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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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중천
출판사항이룸북, 발행일:2017/06/22
형태사항p.239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30313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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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이들은 하나님의 선물인가, 아니면 잔인한 인생의 십자가인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기를 수 있을까?’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부모가 하는 고민과 걱정거리 가운데 가장 근본적이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음들일 것이다. 이 질문에 답을 하고자 하는 수많은 책이 출간되고, 온라인상에는 육아와 교육 관련 정보가 홍수를 이룬다. 오히려 너무 많아 정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전보다 지금이 부모 노릇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왜일까?
지은이 이중천이 여는 글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이 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로서 경험하고 느낀 부모와 아이에 대한 생각이다. 육아법을 전하기보다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온 한 아빠가 철학, 윤리학, 역사학, 심리학의 토대 위에서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고, 부모로서 가져야 할 생각과 행동 원칙을 담았다.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고민하고 고군분투하며 오랜 세월 고생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을 대변하고, 부모로서 어떤 마음가짐, 태도, 기준을 가져야 할지를 다룬다.
좋은 부모가 좋은 아이를 만든다. 좋은 부모란 무조건 퍼주고 언제나 아이의 편익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자세와 태도를 가졌다는 믿음 아래, 부모가 지녀야 할 현실적 기준과 원칙을 다룬다.
‘낳은’ 생물학적 부모와 ‘기른’ 사회학적 부모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다
아이를 낳아서 얻는 이름인 ‘생물학적 부모’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은 아이를 제대로 된 사회 구성원으로 기르고 키우는 ‘사회학적 부모’의 역할이고, 이를 ‘부모 노릇’이라 말한다. 오늘날 부모 노릇이 점점 더 힘들어진 이유로 생물학적 부모와 사회학적 부모 사이의 균형이 무너진 것을 들 수 있다. 불과 30-4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에게 ‘대리 부모’ 역할을 수행하며 ‘어른-애’ 단계를 거쳐 어른으로 성장했고, 많은 것을 부모를 통해 배웠다. 말하자면 부모를 정점으로 가정윤리와 노동윤리의 체계가 성립되는 구조로, 생물학적 부모와 사회학적 부모가 많은 부분 일치했다.
오늘날에는 형제자매가 대리 부모 역할을 담당하지 않고 부모가 오롯이 육아와 훈육을 부담하며, 갓난아기 때부터 취업하고 결혼할 때까지 심지어 그후로도 부모 노릇이 이어진다. 이처럼 부모가 지어야 하는 부담은 계속 커져가고 그 기간도 늘어난다. 그러면서도 부모에 대한 존중과 예절은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아이는 부모가 해주는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부모는 언제까지나 부모 노릇을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놓지 못하고, 아이는 일정 정도 넘겨받아야 하는 어른 노릇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부모가 느끼는 불안감과 짊어진 부담감이 늘어가다
이제는 아이들이 예전처럼 일찍부터 노동시장에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고 오랫동안 ‘아이’로서 ‘잉여’적인 존재로 머문다. 이런 변화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고도의 산업화로 아이는 학교교육을 통해 고급의 지식을 습득해야만 먹고살 수 있게 되었고, 부모는 이를 위해 아이에게 돈을 대주는 물주物主 역할을 담당한다.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요즘 아이들은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 부모는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만 그런 것을 가르칠 여력도 능력도 없다.
아이 기르기가 힘들어진 상황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은 경제적 부담일 것이다. 상급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각종 학원에 보내야 하는 등 예전에 비해 교육에 더 많은 돈이 들고, 돈을 들여 키워야 하는 기간도 늘어났다. 오늘날의 부모는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가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무거운 경제적인 부담감까지 짊어진 상태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모든 것을 떠안으려 하고, 아이와 자신의 인생을 하나로 생각한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지만 이는 아이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지시하고 바라는 성장인 경우가 많다. 부모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퍼주면서도 아이가 자라면서 보이는 독립적인 행동으로 마음이 상하고 갈등을 빚는다. 아이는 여전히 부모에게 손을 벌리면서도 정서적 유대는 사라져가고, 결국 부모에게 남는 감정은 허탈감과 공허함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예전과 다른 육아와 양육 환경 속에서 부모의 고민은 늘어났고, 아이는 아이대로 무한 경쟁의 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들 하는데, 부모도 아이도 행복을 추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부모의 역할은 사회학적 부모가 아니라, 학교-학원으로 이어지는 기능적 연결 호스에 돈을 잘 대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사회학적 부모로서의 역할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좋은 어른으로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권리와 의무는 궁극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서서 실현 가능한 길을 탐색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이것이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과 의무다.
현실을 직시하는 일은 꿈이나 소망이 아니라 현실의 나(부모)와 내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부모라서 갖는 아이에 대한 특권 의식도, 부모니까 아이에게 무조건 퍼주고 희생하며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린다. 부모의 헌신과 배려가 당연히 베풀어지는 것이 아님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도 변한다.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지은이 이중천이 밝힌 대로 이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아이를 기르는 일에 대한 고민과 만만찮은 여건 속에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부모가 새로운 시각과 태도를 가져야 함을, 그리고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부모가 가진 제일의 목표인 아이를 잘 길러내기 위해 부모가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고(기질적 ? 심리적 특징과 경제적 상황 등), 아이가 가진 특징(기질적, 생체적, 심리적)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은 줄 수 없는지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힘든 ‘부모 노릇’을 해낼 수 있고 아이와 함께 끝까지 걸어갈 수 있다.
‘부모다운 부모’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는 방법과 아이를 ‘좋은 어른’ ‘좋은 부모’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길에 대한 인문학적인 분석을 통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담은 이 책은, 부모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가 아이를 부양하지만 그것이 아이만을 위한 종살이가 아니며, 부모가 아이에게 지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은 올바른 마음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의 하루하루 성실하게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 부모는 강박과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기반을 둔 원칙과 기준으로 사회학적 부모 역할을 수행하며 부모로서의 가치를 증명할 것을 제안한다.

