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눈부시게 하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낡은 트레일러에서 마침내 ‘집’을 찾은 아이
고아소녀 서머는 여섯 살 때 처음 메이 아줌마를 만난다. 그때 서머는 항상 “누군가 해야만 하는 숙제”처럼 낯선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었는데, 오하이오의 친척집에 다니러 온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가 잔뜩 주눅이 들어 있는 서머를 보고는 바로 집으로 데려간 것이다. 하지만 메이 아줌마네 집은 온전한 집 꼴을 갖춘 형태가 아닌 녹슨 트레일러로 두 사람 다 서머를 맡기에는 힘겨워 보일 정도로 가난하고 나이도 많고 몸도 건강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깊고 넉넉한 사랑으로 서머는 마침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자라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러나 행복은 서머가 열두살 되던 어느 날, 갑작스런 메이 아줌마의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메이 아줌마는 밭을 “가꾸다가” “눈부시게 새하얀 영혼이 되어” 천국으로 떠난 것이다. 하지만 서머는 아줌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이 없다. 메이 아줌마의 남편 오브 아저씨가 심한 상실감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이 지켜보며 서머는 가족이 해체될 위기를 느낀다. “방금 유리잔에 따라 마신 우유처럼” 생생하게 메이가 옆에 있음을 느끼는 오브 아저씨는 점점 허깨비처럼 변해간다. 다행히 괴짜 친구 클리터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또다른 사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하는 서머의 쓸쓸하기만 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특유의 괴짜스러움으로 이들에게 다가온다. 세 사람은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이야기하기 위해 메이 아줌마의 밭에 서 있고, 오브 아저씨는 자신의 아픈 무릎을 아줌마가 저녁마다 연고로 문질러 주던 일, 집안일을 하던 아줌마가 창 너머로 그네를 타고 노는 꼬마 서머를 내다보며 다정하게 불러주던 일 등 작고 소소한 기억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시킨다. 하지만 결국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만나는 일은 실패로 돌아간다.
평생동안 단 하루도 늦잠을 잔 적이 없는 오브 아저씨는 난생 처음 늦잠을 자고, 부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점 삶의 의욕을 찾지 못하고 무너져간다. 클리터스는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심령교회를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셋은 심령교회 목사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목사는 죽은 사람이 되었고,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는 일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저씨와 서머는 진정으로 슬픔을 날려버리는 법을 깨닫게 된다. 길고 고단한 여행이 끝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서머는 그동안 한번도 울지 못했던 울음을 터뜨리고, 밤에 메이 아줌마의 영혼과 교류하며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슬픔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 딛고 사는 것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극복기’라는 다소 진부한 주제를 다룬 이 작품이 빛을 발하는 것은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덕분이다. 메이 아줌마는 어렸을 적 홍수가 나 부모님이 빨래통에 어린 자신을 집어넣고 강물에 띄워 혼자 목숨을 구한 고아소녀였고, 오브 아저씨는 해군 출신의 상이군인으로 “온종일 바람개비나 만지작거리”며 사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또한 클리터스는 수집광으로 늘 낡아빠진 여행 가방을 끼고 살며 사진을 모은다. 서머 역시 고아소녀이다.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 인물들이 보편성을 가지면서 지극히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가족이, 이웃이 주고받는 ‘사랑’ 덕분이다. 서머 가족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클리터스 역시 무한한 사랑을 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서머는 클리터스가 자신을 집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를 늙은 부모님을 자신한테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를 “벌레 보듯 하는” 서머의 모습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주는 부모님한테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스쿨라이브러리의 평처럼 “단어 하나도 낭비하지 않는 꽉 짜인 구성과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지닌 언어, 진솔한 유머 감각, 지상에 굳게 발 딛은 채 영혼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 줄 아는” 작가의 뛰어난 능력 덕분일 것이다.
사계절출판사 창립 35주년, 사계절1318문고 20주년 기념 에디션, 욜로욜로
‘욜로욜로’는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열망하는 독자들의 삶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시 ‘문학’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끝이 없을 듯한 좌절과 무력감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 혹독한 현실에서 뛰쳐나올 용기, 씁쓸한 삶에도 아직은 존재하는 사랑과 유머…. 욜로욜로에는 웃음이든 눈물이든, 오직 문학만이 가진 치유와 공감의 힘이 독자들의 삶을 진정 욜로욜로하게 하리라는 굳은 믿음이 담겨 있다. 그것이 1982년 창립하여 35년간 ‘시대정신’과 ‘성장의 의미’를 생각하는 출판을 모토로 독자들과 함께해 온 사계절출판사가 바로 지금, 성인을 위한 문학 브랜드를 시작하는 이유이다.
그렇기에 욜로욜로는 사계절1318문고 109권의 책 가운데 독자들의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열 작품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들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 당시의 청소년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기도 하다. 삶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그러나 두려운 통과의례인 이별을 아름다운 문학으로 승화시킨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비롯한 10종의 야심작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날 것이다. 이후로도 『다윈 영의 악의 기원』으로 탁월한 천재성을 알리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한 고 박지리 작가의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관하여』(가제) 등 남다른 시선과 작품성을 갖춘 소설들을 소개해 갈 것이다.
PaTI,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들의 과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하고, 한국 디자이너들이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배움을 주고받는 디자인 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욜로욜로’는 파티에서 스승 혹은 배우미로 활동 중인 젊은 아티스트 18인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인 북 디자이너 오진경이 총괄 아트디렉션을 맡아 사계절출판사와 함께한 첫 번째 산학협동 프로젝트다.
상업 디자인에 처음 도전하는 디자이너, 자기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 준 적이 없는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할 날을 기다리며 남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은 스스로가 욜로욜로 주요 독자층인 청년들로, 동시대 독자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가장 욜로욜로한 아티스트다. 각 권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열 권을 하나로 잇는 독특한 패턴, 제목을 은근히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 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편안한 판형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부터 독자들을 고려한 세심함까지 한층 감각적이고 수준 높은 북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 오진경과 아티스트 18인이 함께한 여섯 달 동안의 도전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작가 소개
글 : 신시아 라일런트
그림책, 시, 단편,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잘 짜여진 구성과 절제된 단어를 사용한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독자와 비평가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미국의 대표 어린이책 작가다.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 동물과 사람과 지구의 아름다움을 찾아 내는 탁월한 감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독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낸다.
1954년 미국 버지니아 주 호프웰에서 태어나, 켄트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다. 『조각난 하얀 십자가』로 뉴베리 상(honor)을 수상했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는 뉴베리 상,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청소년 작품',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최고 우수작' 에 꼽혔다. 『어린 적 산골에서』와 『친척들이 오던 날』로 칼데콧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외에 『반 고흐 카페』,『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날마다 날마다 놀라운 일들이 생겨요』,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모두 모두 잠든 밤에』, 『개들도 하늘나라에 가요』, 『구스베리 공원의 친구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고양이 천국』 『강아지 천국』등 10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클래식 오디세이』 들을 썼다
목 차
2부 자유로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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