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허공에 떠 있는 시신 × 개방형 밀실
‘시간의 덫’에 걸려든 전대미문의 밀실 살인 사건
히노하라 촌 폐목장의 사일로(탑형의 사료 저장고) 안에서 공중을 나는 듯한 모습의 시체가 발견된다. 시신의 신원은 16년 전 실종된 열아홉 살의 여대생 히나타 에미.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미라화된 시신의 팔다리에 윤기가 흐르고, 도톰한 뺨의 윤곽까지 남아있다는 것.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보수계 야당인 민생당의 국회의원 모토야마의 비서 가와호리가 고층 호텔의 옥상에서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 즉시 모든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출입구를 폐쇄한 상황. 그러나 옥상에는 불타고 있는 시신과 휴대전화뿐, 범인은 마치 하늘을 날아 달아난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가부라기 형사의 수사팀은 이 잔혹하고 괴이한 두 밀실 살인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추측 아래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히나타 에미가 소속됐던 고에이 대학의 환경 동아리 ‘민들레 모임’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피살된 히나타 에미와 이번 살인범 둘 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두 살인 사건 모두 밀실 살인은 아니다.
그러나 둘 다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양쪽 모두 밀실 살인이 되고 만다.
즉, 어느 쪽이 됐든 이 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
ㅡ244~245쪽
16년 전 히나타 에미를 죽인 범인은, 가와호리를 죽인 범인과 동일 인물일까? 그렇다면 왜 범인은 16년 만에 이와 같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또 어떻게 범인은 두 번에 걸쳐 밀실에서 완벽하게 탈출했을까?
그리고 과연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가와이 간지는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실현 불가능한 가설을 전제해야만 설명 가능한, 미스터리한 두 밀실 살인 사건을 16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나란히 병치하고, 그 연결 고리로서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민담을 배치한다. 피해자이자 중심인물인 히나타 에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모든 것이 풍족한 ‘행복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다소 섬뜩하고 잔혹하기까지 한 내용의 이 이야기는 프롤로그로 삽입되어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소설 곳곳의 중요한 복선으로 활용되며 환상과 현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든다. 또한 민담에서 시작된 애달픈 한의 정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충격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섞여 휩쓸리다가, 독자로 하여금 외면하고 싶었던 놀라운 진실에 맞닥뜨리게 한다.
꿈을 꾼 자에게는 벌이 내려진다.
꿈에서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벌이……
이 책의 제목인 ‘Dandelion(단델라이언)’은 민들레라는 뜻으로, 사자의 이빨 또는 송곳니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dent-de-lion’에서 유래한다. 소설은 또 다른 서사의 축으로 히나타 에미라는 한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민들레처럼 여린 한 여성의 삶에 도사린 어둠과 그늘을 조명한다.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한 히나타 에미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히나타 유메와 함께 늘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꾸며 자랐다. 건강하고 활발한 유메와 달리 병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에미는 고에이 대학에서 만난 다정다감한 노부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민들레 모임’이라는 대학 환경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회장 노부세와 아마노, 부회장 가와호리와 히나타 에미로 구성된 ‘민들레 모임’은 ‘어디서든 민들레꽃을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지금은 폐목장이 된 히노하라 촌의 목장 안 사일로를 자신들의 이상향이자 유토피아, 즉 ‘민들레 나라’의 거점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16년 후 이들이 꾸었던 ‘꿈’의 실체는, 모토야마 의원이 반대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과 함께 밝혀진다. “유토피아. 누구나 동경하는 나라. 하지만 사실은 어디에도 없는 나라.”(137쪽)라는 말은 ‘이상향의 건설’이라는 맹목적 구호와 허상 아래 자행되는 집단의 폭력이, 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 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암시한다.
전설과 신화를 포함한 모든 창작물은 환상,
부조리가 주는 쾌감에 전율할 것이다
가와이 간지는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수상 당시 “전설과 신화를 포함한 모든 창작물은 환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환상이 사라지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마법과 같은 환상을 통해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격과 새로운 사회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단델라이언』에는, 기원전 8세기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나오는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가 호메로스의 창작으로 추정되었으나, 독일의 슐리만이라는 사람이 그 유적을 발견함으로써 실화였음을 증명했다는 내용이 서술된다. 이를 통해 볼 때 작가에게 환상은 단지 허무맹랑한 상상 내지는 꿈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게 하는 추동력이고, “가슴 뛰는 부조리”이자 “기쁨”이 된다.
『단델라이언』은 ‘밀실 살인 사건’이라는 본격 추리물의 고전적인 트릭에 ‘개방형 밀실’이라는 모순된 개념을 접목하고, 민담이나 기모노에 얽힌 유래와 같은 일본 전통 문화와 ‘베르누이의 정리’로 불리는 물리 이론, 유토피아의 사회적 의미 등 다양한 장치를 더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가 부리는 마술적인 수수께끼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작가의 표현대로 ‘부조리가 주는 가슴 뛰는 기쁨’, 즉 복잡한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었을 때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서평 전문 사이트 ‘독서미터’ 리뷰
★★★★★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매번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을까.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단순한 엽기 살인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과 사회 문제를 능숙하게 녹여냈다.
★★★★★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가슴을 울리는 인간 드라마. 걸작이다.
★★★★★ 작품을 거듭할수록 농익어가는 느낌. 가부라기 특수반의 통쾌한 기동력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사건 자체의 동기다.
작가 소개
저 : 가와이 간지
Kanzi Kawai,かわい かんじ,河合 莞爾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태어나 도쿄 도에서 살고 있다.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현재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데드맨』으로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수상 당시 평단으로부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기존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가와이 간지는 살인 사건이라는 섬뜩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 실존에 관한 탐구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소설 속에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으며, 『드래곤 플라이』, 『단델라이언』, 『구제의 게임』 등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과 마지막 문장까지 단숨에 읽히는 속도감 있는 소설들로 주목받고 있다.
역 : 신유희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도쿄타워』, 『마미야 형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노자와 히사시의 『연애시대 1, 2』, 가쿠다 미쓰요의 『그녀의 메뉴첩』, 『가족 방랑기』,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 『벽장 속의 치요』, 『금단의 팬더』 ,『콜드게임』, 『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 『암 체질을 바꾸는 기적의 식습관』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02 1988년 에미와 유메
01 발발
02 1998년 3월 만남
03 현장 조사
04 1998년 3월 민들레 모임
05 1998년 4월 반지
06 수사 회의
07 민들레 나라
08 히나타 미쓰코
09 히메노의 과거
10 복귀
11 히나타 유메
12 큰 뱀
13 소멸
14 1998년 4월 의문
15 민담
16 전화
17 1998년 5월 에미와 히로미
18 그림자 본부
19 1998년 8월 습격
20 모토야마 이치로
21 1998년 9월 단델라이언
22 두 번째 드라이브
에필로그 01 결말
에필로그 02 유메와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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