책 내용

1장 부모, 우리는 누구인가
사람들은 예전보다 지금이 부모 노릇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출산과 양육에 관한 지식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어려움을 크게 호소한다. 예전처럼 아이를 대여섯씩 낳는 시절이 아님에도 그러하다. 이는 ‘생물학적 부모-사회학적 부모’ 사이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그 균형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부모 노릇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_19-20쪽

2장 아이, 너희는 누구니
오늘날에는 부모가 아이를 ‘아이’로서 오래도록 키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독립할 때까지 부모는 아이를 놓지 않는다.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요즘 아이들은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 부모는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만, 그런 것을 가르칠 여력도 능력도 없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도 어른-애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몸만 커졌지 그 밖의 측면은 아이에 머물러 있는 어른이 많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고 매달리는 존재이니 아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_33쪽

3장 내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덜 여문 전전두엽 피질과 과도한 도파민 분비, 대부분의 부모는 이와 같은 유아기-청소년기 아이들의 뇌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런 상태의 뇌가 지배하는 예측 불가능하고 충동적인 행동과 사고만 보고 아이를 나무라거나 제어하려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계획하고 추론하며 충동을 자제하고, 고도의 실행 능력을 발휘하는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이 어른과 같지 않다. 전전두엽 피질이 완전한 변화를 끝내는 시점이 20대 중반 또는 심지어 2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들이 보이는 미성숙한 행동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_42-43쪽

4장 부모가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감
부모는 아이의 모든 것을 떠안으려 하고, 아이와 자신의 인생을 하나로 생각한다. 아이의 성장을 생각하지만 독립적인 성장이 아니라 부모가 지시하고 바라는 성장이다. 그런데 열심히 아이를 뒷바라지하고 나니 아이는 나와 별개의 존재로 성장해 있다. 아이는 여전히 부모인 내게 손을 벌리면서도 정서적 유대는 사라져간다. 부모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싶어 공포에 휩싸여 집착하며 강박 속에서 아이를 키웠지만, 결국 남는 것은 허탈감과 공허함이다._54쪽

5장 현실을 바로 보는 용기
부모로서 더 중요한 일은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부모에게 당면한 어려움은 대부분 돈문제로 귀결된다. 아이가 더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가외加外의 과외課外 공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부모의 경제력과 아이의 대학 진학률에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여러 조사에서 입증되었다. 많은 부모가 겪는 불안감과 부담감에는 현실적으로 도저히 좁힐 수 없는 간극에 대한 박탈감,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만큼 다 해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자리하고 있다._67쪽

6장 부모 먼저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
먼저 부모 자신이 스스로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아이와 내가 어떤 점에서 잘 맞고 어떤 점에서 맞지 않는지 알 수 있다. … 자기 자신이 무엇에 취약한지, 어떤 것은 감내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도저히 참아낼 수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진 성격적 기질적 특성을 인지해야 그것이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다. …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부모는 자신의 생김새가 어떤지 알아야 한다. 거울을 보면서 찬찬히 살펴야 한다. 어떤 부분이 이지러졌는지, 어떤 부분이 손상되었는지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 부모의 이지러진 부분이 아이에게 옮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스스로를 잘 살피고, 자신의 상처가 아이에게 전염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부모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_89-90쪽

