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구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을 지내 오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비법을 터득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하거나, 짝을 찾거나, 적에게서 도망치는 등의 일에 활용한다. 《멧돼지를 통째로 삼키는 법》은 ‘단계별 설명’이라는 형식을 통해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을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보여 주고, 독자들이 동물의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동물들의 기발한 생활 노하우 대공개!
세계 곳곳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이 오랜 세월 쌓아 온 그들만의 생활 비법을 공개한다. 독자들은 단계별로 제시된 아주 ‘간단한’ 설명을 보며 그대로 익히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물론 사람이 따라 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지만, 이 책은 말한다. ‘연습하면 늘 것’이라고. 정말로 따라 하든 따라 하지 않든, 우선 이들의 비법을 찬찬히 읽어 보길 권한다. 그러면 동물들이 얼마나 기발하고 똑똑하며 섬세한지 알게 될 테니까. 그리고 어쩌면 독자들 나름대로 꽤 쓸모 있는 기술을 한두 가지는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도시 생활에 적응한 까마귀가 어떻게 딱딱한 호두 껍데기를 깨는지 알게 되면 그 기발함에 혀를 내두를 것이고, 아마 직접 시도해 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꼬리감는원숭이가 모기와 파리를 쫓는 방법은 따라 하기에 조금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집 안 꾸미기도 배울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우림에 사는 수컷 새틴바우어새가 파란 물건들을 모아 들여 둥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모습을 통해 새 집 인테리어의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동물들의 생활 비법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기발함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각 동물의 특징과 생태에 대한 지식을 늘려 가고, 생명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과 따뜻한 시선 또한 갖게 될 것이다.
★ 동물들의 독특하고 기이한 행동들, 다 이유가 있다!
재봉새가 꼼꼼하게 바느질하여 둥지를 만드는 이유는 알을 안전하게 낳아 기르기 위함이다. 흉내문어가 변신 쇼를 하는 게 그저 장기를 뽐내는 것 같지만, 이는 천적 앞에서 무사히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비단뱀이 멧돼지 한 마리를 질식시킨 뒤 한입에 꿀꺽 삼키는 장면은 다소 기괴하지만, 덕분에 이 비단뱀은 몇 달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동물들의 독특하고 재미난 행동들은 모두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자손을 퍼뜨려 생명을 이어 나가려는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천적들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자신의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며 터득하고 간직해 온 동물들의 생활 비법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느껴 볼 수 있다.
★ 과학 그림책 전문 작가의 지식과 관찰력으로 완성된 섬세한 페이퍼 콜라주
스티브 젠킨스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종이를 오리고 붙여 완성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낸 작가이다. 《멧돼지를 통째로 삼키는 법》 역시 수많은 자료와 현장 촬영 사진 등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깊이 연구하고 관찰하여 스케치한 뒤,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종이를 골라 오리고 붙여 완성됐다. 혹등고래의 눈과 지느러미, 벌레를 쫓는 꼬리감는원숭이와 뒷발을 휘젓는 서부논병아리의 몸짓, 까마귀의 깃털과 흉내문어의 오묘한 피부 등 각 동물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그림을 보면, 사진으로 대신할 수 없고 채색한 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함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각 부분을 어떻게 오려 냈고, 무슨 색깔에 무슨 무늬가 있는 종이를 사용했는지 등을 살펴보다 보면, 각 동물의 특징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스티브 젠킨스
Steve Jenkins
스티븐 젠킨스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과학자 아버지의 영향으로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동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디자인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특하면서도 사실적인 콜라주 기법의 정보 그림책을 주로 그렸다. 그림 재료가 되는 새로운 종이들을 항상 수집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내가 최고』는 '북리스트', '스쿨라이브러리 저널'의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1999년 「세계의 정산 에베레스트를 오르며」로 보스톤 글로브 혼북 어워드 논픽션 부분 상을 받았다. 2004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그는 현재 콜로라도 주에서 두 아이와 살고 있으며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늘을 나는 동물들』, 『세상에서 내가 최고』, 『어린이를 위한 생명의 역사』, 『이런 꼬리는 뭐하는 데 쓰는 걸까?』등이 있다.
저 : 로빈 페이지
스티브 젠킨스의 아내로, 부부가 함께 작업한 『이런 꼬리는 뭐하는 데 쓰는 걸까?』로 2004년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남편과 함께 글과 그림 작업을 하면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자연 그림책을 집필하고 있다.
역 : 김명남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시크릿 하우스』,『이보디보』,『불편한 진실』,『특이점이 온다』,『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버자이너 문화사』, 『식품 진단서』,『내 안의 물고기』,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포크를 생각하다』,『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암흑 물질과 공룡』 등이 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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