력은 매우 감동적이다. 폭스는 최근의 증거들이 그의 이론을 지지하기 오래전에 선사시대와 대홍수 이후 시대에 지구상을 아우르는 고대 문명 사이의 접촉에 관한 사실들을 연결했다. 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대륙을 건너뛰며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항해를 이끈다. 남아시아 정글과 중동의 원형적 경관으로부터 안데스의 고봉까지 그리고 아마존과 메소아메리카의 우림 속까지 저자는 미주의 초기 문명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했다는 그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이미 오래된 오늘날, 이런 맥락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많은 책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은 남미 고대사에 있어 저자 폭스의 역할이 매우 선구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계 고대사 연구에서 오지로 남겨져 있는 남미 역사를 보는 시각이 구세계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세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 보인다. 이 책은 모든 문화 역사가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서를 처음 접하고 원저자 휴 폭스 교수에게 에이전시를 통해 한솜미디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국내에서 출판하고싶다고 통보를 했었다. 하지만 그는 단번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에서는 당신의 저서를 출판하고 싶지 않겠다"고 에이전시를 통해서 전해왔다. 이유를 물어도 이렇다할 납득이 갈만한 답변이 없었다. 답답함에 그 차선책으로 올멕문명의 미스테리를 출판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나 이 책의 저자가 세상을 떠났고 1쇄 때 원서의 출판사도 바꾸어 재출판이 되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다시 오파를 넣어서 이번에는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직도 원저자가 한국에서 출판을 거절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 그는 왜 한국에서 자신의 저서를 출판하지 않겠다고 했을까?
새로운 시각으로 마야·잉카 문명의 기원을 추적하는 훌륭한 책이다.
일반인들에게 남미 역사는 구대륙·근동의 역사보다 흥미가 덜한 편인데 고대 역사라 하면 구세계가 먼저 떠오르는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피라미드라 해도 막상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멕시코의 피라미드를 접한 후 느끼는 체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시대가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는 이유도 한몫하는데 그중에서도 중남미 여러 나라에 대한 우리들의 생소한 감각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옮긴이는 이 책을 통하여 중남미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생했다기보다 인류의 의지가 내포된 능동적인 문화 교류의 산물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고무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고대 중남미 역사를 접할 때면 언제나 이 책이 내 지식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로 인해 이 책을 세상에 소개한다면 수많은 독자들 또한 거시적 세계 문명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 보았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씌어졌지만 문명 현상에 관한 엄청난 가설을 다룬 책으로 미주 문명의 성장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미주 대륙 사람들의 신비에 관한 연구로써 주류 인류학의 고정관념과 반대되는 매우 뛰어난 통찰에 의한 이론을 보여준다. 그것은 선-콜롬비아 시대에 신세계와 구세계 사이에 적어도 일상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격변기(대홍수) 이전의 초기 문명이 드넓은 대양과 아득히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문명과 교류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흥미 있는 이론들인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인도로부터 드리비다인들이 남미로 이주했고 아리안족이 나중에 올멕문명이 되는 멕시코를 식민화했고 또한 나중에 차빈 문명이 되는 남미의 서쪽을 식민화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는 어떻게 이 대재앙이 여신 숭배를 몰락시켰고 가부장적 사회 구조가 지배적이 되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는 아즈텍인이 동부 인도의 드라비다인의 문화적 자손들이라고 믿는다. 또한 그는 마야와 중국 사이의 유사성, 드라비다의 용신과 깃털 달린 뱀 등은 원형적인 우연이 아닌 역사적인 접촉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론은 흥미로운 증거 자료들을 이용하여 수많은 비교인류학, 종교, 신화적 관점을 제공한다. 더욱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삽화들 등 그가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 자료들과 도해들은 그의 방대한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우리에게 지중해의 카르타고로부터 인도, 중국을 포함한 문명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격변기의 신과 다섯 번째 태양』이라는 제목의 번역본이 본래의 제목인 『GODS OF THE CATACLYSM』보다 광범위한 것 같지만 이는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밝혀둔다.
유카탄 밀림을 깊숙이 뚫고 들어가야만 드러나는 유적들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또는 저 바다같이 드넓은 티티카카 호수의 물을 양수기로 모두 퍼 올려 바닥을 드러내야만 속 시원한 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갖 무시무시한 벌레와 곤충이 몰려 있는 아마존 깊은 정글을 들어가 울창한 원시림을 파헤쳐 또 다른 거석 유적지를 발견해 내지 않고서는 확실한 이론을 정립하기 어려울 것이다. 태평양에 펼쳐 있는 수많은 섬들의 해변 밑으로 잠수하여 오랫동안 쌓여진 퇴적물을 걷어내 수장된 유적지를 드러내 저자의 이론을 지지하는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되어야 할 터이다.
페루의 원주민 여인과 결혼하여 남미에 푹 빠진 한 학자의 놀라운 상상력과 부단한 학술적 노력은 매우 감동적이다. 폭스는 최근의 증거들이 그의 이론을 지지하기 오래전에 선사시대와 대홍수 이후 시대에 지구상을 아우르는 고대 문명 사이의 접촉에 관한 사실들을 연결했다. 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대륙을 건너뛰며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항해를 이끈다. 남아시아 정글과 중동의 원형적 경관으로부터 안데스의 고봉까지 그리고 아마존과 메소아메리카의 우림 속까지 저자는 미주의 초기 문명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했다는 그의 관점을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이미 오래된 오늘날, 이런 맥락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많은 책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은 남미 고대사에 있어 저자 폭스의 역할이 매우 선구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계 고대사 연구에서 오지로 남겨져 있는 남미 역사를 보는 시각이 구세계를 기반으로 하여 보다 세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 보인다. 이 책은 모든 문화 역사가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휴 폭스
1932~ 2011. 시인이며 작가, 인류학자. 시카고에서 태어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나 훗날유대교로 개종하였다.일리노이주립대학(어바나-샴페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8년부터 1999년 은퇴할 때까지 미시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푸시카트 프라이즈(Pushcart Prize, 문학상) 창립자 중 한 사람으로 다수의 문학 관련 잡지를 창간하였으며, 시·소설·비평· 고고학·역사·전기 등 수십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페루·볼리비아·브라질·멕시코·칠레·스페인 등을 탐사하면서 사실상 라틴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며,선-콜롬비아 아메리카 문명, 대재앙과 관련한 여러 편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다수의 논문도 발표하였다.
목 차
머리말·4
서론·9
1. 차빈·29
2. 인더스 계곡에서의 기원·48
3. 비라코차 사람들·80
4. 신세계의 페니키아인들·131
5. 어머니 신·181
6. 물고기 사람들·231
그 후 몇 가지·278
부록 : 여전히 발견되어야 할 세계·289
역자 후기·300ㅣ
참고문헌·303
찾아보기·320
서론·9
1. 차빈·29
2. 인더스 계곡에서의 기원·48
3. 비라코차 사람들·80
4. 신세계의 페니키아인들·131
5. 어머니 신·181
6. 물고기 사람들·231
그 후 몇 가지·278
부록 : 여전히 발견되어야 할 세계·289
역자 후기·300ㅣ
참고문헌·303
찾아보기·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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