7장 실현 가능한 미래를 그린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 아니다. 부모이기에 해야 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슈퍼맨이 될 수는 없다. 나는 부모면서 남편이고 아내며, 아들이고 딸이다. 그리고 직장인이고 누군가의 친구다. 이런 다양한 사회적 입장 속에서 부모 노릇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모인 내게 아이가 최우선일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어서는 안 된다._106-107쪽

8장 말높이를 맞춘다
부모가 화를 내는 것이 정당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화를 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상황을 판단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실수를 되짚어볼 수 있다. 항상 긍정적 신호만 주는 것이 교육의 최선은 아니다. …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아이도 어떤 행동이 혼날 행동인지 알아야 한다.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면 즉시 표현해야 한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 지른 것이 찜찜하고 미안하다면 즉시 아이에게 사과하자. 아이는 어른과 달라서 미안하다는 말에 즉각 반응한다._118-119쪽

9장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한다
문제는 약속 불이행을 아무런 설명 없이 넘어가고 심지어 아이를 윽박지르고 무시하는 일이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아이의 항의를 잘못된 행동이라 나무라며 제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 이런 상황은 아이를 두 번 실망시키는 일이다. 부모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어른인 부모를 을러대고 벌을 가할 힘이 아이에게는 없기 때문에 ‘믿음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름의 복수를 한다. 부모와 아이의 사이가 벌어지고, 아이가 부모와 소통을 끊는 시작점이 여기다._146-147쪽

10장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지혜
부부는 서로를 지지하고 존중해야지, 비난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행동,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말을 따라 배운다. 자신의 문제로 다투는 모습을 통해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부모가 보여준 문제들로 아이가 멍드는 것이다. 부부의 목표는 같다.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고 키우는 일이다. 상대의 훈육이 과도하지만 않다면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자. 그 노고와 노력을 칭찬해주자. 이 또한 아이가 따라 배운다. 다시 강조해 말하면, 부모의 목표는 분명하다. 아내든 남편이든 아이를 잘 기르고 싶다는 것이다._164쪽

11장 이야기를 들어주고 편이 되어준다
부모는 아이에게 죄를 추궁하는 검사여서는 안 되며, 유무죄를 판결하는 판사여서도 안 된다. 아이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의사, 감정을 털어놓고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정신과 의사여야 한다. 아이가 스스럼없이 꿈과 소망을 말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설사 그 꿈을 들어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아이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주는 산타클로스 부모가 되자. … 아이의 편에 서 있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이의 부모’기 때문이다. …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부모인 내가 자기편이 아니라 여긴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아이에게 꼭 알려주자. “얘야!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네 편이야!”_177쪽

12장 습관의 힘
아이는 성장의 열매를 맛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신뢰감과 자기존중감은 이 열매를 얻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고 그 습관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돌파하는 힘이 길러질 때, 자기에 대한 확신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누군가 말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습관이 있을 뿐이다.” 나쁜 습관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아이는 나쁜 사람이 된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선물하자. 우리 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_190쪽

13장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부모는 아이 때문에 배워야 하고 아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아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자. 내 아이가 올바르게 커나가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만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고 말만 해서는 소용없다. 말만 하고, 잔소리만 하고, 악만 쓰는 부모를 아이는 절대 존경하지 않는다. 아이는 말한다. “아빠는 왜 그러는데?” “엄마도 그렇게 하잖아!” … 인생 공부로 다져진 부모의 행동을 아이는 존중한다. 약속을 지키고 솔선수범하는 부모를 아이는 반드시 따르게
되어 있다._203-204쪽

14장 사랑과 신뢰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많은 것을 쏟아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을 쏟아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방적인 희생은 좋은 결실을 얻지 못한다. 일방적인 사랑은 언젠가 본전 생각이 나고 억울함이 쌓이게 마련이다. … 아이에게서 돌아오는 사랑을 채울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심과 과잉은 조금 뒤로 물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의 틈과 여유를 부모와 아이 사이에 만들자. …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궁극적인 주체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다. 아이 스스로의 성숙과 성장을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_221쪽

 

