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소개하는가?
진정한 애정에서 나오는 상상력 덕분에 그녀 자신이 비르지니가 된 것 같았다. 그 아이의 얼굴이 자기 얼굴이었으며, 아이의 옷을 자신이 입었고, 아이의 심장이 자기 가슴에서 뛰었다.??? 「순박한 마음」에서
플로베르는 ‘구원'이라는 심원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문학이라는 도구를 골랐다기보다,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종착 지점을 구원으로 삼은 듯하다. 독서 행위를 통해 ‘나'라는 독자가 ‘너'라는 작중 인물, ‘너'라는 작가, ‘너'라는 사회가 된다는 것, 그 ‘타인 되기'의 가능성이 『세 가지 이야기』에서 구원의 충분 조건이자 필요 조건으로 그려진다. 「순박한 마음」의 주인공 펠리시테는 감정 이입이라는 교통으로써 주인마님의 딸 비르지니가 되고, 조카 빅토르가 되며, 앵무새 룰루가 된다. 청력과 시력을 잃은 말년의 펠리시테는, 외부 세계를 느끼는 감각의 마비 때문에 내면과 정신세계에 한층 집중하는 양상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르친 세 마디밖에 하지 못하는 앵무새처럼 단어 몇 개밖에 뱉지 못하는 그녀는, 단어 하나를 쓰고 고치는 데 끝없이 주저했던 수도자적 작가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한다. 플로베르가 추구했던 “무에 관한 책”은 “순박한 마음”의 발현이었던 셈이다.
‘구원’이라는 주제로 향하는 짧디짧은 이야기에서도 플로베르 문학의 매력은 어김없이 찾아진다. 원근법을 무시하고 파노라마적으로 그려진 다양한 인간 군상은, 이야기의 핵심부와 일견 무관해 보이면서도, 주인공의 작은 동아리 밖 다른 인간과 사회를 조망함으로써 한층 은풍하고 사실적인 세계를 구축해 낸다.
순례자 무리가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들의 젖은 옷들은 아궁이 앞에서 김을 뿜었다.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나서 그들은 파도치는 바다에서 큰 범선을 타고 표류한 일, 불타듯 뜨거운 사막을 맨발로 걸은 일, 잔인한 이교도들, 시리아의 동굴, 구유와 무덤 등 자기들이 겪은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고는 외투에서 가지각색 조개를 꺼내 성주의 아들에게 건네곤 했다.??? 「구호 성자 쥘리앵의 전설」에서
한평생 지고지순한 사랑을 쏟아낸 하녀 펠리시테, 얄궂은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본능과 싸우고 화해하는 구호 성자 쥘리앵, “그분이 위대해지기 위해서” 스스로 작아질 것을 결심한 세례자 요한의 세 가지 인생은 요란한 빈 수레로 가득한 현대 사회에 결코 고리타분이 아닌 깊은 신선미로 다가온다.
작가 소개
저 : 구스타브 플로베르
1821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외과 의사였고, 내과 의사의 딸인 어머니는 플로베르의 삶과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어린 플로베르는 병원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염세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그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었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이 그의 정신을 뒷받침하는 양식이 되었다. 염세주의와 해학 정신은 자동차의 두 바퀴처럼 두 축을 이루며 끝까지 플로베르의 사고 밑바탕에 존재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플로베르는 당시의 우울한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고 ‘광기와 자살 사이에서 방황하는’소년이 되어 많은 습작을 한다.
바이런의 조숙한 독자이자 셰익스피어의 광적인 팬이었던 십 대의 플로베르는 여행 중에 젊고 생기 있는 연상의 여인 엘리자 슐레징거를 만나게 된다.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한 여인으로서 슐레징거는 평생 그의 마음속에 있었고, 그녀에 대한 오랜 사랑은 그의 삶과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열여덟 삶에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떠났으나, 신경질환으로 인해 삼 년 뒤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와 홀로 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초기 작, 특히 『성 앙투안의 유혹』에서 그는 대담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쳤으나, 이후에는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예술적인 객관성을 획득하고 산문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낭만주의적인 풍성함을 혹독하게 훈련하였다. 이렇게 예술적 완전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그에게 커다란 고역임은 물론 생전에 제한된 성공만을 가져왔다. 1857년에 『마담 보바리』를 출간하고 나서는 대중적인 도덕률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이국적인 소설 『살람보』(1862)는 고고학적인 세부 사항의 외형적 묘사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자기 세대의 도덕적인 역사를 다루려는 『감정 교육』 (1869)은 비평가들의 오해를 샀으며, 정치적 희곡 『후보자』(1874)는 참담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 『세 개의 우화』(1877)만이 완전한 성공을 이루었는데, 그것은 플로베르의 기분, 건강, 재정이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였다. 1880년 사후에 그의 미완결 유작 『부바르와 페퀴셰』와 『서한집』이 출간되는 것을 기화로 그에 대한 평가가 서서히 힘을 얻고 명성 또한 높아지게 되었다. 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지 않는 생명체처럼 완결된 작품을 꿈꾸던 작가는 1880년 5월 미완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세』의 원고를 책상에 남긴 채 뇌일혈로 사망했다.
소설에서 사실주의 사조를 처음 실현한 선구자로 평가되는 플로베르. 그는 오로지 문체의 힘으로 글을 버티게 한다는 '문체 중심주의'를 통해 프랑스 산문정신의 정수를 실현했으며, 소설에서 작가의 비개입, 몰개성을 주장한 것 역시 후대 소설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그는 관습적인 도덕과 사회적인 사실성의 차원을 넘어 진리에 도달하고 미를 창조하려 했던 ‘모더니티’의 대명사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자연주의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현대의 예술 사조를 이끌어내는 씨앗으로서 조르주 상드,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19세기 위대한 프랑스 작가다.
역자 : 유호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서전을 비롯하여 자기에 대한 글쓰기를 수행한 작가들에게 관심을 두고 욕망과 타자의 문제, 정체성의 구축 양상을 질문하는 논문들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자서전: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자기표현의 기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랑과 죽음의 유희』(로맹 롤랑), 『페스트』(알베르 카뮈), 『성년』(미셸 레리스)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 차
구호 성자 쥘리앵의 전설
헤로디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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