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러고 나서 날씨가 정말 추워지고 비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기러기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드디어 떠날 때가 온거예요.
기러기들은 나이 많고 슬기로운 기러기를 우두머리로 뽑았습니다.
그러고는 모두들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지요.
하지만 보르카는 가지 않았습니다. 보르카는 날 수가 없었거든요.
보르카는 숨어서 떠나가는 기러기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보르카가 빠졌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할 여행 생각에 모두들 너무 바빴거든요.
기러기들이 침침한 하늘로 사라지자 보르카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렸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존 버닝햄
1936년 영국 서레이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인 서머힐 스쿨에서 보낸 자유로운 어린 시절이 창작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1964년 첫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고, 1970년에 펴낸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같은 상을 한 차례 더 수상했다. 꾸밈없는 글과 자유로운 화풍, 누구보다 어린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상상력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오다 2019년 1월 향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엄혜숙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편집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어린이책과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숲에서 상상할 수 있는 야생의 삶을 표현한 《짐승의 냄새가 난다》를 우리말로 번역할 수 있어 기뻤다. 작가가 사전에 나오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곤 해서, 번역자로서 그림을 보고 그 언어를 한국어로 상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통해 시적인 순간을 표현한 작가 미로코마치코의 그림책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나의 초록 스웨터》, 옮긴 책으로는 《우리가 함께 쓰는 물, 흙, 공기》,《봄 여름 가을 겨울》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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