작가 소개

저 : 이중천
연세 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철학과 정치이론 연구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추계예술 대학교 문화예술학과 박사 과정으로 학적을 바꾸어 예술이론 및 예술정책을 공부했다. 국회 보좌관으로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성위원회 정책 업무를 도왔고, 서울시 시정홍보지 [월간 서울사랑]의 편집주간으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글을 주로 썼다. 예술인문교육연구소ArtLib.edu 대표이자 사회적기업 인문학카페의 상임이사로 ‘창의성’ ‘습관’ ‘인성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술가처럼 키워라』(2015)가 있으며, 현재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정선희 플라멩코 아카데미에서 춤을 가르치고 가끔 공연도 하는 저자는 딸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맡고 있다. 어린이집 하원 길에 딸의 꾐에 빠져 길거리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수시로 사주며, 이 책에서 부르짖는 부모의 모습과 달리 아이와 자주 다툰다. 하지만 모든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도 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개구쟁이 딸을 키우고 있다.  

 

목 차

여는 글 부모가 간직해야 할 단단한 마음에 대하여

1부 환상-강박-현실
1장 부모, 우리는 누구인가
부모의 탄생 | 생물학적 부모와 사회학적 부모 | 부모 노릇의 어려움 | 무한대로 커지는 부모의 역할

2장 아이, 너희는 누구니
아이의 탄생 | 아이의 위상이 달라지다 | 부모의 부담이 늘어나다 | 엄마가 뭘 알아! | 오랫동안 ‘아이’로 키우다

3장 내 아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 고반응성-저반응성,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 미성숙한 전전두엽 피질과 샘솟는 도파민 | 아이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 이해하기 | 화성 부모와 금성 아이 | 차이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존중하기

4장 부모가 느끼는 불안감과 부담감
환상 또는 오해로 시작하다 | 환상적인 결혼이나 육아는 없다 | 강박과 집착으로 이어지다 | 아이의 인생이 곧 내 인생? | 불안과 부담의 실체 | 부모 노릇과 경제력의 상관관계 | 비교라는 도구 버리기

5장 현실을 바로 보는 용기
제대로 된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 | 뒷전이 되어버린 ‘성장’의 가치 | 현실적인가, 현실적이지 않은가 |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 세우기 | 현실 위에 세워진 원칙이 가진 힘 | 좋은 어른 좋은 부모로 키우기

2부 부모 인문학 원칙
6장 부모 먼저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
네 자신을 알라 | 아이의 기질적, 생체적, 심리적 특성을 파악한다 | 내 아이를 알아야 길이 보인다 | 부모 자신의 기질적, 심리적 특성을 자각한다 | 부모의 상처가 아이에게 옮지 않도록 하자 | 부모와 아이의 교집합을 키운다

7장 실현 가능한 미래를 그린다
포기의 미덕과 포기할 줄 아는 지혜 | 아이를 기르는 일에 완벽은 없다 |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나아가기 | 부모 노릇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거두자

8장 말높이를 맞춘다
눈높이보다 말높이 맞추기가 더 중요하다 |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미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 정당한 이유로 화를 내고 상황 조절하기 |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판단한다 | 아이의 감정 이해하기 |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단호하게 가르친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기준과 규칙

9장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한다
부모와 아이의 입장이 다르다 |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자 | 아이에게 시키는 것은 부모도 지키자 | 위협과 윽박 말고 이해와 설득으로 소통하자 | 아이와 한 약속의 무거움

10장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는 지혜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 | 도대체 누구를 닮아서 저럴까? | 부모의 현재 모습이 아이의 미래다 | 엄마와 아빠는 서로에게 든든한 동지여야 한다

11장 이야기를 들어주고 편이 되어준다
자기신뢰감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 부모의 믿음만큼 아이는 자란다 | 아이에게는 판검사가 아닌 의사나 산타가 필요하다 | 판단보다 위로가 먼저다 | 빈정거리고 조롱하고 비아냥거리지 않는다 |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방법

12장 습관의 힘
습관은 쉽게 생기지도 않고 쉽게 버릴 수도 없다 |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선물하자 | 경제관념을 심어주자

3부 사랑-신뢰-성장
13장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공부하라 그리고 실천하라 | 아이에게 비친 부모의 모습 가다듬기 | 아이가 경험하고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자 |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아이 | 품격 있는 아이로 키우자 | 좋은 사람이 행복하다

14장 사랑과 신뢰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일방적인 사랑도 희생도 없다 |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심과 과잉 | 다른 아이도 내 자식만큼 귀한 존재다 | 아이와 부모의 공통분모는 사랑이다 | 사랑의 또다른 의미는 기회와 믿음

닫는 글 무엇을 줄까가 아니라 어떻게 떠나보낼까
덧붙이는 글 미리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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